2007년 7월 8일에 시행한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보기>의 글에서 주제 구에 해당하는 것은?
舊時代(구시대)의 遺物(유물)인 侵略主義(침략주의), 强權主義(강권주의)의 犧牲(희생)을 作(작)하야 有史以來(유사 이래) 累千年(누천 년)에 처음으로 異民族(이민족) 箝制(겸제)의 通告(통고)를 嘗(상)한 지 今(금)에 十年(십 년)을 過(과)한지라, 我(아) 生存權(생존권)의 剝喪(박상)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心靈上(심령상) 發展(발전)의 장애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民族的(민족적) 尊榮(존영)의 毁損(훼손)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新銳(신예)와 獨創(독창)으로써 世界文化(세계 문화)의 大潮流(대조류)에 寄與補裨(기여 보비)할 機緣(기연)을 遺失(유실)함이 무릇 幾何(기하)ㅣ뇨.
① 구시대의 유물
② 이민족 겸제의 통고
③ 생존권의 박상됨
④ 민족적 존영의 훼손
⑤ 기연을 유실함


[정답] ②
[풀이]

[1] 구시대의 유물인 侵略主義(침략주의), 强權主義(강권주의)의 犧牲(희생)을 作(작)하야 有史以來(유사이래) 累千年(누천년)에 처음으로 異民族(이민족) 箝制(겸제)의 痛苦(통고)를 嘗(상)한지 처음으로 十年(십년)을 過(과)한지라,

[2] 我(아) ①生存權(생존권)의 剝喪(박상)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②心靈上(심령상) 發展(발전)의 障碍(장애)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③民族的(민족적) 尊榮(존영)의 毁損(훼손)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新銳(신예)와 獨創(독창)으로써 세계문화의 대조류에 寄與補裨(기여보비)할 ④機緣(기연)을 遺失(유실)함이 무릇 幾何(기하)ㅣ뇨.

일제 감점으로 인한 민족적 피해 [1-주지]-[2-예시]

[현대어 풀이]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에 희생이 되어, (우리나라의) 역사가 생긴 지 몇 천 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의 압제에 뼈아픈 괴로움을 당한 지 이미 10년이 지났으니, <그 동안 우리의 생존권을 빼앗겨 잃은 것이 그 얼마이며, 정신상 발전에 장애를 받은 것이 그 얼마이며, 민족의 존엄과 영예에 손상을 입은 것이 그 얼마이며, 새롭고 날카로운 기운과 독창력으로 세계 문화에 이바지하고 보탤 기회를 잃은 것이 그 얼마나 될 것이냐?>

* 주제 : 일제에 강점된 지 10년 동안 우리 겨레는 많은 피해를 입었다.
* 핵심어 : 이민족 겸제의 통고

* 피해 내용  <예시의 방법, 열거>
㉠ 생존권의 박상
㉡ 심령상 발전의 장애
㉢ 민족적 존영의 훼손
㉣ 세계문화에 기여보비할 기연 유실

* 다음의 한자들은 독음과 한자를 꼭 기억하자.
箝制 - 겸제
剝喪 - 박상
障碍 - 장애
尊榮 - 존영
毁損 - 훼손
新銳 - 신예
寄與 - 기여
機緣 - 기연


2. 다음 한자의 바른 독음을 고르시오.
嗅覺 杳然 恥辱 痛歎
① 후각, 향연, 치욕, 통탄
② 후각, 묘연, 치욕, 통탄
③ 취각, 답연, 후욕, 통한
④ 후각, 묘연, 굴욕, 통한
⑤ 취각, 묘연, 굴욕, 통한


[정답] ②
嗅覺(후각) - 냄새 맡을 (후), 깨달을 (각)
[구별 한자] 臭(냄새 취)

杳然(묘연) - 어두울, 아득히 먼 모양 (묘), 그러할 (연)
[구별 한자] 香(향기 향), 沓(유창할 답)

恥辱(치욕) - 부끄러울 (치), 욕될 (욕)
[구별 한자] 脣(입술 순)

痛歎(통탄) - 아플 (통), 탄식할 (탄)
[구별 한자] 漢(한수 한), 難(어려울 난), 恨(한할 한)

3. 밑줄 친 부분과 관련된 한자성어의 연결이 잘못된 것은?
“이건 너희들이 알 바 아니다. 대체로 남에게 무엇을 빌리러 오는 사람은 ㉠으레 자기 뜻을 대단히 선전하고, 신용을 자랑하면서도 ㉡비굴한 빛이 얼굴에 나타나고, 말을 중언부언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저 객은 형색은 허술하지만, 말이 간단하고, ㉢눈을 오만하게 뜨며,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재물이 없어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해 보겠다는 일이 작은 일이 아닐 것이매, ㉤나 또한 그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다. 안 주면 모르되, 이왕 만 냥을 주는 바에 성명은 물어 무엇 하겠느냐?”
① ㉠: 허장성세(虛張聲勢)
② ㉡: 교언영색(巧言令色)
③ ㉢: 자신만만(自信滿滿)
④ ㉣: 안분지족(安分知足)
⑤ ㉤: 수주대토(守株待兎)


[정답] ⑤
* 守株待兎(수주대토) - 한 가지 일에만 얽매여 발전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중국 송나라의 한 농부가 우연히 나무 그루터기에 토끼가 부딪쳐 죽은 것을 잡은 후, 또 그와 같이 토끼를 잡을까 하여 일도 하지 않고 그루터기만 지키고 있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한비자》의 <오두편(五蠹篇)>에 나오는 말이다.=수주(守株).=주수(株守).


