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1일에 시행한 방재안전직 9급 지방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 (B책형)입니다.


문  1. 다음을 바탕으로 ‘보다’를 뜻풀이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 시계를 보다.
○ 현미경을 보다.
○ 거울을 보다.
① 대상의 내용이나 상태를 알기 위하여 살피다.
② 일정한 목적 아래 만나다.
③ 맡아서 보살피거나 지키다.
④ 상대편의 형편 따위를 헤아리다.

​01 [정답] ①

[해설] 예시문의 ‘보다’는 동사로 ①의 뜻입니다.

② 일정한 목적 아래 만나다. 예) 맞선을 보다.

③ 맡아서 보살피거나 지키다. 예) 그녀는 아이를 봐 줄 사람을 구하였다.

④ 상대편의 형편 따위를 헤아리다. 예) 그의 사정을 보니 딱하게 되었다.

문  2.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것으로 바르지 않은 것은?
① 극심한 고통 속에 헤매고 있고→몹시 고통을 겪고 있고

② 전답이 침수되지 않도록 만수위에서 방류→논밭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이 가득 차면 흘려보냄

③ 농경지는 척박해지고→농사짓는 땅의 크기는 줄어들고

④ 공도상 무단 적치물 엄금→길 위에 허락 없이 물건을 쌓아두지 마시오.

02 [정답] ③

[해설] 척박하다-땅이 기름지지 못하고 몹시 메마르다.


문  3. 띄어쓰기가 바르지 않은 것은?
① 무엇을∨해야∨할∨지∨모르겠다.
② 내가∨너라도∨그렇게∨할∨수밖에∨없었을∨거야.
③ 차∨한∨대가∨쏜살같이∨지나가는∨것을∨봤습니다.
④ 교실∨안에는∨가방,∨체육복,∨신발∨들이∨어지럽게∨널려∨있었다.

03 [정답] ①

[해설] 어미의 일부인 ‘-ㄴ지, ㄹ지(막연한 의문)’는 붙여 쓰지만(후행 서술어가 ‘알다, 모르다’류로 제한됨),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경과한 시간’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지]는 띄어 쓴다.

문  4. 밑줄 친 부분이 한글 맞춤법에 맞게 표기된 것은?
① 고무줄을 늘렸다.
② 임명 동의안을 표결에 붙였다.
③ 나는 집에 갈께.
④ 학교에서 봬요.

04 [정답] ④

[해설] 뵈(다)+어요>봬요

① ∙늘리다 - 타) 본디보다 부피를 크게 하거나 수를 많게 하다.
예) 바짓단을 늘리다./ 학생 수를 늘리다/시험 시간을 30분 늘리다./ 실력을 늘려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아라./ 살림을 늘리다./ 쉬는 시간을 늘리다.

 ∙늘이다 - 타)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 ㉡ 아래로 처지게 하다.
예) 고무줄을 늘이다./엿가락을 늘이다./주렴을 늘이다.

② ∙부치다
자) 힘이 모자라다.  예) 그 일은 힘에 부친다.

타)
㉠ 부채 같은 것을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 논밭을 다루어 농사를 짓다.
   예) 부쳐 먹을 내 땅 한 평 없다.
㉢ 번철에 빈대떡·전 등을 익혀서 만들다.
   예) 계란을 부치다. / 어머니가 부엌에서 빈대떡을 부치고 계신다.
㉣ 남을 시켜서 편지나 물건을 보내다.
   예) 편지를 집으로 부치다. / 짐을 외국으로 부치다.
㉤ 다른 장소·기회에 넘겨 맡기다. 회부하다.
   예) 인쇄에 부치다. / 공판에 부치다.
㉥ 어떤 처리를 하기로 하다.
   예) 불문에 부치다. / 비밀에 부치다.
㉦ 몸이나 식사를 어떤 곳에 의탁하다.
   예)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치고 있다.


