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0일에 시행한 경찰직 공무원 2차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표현의 발음 중 표준 발음이 아닌 것은?
① 밟게 [밥께]
② 핥다 [할따]
③ 맑고 [막꼬]
④ 뚫네 [뚤레]

1. 답 ③
‘맑고’의 표준 발음 : [막꼬] (X) → [말꼬] (O) : 겹받침 ‘ㄺ’은 체언과 용언에서 서로 다르게 발음된다.





① 의미 있는 체언이 이어지거나 자음 ‘ㅇ’이 아닌 모든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이어질 때 ‘ㄺ’의 발음 : [ㄱ]
(원칙)
닭 앞에[다가페], 흙과[흙꽈], 칡도[칙또]
② 자음 ‘ㅇ’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이어질 때 ‘ㄺ’의 발음 : [ㄹ]
(예외)
닭을[달글], 흙에서[흘게서], 칡이[칠기]





① 뒤에 이어지는 자음이 ‘ㄷ, ㅅ, ㅈ’일 때 ‘ㄺ’의 발음 : [ㄱ]
(원칙)
맑다[막따], 맑지[막찌], 맑습니다[막씀니다]
늙다[늑따], 늙지[늑찌], 늙습니다[늑씀니다]
② 뒤에 이어지는 자음이 ‘ㄱ, ㅇ’일 때 ‘ㄺ’의 발음 : [ㄹ]
(예외)
맑게[말께], 맑고[말꼬], 맑아[말가]
늙게[늘께], 늙고[늘꼬], 늙어[늘거]
③ 뒤에 이어지는 자음이 ‘ㄴ’일 때 [ㄹ] → [ㅇ]
(비음화 적용)
늙는구나 [능는구나]

[오답 풀이]

① 기본형 ‘밟다’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 밟다[밥ː따], 밟아[발ː바], 밟으니[발ː브니],
   밟게[밥ː께], 밟고[밥ː꼬], 밟는[밤ː는], 밟지[밥ː찌]
원래 어간은 장음으로 발음하는 것이 옳다.

② ‘핥다’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핥다[할따], 핥아[할타], 핥으니[할트니], 핥고[할꼬], 핥는[할른], 핥지[할찌]

④ 기본형 ‘뚫다’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 뚫다[뚤타], 뚫어[뚜러], 뚫으니[뚜르니], 뚫네[뚤레], 뚫는[뚤른], 뚫소[뚤쏘]

2. 다음의 설명을 고려할 때, 유의문의 관계에 있는 문장끼리 연결되지 않은 것은?
유의문은 형태는 다르지만 의미가 같거나 비슷한 문장들을 이른다.
① 철수는 책방에 갔다. ― 철수는 서점에 갔다.
② 경찰이 도둑을 잡았다. ― 도둑이 경찰에게 잡혔다.
③ 나는 영수를 만나지 못했다. ― 나는 영수를 못 만났다.
④ 철수가 영수에게 책을 주었다. ― 영수에게 철수가 책을 받았다.

2. 답 ④
일반적으로 유의문은 어휘적 유의문과 통사적 유의문으로 구분된다. 선택항 ④는 통사 구조에 따른 유의문을 설명하려고 하는 듯하지만, 두 문장을 서로 유의 관계에 있게 하려면 문장의 구조를 다음과 같이 바꿔야 옳은 유의 관계의 문장이 된다.
철수가 영수에게 책을 주었다.=철수에게 영수가 책을 받았다.

[오답 풀이]
① 동의어를 이용한 유의문의 관계에 있는 문장들이다. 어휘적 유의문의 한 형테이다.

② 능동형 문장을 수동형 문장으로 태(態)를 바꿈으로써 형성된 유의문의 관계이다. 통사적 유의문의 한 형태이다.

③ 짧은 부정문을 긴 부정문으로 바꾼 데 따른 유의문의 관계에 있는 문장들이다. 이것 역시 통사적 유의문의 한 형태이다.

[더 알아보기]
어휘적 유의문과 통사적 유의문
어휘적 유의문 통사적 유의문
㉠ 동의어를 이용한 유의문
그는 책방에 갔다.=그는 서점(書店)에 갔다.

㉡ 단어 환원에 의한 유의문
영희는 박 선생의 무남독녀(無男獨女)이다.=영희는 박 선생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다.

㉢ 상보 관계의 어휘를 이용한 유의문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은 여자다.=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은 남자가 아니다.

㉣ 방향의 반의 관계에 따른 유의문
화장실은 계단 왼쪽에 있다.=계단은 화장실 오른쪽에 있다.
㉠ 능동과 피동을 이용한 태 변형 유의문
고양이가 쥐를 잡았다.=쥐가 고양이에게 잡혔다.

㉡ 단문장과 장문장의 호환에 따른 유의문
그는 아내와의 약속을 못 지켰다.=그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 어순 변화에 따른 유의문
철수가 영수에게 책을 주었다.=철수에게 영수가 책을 받았다.