4. 아래 문장에 각각 들어갈 한자를 차례대로 바르게 연결한 것은?
 현대 국어의 어휘사용에 있어서 큰 (  )를 차지한다.
 여러 가지 새로운 기구의 신설과 ( )
 뜻을 살려서 ( )를 만들어 쓰는 것도 신어 증가의 한 요인이다.
①比重, 開閉, 意譯語
②比重, 改廢, 意譯語
③批重, 改廢, 疑驛語
④批重, 開閉, 義譯語
⑤秘重, 開閉, 義譯語


[정답] ② 比重, 改廢, 意譯語

* 比重(비중) 다른 것과 비교할 때 차지하는 중요도.

* 意譯(의역) 원문의 단어나 구절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전체의 뜻을 살리는 번역.

* 改廢(개폐) 고치거나 없애버림

5. 다음 중 속담의 뜻과 한자성어의 뜻이 서로 관련이 없는 것은?
① 티끌 모아 태산 : 積土成山
②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 貧則多事
③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甘呑苦吐
④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 : 艱難辛苦
⑤ 가는 말에 채찍질한다. : 走馬加鞭


[정답] ④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남의 가난한 살림을 도와주기란 끝이 없는 일이어서, 개인은 물론 나라의 힘으로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

‘艱難辛苦(간난신고)’는 몹시 힘들고 어려우며 고생스러움을 뜻하는 말.

[풀이]
① 티끌 모아 태산 :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모이고 모이면 나중에 큰 덩어리가 됨
* 積土成山(적토성산) : 흙을 쌓아 산을 이룸.=積小成大(적소성대) 작은 것도 쌓이면 많아짐.

②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 살아가기도 어려운 가난한 집에 제삿날이 자꾸 돌아와서 그것을 치르느라 매우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으로, 힘든 일이 자주 닥쳐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貧則多事(빈즉다사) : 가난한 살림에 일은 많다는 뜻으로, 가난하면 살림에 시달리고 번거로운 일이 많아서 바쁨을 이르는 말.

③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옳고 그름이나 신의를 돌보지 않고 자기의 이익만 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추우면 다가들고 더우면 물러선다.
* 甘呑苦吐(감탄고토)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⑤ 닫는 말에 채찍질한다.(=채를 친다) : 기세가 한창 좋을 때 더 힘을 가한다는 말.
‘닫다’는 ‘빨리 뛰어가다’는 뜻의 낱말입니다.
* 走馬加鞭(주마가편) :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하기.

[구별] 走馬看山(주마간산) : 말을 타고 달리며 산천을 구경한다는 뜻으로, 자세히 살피지 아니하고 대충대충 보고 지나감을 이르는 말.


6.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이 시는 두보의 시를 언해한 것이다.
② 이 시의 주된 정서는 애상감이다.
③ 이 시의 제재는 봄의 경치다.
④ 이 시의 주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것이다.
⑤ ㉠의 뜻풀이는 '희고'이며 ㉡의 뜻풀이는 '해인가'이다.


[정답] ④
[풀이] 이 시는 두보의 시를 언해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봄 경치를 보고 더욱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화자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속절없이 가는 봄만을 보고 있는데,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화자의 애틋한 마음이 ‘또’ 속에 응결되어 있습니다. 화자의 애상감이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주제이며, 주제와 상통하는 한자성어는 ‘首丘初心(수구초심)’입니다.