∙붙이다 -‘붙다’의 사동사
㉠ 서로 맞닿아서 떨어지지 않게 하다.
  예) 봉투에 우표를 붙이다.
㉡ 교합시키다.
㉢ 불을 다른 곳으로 붙게 하다.
  예) 연탄에 불을 붙이다./담뱃불을 붙이다.
㉣ 딸리게 하다. 예) 아이에게 가정 교사를 붙여 주다.
㉤ 노름·싸움 등을 어울리게 하다.
  예) 주인과 손님을 흥정을 붙이다.
㉥ 마음에 당기게 하다.  예) 공부에 흥미를 붙이다.
㉦ 손바닥으로 때리다.
  예) 상대편의 따귀를 한 대 붙이다.
㉧ 이름을 지어 달다.
  예) 한글 이름을 수출 상품에 붙이다.

③ ‘ㄹ게’어미는 된소리로 발음되더라도 예사소리로 적는다. 단 의문형일 때는 된소리로 적는다. 예) 집에 갈까?

문  5. 어법상 바른 문장은?
① 연필 잡은 손가락에 군살이 박혔다.
② 이농 현상에 따라 도시 인구가 높아졌다.
③ 바로 그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④ 마음을 졸이며 대문 앞으로 갔다.

05 [정답] ④

[해설]
① ∙박이다
㉠ 버릇, 생각, 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
  예) 주말마다 등산하는 버릇이 몸에 박여 이제는 포기할 수 없다. / 선생티가 박인 삼촌은 언제나 훈계조로 말한다.
㉡ 손바닥, 발바닥 따위에 굳은살이 생기다.
  예) 마디마디 못이 박인 어머니의 손. / 나는 큰 빗과 작은 빗, 면도칼 따위를 잽싸게 바꿔 들며 움직이는 이발사의 굳은살 박인 손을 바라보았다.≪오정희, 유년의 뜰≫

∙박히다
㉠ 물건이 다른 물건 속으로 들어가 꽂히다.
  예) 벽에 박힌 못을 빼내다. / 창이 그의 가슴에 박혔다.
㉡ 인쇄물이나 사진이 박아 지다. 찍히다.
  예) 책이 박혀 나오다.

② 인구가 높아졌다.→인구가 많아졌다.

③ 염두해 두어야 한다.→염두에 두어야 한다.

④ ·졸이다 : 조마조마하여 애쓰다(걱정)
  예) 마음을 졸이다.

·졸리다 : 자고 싶은 느낌이 들다. / 남에게 시달림을 받다 / ‘조르다’의 피동
  예) 인질이 범인에게 목이 졸린 채 위협을 받고 있다. / 빚쟁이에게 졸리다. / 외상값에 졸리다.

·조리다 : 생선·어육 따위를 양념하여 바특하게 끓이다(요리)
  예) 생선을 조린다. / 통조림, / 병조림

문  6. 밑줄 친 말과 가장 가까운 의미로 쓰인 것은?
  그 한 해의 절반은 내가 석대의 유일한 적대자였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절반은 내가 그의 한 팔처럼 되었기 때문에 속을 터놓고 지낼 친구들을 얻을 수가 없었고, 그래서 어디엔가 불의(不義)가 존재한다는 막연한 느낌뿐, 교실 구석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일들은 잘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중에서-
① 그녀와 사이가 벌어진 지가 오래되었다.
② 그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③ 갈수록 그와 실력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④ 그들은 떡 벌어진 술상을 차렸다.

06 [정답] ②

[해설] 예시문의 ‘벌어지다’는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진행되다.’의 뜻으로 ②와 가까운 의미이다.

① 사람의 사이에 틈이 생기다.
③ 차이가 커지다.
④ 음식 따위를 번듯하게 차리다.

문  7.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

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하(銀河)ㅅ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직녀(織女)여, 여기 번쩍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허이연 허이연 구름 속에서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

눈썹 같은 반달이 중천에 걸리는
칠월(七月) 칠석(七夕)이 돌아오기까지는,

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
직녀(織女)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서정주, 「견우(牽牛)의 노래」-
① 설화 속 인물인 견우의 입을 빌려 사랑의 참된 의미를 노래하고 있다.

② 역설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시련을 통해 성숙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③ 이별 상황에서의 성숙한 태도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만남에 대한 체념적 자세를 엿볼 수 있다.

