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3일에 시행한 경찰직 공무원 2차 시험 국어 기출문제 입니다.
1. 우리말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현대 국어의 표준어에서는 소리의 길이에 따라서 의미를 변별할 수 있다.
② 우리말의 자음 체계에서 ‘비음’과 ‘유음’의 분류는 조음(調音) 위치에 따른 것이다.
③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이다.
④ 우리말 품사 중 감탄사는 활용하지 않는데 대답할 때 쓰는 ‘예, 아니요’가 그 예이다.
정답 ②
① 의미에 변별에 기여하는 것은 음소의 차이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말[言]’과 ‘말[馬, 두斗]’는 다른 말이다. 의미만 다른 것이 아니라 말소리도 다르다. 전자는 상대적으로 길게 발음하고, 후자는 상대적으로 짧게 발음한다. 즉 ‘말의 길이’의 차이가 의미를 변별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말의 길이’ 역시 음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소리의 길이가 길고 짧음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단어로는 다음과 같은 예들이 있다.
② 우리말의 자음 체계에서 조음 방식에 따라 ‘파열음, 파찰음, 마찰음, 비음, 유음’으로 구분한다. 조음(調音) 위치에 따라서는 ‘입술소리, 혀끝소리, 구개음, 연구개음, 목청소리’로 구분한다.
③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종속적 연결어미(-아서/-어서, -니까, -(으)면, -거든, -(으)려고, -ㄹ수록, -고자, …)로 연결되어 어떤 문장을 뒷문장의 사건 전개의 조건이나 전제 등 여러 가지 뜻을 나타내면서 종속적인 관계로 이어준다. 제시 문장은 연결어미 ‘-(으)면’으로 연결되어 앞 문장이 조건으로 이어진 문장이다.
④ 감탄사는 말하는 이의 놀람이나 느낌, 부르거나 대답하는 말, 입버릇으로 나타내는 단어이다. 감탄사는 ㉠ 독립성이 강하고 위치가 자유롭다. ㉡문장 성분은 독립어로만 쓰인다. ㉢단독으로 문장을 이룰 수 없다. ㉣ 조사를 취할 수 없다. 대답할 때 쓰는 ‘예/네, 아니오’가 그 예이다.
① 의미에 변별에 기여하는 것은 음소의 차이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말[言]’과 ‘말[馬, 두斗]’는 다른 말이다. 의미만 다른 것이 아니라 말소리도 다르다. 전자는 상대적으로 길게 발음하고, 후자는 상대적으로 짧게 발음한다. 즉 ‘말의 길이’의 차이가 의미를 변별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말의 길이’ 역시 음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소리의 길이가 길고 짧음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단어로는 다음과 같은 예들이 있다.
말:(言), 말(馬, 斗) | 눈:(雪), 눈(眼) |
성:인(聖人), 성인(成人) | 묻:다(問), 묻다(埋) |
말:다(禁止), 말다(券) | 배:(倍), 배(腹, 梨) |
굽:다(燔), 굽다(曲) | 물:다(納), 물다(입에-) |
달:다(火), 달다(甘) | 발:(簾), 발(足) |
굴:(窟), 굴(石花) | 밤:(栗), 밤(夜) |
무:력(武力), 무력(無力) | 가:정(假定), 가정(家庭) |
손:(損), 손(客, 手) | 솔:(옷솔), 솔(松) |
걷:다(步), 걷다(收) | 깁:다(補), 깊다(深) |
벌:(蜂), 벌(罰) | - |
② 우리말의 자음 체계에서 조음 방식에 따라 ‘파열음, 파찰음, 마찰음, 비음, 유음’으로 구분한다. 조음(調音) 위치에 따라서는 ‘입술소리, 혀끝소리, 구개음, 연구개음, 목청소리’로 구분한다.
③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종속적 연결어미(-아서/-어서, -니까, -(으)면, -거든, -(으)려고, -ㄹ수록, -고자, …)로 연결되어 어떤 문장을 뒷문장의 사건 전개의 조건이나 전제 등 여러 가지 뜻을 나타내면서 종속적인 관계로 이어준다. 제시 문장은 연결어미 ‘-(으)면’으로 연결되어 앞 문장이 조건으로 이어진 문장이다.
④ 감탄사는 말하는 이의 놀람이나 느낌, 부르거나 대답하는 말, 입버릇으로 나타내는 단어이다. 감탄사는 ㉠ 독립성이 강하고 위치가 자유롭다. ㉡문장 성분은 독립어로만 쓰인다. ㉢단독으로 문장을 이룰 수 없다. ㉣ 조사를 취할 수 없다. 대답할 때 쓰는 ‘예/네, 아니오’가 그 예이다.