㉣ 문장 구조의 변화에 따른 유의문
철수는 영희가 부자라고 생각한다.=철수는 영희를 부자라고 생각한다. (앞문장은 안긴문장의 주어로 표현한 복문, 뒷문장은 안긴문장의 목적어로 표현한 복문)

3. 다의어와 동음이의어의 차이를 고려할 때, 밑줄 친 단어 중 그 관계가 나머지 셋과 다른 것은?
① 어머니는 문 밖에서 을 기다리신다.
② 결국 모든 유산이 형의 에 들어갔다.
③ 철수는 비누로 을 깨끗이 씻었다.
④ 나는 이 일에서 완전히 을 떼겠다.

3. 답 ①
선택항 ①의 ‘손[객(客)]’은 다른 선택항의 ‘손’과 달리 ‘사람’을 뜻하는 동음이의어로 쓰인 단어이다. 나머지 선택항들에 쓰인 ‘손’은 모두 다의어 관계에 있는 단어들이다.

[오답 풀이]
나머지 선택항 모두 ‘손’의 본래적 의미인 ‘사람의 신체 부위’에서 각각 파생되어 사용되고 있는 단어들이다.

② ‘손’은 어떤 사람의 영향력이나 권한이 미치는 범위를 뜻하는 말.

③ ‘손’은 사람의 신체 부위. 본래적 의미로 쓰인 것.

④ ‘손’은 관용 표현으로 쓰였다. ‘손을 떼다’는 말은 ‘하던 일은 그만두다’ 내지는 ‘하던 일에 손대지 않다’의 의미로 쓰인다.

4. 다음 중 밑줄 친 문법 요소들에 대한 유형 분류가 옳은 것은?
① 할머니는 귀가 밝으시다. ― 객체 높임 표현
② 철수가 지금 사과를 깎다. ― 현재 시간 표현
③ 나는 철수에게 그 책을 읽겠다.  ― 파생적 피동 표현
④ 함께 생각해 보. ― 명령형 종결 표현

4. 답 ②
어미 ‘-는-’은 ‘있다’, ‘없다’, ‘계시다’의 어간,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서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사건이나 행위가 현재 일어남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종결 어미들과 결합하여 ‘-는다’, ‘-는다고’, ‘-는다나’, ‘-는구나’, ‘-는구먼’, ‘-는군’ 등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오답 풀이]
① 어미 ‘-으시-’는 ‘ㄹ’을 제외한 자음으로 끝나는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주체에 대한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말, 즉 ‘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이다.

③ 접미사 ‘히’는 다음과 같이 활용된다. 선택항에서는 사동형으로 쓰였다.
1) 일부 동사 어간 뒤에 붙어서 ‘사동’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묵히다 / 굳히다 / 굽히다 / 젖히다 / 앉히다 / 읽히다 / 밝히다
2) 일부 동사 어간 뒤에 붙어서 ‘피동’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막히다 / 닫히다 / 뽑히다 / 맺히다 / 얹히다 / 얽히다 / 밟히다
3) 일부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서 ‘사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 괴롭히다 / 붉히다 / 넓히다

④ 어미 ‘자’는 해라할 자리에 쓰여서, 어떤 행동을 함께 하자는 뜻을 나타내는 청유형 종결 어미이다.

5. <보기>에 제시된 한글 맞춤법의 규정이 바르게 적용되지 않은 것은?
<보기>
제12항 한자음 ‘라, 래, 로, 뢰, 루, 르’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나, 내, 노, 뇌, 누, 느’로 적는다.
[붙임 1]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
[붙임 2]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단어는 뒷말을 두음 법칙에 따라 적는다.
① 낙원(樂園), 실락원(失樂園)
② 내일(來日), 왕래(往來)
③ 노인(老人), 상노인(上老人)
④ 누각(樓閣), 광한루(廣寒樓)

5. 답 ①
실락원 (X) → 실낙원(失樂園) (O) : <한글맞춤법> 제12항의 [붙임 2]에서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어 형태소가 결합하여 된 단어나, 두 개 단어가 결합하여 된 합성어(또는 이에 준하는 구조)의 경우, 뒤의 단어는 두음 법칙에 따라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고 이에 대한 예시어로 ‘실낙원’을 들고 있다.

※ [붙임 2]의 규정대로 두음 법칙을 적용하는 단어들의 예
두음 법칙을 적용하는 것 두음 법칙을 적용하지 않는 것
반나체(半裸體), 실낙원(失樂園), 중노인(中老人), 육체노동(肉體勞動),  부화뇌동(附和雷同), 사상누각(砂上樓閣), 평지낙상(平地落傷) 고랭지(高冷地)

[오답 풀이]
② 래(來 : 올 래) : ‘내일(來日)’, ‘왕래(往來)’는 [붙임 1]의 규정을 적용한 경우.