7. 다음 중 남녀 간의 사랑을 읊은 고려가요가 아닌 것은?
① 서경별곡
② 이상곡
③ 쌍화점
④ 만전춘
⑤ 유구곡


[정답] ⑤입니다. ‘유구곡’은 바른 소리를 하는 간관(諫官)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한 것입니다. 
 참고 해설 : 일명 “비두로기”라고도 한다. 작가미상의 고려속요인데, 작가를 고려 예종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예종은 “벌곡조(伐谷鳥)”를 지어서 궁중에 있는 교방 기생(敎坊妓生)들에게 부르게 하였는데, 예종이 지은 그 “벌곡조 노래”가 <시용향악보>에 실려 있는 “비두로기 노래”일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 노래가 지니고 있는 뜻은 ‘비둘기 새도 울기는 하지마는 뻐꾹새 울음소리야말로 나에게는 참으로 좋더라.’라는 것이다. 남들을 감동시키는 일을 두고 ‘세상을 울린다(鳴於世).’라고 표현하고, 그런 사람을 보고 울기를 잘하는 사람[善鳴者(선명자)]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울음이란 새의 울음에 비유된 것이다. 간관(諫官)은 임금의 잘못을 말하는 벼슬아치를 말하는데,  임금이 화를 내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고치게 만드는 이를 일등 간관(諫官)이라고 불렀다. 그 일등 간관을 ‘봉황새의 울음소리’라고 말한다. 비둘기 새는 가냘픈 소리로 울 뿐만 아니라, 잘 울지 못하는 새이기 때문에 비둘기의 울음소리는 간관으로서 자격이 없다. 그런가 하면 맑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면서 오래도록 잘 우는 새가 뻐꾹새이다. 그러므로 노래의 속뜻은 ‘간관들이 봉황새 간관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뻐꾹새 간관이라도 되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 풍자 노래이다.


8. 다음은 정철의 시조이다. 이 시조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① ‘언치’는 안장 밑에 까는 털, 헝겊(담요)를 뜻한다.
② ‘지즐 타고’는 ‘눌러 탄다’라는 뜻이다.
③ 전원의 향취가 시 전체에 무르익어 있다.
④ 술과 멋을 좋아하는 작가의 품성이 잘 제시되고 있다.
⑤ 세련되고 우아한 시어를 비유적으로 사용하여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정답] ⑤ ‘비유’란 나타내고자 하는 원관념을 다른 보조관념으로 빗대어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이 시에서는 빗대어 표현한 내용이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어휘를 자연스럽게 쓴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풀이]
① ‘지즐고’의 기본형은 ‘지즐다’이고, ‘지즐다’는 ‘지지르다’의 옛말입니다.
* 지지르다 - 무거운 물건으로 내리누르다. (예) 아이는 고무신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제법 큰 돌로 지질러 놓았다.
② ‘언치’ - 말이나 소의 안장이나 길마 밑에 깔아 그 등을 덮어 주는 방석이나 담요.
③, ④ - 시조의 ‘정 좌수’가 정철 자신이며, ‘성권롱’은 ‘성혼’입니다. 정철은 술을 매우 즐겼는데, 이 작품에는 가까이 지내던 성혼(성권롱)의 집에 술이 잘 익었단 말을 듣고 정철이 성혼의 집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술과 벗을 좋아하는 정철의 풍류와 흥취가 농촌의 정취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재 너머 성혼의 집에 술이 익었다는 말을 듣고, 누워 있는 소를 발로 차서 안장은 얹지 않고 언치만 놓고, 성급히 달려가는 모습에서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로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시는 시상 전개에서 과감한 생략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참고] 작년에는 정철의 ‘관동별곡’을 지문으로 내어 놓고, ‘관동별곡’의 작자가 쓴 시조를 찾으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정답은 바로 이 시조였습니다.
셩권롱 : 성혼(成渾)을 가리킴. ‘勸農(권농)’은 지방의 방(坊)이나 면(面)에 달려 있으면서 농사일을 권장하던 사람
뎡좌슈 : 송강 정철 자신을 가리킴. ‘座首(좌수)’는 향소(鄕所)의 우두머리

9. 다음 단어의 표기가 옳지 않은 것은?
① 걷다가 벽에 머리가 부딪혔다.
② 넉넉치 않은 가정 형편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고 있다.
③ 우산을 받쳐 들고 길을 갔다.
④ 어머니의 속을 썩이고 말았다.
⑤ 술을 체에 밭치고 있다.


[정답] ② 넉넉치->넉넉지

[풀이] ‘넉넉하지’를 줄여 쓰면, ‘하’가 생략되고 ‘넉넉지’가 됩니다.

*  어간의 ‘하’가 줄어지는 경우의 예
(1) ‘하’ 앞의 음절이 ‘ㅂ,ㄱ, ㅅ’ 인 경우 ‘하’가 통째로 빠집니다.
(예)생각하건대 -생각건대, 익숙하지-익숙지, 거북하지-거북지, 섭섭하지-섭섭지, 깨끗하지-깨끗지, 못하지 않다-못지않다

(2) ‘하’ 앞의 음절이 울림소리로 끝나면, ‘ㅎ’은 남고 ‘ㅏ’만 빠진다.
(예)연구ㅎ도록 -> 연구토록, 다정ㅎ다-> 다정타, 간편ㅎ게->간편케


10. 다음 중 밑줄 친 표기가 바른 것은?
 내 친구는 유년 시절에 아버지를 ㉠여위고 아주 힘들게 대학 생활을 했다. 온갖 ㉡허드레일을 마다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마련하는가 하면 공부도 열심히 해서 장학금까지 받아가며 힘들어도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그런데 막상 졸업을 하자 ㉣듣든 대로 취직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 의기소침해 있는 그 친구의 모습에 마음이 몹시 안타깝다. 그 친구가 당당히 취업통지서를 들고 내게 달려와 축하주 한 잔 사주는 게 나의 간절한 ㉤바램이다.
① ㉠
② ㉡
③ ㉢
④ ㉣
⑤ ㉤


[정답] ③ 오뚝이 : ‘-하다’와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 어간에 명사접미사 ‘이’가 붙어 명사로 파생된 낱말이며, 원형을 밝혀서 적습니다. 이러한 원리로 이루어진 낱말에는 ‘쌕쌕이’, ‘더펄이’, ‘푸석이’ 등이 있습니다.

