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0일에 시행한 기상직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밑줄 친 낱말이 바르게 쓰인 것은?
① 바쁘니까 길을 에워가자.
② 돈 버는 재미가 옹골지다.
③ 운이 나쁜지 마뜩한 일만 계속 일어났다.
④ 그녀는 너무 미뻐서 미인대회에 나가도 될 것 같다.


1. ② 옹골차다 : 매우 옹골지다(실속이 있게 속이 꽉 차 있다.).
나머지는 모두 문맥에 맞지 않는다.

<오답 피하기>
① 에워가다 :
  1.바른길로 가지 아니하고 둘러 가다.
  2.장부 따위의 쓸데없는 부분을 지워 나가다.

③ 마뜩하다 : 제법 마음에 들 만하다.

④ 미쁘다 : 믿음성이 있다.

2. 김 교수는 그 동안 쓴 논문을 모아 ‘1930년대 문학의 연구’라는 제목의 책을 내려 한다. 여기에 포함될 수 없는 논문은?
① 카프 해체에 대한 작가들의 반응
② 신경향파 문학이 대두한 사회적 배경
③ 전향 소설과 관찰 문학론의 관련 양상
④ 한국 근대 문학사에서의 구인회의 위치


2. ② ‘신경향파 문학’은 1920년 무렵에 우리나라 문단에 나타난 사회주의 문학파이다.

3ㆍ1 운동 이후 병약한 문단의 분위기에 염증을 느낀 김기진ㆍ박영희 등이 주동이 되어 일어난 것으로, 사회주의 경향의 작품을 썼다.

<오답 피하기>
① 카프의 해체는 1935년에 있었다.

③ ‘관찰문학론’은 객관적 현실을 그대로 쓰자는 1930년대 김남천의 소설론이다.

‘전향소설’은 1930년대에 접어들어 일제에 의한 사상 탄압이 노골화되면서 심각한 존립의 위기에 직면하면서 결국 프로 문학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쓰고 전향하게 되는 가운데 나타나느 소설을 가리킨다. 자신의 전향 동기와 전향 후의 사상적 공백과 새로운 사상의 모색 등을 주로 다루고 있는 소설들이다. 박영희의 〈독방〉과 백철의 〈전망〉, 김남천의 〈경영〉, 〈맥〉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전향 소설은 지식인의 사상적 전향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지식인 소설로 분류될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전향 소설들은 대개 전향 문제에 대한 사상적 갈등과 고민을 진지하게 그려내기보다는 오히려 감옥 생활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의 토로나 전향 후의 소시민적 삶의 모습을 매우 소박한 수준에서 보여준다.

④ 구인회는 1933년 8월 이종명(李鍾鳴)·김유영(金幽影)의 발기로 이효석(李孝石)·이무영(李無影)·유치진(柳致眞)·이태준(李泰俊)·조용만(趙容萬)·김기림(金起林)·정지용(鄭芝溶) 등 9인이 결성한 단체이다. 그러나 발족한 지 얼마 안 되어 발기인인 이종명·김유영과 이효석이 탈퇴하고 그 대신 박태원(朴泰遠)·이상(李箱)·박팔양(朴八陽)이 가입하였으며, 그 뒤 또 유치진·조용만 대신에 김유정(金裕貞)·김환태(金煥泰)가 보충되어 언제나 인원수는 9명이었다.

경향주의 문학에 반하여 ‘순수예술추구’를 취지로 하여 약 3~4년 동안 월 2~3회의 모임과 서너 번의 문학강연회, 그리고 『시와소설』이라는 기관지를 한 번 발행하였다. 이처럼 활동은 소극적이었으나, 당시 신인 및 중견작가로서 이들이 차지하는 문단에서의 역량 등으로 인해 ‘순수예술옹호’라는 문단의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하였다.

3. 다음 <보기>의 뜻이 모두 포함된 단어는?
< 보 기 >
 (가) 국물을 조금 붓고 끓여서 익히다.
 (나) 불에 달군 물건을 다른 물체에 대어 약간 태우거나 눋게 하다.
 (다) 열을 내는 것에 대어 찜질을 하다.
① 지지다
② 조리다
③ 익히다
④ 볶다


3. ①
<보기>는 ‘지지다’의 의미를 설명해 주고 있다.