③ 로(老 : 늙을 로) : ‘노인(老人)’, ‘상노인(上老人)’, ‘중노인(中老人)’은 [붙임 2]의 규정을 적용한 경우.

④ 루(樓 : 다락 루) : ‘누각(樓閣)’, ‘광한루(廣寒樓)’는 [붙임 1]의 규정을 적용한 경우.

6. 다음에 제시된 속담의 짝 중에서 그 의미의 유사성이 가장 적은 것은?
① 얕은 내도 깊게 건너라. ―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②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도 젓국을 얻어먹는다. ― 절에 가서 젓국 달라 한다.
③ 바늘구멍으로 하늘 보기 ― 우물 안 개구리
④ 거적문에 돌쩌귀 ― 개 발에 주석 편자

6. 답 ②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도 젓갈[새우젓/조개젓]을 얻어먹는다. : 눈치가 있으면 어디를 가도 군색한 일이 없다는 말.
절에 가서 젓국 달라 한다. : 엉뚱한 짓을 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과부 집에 가서 바깥 양반 찾기’와 같은 말.
선택항 ②에서 제시하고 있는 두 속담의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오답 풀이]
① 얕은 내도 깊게 건너라.=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 잘 아는 일이라도 세심하게 주의를 하라는 말.

③ 바늘구멍으로 하늘 보기=우물 안 개구리 : 전체를 포괄적으로 보지 못하는 매우 좁은 소견이나 관찰을 비꼬는 말.

④ 거적문에 (국화) 돌쩌귀=개 발에 주석 편자=돼지우리에 주석 자물쇠 : 옷차림이나 지닌 물건 따위가 제격에 맞지 아니하여 어울리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7. 다음 중 밑줄 친 단어가 바르게 쓰인 것은?
① 해가 뜨자 안개가 다 거쳤다.
② 병세가 걷잡을 수 없게 악화되었다.
③ 그의 전화를 마을을 졸이며 기다렸다.
④ 그녀는 아침 내내 배추를 저리고 있다.

7. 답 ③
마음을 ‘졸이다’가 옳은 표현이다.
cf. 졸이다 vs. 조리다
졸이다
[동사]
1) ‘물이 증발하여 분량이 적어지다’라는 의미의 동사 ‘졸다’의 사동형.
[용례] 찌개를 졸이다 / 젓국을 졸이다
2) (주로 ‘마음’, ‘가슴’ 등의 명사와 함께 쓰여서) 속을 태우다시피 초조해하다.
[용례] 마음을 졸이다 / 가슴을 졸이다
조리다 고기나 생선, 채소 따위를 양념하여 국물이 거의 없게 바짝 끓이다.
[용례] 생선을 조리다 / 멸치와 고추를 간장에 조렸다.

[오답 풀이]
① 안개가 거쳤다 (X) → 안개가 걷혔다 (O)
걷히다 vs. 거치다
걷히다
[동사]
1) 구름이나 안개가 없어지거나 비가 그치고 갠다는 의미의 동사 ‘걷다’의 피동형.
[용례] 안개가 걷히다 / 구름이 걷히다 / 습기가 걷히다 / 장마가 걷히다
거치다
[동사]
1) 무엇에 걸리거나 막히다. 또는 마음에 꺼리다.
[용례] 칡덩굴이 발에 거치다 /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으니 이제 특별히 거칠 문제는 없다.

2) 오가는 도중에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
[용례] 대구를 거쳐 부산에 갔다.

3) 어떤 과정이나 단계를 겪거나 밟다.
[용례]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4) 검사하거나 살펴보다.
[용례] 일단 기숙사 학생들의 편지는 사감 선생님의 손을 거쳐야 했다.

② 겉잡을 수 없게 (X) → 걷잡을 수 없게 (O)
걷잡다 vs. 겉잡다
걷잡다
[동사]
(주로 ‘없다’와 함께 쓰여)
(1)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용례] 걷잡을 수 없는 사태 /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2)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
[용례] 걷잡을 수 없이 흐르는 눈물.
겉잡다
[동사]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용례] 겉잡아도 일주일은 걸릴 일을 하루 만에 다 해치웠다.

④ 배추를 저리고 (X) → 배추를 절이고 (O)
절이다 vs. 저리다
절이다
[동사]
1) 소금기나 식초기가 베어든다는 의미의 동사 ‘절다’의 사동형.
[용례]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다 / 생선을 소금에 절이다 / 오이를 식초에 절이다
저리다
[형용사]
1) 뼈마디나 몸의 일부가 오래 눌려서 피가 잘 통하지 못하여 감각이 둔하고 아리다.
[용례]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몸을 자주 뒤틀었다.
2) 뼈마디나 몸의 일부가 쑥쑥 쑤시듯이 아프다.
[용례] 뒷머리가 바늘로 후비듯 저려 왔다.
3) 가슴이나 마음 따위가 못 견딜 정도로 아프다.
[용례] 박 초시가 죽기 전날에 떼 지어 몰려가서 창고를 털어 냈던 점촌과 새끼내 사람들은 괜히들 마음이 저려 초상집엔 얼씬도 하지 않았다.