*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23항 '- 하다'나 '-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깔쭉이, 꿀꿀이, 삐죽이, 홀쭉이, 배불뚝이, 눈깜짝이,
살살이, 쌕쌕이, 오뚝이, 코납작이, 더펄이, 푸석이

[붙임]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나 또는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개구리, 귀뚜라미, 기러기, 깍두기, 꽹과리, 날라리, 누더기, 동그라미,
두드러기, 딱따구리, 매미, 부스러기, 뻐꾸기, 얼루기, 칼싹두기

[참고] ‘오뚝이’는 명사와 부사 두 개의 낱말입니다. 명사일 때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뜻하며, 부사일 때는 ‘오뚝하게’라는 뜻입니다. 부사인 ‘오뚝이’는 원래 부사 ‘오뚝’에 다시 부사접미사 ‘이’가 붙어 파생된 부사입니다. 즉 부사 ‘오뚝’도 있고, 부사 ‘오뚝이’도 있습니다. 즉 부사 ‘오뚝’과 부사 ‘오뚝이’는 복수표준어입니다. 이 같은 원리로 이루어진 낱말에는 ‘곰곰/곰곰이’, ‘일찍/일찍이’, ‘더욱/더욱이’ 등이 있습니다.

[오답 풀이]
① 여위다 -->여의다

* 여위다 : 몸의 살이 빠져 파리하게 되다.
(예) 여윈 손/오래 앓아서인지 얼굴은 홀쭉하게 여위고 두 눈만 퀭하였다.
* 여의다 : ㉠ 부모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 이별하다. (예)그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고아로 자랐다./ 알뜰히 사랑하는 애인을 여의고 그녀는 오랫동안 마음이 아팠다.
㉡ 딸을 시집보내다. (예) 막내딸을 여의다/딸의 혼처를 찾지 못하여 노심초사하던 한복이 내외는 지난 늦봄, 중매쟁이 말을 믿고 인호를 통영에다 여의었는데….
㉢ 멀리 떠나보내다. (예) 일체의 번뇌를 여의다

② 허드레+일 [허드렌닐] 합성된 낱말이면서 사잇소리현상(‘ㄴ’음 첨가)이 일어나므로 사이시옷 표기를 하여 사전에 등재한 낱말입니다. 따라서 -> ‘허드렛일’이 맞습니다.

③ 듣든 --> 듣던

* 한글 맞춤법 통일안 : 제56항 '- 더라, - 던'과 '- 든지'는 다음과 같이 적는다. 
 1. 지난 일을 나타내는 어미는 ‘-더라, -던’으로 적는다.
 (예) 지난겨울은 몹시 춥더라. /깊던 물이 얕아졌다. /그렇게 좋던가?/ 그 사람 말 잘하던데! /얼마나 놀랐던지 몰라.

2.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아니하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와 어미는 ‘-든지’로 적는다.
 (예) 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먹어라. (조사인 경우)
가든지 오든지 마음대로 해라. (어미인 경우)

④ 바램 --> 바람

: 기본형이 ‘바라다’이기 때문에 ‘바람’이 맞다.
<바라다>와 <바래다>의 구별
“성공하길 바래(X) ·바랬다(X)” “나의 바램(X)은~”은 틀린 문장이다.
“성공하길 바라(O) ·바랐다(O)” “나의 바람(O)은~”이 맞는 문장이다.
* 기본형이 '바라다'이므로 '바라+아→바라', '바라+았+다→바랐다-'이 맞다.
* ‘어머니를 역까지 바래다 드렸다’, ‘색이 바래다’는 ‘바래다’가 맞다.

11. 다음 중 밑줄 친 표기법 중에서 어법에 맞는 것은?
금새 짜증이 났다.
② 그의 행동에 어의없다.
③ 이 점을 염두해 두고 행동하십시오.
④ 간이 안 맞으니 한 움큼 소금을 넣으시오.
⑤ 그 사람 표정이 정말 희안했다.


[정답] ④ 움큼 - 손으로 한 줌 움켜쥘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풀이]
① 금세: ‘今時에’의 준말. ‘지금 바로’의 뜻.
② 어이없다: ‘어이’는 ‘어처구니’와 같은 뜻으로 ‘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을 뜻하며, ‘어이없다’와 ‘어처구니없다’는 복수표준어입니다.
‘어이없다’- (형용사)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다.