④ 동일한 종결어미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07 [정답] ③

[해설] 견우와 직녀 설화를 소재로 하여 이별을 사랑을 위한 밑받침으로 받아들이며 재회를 기약하는 노래이다. 견우를 화자로 설정하여 직녀에게 이별을 긍정하고 그 의미를 말하는 데서 사랑의 참다운 의미가 구체화 되고 있다. 시의 초반부에서 화자는 이별의 고통을 이겨내야만 보다 성숙되고 완전한 만남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이별의 의미를 알고 만남을 위해서는 현재의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면서 그리움을 정성스럽게 키워 가야 한다고 노래하고 있다. 한국적인 기다림의 정서를 바탕으로 사랑과 이별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노래하며 참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문  8. 다음 작품에 나타난 ‘거사’의 생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어떤 거사가 거울 하나를 가지고 있었는데 먼지가 끼어서 흐릿흐릿한 것이 마치 구름에 가린 달빛 같았다. 그러나 그 거사는 아침저녁으로 이 거울을 들여다보며 얼굴을 가다듬곤 하였다. 한 나그네가 거사를 보고 이렇게 물었다.
  “거울이란 얼굴을 비추어 보는 물건이든지, 아니면 군자가 거울을 보고 그 맑은 것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거사의 거울은 안개 낀 것처럼 흐리고 때가 묻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항상 그 거울에 얼굴을 비춰 보고 있으니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거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얼굴이 잘생기고 예쁜 사람은 맑은 거울을 좋아하겠지만, 얼굴이 못생겨서 추한 사람은 오히려 맑은 거울을 싫어할 것입니다. 그러나 잘생긴 사람은 적고 못생긴 사람은 많기 때문에, 맑은 거울 속에 비친 추한 얼굴을 보기 싫어할 것인즉, 흐려진 그대로 두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깨쳐 버릴 바에야 먼지에 흐려진 그대로 두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먼지로 흐리게 된 것은 겉뿐이지 거울의 맑은 바탕은 속에 그냥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잘생기고 예쁜 사람을 만난 뒤에 닦고 갈아도 늦지 않습니다. 아! 옛날에 거울을 보는 사람들은 그 맑음을 취하기 위함이었지만, 내가 거울을 보는 것은 오히려 흐린 것을 취하는 것인데, 그대는 어찌 이를 이상스럽게 생각합니까?”
하니, 나그네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이규보, 「경설」-
① 거울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맑고 깨끗해야 한다.
② 못생긴 사람들은 깨끗한 거울을 좋아하지 않는다.
③ 거울의 본질은 외적 요인에 의해 변질되지 않는다.
④ 세상에는 잘생긴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08 [정답] ①

[해설] ‘거울’의 의미 : 이 글에서 거울은 ‘흐린 거울’과 ‘맑은 거울’로 구분하여 제시되는데, 그것은 각각 거울을 이용하는 사람의 ‘못생긴 얼굴’과 ‘잘생긴 얼굴’에 대응되어 있다. 그리고 작중 화자는 ‘못생긴 얼굴’의 주인공으로 ‘흐린 거울’을 애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거울은 작자가 반려로 삼고자 하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작자가 나아가고자 하는 세계, 또는 작자를 인정해 주는 어떤 대상일 수도 있다. 누구나 사람의 본성은 맑고 깨끗하지만, 세상의 먼지와 티끌이 끼어 그 본성이 흐려진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문  9.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위와 십이지장에서 발생한 궤양은 소화와 관련이 있어 소화성 궤양이라고 한다. 이런 소화성 궤양은 오랫동안 인류의 가장 흔한 질병들 중 하나였고,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왔다.
  임상 병리학자인 로빈 워런 박사는 위내시경 검사를 마친 많은 환자의 위 조직 표본에서 나선형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이 박테리아는 위의 상피 세포와 결합하여 두꺼운 점액층의 도움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위산의 공격에도 위 조직에 존재하고 있었다. 워런 박사는 이 박테리아가 위염의 원인이라고 주장하였다.
  마셜 박사는 워런 박사가 발견한 박테리아들을 배양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실수로 배양기에 넣어 두었던 것에서 워런 박사의 것과 동일한 박테리아가 콜로니를 형성한 것을 관찰하였고, 이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고 명명하였다. 이 두 박사는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궤양을 앓고 있는 환자들 대부분의 위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되었으며, 이 균이 점막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헬리코박터균과 궤양의 관계가 분명해지기 전까지 이 질병은 만성적인 것이었지만, 이제는 항생제를 사용해 위에서 이 박테리아를 제거하면 이 질병을 완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① 헬리코박터균이 배양된 것은 우연의 결과이다.
② 궤양과 헬리코박터균의 상관관계는 밀접하다.
③ 소화성 궤양은 근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발견된 질병이다.
④ 박테리아가 위 조직에 존재하는 것은 상피 세포와의 결합 때문이다.