8. 다음의 설명을 고려할 때, 제시된 예들 중에서 이중 모음이 아닌 것은?
모음은 소리를 내는 도중에 입술이나 혀가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아 소리가 처음과 끝이 동일한 단모음과 입술이나 혀가 움직여서 소리의 처음과 끝이 다른 이중 모음으로 나누어진다.
① ㅕ [여]
② ㅢ [의]
③ ㅘ [와]
④ ㅔ [에]

8. 답 ④
현행 모음 21개를 단모음과 이중 모음으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단모음 ㅏ, ㅐ, ㅓ, , ㅗ, ㅚ, ㅜ, ㅟ, ㅡ, ㅣ
이중 모음 ㅑ, ㅒ, ㅕ, ㅖ, ㅘ, ㅙ, ㅛ, ㅝ, ㅞ, ㅠ, ㅢ
위 표에서 나타나듯이 이중 모음이 아닌 것은 선택항 ④의 ‘ㅔ [에]’이다.

cf. 단모음 중에서 ‘ㅚ, ㅟ’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할 수도 있다고 <표준 발음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니 주의한다. 또한 이중 모음으로 구분된 것들 중에서도 상황에 따라서 단모음으로 발음되는 예외의 경우가 있음에 주의한다.

9. <보기>의 밑줄 친 표현들 중에서 주어를 구성하는 주격 조사가 아닌 것은?
<보기>
㉠ 철수는 학생 아니다.
㉡ 정부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었다.
㉢ 영수 물을 마신다.
㉣ 할아버지께서 집에 오셨다.
① ㉠의 ‘이’
② ㉡의 ‘에서’
③ ㉢의 ‘가’
④ ㉣의 ‘께서’

9. 답 ①
서술어 ‘되다’와 ‘아니다’의 앞에 오는 말은 문장 성분이 보어가 된다. 따라서 이 보어를 이루는 조사 ‘이/가’는 주격 조사가 아니고 보격 조사가 된다.

cf. ‘이/가’는 주격 조사 내지 보격 조사가 아니라 앞말의 뜻을 단지 강조해 주는 보조사로 쓰일 수도 있음에 주의한다.
㉠ 부사 뒤에 연결된 보조사로 쓰인 경우 힘껏 도와 주겠다더니, 힘껏 겨우 그거야?
㉡ 목적격 조사 내지 부사젹 조사 대신 쓰인 경우 나는 그 사람 제일 먼저 보고 싶어. (부사격 보조사)
나는 지금 김밥 먹고 싶다. (목적격 보조사)
㉢ 받침 있는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쓰인 경우 도대체 무엇 잘못되었다는 거야?

[오답 풀이]
② ㉡에서 쓰인 ‘에서’는 주격 조사로 쓰인 것인데 이것 외에도 여러 가지로 쓰인다.
㉠ 처소 부사격 조사 우리는 아침에 도서관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어느 학교 동창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 앞말이 출발의 뜻이 있는 부사격 조사 서울에서 몇 시에 출발할 예정이니?
바흐에서 라벨에 이르기까지 서양 음악은 진화했다.
㉢ 앞말이 어떤 일의 출처임을 밝히는 부사격 조사 그는 모 기업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현재 조사 중에 있다.
㉣ 앞말이 근거의 뜻을 갖는 부사격 조사 그저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고자 하는 뜻에서 행한 일이다.
㉤ 앞말이 비교의 기준이 되는 점의 뜻을 갖는 부사격 조사 에서 어찌 더 나쁠 수가 있겠어요?
㉥ (주로 단체를 뜻하는 명사 뒤에 붙는) 주격 조사 이번 대회는 우리 학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부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③ 조사 ‘가’는 조사 ‘이’와 함께 선택항과 같이 주격 조사로 쓰이는 게 보통인데, 이 외에도 ①과 같은 보격 조사로 쓰이는 경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상을 강조하는 보조사로 쓰이기도 한다.

④ ‘께서’는 주격 조사 ‘이/가’높임말로 쓰이며 대상을 높임과 동시에 문장의 주체임을 나타내는 주격 조사의 기능을 한다. 이때 서술어에는 높임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 ‘-시-’가 따라 붙는다.

10. 다음의 밑줄 친 표현들 중에서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바르게 적은 것은?
① 어머니는 생일 케잌을 사 오셨다.
② 나는 아침부터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③ 그는 오늘까지 레포트를 제출해야 한다.
④ 영희는 친구와 초콜렛을 나누어 먹었다.

10. 답 ②
텔레비전 : 영어 ‘television’을 우리말로 옮긴 것. ‘텔레비젼, 텔레비존, 텔레비죤, 텔리비전, 텔리비젼, 텔리비존, 테레비전, 테레비젼, 테레비존, 테레비죤, 테레비’ 등은 모두 틀린 표기.