③ 염두-(명사) 생각의 시초. 마음속. /‘염두하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④ 희한하다 - ‘稀罕’ 드물 (희), 드물 (한)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

12. 다음 중 밑줄 친 발음이 바른 것은?
① 소년의 미소가 밝고[발꼬] 귀여웠다.
② 바야흐로 봄 동산에 꽃이[꼬시] 만개하였다.
밭을[바츨] 가는 황소의 몸이 무거워 보인다.
④ 한 시간 동안 벌을 서고 나니 무릎이[무르비] 저렸다.
⑤ 허수아비가 들녘에서[들려게서] 참새를 쫓고 있다.


[정답] ① 겹받침 ‘ㄹㄱ’은 대표음가가 [ㄱ]입니다. 다만 용언인 경우, 활용할 때 ‘ㄱ’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이어지면 [ㄹ]로 소리가 납니다. 따라서 ‘밝다’는 [박따]로 소리가 나지만, ‘밝고’는 [발꼬]로 소리가 납니다.

[풀이] ②③④⑤번: 모두 음절끝소리(받침)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조사, 어미, 접사)가 이어진 경우입니다. 따라서 음절 끝소리 규칙이 적용되는 음운 환경이 아니라 제 음가 그대로 소리가 나는 경우입니다.
꽃이[꼬치] 밭을 [바틀] 무릎이[무르피] 들녘에서[들려케서]가 맞습니다.

[참고]
<겹받침의 발음>ㄳ / ㄵ ㄶ / ㄺ ㄻ ㄼ ㄽ ㄾ ㄿ ㅀ / ㅄ
① ㄳ, ㄵ, ㅄ - 앞의 자음으로 발음. 넋[넉], 앉다[안따], 없다[업따]
② ㄼ, ㄽ, ㄾ - 앞의 자음으로 발음. [ㄹ] 넓다[널따], 외곬[외골], 핥다[할따]
* ‘넓다’는 [널따]라고 발음 하지만, 넓죽하다[넙쭈카다], 넓적하다[넙쩌카다], 넓둥글다[넙뚱글다]는 예외.
* ‘밟다’ [밥: 따]는 예외. (예) 밟고[밥:꼬]/밟소[밥:쏘]/밟지[밥:찌]/밟거나[밥:꺼나]/밟는[밥:는->밤:는]

③ ㄺ, ㄻ, ㄿ - 뒤의 자음으로 발음. 늙다[늑따], 젊다[점따], 읊다[읍따]
* ‘ㄺ’은 ‘ㄱ’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ㄱ’이 아니라 앞의 소리 ‘ㄹ’로 발음한다.
(예) ‘맑다[막따], 맑지만[막찌만], 맑더라도[막떠라도]/ ‘맑고, 맑게, 맑거나’는 [말꼬, 말께, 말꺼나]


13.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 로마자 표기가 바른 것은?
① Myeongnyun-dong, Jongno-gu, Seoul, Korea
② Myeongnyun Dong, Jongno-gu, Seoul, Korea
③ Myeongryun-dong, Jongro-gu, Seoul, Korea
④ Myeongryun Dong, Jongro-gu, Seoul, Korea
⑤ Myeongryun-dong, Jongro-gu, Seoul, Korea


[정답] ①
로마자 표기는 우리말을 발음에 따라 표기하는 것이므로 음운변동이 일어난 발음을 적용합니다.
종로[종노] Jongno
명륜[명ˆH] Myeongnyun

* 행정구역의 표기 : ‘도, 시, 군, 구, 읍, 면, 리, 동’의 행정 구역 단위와 ‘가’는 각각 ‘do, si, gun, gu, eup, myeon, ri, dong, ga’로 적고, 그 앞에는 붙임표(-)를 넣는다. 붙임표(-) 앞뒤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붙임] ‘시, 군, 읍’의 행정 구역 단위는 생략할 수 있다.

14. 다음 낱말의 형성 방법이 다른 하나는?
① 여닫다
② 드높다
③ 낮추다
④ 휘감다
⑤ 사랑스럽다


[정답] ①
[풀이] ①은 어근과 어근으로 이루어진 합성어
②③④⑤는 모두 어근과 접사로 이루어진 파생어. ② 드(접두사)+높(어근)다 ③ 낮(어근)+추(접미사)다 ④ 휘(접두사)+감(어근)다 ⑤ 사랑(어근)+스럽(접미사)다

15. 다음 중 표준어가 아닌 것은?
①살쾡이
②장사치
③수캉아지
④어질머리
⑤시러베아들


[정답] ④ ‘어질병’의 잘못입니다.