4. 다음 중 맞춤법에 맞는 단어로 묶은 것은?
① 갯펄       구렛나루   숫소
② 보통이       웅큼    허위대
③ 겸연쩍다 널따랗다 변변찮다
④ 꼭둑각시  얼룩이   짚북세기


4. ③

① 갯벌, 구레나룻, 수소.
② 움큼, 허우대
④ 꼭두각시, 짚북데기

5. 문장의 의미에 맞는 표현을 바르게 선택한 것은?
① 박 계장은 주변이 (없어, 좋아) 어떤 일이나 잘한다.
② 이 대리는 숫기가 (없어서, 많아서) 부끄럼을 잘 탄다.
③ 김 과장은 뉴스를 시청하며 안절부절 (하였다. 못하였다.)
④ (변변한, 변변치 못한) 가게 하나 없는 시골 마을이었다.


5. ④
‘변변한’은 ‘~ 없는’과 잘 어울린다.

<오답 피하기>
① 주변 : 일을 주선하거나 변통함. 또는 그런 재주.
② ‘숫기’는 ‘있고, 없는’ 형태를 취한다.
③ ‘안절부절못하다’가 표준어이다.

6. 문맥의 흐름에 맞게 (가)∼(라)를 배열한 것은?
(가) 설혹 흥부에게 다소 부정적인 면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들추기보다는 그의 인간적인 심성을 본받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인간적인 심성이야말로 돈과 물질을 우선시하는 오늘날의 가치 전도 현상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인간적인 심성이란 인간을 긍정하고 신뢰하며 인간을 무엇보다도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것을 말한다. 인간을 그가 지닌 물질이나 그가 놓인 환경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고, 인간을 차별 없이 사랑하며 서로 존중하려는 마음씨가 인간적인 심성이다.

(다) 흥부의 인간적인 심성은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발견된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매품을 팔러 간다. 또 자기 가족을 쫓아 낸 놀부를 미워하지 않고 놀부가 패가망신하자 자기 집으로 공손히 모신다.

(라) 흥부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를 좋게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다. 흥부를 나쁘게 보는 이유는 대개 경제적 무능 때문이지만 흥부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인간적인 심성을 지니고 있다.
① (가) - (다) - (나) - (라)
② (나) - (라) - (가) - (다)
③ (다) - (가) - (라) - (나)
④ (라) - (나) - (다) - (가)


6. ④
(라) 흥부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 평가에 대해 먼저 말하면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 흥부의 경제적 무능 때문에 나쁘게 평가하는 경우가 있지만, 흥부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인간적인 심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나) 앞서 말한 인간적 심성의 의미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다) 앞에서 밝힌 흥부의 인간적인 심성은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발견된다고 했다.

(가) 흥부의 부정적인 측면보다 그의 인간적인 심성을 본받는 일에 우리는 힘써야 한다고 했다. 글을 마무리하는 성격의 글이다.

* 위와 같이 살펴보기보다 (가) 글을 맨 먼저 읽게 되는 순간, (가) 글이 마지막에 배치된다는 것을 파악했다면 ④의 순서로 살펴 읽는다면 명확한 답을 찾아내기 쉬울 것이다. 또는 (라)가 먼저 나와야 하고 (다)가 나중에 나와야 한다는 것을 먼저 체크했다면 ②와 ④ 가운데 답이 됨을 알 수도 있다. 이처럼 글을 읽어나갈 때는 앞서거나 뒤섬을 명확히 함으로써 빠르게 답을 찾아낼 수 있다.