[오답 풀이]
선택항 표기 구분 선택항의 답지 정오(O/X) 수정사항
cake 영어 케잌 X → 케이크
report 영어 레포트 X → 리포트
chocolate 영어 초콜렛 X → 초콜릿


11. 다음 밑줄 친 ㉠~㉣의 의미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김수영, <풀> ―
① ㉠은 풀의 나약하고 수동적인 측면을 묘사한 것이다.
② ㉡은 봄바람으로 풀의 조언자를 의미한다.
③ ㉢은 풀의 강인함을 나타낸 것이다.
④ ㉣은 풀이 더 심하게 밑둥까지 쓰러져 눕는다는 뜻이다.

11. 답 ②
㉡의 ‘동풍’은 ‘풀을 눕힐 수 있는 힘을 지닌 바람’이란 뜻으로 쓰여서 시의 흐름상 풀(서민)을 핍박하는 가해 요인(억압자)으로 해석해야 한다.

[오답 풀이]
① ㉠ : ‘풀’은 '풀' 은 식물들 중에서도 가장 보잘것 없는 미물로 나약하기 이를 데 없는 존재로 표현되고 있다.

③ ㉢ : 시의 앞부분에서 풀이 나약한 존재로 설명이 되었다면 이 대목에서부터는 삶에 대한 적극성과 능동성을 지닌,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존재로 나타나고 있다.

④ ㉣ : 비관적이면서 부정적인, 쉽게 바뀌지 않는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

[작품 더 알아보기]
㉠ 주제 : 민중의 끈질기고 강인한 생명력
㉡ 성격 : 상징적, 주지적, 의지적, 참여적, 역동적
㉢ 표현상 특징 : ‘눕다 ↔ 일어나다’, ‘울다 ↔ 웃다’ 등의 대립 구조가 반복되어 시의 역동감과 리듬감이 나타남.
㉣ 시상의 흐름 : 풀의 나약함(1연) →  풀의 강인함(2연) → 풀의 강인한 의지력(3연)

12. 다음 ㉠~㉣의 단어에 맞는 한자가 잘못 짝지어진 것은?
내 장차 장자방(張子房)의 적송자(赤松子) 좇음을 ㉠효칙하여 집을 버리고 스승을 구하여 남해를 건너 관음(觀音)을 찾고, 오대(五臺)에 올라 문수(文殊)께 예를 하여 ㉡불생불멸할 도를 얻어 ㉢진세 고락(苦樂)을 뛰어나려 하되, 제 낭자로 더불어 반생을 좇았다가 ㉣일조에 이별하려 하니 슬픈 마음이 자연 곡조에 나타남이로소이다.
― 김만중, <구운몽(九雲夢)> 중에서 ―
① ㉠ ― 效則
② ㉡ ― 不生不滅
③ ㉢ ― 塵世
④ ㉣ ― 日朝

12. 답 ④
‘일조’의 옳은 한자어 표기는 ‘一朝’이다.
일조(一朝 : 하나 일, 아침 조) :
㉠ (주로 조사 ‘에’와 어우러져 쓰임) 하루 아침이라는 뜻. 갑작스럽게 짧은 사이를 이르는 말. 지문에서는 이 의미로 쓰였다.
㉡ 만일의 경우.

[오답 풀이]
① 효칙(效則 : 본받을 효, 법 칙) : 본받아서 규범으로 삼음.
② 불생불멸(不生不滅 : 아닐 불, 날 생, 아닐 불, 멸망할 멸) : 같은 말로 ‘불생불사(不生不死)’. 불교용어로 다시 생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라지지도 않는 변함이 없는 존재를 이른다.
③ 진세(塵世 : 티끌 진, 대 세) : 불교용어로 ‘티끌과도 같은 세상’을 이르는 말.

[작품 더 보기]
<구운몽(九雲夢)> : 서포 김만중이 1687년 선천에 유배 가 있던 시절에 어머니 윤씨 부인의 한가함과 근심을 덜어주기 위하여 지었다고 전해지는 고대소설이다. 한글판본이 가장 먼저 나왔다. 주인공 성진이 하룻밤의 꿈 속에서 당나라 시대의 인간 양소유로 환생하여 역시 같이 환생한 옥황상제의 선녀 8명과 온갖 부귀 영화를 맛보고 깨어나, 인간의 부귀 영화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불교의 공(空)사상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유교, 도교, 불교 등 한국인의 사상적 기반이 총체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조선시대 몽자류 소설의 효시(嚆矢)로 뒤를 이어 <옥루몽>, <옥련몽>과 같은 작품들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고대소설들이 중국에서 영향을 받아 발전된 것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역으로 중국으로 영향을 주어 18세기 말에 <구운루(九雲樓)>라는 개작소설이 나왔고 이후에 다시 <구운기(九雲記)>라는 소설로 재편되어 출간되기도 하였다.