2. 다음 괄호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리말의 단어 형성 유형을 우선 단일어와 복합어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고, 다시 복합어는 파생어와 합성어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합성어의 예로는 ( )를 들 수 있는데 이 단어는 발음할 때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비음화가 적용된다. |
② 저녁내(부사)
③ 끝내(부사)
④ 막내(명사)
정답 ①
① ‘흙내’는 ‘흙+내(냄새)’의 구조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다.
흙내[흑내(음절의 끝소리 규칙)→ 흥내(비음화)
②와 ③의 ‘-내’는 부사 파생 접미사이므로 ‘저녁내, 끝내’는 파생어이다.
[예] 봄내, 여름내, 저녁내, 마침내, 끝내.
저녁내[[저녕내] : 비음화
끝내[끋내→ 끈내] :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비음화.
④의 ‘막내’는 단일어이며. 발음은 ‘[망내]’로 비음화가 적용된다.
① ‘흙내’는 ‘흙+내(냄새)’의 구조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다.
흙내[흑내(음절의 끝소리 규칙)→ 흥내(비음화)
②와 ③의 ‘-내’는 부사 파생 접미사이므로 ‘저녁내, 끝내’는 파생어이다.
[예] 봄내, 여름내, 저녁내, 마침내, 끝내.
저녁내[[저녕내] : 비음화
끝내[끋내→ 끈내] :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비음화.
④의 ‘막내’는 단일어이며. 발음은 ‘[망내]’로 비음화가 적용된다.
3. 다음 단어의 로마자 표기나 외래어 표기가 바르지 않은 것은?
① 수락산 ⇒ Suraksan
② 오죽헌 ⇒ Ojukheon
③ ambulance ⇒ 앰뷸란스
④ 毛澤東 ⇒ 마오쩌둥
정답 ③
③ ambulance → 앰뷸런스
‘구급차’를 뜻하는 외래어는 ‘앰뷸런스’라 표기해야 옳다. 이 단어는 발음이 [ǽmbjuləns]이다. 따라서 표기도 ‘앰뷸런스’가 옳은 것이다. 앰블런스(X), 앰브런스(X), 앰뷸란스(X), 앰뷰란스(X), 앰블란스(X), 앰브란스(X)
① 수락산[수락싼] → Suraksan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국어의 표준 발음에 따라 적는다. 다만, 된소리되기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② 오죽헌[오주컨] → Ojukheon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국어의 표준 발음에 따라 적는다. 다만, 체언에서 ‘ㄱ, ㄷ, ㅂ’ 뒤에 ‘ㅎ’이 따를 때에는 ‘ㅎ’을 밝혀 적는다.
④ 毛澤東 → 마오쩌둥
‘장제스, 마오쩌둥, 덩샤오핑, 베이징’과, 이들을 우리 한자음으로 읽은 이름인 ‘장개석, 모택동, 등소평, 북경’을 모두 쓸 수 있다.
③ ambulance → 앰뷸런스
‘구급차’를 뜻하는 외래어는 ‘앰뷸런스’라 표기해야 옳다. 이 단어는 발음이 [ǽmbjuləns]이다. 따라서 표기도 ‘앰뷸런스’가 옳은 것이다. 앰블런스(X), 앰브런스(X), 앰뷸란스(X), 앰뷰란스(X), 앰블란스(X), 앰브란스(X)
① 수락산[수락싼] → Suraksan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국어의 표준 발음에 따라 적는다. 다만, 된소리되기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② 오죽헌[오주컨] → Ojukheon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국어의 표준 발음에 따라 적는다. 다만, 체언에서 ‘ㄱ, ㄷ, ㅂ’ 뒤에 ‘ㅎ’이 따를 때에는 ‘ㅎ’을 밝혀 적는다.
④ 毛澤東 → 마오쩌둥
‘장제스, 마오쩌둥, 덩샤오핑, 베이징’과, 이들을 우리 한자음으로 읽은 이름인 ‘장개석, 모택동, 등소평, 북경’을 모두 쓸 수 있다.
4. 다음 문장을 한글 맞춤법에 따라 바르게 수정한 것은?
희노애락을함께하며가족같이지내던친구가한번놀러오라고연락을했다. |
② 희로애락을∨함께∨하며∨가족∨같이∨지내던∨친구가∨한∨번∨놀러오라고∨연락을∨했다.