09 [정답] ③

[해설] 소화성 궤양은 오랫동안 인류의 가장 흔한 질병들 중 하나였고,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생긴다고 첫째 단락에서 제시되고 있다.

문 10. 다음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리는 다이어트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의 결과로 마른 몸을 얻게 된 많은 사람들은 타인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타인과 적극적으로 대인 관계를 맺습니다. 어떤 연예인은 다이어트 이후 대중 앞에 더 당당하게 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에 호감을 느끼고 그녀를 더욱 아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다이어트가 자신감을 형성해 준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① 진정한 자신감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② 지나친 다이어트는 오히려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③ 우리가 생각하는 매력적인 몸은 매스 미디어에 의해 조작된 것이다.
④ 인간은 타인의 평가를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형성한다.

10 [정답] ①

[해설] 이 글의 주장은 다이어트가 자신감을 형성해 준다는 것이므로 그 반론은 ①이다.

문 11. 밑줄 친 한자어가 바르지 않은 것은?
① 이 친구와 나는 막역한 사이이다.
② 빚쟁이들이 무서워 야반도주하였다.
③ 그야말로 절대절명의 위기로,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
④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 그 사람만큼은 내 손으로 잡겠다.

11 [정답] ③

[해설] 절대절명→절체절명(‘궁지에 몰려 살아날 길이 없게 된 막다른 처지’를 뜻하는 말은 ‘절체절명(絶體絶命)’입니다. ‘절대절명’은 잘못된 말입니다.)

① 막역하다-허물이 없이 아주 친하다.

② 야밤도주(×)→야반도주(남의 눈을 피하여 한밤중에 도망함)

④ ‘몹시 어려운 지경’을 비유하는 말은 ‘삼수갑산’입니다. 함경도에 있는 삼수(三水)와 갑산(甲山)이 지세가 험하고 교통이 불편하게 가기 어려운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문 12. 학교 문법을 기준으로 할 때 품사가 다른 것은?
① 모든 권세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갔다.
②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
③ 여러 나라가 올림픽에 참가했다.
④ 많은 사람이 우리 의견에 동조했다.

12 [정답] ④

[해설] ④는 형용사 ‘많다’에 관형사형 어미가 붙어 관형사의 형태를 가졌지만 관형사가 아닌 형용사이다. 나머지는 관형사이다.

문 13. 가장 우리말다운 표현은?
① 그 사람은 선각자에 다름 아니다.
② 그의 작품은 이러한 주목에 값한다.
③ 나에게 있어 낙선은 고배가 아니라 축배입니다.
④ 우리 서로 입장을 이해할 때가 되었습니다.

13 [정답] ④

[해설] ①, ②, ③은 번역투의 문장이다.

① 그 사람은 선각자에 다름 아니다.→그는 선각자와 다름이 없습니다.

② 그의 작품은 이러한 주목에 값한다.➡ 그의 작품은 주목할 만하다.

③ ‘~에 있어서’는 일본어를 직역한 것이다. 이 표현은 국어에 널리 퍼져 있는데 이 표현이 들어가는 문장은 대개 ‘~에서 / ~에’로 고쳐도 별 문제가 없다.