13. 다음 전기문을 쓸 때의 유의점에 대한 설명 중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면담이나 검색 등을 활용하여 인물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조사한다.

② 인물의 삶을 객관적인 시점에서 사실적으로 기술하기 때문에 문학성을 전혀 가지지 않는다.

③ 인물의 업적이나 행적, 인물의 재능, 인생관, 삶의 태도, 그리고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난관 등을 기술한다.

④ 인물이 살았던 시대와 사회적 배경을 인물의 활동과 관련지어 기술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인물의 모습을 제시한다.

13. 답 ②
전기문에서는 인물의 생애를 통해 글쓴이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이나 가치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인물을 어떤 방식으로 형상화를 해야 하는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전기문에서는 평면적인 정보의 나열보다는 문학적 수사를 최대한 동원하여 인물의 성격을 다채롭고 생동감 있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인물의 사소한 일화를 기술할 때에도 그에 맞는 적절한 시점을 선택하고 서사의 방법을 적용하여 전기문을 보다 유기적이고 입체감 있게 구성해야 한다. 따라서 선택항 ②에서 말하고 있는 ‘문학성을 전혀 가지지 않는다’는 설명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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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문을 쓸 때의 유의점
㉠ 인물 선택은 신중하게! : 글을 쓰는 이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특정 인물의 정보의 양에 따라서 전기문의 질이 좌우된다. 글을 처음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의 대표적인 인물을 선성하여 전기문을 쓰도록 해야 한다.

㉡ 인물과 관련된 정보를 충분하게! : 전기문은 인물의 생애를 바탕으로 하여 교훈과 가치를 표현하는 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인물의 사실적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내용이 구성되어야 한다. 전기문의 형식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글의 구성을 새롭게 할 수는 있어도, 사실적인 정보 자체를 다르게 기술할 수는 없다. 따라서 생몰 연대, 성장 과정 등의 정보나 일화와 관련된 정보 등은 정확하면서도 충분하게 수집해야 한다.

㉢ 사실적 정보의 왜곡은 금물! :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이나 가치, 감동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려고 들 경우 사실적 정보를 지나치게 왜곡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있는 사실을 누락시키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도 않다.

㉣ 전기문도 문학이다. 문학적 수사를 다양하게! : 위에서 따로 설명한 내용이다.

㉤ 인물의 생애를 통해서 발견하고자 하는 교훈이나 가치를 누락하지 않게! : 전기문에서 교훈이나 가치를 빠뜨리는 것은 핵심을 빠뜨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글쓴이는 이 점에 반드시 유의해서 전기문을 써야 한다. 그러나 교훈이나 가치를 반드시 발견해야 한다고 해서 지나친 도덕주의로 빠져서도 안 된다.

※ [14~1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신이 생각하건대, 나라에 인재가 부족한 지 실로 오래였습니다. 전국의 인재를 모조리 선발하여 등용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그 부족함을 느낄 것인데, 도리어 그 열에 아홉은 버리고 있으며, 전국의 인구를 모두 다 간부로 양성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넉넉하지 않을 것인데, 도리어 그 열에 아홉은 버리고 있습니다.

(나) 평민과 천민은 전부 버림을 받은 자들이며, 중인(中人)도 그 버림을 받은 자들이며, 평안도와 함경도 지방의 백성들도 그 버림을 받은 자들이며, 황해도, 개성 및 강화도 지방의 백성들도 그 버림을 받은 자들이며, 강원도와 전라도 지방의 백성들은 각각 그 절반씩 버림을 받은 자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얼(庶孼) 자손들이 그 버림을 받은 자들이며, 북인(北人), 남인(南人)들은 일부 등용된다고 하나 역시 버려진 것에 가까울 따름이며, 오직 그 버림을 받지 않은 자라고는 이른바 명문 벌족이라고 일컫는 수십 가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도 각종 사변으로 인하여 버림을 받은 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 무릇 일체 버림을 받은 자들은 모두 자포자기하여 학문ㆍ정치ㆍ경제ㆍ군사 등 방면에 유의하지 않고 다만 세정(世情)에 대한 불평만을 품고 술이나 마시기를 즐겨 하여 방탕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라의 인재들이 장성할 수 없습니다.