7.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단계별로 내용을 조직한다고 할 때 (가), (나)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도입 단계 전개 단계 정리 단계
* 청중의 관심 환기

* ( 가 )

* 발표의 순서 소개
* 대상을 체계적으로 설명

* 대상의 원인,해결 방식 제시

* 대상의 장단점 비교
* 발표 내용의 요약

* ( 나 )

* 구체적인 행동 촉구
            (가)                              (나)
① 발표의 논거 제시           발표의 의의와 효과
② 발표의 주제와 목적        핵심 내용 반복 강조
③ 청중과의 질의응답          대상의 범위 제시
④ 발표 내용에 대한 부연   대상과 관련된 일화 소개


7. ②
도입 단계에서는 발표의 주제와 목적을 제시하는 것이 적절하고, 정리 단계에서는 발표했던 내용의 핵심 내용을 반복 강조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8. 다음 <보기>에 제시된 단어의 밑줄 친 부분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 것은?
<보기> 시름



복판


8. ①
접두사 ‘한-’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 한걱정, 한길, 한시름.
2. ‘정확한’ 또는 ‘한창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 한가운데, 한겨울, 한낮, 한밤중, 한복판, 한잠.
3. ‘같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 한패, 한마을, 한집안.
위 가운데, ‘한시름’은 ‘한길’과 같이 ‘큰’의 뜻을 더하는 접사를 지니고 있다.

9. 다음 중 속담과 그 뜻풀이가 알맞게 연결되지 않은 것은?
① “가난이 소 아들이라.” - 소처럼 죽도록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② “마른 나무를 태우면 생나무도 탄다.” - 안되는 일도 대세를 타면 잘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③ “바람세가 좋아야 돛을 단다.” - 조건이 맞아야 일을 벌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④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 - 좋은 일이 연달아 벌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9. ④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는 “망둥이 제 동무 잡아먹는다.(망둥이 제 새끼 잡아먹듯.)”와 함께 쓰이며, 동류(同類)나 친척 간에 서로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속담이다. 동족상잔(同族相殘)과 같은 표현으로도 기억해 두면 좋겠다.

10. 해산물을 헤아리는 단위명사(단위성 의존명사)만으로 묶인 것은?
① 두름, 마름
② 손, 바리
③ 축, 죽
④ 쾌, 톳


10. ④
쾌 : 북어 스무 마리를 한 묶음으로 하여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톳 : 김을 마흔 장 또는 백 장씩 한 묶음으로 묶은 덩이.

<오답 피하기>
① ‘두름’ : 수 관형사 뒤에서 의존적 용법으로 쓰여, 물고기를 한 줄에 10마리씩 두 줄로 엮어 20마리씩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마름’ : 수 관형사 뒤에서 의존적 용법으로 쓰여, 이엉의 묶음을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 이엉 : 초가집의 지붕이나 담을 이기 위하여 짚이나 새 따위로 엮은 물건. 세는 단위는 마름이다.

② ‘손’ : 물건을 한 차례, 한 손으로 집을 수 있는 분량. 조기, 통배추 따위는 크고 작은 것을 끼어 두 개씩을, 미역, 미나리, 파 따위는 한줌씩을 한 손이라고 한다.

‘바리’ : 수 관형사 뒤에서 의존적 용법으로 쓰여, 말이나 소의 등에 잔뜩 실은 짐을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③ ‘축’ :
  1. 말린 오징어를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한 축은 스무 마리이다.
  2. 수 관형사 뒤에서 의존적 용법으로 쓰여, 종이를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한지는 열 권, 두루마리는 하나를 이른다.
  3. 수 관형사 뒤에서 의존적 용법으로 쓰여, 책력 스무 권을 하나로 묶은 것을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11. 다음의 ‘정치가’가 범하고 있는 논리적 오류를 바르게 지적한 것은?
19세기에 영국의 한 정치가는 착실하고 부지런한 농부는 모두 적어도 한두 마리의 젖소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신 젖소를 못 가진 농부들은 게으르고 언제나 술에 취해 있는 게 보통이었다. 그래서 이 정치가는 게으른 농부들을 부지런하게 만들기 위해서 그들에게 젖소를 한 마리씩 주자고 제안하였다.
① 특수한 사례를 일반화하여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
② 원인이 되는 사실과 결과가 되는 사실을 혼동하고 있다.
③ 우선 적용할 원칙과 나중 적용할 원칙을 착각하고 있다.
④ 지엽적인 공통점을 바탕으로 두 대상을 유추하고 있다.


11. ②
‘원인 오판의 오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젖소가 있어서 착실하고 부지런한 것이 아니라, 착실하고 부지런하기 때문에 젖소를 가질 수 있는 것인데, 정치가는 이를 잘못 파악한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은 ②이다.