문 14. 한자어의 독음이 바른 것은?
① 看做(간고)
② 捺印(나인)
③ 明晳(명철)
④ 遡及(소급)

14 [정답] ④

[해설]
④ 遡及(소급)-과거에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미치게 함.
① 看做(간주)-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와 같다고 봄.
② 捺印(날인)-도장을 찍음
③ 明晳(명석)-‘명석하다(생각이나 판단력이 분명하고 똑똑하다)’의 어근

문 15. 다음 상황에 가장 가까운 표현은?
  A 회사는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여 이 약의 임상 효과에 대한 연구를 B 연구소에 의뢰하였다. B 연구소는 이 약이 뚜렷한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지 못했지만, A 회사로부터 연구비를 계속 받기 위해서 연구 결과를 A 회사에 유리하게 포장하여 발표하였다.
① 교학상장(敎學相長)
② 곡학아세(曲學阿世)
③ 조삼모사(朝三暮四)
④ 지록위마(指鹿爲馬)

15 [정답] ②

[해설]
② 곡학아세(曲學阿世)-학문을 왜곡하여 세속에 아부함.

① 교학상장(敎學相長)-가르침과 배움이 서로 진보시켜 준다는 뜻으로 사람에게 가르쳐 주거나 스승에게 배우거나 모두 자신의 학업을 증진시킴

③ 조삼모사(朝三暮四)-눈앞에 당장 보이는 차이만을 알고 결과가 똑같은 것을 모름. 똑같은 것을 가지고 어리석은 자를 우롱하는 임시변통의 사기술. 옛날 송(宋)나라 저공(狙公)이 여러 원숭이에게 상수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성을 내는 것을 보고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씩 주겠다고 하니 원숭이들이 좋아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

④ 지록위마(指鹿爲馬)-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짓을 이르는 말. 또는 모순된 것을 우겨서 다른 사람을 속이려는 짓. 옛날 중국 진(秦)나라 때 조고(趙高)라는 간신이 있어, 황제 호해(胡亥)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이라고 강변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문 16.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한 것은?
  간접 높임이란 ‘할아버지께서는 돈이 많으시다.’처럼 높여야 할 대상의 신체 부분, 성품, 심리, 소유물과 같이 주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상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간접 높임을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언어생활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① 과장님, 여쭈어볼 게 있어요.
② 나도 그 선생님께 선물을 드렸어.
③ 철수야, 선생님께서 너 지금 교무실로 오시래.
④ 손님, 사용 중에 불편한 점이 계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16 [정답] ④

[해설] 불편한 점이 계시면→불편한 점이 있으시면(‘계시다’는 직접높임에 ‘있으시다’는 간접높임에 쓰는 말이다.)

문 17. 다음 글을 바탕으로 「양반전」을 이해할 때, 작가가 「양반전」을 창작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선비란 바로 천작이요, 선비의 마음이 곧 뜻이니 그 뜻은 어떠해야 하는가? 권세와 이익을 멀리해야 하니, 영달해도 곤궁해도 선비의 본색을 잃지 않아야 한다. 명예와 절개를 닦지 않고 가문과 지체를 기화로 삼아 조상의 덕만을 판다면 장사치와 뭐가 다르랴? 이에 「양반전」을 짓는다.
-박지원, 「방경각외전」 중에서-
① 철저한 신분 사회에서 선비 계층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기 위하여
② 가문과 지체를 이용하여 권세와 이익을 탐하는 선비를 비판하기 위하여
③ 조선 후기 당파 싸움 속에 빠져 있는 선비 계층을 각성시키기 위하여
④ 당대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신분 제도를 개혁하기 위하여

17 [정답] ②

[해설] 이 작품은 연암의 초기작 가운데 하나로 조선 후기 양반들의 경제적 무능과 허식적인 생활 태도를 폭로하고 비판한 한문 소설이다. 작자는 신분 질서가 문란해진 조선 후기를 바탕으로 해서, 양반이라는 특권 계층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양반이 양반답지 못한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첫 번째 양반 문건에 규정된 엄격한 준수 조항은 형식과 가식에 얽매여 꼼짝도 할 수 없게 된 양반 사류(士類)의 모습을 희화화(戱畵化)하였고, 2차로 작성된 문건은 양반들이 자행한 작폐를 보여 줌으로써 양반 사회의 비행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양반 사회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관점은 보이지 않는다. 양반의 경제적 몰락을 풍자하면서도 양반이 진취적인 지식인으로 거듭 나기를 촉구하고 있다.