(라) 사람들은 흔히 이러한 현상을 보고 ‘그들은 마땅히 버려져야 한다.’고 하나, 이것이 어찌 옳은 이론이겠습니까? 천지자연의 운수와 명산대천의 정기가 어찌 저 수십 가문만을 보호하여 주고 기타 전체 백성들에 대하여는 돌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마) 만일 지역적 관계로써 인재를 버린다면 김일제는 휴저왕의 아들로 출생하였으니 서융 지방의 사람이었으며, 설인귀는 삭방(朔方)에서 출생하였으니 이는 북적(北狄) 지방의 사람이었으며, 구준은 경주에서 출생하였으니 남만(南蠻) 지방의 사람이었습니다. 어찌 출신 조건으로써 인재를 버릴 수 있겠습니까?
― 정약용, <올바른 인재 등용에 관하여> 중에서 ―

14. 윗글의 (가)~(마)의 요지를 설명한 것 중 옳지 않은 것은?
① (가), (나)는 인재가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기술하고 있다.
② (다)는 버려진 인재의 참담한 생활에 대한 내용이다.
③ (라)는 인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옹호하고 있다.
④ (마)는 지역을 따져 인재를 등용하는 것의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14. 답 ③
‘사람들은 흔히 “그들은 마땅히 버려져야 한다.”고 하나, 이것이 어찌 옳은 이론이겠습니까?’를 통해서 지문의 윗부분에서 언급한 인재를 버리는 일반 사람들의 흔한 인식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음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선택항 ③과 같은 설명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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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통색의(通塞議)>
‘통색(通塞)’은 ‘막힌 것을 뚫는다’는 뜻으로 그 당시 당파 싸움에 희생된 특정 지역, 특정 신분 출신 인물의 관직 등용의 길이 막힌 것을 뚫어서 정체된 조정 체제를 극복하자는 정약용의 상소문이다.

15. 윗글의 내용 흐름으로 보아 (마)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지역별 인재의 특성
② 인재 선발 방식의 문제점
③ 인재 등용 방식의 개선 방안
④ 등용된 인재들의 현실 정치 참여

15. 답 ③
(마)에서는 본래 흉노족이었으나 중국으로 진출해 김씨 성을 하사받았던 한나라 무제 때의 제후 김일제(중국 김씨의 시조로, 일설에는 우리나라 김씨의 시조라고도 하나 입증된 바 없다.), 거란족 출신으로 고구려 멸망에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던 당나라 장수 설인귀, 남만족 출신으로 송나라 때의 문신이었던 구준의 사례를 근거로 인재 등용 방식을 개선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글 뒤에 이어져야 할 내용은 그러한 인재 등용 방식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 와야 한다.

16. 윗글에서 글쓴이의 입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지방 인재를 선발하여야 한다.
② 명문 벌족의 인재를 선발하여야 한다.
③ 인재 선발 절차를 체계화하여야 한다.
④ 지역과 신분을 차별하지 말고 고르게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16. 답 ④
(가)부터 (마)를 종합해 볼 때 지역에 따른 차별, 신분에 따른 차별, 붕당의 차이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골고루 인재를 등용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것이 정약용의 입장이다.

17. 다음 중 <보기>의 내용과 관련성이 가장 적은 사자성어는?
<보기>
송나라 사람이 밭을 갈다가 토끼가 나무그루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는 것을 보고, 그 뒤로는 농사짓는 일을 그만두고 나무그루만 지키고 있었다.
① 膠柱鼓瑟
② 刻舟求劍
③ 守株待兎
④ 狗尾續貂

17. 답 ④
‘구미속초(狗尾續貂 : 개 구, 꼬리 미, 이을 속, 담비 초)’란 담비 꼬리가 모자라서 개 꼬리로 뒤를 잇게 한다는 말로, 벼슬을 함부로 줌을 비유적으로 이르거나 훌륭한 것 뒤에 보잘것없는 것이 뒤따름을 비유하는 말이다. <보기>의 내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오답 풀이]
나머지는 모두 <보기>와 어울리는 한자성어이다.

① 교주고슬(膠柱鼓瑟 : 아교 교, 기둥 주, 북 고, 거문고 슬) : 아교풀로 비파나 거문고의 기러기발을 붙여 놓으면 음조를 바꿀 수 없다는 뜻으로, 워낙에 고지식해서 조금도 융통성이 없음을 이르는 말. <보기>에서 토끼가 나무그루에 부딪혀 죽은 것은 그 때가 유일한데 그걸 일반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 고지식하게 그루터기를 지키고 있는 송나라 사람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 한자성어로 볼 수 있다.

② 각주구검(刻舟求劍 : 새길 각, 배 주, 구할 구, 칼 검) : 융통성 없이 현실에 맞지 않는 낡은 생각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 초나라 사람이 배에서 칼을 물속에 떨어뜨리고 그 위치를 뱃전에 표시하였다가 나중에 배가 움직인 것을 생각하지 않고 칼을 찾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①의 ‘교주고슬(膠柱鼓瑟)’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③ 수주대토(守株待兎 : 지킬 수, 그루 주, 기다릴 대, 토끼 토) : 한 가지 일에만 얽매여 발전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보기>에 해당하는 고사성어.