③ 희노애락을∨함께하며∨가족∨같이∨지내던∨친구가∨한∨번∨놀러∨오라고∨연락을∨했다.
④ 희로애락을∨함께하며∨가족같이∨지내던∨친구가∨한번∨놀러∨오라고∨연락을∨했다.
정답 ④
· 희로애락(喜怒哀樂) : 한글맞춤법 제52항에 따르면, 한자어에서 본음으로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 ‘희로애락’의 경우는 속음(俗音)으로 나는 것을 올바른 것으로 본다. 따라서 ‘희로애락’이 올바른 표기이다.
· ‘함께(부사 어근)+하다(접미사)’의 파생어.
· 같이 :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
· 한번 : 부사.
한 단어는 붙여 써야 한다. ‘번’이 차례나 일의 횟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한 번’, ‘두 번’, ‘세 번’과 같이 띄어 쓴다. ‘한번’을 ‘두 번’, ‘세 번’으로 바꾸어 뜻이 통하면 ‘한 번’으로 띄어 쓰고 그렇지 않으면 ‘한번’으로 붙여 쓴다.
· 희로애락(喜怒哀樂) : 한글맞춤법 제52항에 따르면, 한자어에서 본음으로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 ‘희로애락’의 경우는 속음(俗音)으로 나는 것을 올바른 것으로 본다. 따라서 ‘희로애락’이 올바른 표기이다.
· ‘함께(부사 어근)+하다(접미사)’의 파생어.
· 같이 :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
· 한번 : 부사.
한 단어는 붙여 써야 한다. ‘번’이 차례나 일의 횟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한 번’, ‘두 번’, ‘세 번’과 같이 띄어 쓴다. ‘한번’을 ‘두 번’, ‘세 번’으로 바꾸어 뜻이 통하면 ‘한 번’으로 띄어 쓰고 그렇지 않으면 ‘한번’으로 붙여 쓴다.
5. 다음 중 밑줄 친 차자 표기의 방식이 다른 하나는?
① ㉠
② ㉡
③ ㉢
④ ㉣
6. 다음 자료에 대한 설명으로 바르지 않은 것은?
① ㉠에는 주격 조사와 만나 형태가 변한 명사가 포함되어 있다.
② ㉡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 당시의 표기법에는 어긋난다.
③ ㉢에는 현대 국어의 명사 ‘가물’의 옛 형태가 포함되어 있다.
④ ㉣에서 조사가 생략되었다면 ‘내’의 형태로 쓰였을 것이다.
7. 다음 중 한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① 한글은 창제 당시 28개의 기본자 중 17개가 자음자였으며 모음자 중 4개는 이중모음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② 한글은 소리 문자이지만 일본의 ‘가나’와 다른 음소 문자로서 개별 글자가 하나의 음소에 모두 일대일로 대응된다.
③ 남한과 북한에서 사용하는 한글 자모 명칭은 같지만 사전에 올릴 때에 사용하는 한글 자모 순서는 일부 차이가 있다.
④‘ㄱ<ㅋ<ㄲ’과 같이 소리의 세기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제자 과정에서 가획의 원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정답 ①
① 한글은 창제 당시 28개의 기본자 중 17개가 자음자였으며 모음자 11개 중 기본자 3개와 초출자 4개는 단모음, 재출자 4개는 이중모음이었다.
※중성 체계(11자 체계)
㉠ 기본자: ㆍ, ㅡ, ㅣ
㉡ 초출자: ㅗ, ㅏ, ㅜ, ㅓ
㉢ 재출자: ㅛ, ㅑ, ㅠ, ㅕ
② 하나의 문자가 하나의 음소를 나타내는 음소 문자와, 하나의 음절을 나타내는 음절 문자로 나누어진다. 라틴 문자, 키릴 문자, 한글은 음소 문자에 속하며 음절 문자는 일본의 가나 문자가 대표적이다. 특히 가나 문자는 널리 알려진 문자들 중에서는 현대에 사용되는 거의 유일한 음절 문자다. 고대에 세계 각지에 있던 음절 문자는 음소 문자에 밀려서 도태되는 가운데 남았다고 볼 수 있다.