문 18.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예전에 뉴스에서 지하철에 끼인 사람을 구하고자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전동차를 움직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대단한 일을 해낸 건 분명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한 건 아니었다. 전동차를 함께 밀자는 누군가의 제안에 다른 사람들이 손을 보탰을 뿐이다.
집단에 속해 있을 때 우리는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뭔가 획기적이고 거대한 계획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변화가 그런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아주 사소한 시도로 집단이 변화하고 더 큰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상황이란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이고 그것을 바꾸는 것 역시 우리이다.
상황의 힘은 때로 너무나도 압도적이어서 인간을 꼼짝 못 하게 만들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권위에 복종하게도 만든다. 심지어는 위기에 처한 사람을 방관하여 한 사람의 목숨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상황에 굴복하지 않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우리는 상황의 빈틈을 노려보다 인간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상황의 힘을 이용하기도 하고, 아주 사소한 것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순식간에 상황을 역전시킬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내면에 상황의 힘을 거부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뛰쳐나갈 수 있는 본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① 상황에 굴복하려는 인간의 본성
② 상황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본성
③ 상황의 변화에 적응하려는 인간의 본성
④ 상황의 변화를 기다리려는 인간의 본성

18 [정답] ②

[해설] 마지막 단락 마지막 문장에서 중심문장을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내면에 상황의 힘을 거부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뛰쳐나갈 수 있는 본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 19. (가)와 (나)의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빈부 격차 현상은 기본적으로 장기적인 불황과 고용 사정의 악화로 인해 저임금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업 기반이 무너진 탓에 심화되었다. 고소득층의 소비가 주로 해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내수 회복이나 서민 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넘쳐흐르는 물이 바닥을 고루 적시는 것과 같이, 이른바 ‘낙수(落水, 트리클 다운) 효과’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나)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저소득층 소득 향상을 통한 근본적인 빈부 격차 개선책을 제시하여 빈자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렇다고 고소득자와 대기업을 욕하거나 경원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기업 투자와 내수 경기를 일으키는 일이 긴요하다. 그래야 일자리가 생기고 서민 소득도 늘어나게 된다. 세제를 통한 부의 재분배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세제만큼 유효한 부의 재분배 수단도 없다.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부문의 양극화 개선을 위해 경제 체질과 구조 개선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
① 빈부 격차 심화 현상의 원인과 결과
② 빈부 격차 심화 현상의 원인과 해결책
③ 빈부 격차 심화 현상의 실태와 원인
④ 빈부 격차 심화 현상의 실태와 해결책

19 [정답] ②

[해설](가)에서는 빈부 격차 현상이 심화된 원인에 대해서 논하고 (나)에서는 그 해결책을 말하고 있다.

문 20. 다음 글의 내용을 바르게 이해한 것은?
  동서양 유토피아의 가장 큰 개념 차이는 역사관에서 유래한다. 동양의 유토피아는 순환 사관에 입각하여 상실한 시대로의 복귀를 꿈꾸는 것이 특징이다. 서양의 유토피아도 초기에는 동양의 복고적 의식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나 모어의 유토피아를 계기로 그러한 의식이 급변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인간 역사의 진보에 대한 낙관이 유토피아의 내용을 고대의 움직이지 않는 질서로부터 신세기의 역동적인 물질계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때의 유토피아는 과거와는 달리 진보를 향해 직선으로 나아가는 미래 지향적인 움직임이며, 과학적인 수단을 통해 이 세상에 구축될 수 있는 인간의 작품인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인간 의식이 종교적 권위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걷기 시작한 근대 이후에나 비로소 가능할 수 있었다.
① 동양의 유토피아는 현실에 구축된 공간이다.
② 동양과 서양의 유토피아가 유사한 시기가 있었다.
③ 모어의 유토피아는 종교적 권위에 의존하고 있었다.
④ 동서양의 유토피아는 모두 과학에 대한 낙관에 근거하였다.

20 [정답] ②

[해설]
서양의 유토피아도 초기에는 동양의 복고적 의식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① 동양의 유토피아는 순환 사관에 입각하여 상실한 시대로의 복귀를 꿈꾸는 것이 특징이다.

③ 모어의 유토피아는 인간 의식이 종교적 권위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말하고 있다.

④ 서양의 유토피아(모어의 유토피아)는 과학에 대한 낙관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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