18. 다음 중 ㉠~㉣의 어휘적 의미가 옳지 않은 것은?
가을 하늘이란 정말 고양이의 눈알인가 보다. 그렇게 맑던 ㉠마가을 저녁 하늘이 금세 흐려지며 비 올 바람까지 인다. 이어 설마 비야 오랴 싶던 하늘에서는 어느새 빗방울이 듣기 시작한다.
불과 백여 호가 될까말까 한 이곳 조그마한 간이역 앞 벌에는 이렇게 되어 비를 맞는 사람이 몇 있다. 처음에는, 가을비가 오면 얼마나 오리 하고 그냥들 심상히 여기는 듯했으나, 주위가 점점 컴컴해지면서 빗방울이 굵어지는 품이 좀처럼 업신여길 비가 아님을 깨달으리라는 걸 깨닫게 되자 이번에는 어디 비 ㉡그을 자리를 찾는다.
마침 역 앞 벌을 길게 가르고 지나가는 개울둑 가까이 초가집이 하나 외따로이 서 있다. ㉢채마를 하는 중국 사람의 집이다. 역 쪽에서 앞 벌 저편에 있는 마을마을로 가던 사람, 그러한 마을들에서 역 쪽으로 오던 사람이 하나 둘 초가집으로 찾아 든다. 처마 밑에라도 들어설 심산으로들 모여드는데, 뜻밖에 이 초가집에는 한 옆구리에 잇달아 지은 빈칸이 하나 있다. 아직 문도 해 달지 않은, ㉣바람벽도 사날 전에 초벽을 바른 듯 아직 흙이 마를 날이 먼 헛간이었다. 긴 장호미 두 개가 한옆에 있을 뿐 텅빈 이곳은 잠깐 비 긋기에는 여간 좋은 장소가 아니었다.
― 황순원, <물 한 모금> 중에서 ―
① ㉠ 마가을 ― 하늘이 몹시 맑은 가을
② ㉡ 그을 ― 비를 잠시 피하여 그치기를 기다릴
③ ㉢ 채마 ― 먹을거리나 입을 거리로 심어서 가꾸는 식물
④ ㉣ 바람벽 ― 방이나 칸살의 옆을 둘러막는 둘레의 벽

18. 답 ①
마가을 : ‘늦가을’을 의미하는 황해도 사투리.

[오답 풀이]
② ㉡ : 기본형은 ‘긋다’.
③ ㉢ : 비슷한말로 ‘채소’.
④ ㉣ : 응용되는 속담으로 ‘바람벽에 돌 붙나 보지.’가 있는데 이 말은 바람벽에 돌을 붙이려 하여도 붙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되지도 아니할 일이거나 오래 견디어 나가지 못할 일이면 아예 하지도 말라는 말이다.

19. 다음 중 어법에 맞게 고친 문장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인간은 운명에 복종할 수도 있고, 지배할 수도 있다.
→ 인간은 운명에 복종도 하고 지배도 한다.

② 이 차는 사람이나 짐을 싣고 다닌다.
→ 이 차는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싣고 다닌다.

③ 나는 철수에 선물을 주었다.
→ 나는 철수에게 선물을 주었다.

④ 나는 결코 이 일을 해야 해.
→ 나는 반드시 이 일을 해야 해.

19. 답 ①
선택항 ①을 옳게 고치면 ‘인간은 운명에 복종도 하고, 운명을 지배할 수도 있다.’가 된다. 두 개의 서술어 ‘복종하다’를 수식하는 대상은 부사어가 되어야 하고 ‘지배하다’를 수식하는 대상은 목적어가 되어야 하는데 두 개가 모두 필요한 문장이라서 살려야 옳다.

[오답 풀이]
② 성격이 다른 두 대상을 조사 ‘이나’로 묶어서 하나의 서술어 ‘싣다’로 묶을 수는 없다. ‘사람을 태우다’와 ‘짐을 싣다’ 두 구조가 모두 있어야 한다.

③ 사람과 같은 유정명사에 쓸 수 있는 조사는 ‘에게’가 되고, 물건과 같은 무정명사에 쓸 수 있는 조사는 ‘에’가 된다.

④ ‘결코’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로’의 의미를 지니는 부사이다. 주로 ‘아니다, 없다, 못하다’ 등의 부정 서술어와 호응하는 말이라서 이 문장에서는 쓸 수 없다. ‘틀림없이’라는 뜻을 지닌 부사 ‘반드시’로 옳게 바뀌었다.

20. 다음 중 표준어끼리 묶은 것은?
① 깡충깡충, 꼭둑각시, 봉선화, 자장면
② 깡총깡총, 꼭두각시, 봉숭화, 짜장면
③ 깡충깡충, 꼭두각시, 봉선화, 짜장면
④ 깡총깡총, 꼭둑각시, 봉숭화, 자장면

20. 답 ③
표준어 (표기가 옳은 것) 비표준어 (표기가 틀린 것)
깡충깡충 깡총깡총
꼭두각시 꼭둑각시
봉선화, 봉숭아 (복수표준어) 봉숭화
자장면, 짜장면 -




문항 1 2 3 4 5 6 7 8 9 10
정답
문항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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