표음 문자라도 말소리와 일대일로 대응되는 것은 아니다. 문자와 소리의 대응 정도는 각 언어의 철자법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이것을 표음성이라고 한다. 우리말의 표음성은 의외로 그리 높지 않다. 이음(異音, allophone)이 많고 맞춤법을 제정하면서 형태학적 구분을 많이 반영함(즉, 형태소를 쉽게 구분하기 위해)에 따라 표음성이 높은 연철 표기(이어적기) 방식 대신 표음성이 떨어지는 분철 표기 방식(끊어적기)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③ 남한에서는 ‘훈몽자회’에서의 명칭에 의거해서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시옷…’과 같이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ㅣ으’소리를 이용해서 ‘기윽, 니은, 디읃, 리을, 미음, 비읍, 시읏’처럼 부르고, 경음은 ‘된’을 앞에 붙여 ‘된기윽, 된디읃, 된비읍…’처럼 말한다.
북한에서 자모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ㄲㄸㅃㅆㅉ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ㅐㅒㅔㅖㅚㅟㅢㅘㅝㅙㅞ
북한에서 경음과 합성모음자는 정식적인 자모로 인정된다. 초성의 ‘ㅇ’은 소리가 없기 때문에 자음 순서에 들어가지 않고, 받침 ‘ㅇ’만 ‘ㅅ’과 ‘ㅈ’ 사이에 배치된다. ‘ㅇ’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사전에서 ‘ㅉ’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로서 배치된다.
④ ‘ㅋ’은 ‘ㄱ’에 가획의 원리에 따는 표기이지만, ‘ㄲ’은 병서법에 의한 표기법이다.
① 한글은 창제 당시 28개의 기본자 중 17개가 자음자였으며 모음자 11개 중 기본자 3개와 초출자 4개는 단모음, 재출자 4개는 이중모음이었다.
※중성 체계(11자 체계)
㉠ 기본자: ㆍ, ㅡ, ㅣ
㉡ 초출자: ㅗ, ㅏ, ㅜ, ㅓ
㉢ 재출자: ㅛ, ㅑ, ㅠ, ㅕ
② 하나의 문자가 하나의 음소를 나타내는 음소 문자와, 하나의 음절을 나타내는 음절 문자로 나누어진다. 라틴 문자, 키릴 문자, 한글은 음소 문자에 속하며 음절 문자는 일본의 가나 문자가 대표적이다. 특히 가나 문자는 널리 알려진 문자들 중에서는 현대에 사용되는 거의 유일한 음절 문자다. 고대에 세계 각지에 있던 음절 문자는 음소 문자에 밀려서 도태되는 가운데 남았다고 볼 수 있다.
표음 문자라도 말소리와 일대일로 대응되는 것은 아니다. 문자와 소리의 대응 정도는 각 언어의 철자법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이것을 표음성이라고 한다. 우리말의 표음성은 의외로 그리 높지 않다. 이음(異音, allophone)이 많고 맞춤법을 제정하면서 형태학적 구분을 많이 반영함(즉, 형태소를 쉽게 구분하기 위해)에 따라 표음성이 높은 연철 표기(이어적기) 방식 대신 표음성이 떨어지는 분철 표기 방식(끊어적기)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③ 남한에서는 ‘훈몽자회’에서의 명칭에 의거해서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시옷…’과 같이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ㅣ으’소리를 이용해서 ‘기윽, 니은, 디읃, 리을, 미음, 비읍, 시읏’처럼 부르고, 경음은 ‘된’을 앞에 붙여 ‘된기윽, 된디읃, 된비읍…’처럼 말한다.
북한에서 자모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ㄲㄸㅃㅆㅉ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ㅐㅒㅔㅖㅚㅟㅢㅘㅝㅙㅞ
북한에서 경음과 합성모음자는 정식적인 자모로 인정된다. 초성의 ‘ㅇ’은 소리가 없기 때문에 자음 순서에 들어가지 않고, 받침 ‘ㅇ’만 ‘ㅅ’과 ‘ㅈ’ 사이에 배치된다. ‘ㅇ’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사전에서 ‘ㅉ’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로서 배치된다.
④ ‘ㅋ’은 ‘ㄱ’에 가획의 원리에 따는 표기이지만, ‘ㄲ’은 병서법에 의한 표기법이다.
8. 다음 문장에서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올바른 것은?
① 이런 날씨에 비를 맞추니 멀쩡한 사람도 병이 나지.
② 너라면 아마도 그 문제의 정답을 맞출 수 있었을 텐데.
③ 우리 선수는 마지막 화살까지도 10점 과녁에 맞췄다.
④ 그는 그녀와의 약속 시간을 제대로 맞춘 적이 없었다.