<오답 피하기>
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③ 원칙 혼동의 오류(우연의 오류)
④ 유추의 오류

12. 밑줄 친 단어의 뜻풀이가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김 대리는 민원인의 무례한 행동에 어안이 막혔다. - 물고기의 눈이란 뜻으로 앞이 안 보이는 것처럼 답답하여 어쩔 줄 몰라 함을 이른다.

② 국내 굴지의 재벌들은 대부분 비행기를 소유하고 있다. - 손가락을 꼽아 셀 만한 순위 안에 든다는 뜻으로 여럿 가운데 뛰어난 것을 이른다.

③ 그 정치인은 자신이 한 말을 여반장으로 뒤집는다. -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매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④ 예산도 없으면서 다리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구두선에 지나지 않는다. - 입으로 불경을 읽기만 할 뿐이라는 뜻으로 행동이 따르지 않는 실속 없는 말을 가리킨다.


12. ①
여기서 ‘어안’은 어이없어 말을 못하고 있는 혀 안을 뜻한다. “어안이 벙벙하다.”는 뜻밖에 놀랍거나 기막힌 일을 당하여 어리둥절하다를 뜻한다.

예) 갑자기 따귀를 얻어맞은 그녀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남편을 쳐다보았다.

<오답 피하기>
② 굴지(屈指) :
1. 무엇을 셀 때, 손가락을 꼽음.
2.(흔히 ‘굴지의’ 꼴로 쓰여) 매우 뛰어나 수많은 가운데서 손꼽힘.

③ 여반장 (如反掌) : 손바닥을 뒤집는 것 같다는 뜻으로, 일이 매우 쉬움을 이르는 말.

④ 구두선(口頭禪) : 실행이 따르지 않는 실속이 없는 말.

13. <보기>를 바탕으로 유의(類意) 관계에 있는 고유어와 한자어를 바르게 설명한 것은?
 (가) 자전거를 고치다. → 수리(修理)하다.
      옷을 고치다 → 수선(修繕)하다.
 (나) 넘어져 깨진 무릎에서 혈액이 흐르네.
      동맥경화는 피 순환 장애를 유발한다.
 (다) 철수야, 자기 전에 꼭 이빨을 닦아라.
      할아버님, 아직도 치아가 튼튼하시네요.
① 고유어에 비해 한자어가 의미의 범위가 넓다.
② 세분된 의미를 표현하는 데는 고유어가 적합하다.
③ 한자어는 전문 분야에, 고유어는 일상생활에 어울린다.
④ 고유어는 한자어에 비해 높임말의 역할을 한다.


13. ③
(나)의 표현은 ‘혈액’과 ‘피’를 바꿔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전문 분야에는 한자어가, 일상생활에는 고유어가 쓰이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나)의 표현은 ③을 설명하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오답 피하기>
① (가)의 보기는 ‘고치다’라는 고유어가 ‘수리, 수선’의 의미로 세분화됨을 확인케 한다. 고유어가 가리키는 범위가 넓음을 보여준다.

② (가)의 보기는 또한 세분된 의미를 표현는 데 한자어가 적합함을 보여준다.

④ (다)를 통해 높임말은 한자어가 자연스러움을 알 수 있다.

14. 다음 중 띄어쓰기가 올바르지 않은 것은?
① 뜻한∨바가∨있었다.
② 더∨이상∨도망칠∨데가∨없었다.
③ 그럴∨만한∨이유가∨충분히∨있었다.
④ 대학교는∨커녕∨고등학교도∨다녀∨본∨적이∨없다.


14. ④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 ‘커녕’은 체언 뒤에 붙어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그보다 덜하거나 못한 것까지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15. 회의 참가자의 말하기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상대방 발언이 지닌 논리적인 오류를 지적한다.
② 개인적인 경험이나 입장을 앞세워 주장을 펼친다.
③ 타당성 있는 논거를 제시하여 상대를 설득한다.
④ 안건에서 벗어난 발언, 감정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다.


15. ②
논리적 타당성이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을 펼쳐야 하지, 개인적 경험이나 입장을 내세워 어떤 주장을 펼쳐서는 안 된다.