16. 다음 문장의 띄어쓰기가 잘못된 것은?
① 아이들은 어떤 고난도 참아 냈다.
② 다음에서 틀린 것을 찾아 보아라.
③ 새로 알게 된 사항을 수첩에 적어 놓았다.
④ 오늘 목격한 장면을 꼭 기억해 두었다가 본 대로 말해 주길 부탁한다.
⑤ 아이들이 떠들어 대고 있다.


[정답] ②의 ‘찾아보다’는 ‘句(구)’로도 혼동할 수 있는 합성어입니다. 하나의 낱말로 굳어진 합성어이므로 붙여 쓰는 것이 맞으며,  ‘찾아보다’는 본용언입니다. 즉 ②의 ‘찾아’와 ‘보다’를 본용언과 보조용언으로 보는 학생들이 있었는데요, 이미 한 개의 낱말로 굳어진 것으로 ‘찾아보다’가 본용언 하나입니다. 즉 ②는 보조용언의 연결이 없는 문장이며, 나머지는 모두 본용언과 보조용언으로 이루어진 서술어가 있는 문장입니다.
① 참아(본용언) 내다(보조용언)
③ 적어(본용언) 놓다(보조용언)
④ 기억해(본용언) 두다(보조용언)
⑤ 떠들어(본용언) 대다(보조용언)

[풀이]
① * 내다 (보조동사) - 앞말(본용언)이 뜻하는 행동이 스스로의 힘으로 끝내 이루어짐을 나타내는 말. 주로 그 행동이 힘든 과정임을 보일 때 쓴다.
(예) 적의 침공을 막아 내다/추위를 이겨 내다/끝까지 참아 내다
③ * 놓다 (보조동사) - 앞말(본용언)이 뜻하는 행동을 끝내고 그 결과를 유지함을 나타내는 말.
(예) 더우니 문을 열어 놓아라.
④ * 두다 (보조동사) - 앞말(본용언)이 뜻하는 행동을 끝내고 그 결과를 유지함을 나타내는 말. 주로 그 행동이 어떤 다른 일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임을 보일 때 쓴다.
(예) 불을 켜 두고 잠이 들었다./기계는 세워 두면 녹이 슬어요./편지를 써 둔 지가 오래되었는데 아직 부치지 않았다./내일 경기를 위해 잘 먹고 잘 쉬어 둬라.
⑤ * 대다 (보조동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그 행동의 정도가 심함을 나타내는 말.
(예) 아이들이 깔깔 웃어 댄다./우리는 그를 멍청이라고 놀려 대고는 하였다./그는 중풍에 걸려 손을 떨어 대었다.

[참고] <보조용언>의 예

보조 동사
① 부정 : (-지) 아니하다(않다) / 말다(마라, 말라) / 못하다.
② 사동 : (-게) 하다 / 만들다.
③ 피동 : (-아/-어) 지다, (-게) 되다
④ 진행 : (-어) 가다 / 오다, (-고) 있다 / 계시다
⑤ 종결(완료) : (-고) 나다, (-아) 내다 / 버리다, (-고야) 말다.
⑥ 봉사 : (-어) 주다 / 드리다
⑦ 시행 : (-어) 보다.
⑧ 강세 : (-어) 대다, (-어) 쌓다
⑨ 보유 : (-어) 두다/ 놓다/ 가지다.
⑩ 짐작 : (-아/-어) 보다/보이다.
⑪ 시인 : (-기는) 하다
⑫ 당위(필연) : (-어야) 한다

보조 형용사
① 희망 : (-고) 싶다.
② 부정 : (-지) 아니하다(않다) / 못하다.
③ 추측 : (-는가/-ㄴ가, -나) 보다, (-나, -가) 싶다, 듯하다, 성싶다
④ 상태 : (-어/아) 있다/ 계시다
⑤ 시인 : (-기는) 하다

* 보조용언의 예를 봐 두도록 하자.
① 잡지 않다/ 읽지 마라/읽지 말라/먹지 못하다
② 넣게 하다/보게 만들다
③ 꺾어지다/옷이 찢어지다
④ 먹고 있다/다 먹어 간다.
⑤ 추위를 이겨 내다/과자를 먹어 버리다/끝내고야 말았다.
⑥ 신발을 신기어 주다/상을 차려 드리다
⑦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았다.
⑧ 얼마나 울어 대는지/한 시간 동안 울어 쌓다
⑨ 불을 켜 두다/문을 열어 놓다/보고서를 작성해 놓다/너무 더워 가지고 기운이 없다/돈을 톡톡 털어 가지고 여행을 갔다
⑩ 열차가 도착했나 보다/힘이 들어 보이다
⑪ 잘 보이기는 하다/그렇기는 하다
⑫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보조 형용사>
① 잠을 자고 싶다/먹고 싶다
② 꽃이 피지 않다/아름답지 못하다
③ 꽃이 활짝 폈나 보다/꿈인가 싶다/비가 온 듯하다/잠이 올 성싶다
④ 꽃이 피어 있다/누어 계시다
⑤ 옷이 좋기는 하다/생선이 싱싱하기도 하다