16. <보기>에서 설명하는 문학 용어는?
< 보 기 >
신비평의 개념 가운데 하나로서 한 가지 이상의 해석을 허용하는 텍스트의 능력을 가리킨다. 엠슨에 따르면 이것은 “같은 언어 작품에 대해 다르게 반응할 여지를 주는, 아무리 사소한 뉘앙스라고 해도 그것까지 포함하는 언어상의 모든 뉘앙스”이다. 엠슨은 문학 작품의 풍부함과 미묘함의 많은 부분은 이것에서 생겨난다고 하며 이것을 시적 언어를 정의하는 특징이라 보았다.
① 모호성
② 아이러니
③ 패러독스
④ 다성성


16. ①
신비평의 용어 가운데 ‘모호성’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엠슨은 다음과 같은 7가지 ‘모호성(중의성. ambiguity)’의 유형을 말하였다.
1. 한 낱말 또는 문장이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효과를 미치는 경우.

2. 둘 이상의 뜻이 모두 저자가 의도한 단일한 뜻을 형성하는 데에 같이 참여하는 경우.

3. 일종의 동음이의어로서 한 탄말로 두 가지의 별다른 뜻이 표현되는 경우.

4. 서로 다른 의미들이 합작하여 저자의 착잡한 정신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

5. 일종의 직유로서 그 직유의 두 개념은 서로 잘 어울리지 못하나, 저자가 한 개념에서 다른 개념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즉 그 자신이 불명확에서 명확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이는 경우.

6. 한 진술이 모순되거나 부적절하여 독자가 자기 스스로 해석을 꾸며내야 하는 경우.

7. 한 진술이 근본적으로 모순되어서 저자의 정신에 원천적 분열이 있음을 나타내는 경우.
- 이상섭, <문학비평용어사전>

17.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제망매가> - 향찰로 기록된 신라 시대의 노래로, 죽은 누이를 추모하는 내용이다.

② <가시리> - 평양을 배경으로 한 고려 가요로, 떠나는 임을 향한 질투를 표현하고 있다.

③ <이춘풍전> - 남성의 허위의식을 비판하고 진취적인 여성상을 강조하는 고전소설이다.

④ <무정> - 형식, 영채, 선형 사이의 삼각 애정과 신교육을 내용으로 하는 계몽소설이다.


17. ②
제시되고 있는 것은 <서경별곡>에 대한 설명이다. <가시리>는 사랑하는 임을 떠나보내는 여인의 한스러움을 드러내고 잇는 고려가요이다. 나머지는 모두 맞는 진술이다.

* <이춘풍전> : 조선 후기의 소설. 평양 기생 추월에게 빠져 가산을 탕진한 이춘풍이 평안 감사의 비장으로 변장한 그의 아내에게 골탕을 먹는 내용으로, 당시 양반들의 위선적인 생활과 정치의 부패상을 폭로, 풍자한 작품이다. 작자와 연대는 알 수 없다.

18. <보기>에서 말한 ‘평등한 분배’에 가장 가까운 속담은?
< 보 기 >
드워킨은 자원 분배의 평등의 기준으로 선망검사에서 통과할 것을 제시한다. 선망검사란 자원이 분배되었을 경우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의 자원을 자신의 것보다 더 좋아하지 않아야 그 분배가 평등한 분배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평등한 처지로 참가한 경매를 통해서 모든 자원이 분배되었을 때는 어느 누구도 자신이 배당받은 자원보다 다른 사람의 자원을 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그 분배의 결과는 선망검사를 통과한다.
① 가난할수록 기와집 짓는다.
② 칼날이 날카로워도 제 자루 못 깎는다.
③ 아홉 가진 놈이 하나 가진 놈을 부러워한다.
④ 석류는 떨어져도 안 떨어지는 유자를 부러워 하지 않는다.


18. ④
④ 석류는 떨어져도 안 떨어지는 유자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 석류와 유자는 모두 신맛이 나는 열매이지만 석류는 익으면 떨어지고 유자는 안 떨어져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데서 누구나 다저 잘난 멋에 살게 마련이라는 말.

<오답 피하기>
① 가난할수록 기와집 짓는다. :
1. 당장 먹을 것이나 입을 것이 넉넉지 못한 가난한 살림일수록 기와집을 짓는다는 뜻으로, 실상은 가난한 사람이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기 싫어서 허세를 부리려는 심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가난하다고 주저앉고 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잘살아 보려고 용단을 내어 큰일을 벌인다는 말.

② 칼날이 날카로워도 제 자루 못 깎는다. :
식칼이 제 자루를 못깎는다.
1. 자신이 관계된 일은 자신이 하기가 더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자신의 허물은 자기가 고치기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③ 아홉 가진 놈(이) 하나 가진 놈 부러워한다. :
1. 욕심이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가지면 가질수록 더 욕심이 생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9. 밑줄 친 단어의 사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신용카드 대금을 이달 말까지 결재(決裁)해야 합니다.
    총무과에서 작성한 제안서를 사장이 결제(決濟)하였다.

② 신선한 재료(材料)로 만든 음식이 맛도 좋은 법이다.
    이 화공약품은 페인트의 원료(原料)로 사용된다.

③ 적절한 보상(補償)을 하고 토지를 국가가 수용하였다.
    교통사고 피해자가 배상(賠償)을 금전으로 요구하였다.

④ 한국인은 출세를 지향(志向)하는 태도가 강하다.
    결과만 가지고 평가하는 방법은 지양(止揚)되어야 한다.


19. ①
‘결제’와 ‘결재’가 바뀌어 쓰였다.

* 결제(決濟) :
1. 일을 처리하여 끝을 냄.
2. <경제>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

* 결재(決裁) :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

<오답 피하기>
② * 재료(材料) :
  1.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감.
  2. 어떤 일을 하기 위한 거리.
  3. <경제>증권 거래에서 주식의 시세를 움직이는 요인.

* 원료(原料) :
어떤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

③ * 보상(補償. 기울 보, 갚을 상) :
  1. 남에게 끼친 손해를 갚음. 피해 보상.
  2. <법률> 국가 또는 단체가 적법한 행위에 의하여 국민이나 주민에게 가한 재산상의 손실을 갚아 주기 위하여 제공하는 대상(代償).
  3. <심리>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열등함을 의식할 때, 다른 측면의 일을 잘 해냄으로써 그것을 보충하려는 마음의 작용.

* 배상(賠償. 물어불 배, 갚을 상) :
남의 권리를 침해한 사람이 그 손해를 물어 주는 일.

④ * 지향(志向) :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함. 또는 그 방향이나 그쪽으로 쏠리는 의지.

* 지양(止揚) :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 ‘피함’, ‘하지 않음’으로 순화.

20. 다음 중 어법에 맞고 자연스러운 문장은?
① 실험용 촉매는 쓰이는 용도별로 분류하여 보관해야 한다.
② 김치는 맛도 영양도 많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③ 우락부락한 외모와는 달리 말투가 여간 상냥하지가 않다.
④ 다음은 사장님으로부터 격려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20. ③
‘여간’은 주로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여 그 상태가 보통으로 보아 넘길 만한 것임을 나타내는 부사이다. 그리고 ‘아니다’라는 서술어에 맞게 ‘~이/가’ 형태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무엇이 ~지 않다.” 형태를 띄는 가운데 ‘여간’이라는 부사어를 쓰는 것도 맞는 진술이라 볼 수 있다.

예)
여자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뜰에 핀 꽃이 여간 탐스럽지 않았다.
우락부락한 외모와는 달리 말투가 여간 상냥하지가 않다.

문제는 제시된 것 가운데 ‘상냥하지가’의 ‘가’의 처리 문제이다. ‘가’를 보조사로 처리하여 옳은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없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선택지 가운데 답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③인 관계로 우선 답을 ③으로 처리한다.

<오답 피하기>
① ‘분류하여 보관하는’의 주체가 나와 있지 않어서 문제다.

② ‘맛’은 좋아야 하고, ‘영양’은 많은 것이 옳다. ‘맛이 좋고, 영양도 많아’라는 표현이 자연스럽다.

④ 간접 높임이므로 ‘있으시겠습니다.’라고 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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