[참고] 본용언과 보조용언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어문 규정에서는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 갈피 잡기 본용언과 보조용언의 띄어쓰기

① 본용언과 보조용언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예) 먹지 마라(O)/ 먹지마라(O)
비가 올 듯하다(O)/비가 올듯하다(O)
할만하다(O)/할 만하다(O)
잘난 체하다(척하다)(O)/ 잘난체하다(척하다)(O)

② 그러나 조사가 붙거나, 본용언이 합성동사인 경우에는 반드시 띄어쓰기한다.
(예)비가 올 듯도 하다(O)/ 비가 올듯도하다(X)/ 비가 올듯도 하다(X)
잘난 체를 하다(O)/ 잘난 체를하다(X)/ 잘난체를 하다(X)
- ‘도’와 ‘를’이 조사. 조사 뒤에 이어지는 말은 반드시 조사와 띄어 쓴다.
떠내려가 버리다(O)/ 떠내려가버리다(X)
- ‘떠내려가다’가 합성동사이므로 반드시 뒤의 보조용언과 띄어쓰기를 한다.

17. 내부 이야기와 외부 이야기로 이루어진 구성형식을 취하고 있는 소설을 무엇이라 하는가?
① 액자소설
② 역사소설
③ 피카레스크 소설
④ 1인칭 소설
⑤ 대화체 소설


[정답] ① 액자소설
* 액자식 구성을 취한 소설: 액자에 사진을 넣은 것처럼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들어 있는 형식의 소설. 즉, 바깥의 이야기(외화, 外話)와 안의 이야기(내화, 內話)가 있는데, 이를 형식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내화가 외화에 종속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내화가 더 중요하고 비중이 더 큰 경우가 보통이다. 이러한 소설 형식은 이야기 밖에 또 다른 서술자의 시점을 배치함으로써, 전지적 소설 방식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수 있다. 외화와 내화가 시점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 김동인의 <광화사>, <배따라기>, 김동리의 <무녀도>, <등신불>, 김만중의 <구운몽>, 황순원의 <이리도>,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등

18. 다음 보기에 적용할 수 있는 비평적 관점으로 적절한 것은?
이 시는 현세적 삶을 살아가는 젊고 어여쁜 여성의 번뇌위에 종교적 지향성을 포갬으로써 번뇌의 종교적 극복과 지양이라는 주제를 밀도 있게 제시하려는 시인의 내면이 뚜렷이 드러나 있다.
① 반영론
② 표현론
③ 효용론
④ 객관론
⑤ 형태론


[정답] ② 작가 표현론적 관점

♠ 문학을 바라보는 관점
(1) 외재적 관점
① 표현론적 관점 : 작품과 작가의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
② 반영론적 관점 : 작품과 현실 세계의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
③ 효용론적 관점 : 작품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중시하는 관점

(2) 내재적 관점
④ 절대주의적 관점 : 작품 자체의 내부적 구조를 중시하는 관점

♠ 감상 방법
① 외재적 관점에서 본 감상방법
: 표현론, 반영론, 효용론은 외재적 관점의 감상방법과 같은 맥락이다.
‘작가, 시대·현실, 독자’와 관련하여 감상하는 방법이다.
② 내재적 관점에서 본 감상 방법
· 절대주의적 관점과 같다. ‘러시아 형식주의 비평, 영미의 신비평, 구조주의, 분석주의 비평’과 같은 맥락이다.
· 작품의 외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고 작품을 ‘작가, 시대, 환경, 독자’로부터 독립시켜 이해한다.
· 언어 표현의 방식과 작품의 내적인 짜임새를 중시함.
(예) 시의 경우, 시의 화자는 작가가 아니므로 서정적 자아(시의 화자)의 정서가 어떠한가를 보는 것은 ‘내재적 관점’이다.
시에 있어서 시어와 시어 사이, 행과 행, 연과 전체 작품의 상관관계, 운율과 의미와의 관계 등을 분석적으로 이해한다.

* 참고 [2006년 서울시 문제] 다음 중 작품에 접근하는 관점이 주어진 글과 유사한 것은?

<보기> 나는 너를 만든 너의 주인이 조선 사람이란 것을 잘 안다. 네 눈과, 네 입과, 네 코와, 네 발과, 네 몸과, 이러한 모든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너를 만든 솜씨를 보아 너의 주인은 필시 너같이 어리석고, 못나고, 속기 잘하는 호인일 것이리라. 그리고 너의 주인도 너처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성격을 가진 사람일 것이리라.

① 최인훈의 <광장>은 우리에게 현실과 이상을 조화하는 바람직한 태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진진하게 던지고 있다.
②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은 1970년대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산업화 과정 속에서 뿌리를 잃고 떠도는 노동자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③ 황순원의 <독 짓는 늙은이>에는 인물들 사이에 대화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고, 서술자의 설명적 서술이나 묘사에 의해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④ 이태준의 <해방 전후>에는 해방 전후 이념적으로 극심하게 혼란했던 시기를 겪어내야 했던 작가의 체험과 이념적 고뇌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해설]  정답은 ④번입니다.
<보기>의 글에서 ‘나’는 작품을 대하는 사람이고, 작품은 ‘두꺼비 연적’입니다. ‘너의 주인 조선 사람’이 바로 두꺼비 연적을 만든 ‘작가’입니다.
‘나’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작품 그 자체의 미적인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만든 ‘작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가’와 ‘작품’을 연관 지어 감상한 것은 ④번입니다.
①번은 독자에 중점을 둔 ‘효용론(수용론)적 관점’ ②번은 작품과 현실 세계의 관계를 중시하는 ‘반영론적 관점’ ③번은 작품 자체의 내부적 구조를 중시하는 관점 ‘절대주의적 관점’ ⑤번은 복원이 안 되었습니다.

19. 다음 작가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이효석: ‘돈(豚)’, ‘산’, ‘메밀꽃 필 무렵’ 등을 통해 서정적인 작품을~
② 김유정: ‘금 따는 콩밭’, ‘땡볕’, ‘봄봄’을 통해 식민지 지식인의 우울한 내면을 비판적으로 나타내었다.
③ 김동리: ‘무녀도’ ‘바위’ ‘황토기’
④ 김정한: ‘사하촌’ ‘모래톱 이야기’ ‘수라도’를 통해 비판적인~
⑤ 계용묵: ‘백치 아다다’ ‘병풍에 그린 닭이’ ‘마부’


<복원이 미흡합니다.> - 학생들의 기억대로 본다면, 정답은 ②번입니다.
[참고] 다음은 각 작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 김유정 - 등장인물의 우직하고 엉뚱한 행동 묘사, 해학적 문체와 현장감 있는 사투리·비속어의 사용 등으로 해학적인
* 김정한 - 문학의 현실 고발적 성격을 강조한 작가이다. 사실주의 기법으로 쓴 저항적 성격의 소설이 많다.
* 이효석 - 이효석은 카프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동반자 작가이다. 그는 초기에는 계급문학을 하다가 1932년경부터(작품 ‘豚’ 이후로) 초기의 경향문학의 요소에서 벗어나 그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는 순수문학을 추구하며, 향토적, 서정적, 성적 모티브를 중심으로 한 작품 세계를 시적 문체로 승화시킨 소설을 발표하였다.
* 김동리 - 토속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샤머니즘을 다룬 <무녀도>, <황토기>, <바위> 등을 발표하여 다채로운 작품의 경향을 보여주었다.
* 계용묵 -  '인생파 작가' 라고 불리는 계용묵은 주로 인간의 참된 가치와 행복이 물질적인 소유 양식과 정신적인 삶의 주관성 중 어느 것에 있는가라는 선택 문제를 중시하였다.


20. 김남조의 “설일”에 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① ‘새해’라는 추상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② 새해의 눈시울과 승천한 눈물은 대구를 이루고 있다.
③ 백설은 눈물의 결정체이다.
④ 순수의 얼음꽃은 백설과 의미가 동일하다.
⑤ 새해를 맞이하는 날 눈이 내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답] 복원이 미흡합니다. 선택지의 표현이 애매한데요, 이 시는 새해를 맞은 화자가 ‘경건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자는 다짐’을 보여 준 작품으로 단순히 ‘새해’라는 의미를 드러내고자 하였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참고] ‘雪日(설일)’ 본문입니다.

겨울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恩寵)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攝理)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 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1) 주제
: 신의 존재를 느낌으로써 고독을 극복하고, 너그러운 삶, ‘눈’과 같은 순수한 삶에 대한 새해의 다짐.

(2) 김남조(1927- ) 대구 출생. 기독교적 사랑의 세계관과 윤리 의식을 바탕으로 신에 대한 은총과 인간의 사랑 그리고 인간주의적인 밝고 경건한 삶에 대한 예찬 등을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림. 시집으로는 <목숨>, <사랑 초서(草書)> 등

(2) 서정적. 종교적. 성찰적. 상징적
어조 : 차분하면서 설득적이며 기원적인 어조. 경건한 어조, 여성적인 어조.

(3) 김남조의 시의 경향 -
신에 의탁하는 서정적 화자의 자세와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두드러진다.

(4) 해설 - 황량하기 그지없는 겨울, 바람을 맞고 서 있는 겨울나무 한 그루도 혼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시인의 인식이 이 시의 주조를 이룬다. 하늘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시인은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태도를 보여 준다. 눈 오는 새해 아침 가지게 되는 건강한 삶에 대한 다짐을 드러내고 있는 시다.

(5) 삶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삶은 은총이다. 자갈밭(고통)속에서도 사랑은 있다. 세상은 황송한 축연이다.

(6) 순수한 삶의 지향 - 눈, (얼음꽃, 승천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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