정답 ④
④의 ‘맞추다’는 어떤 기준이나 정도에 어긋나지 아니하게 하의 의미로 바르게 쓰였다.
① 맞추니 → 맞히니
맞히다 : ‘맞다(자연 현상에 따라 내리는 눈, 비 따위의 닿음을 받다)’의 사동사.
② 맞출 → 맞힐
맞히다 : ‘맞다(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의 사동사.
③ 맞췄다. → 맞혔다
맞히다 : ‘맞다(쏘거나 던지거나 한 물체가 어떤 물체에 닿다)’의 사동사.
④의 ‘맞추다’는 어떤 기준이나 정도에 어긋나지 아니하게 하의 의미로 바르게 쓰였다.
① 맞추니 → 맞히니
맞히다 : ‘맞다(자연 현상에 따라 내리는 눈, 비 따위의 닿음을 받다)’의 사동사.
② 맞출 → 맞힐
맞히다 : ‘맞다(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의 사동사.
③ 맞췄다. → 맞혔다
맞히다 : ‘맞다(쏘거나 던지거나 한 물체가 어떤 물체에 닿다)’의 사동사.
9. 다음 중 문장의 표현이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그러지 말고,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② 선생님, 제 말씀부터 좀 들어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③ 정성이 이 정도라면 여간한 성의라고밖에 할 수 없네요.
④ 선생님, 선생님께 훈장이 추서됐으니 수여식에 참석하시래요.
정답 ②
② ‘말씀’은 ‘남의 말을 높여 이르는 말이며, 또한 자기의 말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① 소개시켜 → 소개해
‘소개시키다’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하게 하는 사동의 의미가 있다. 능동적으로 하는 행위이므로 사동사가 아닌 능동사 ‘소개하다’를 써야 한다.
③ 여간한 성의라고밖에 → 여간한 성의가 아니네요.
‘여간하다(如干--)’는 (‘아니다’, ‘않다’ 따위의 부정어 앞에 쓰여) 이만저만하거나 어지간하다의 의미이다. 부정 호응으로 연결된다.
④ ‘추서(追敍)’는 죽은 뒤에 관등을 올리거나 훈장 따위를 주는 것이다. 자신을 희생하여 사회 전체의 귀감이 된 사람, 생전에 큰 공을 세워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덕망을 갖춘 사람에게 준다.
② ‘말씀’은 ‘남의 말을 높여 이르는 말이며, 또한 자기의 말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① 소개시켜 → 소개해
‘소개시키다’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하게 하는 사동의 의미가 있다. 능동적으로 하는 행위이므로 사동사가 아닌 능동사 ‘소개하다’를 써야 한다.
③ 여간한 성의라고밖에 → 여간한 성의가 아니네요.
‘여간하다(如干--)’는 (‘아니다’, ‘않다’ 따위의 부정어 앞에 쓰여) 이만저만하거나 어지간하다의 의미이다. 부정 호응으로 연결된다.
④ ‘추서(追敍)’는 죽은 뒤에 관등을 올리거나 훈장 따위를 주는 것이다. 자신을 희생하여 사회 전체의 귀감이 된 사람, 생전에 큰 공을 세워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덕망을 갖춘 사람에게 준다.
10. 다음 문장에서 ‘-었-/-았-/-였-’의 문법적 기능이 밑줄 친 예와 가장 유사한 것은?
그 두 사람은 쌍둥이인 것처럼 서로 정말 닮았다. |
② 윤희는 예쁜 파란색 모자를 사고서는 방금 떠났다.
③ 그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와 달리 정말로 잘생겼다.
④ 결국 곧 진실이 드러날 테니 이제 우리는 다 죽었다.
정답 ③
<보기> 지문의 ‘았’과 ③의 ‘았’은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완료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거나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①과 ②의 ‘었’은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사건이 이미 일어났음을 나타내는 어미.
④의 ‘었’은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미래의 사건이나 일을 이미 정하여진 사실인 양 말할 때 쓰는 어미.
<보기> 지문의 ‘았’과 ③의 ‘았’은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완료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거나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①과 ②의 ‘었’은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사건이 이미 일어났음을 나타내는 어미.
④의 ‘었’은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미래의 사건이나 일을 이미 정하여진 사실인 양 말할 때 쓰는 어미.
11. 다음 밑줄 친 부분을 한자로 표기할 때 적절한 것은?
1. 오늘 우리의 이번 거사는 정의, 인도와 생존과 영광을 갈망하는 민족 전체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요, 결코 ㉡배타적인 감정으로 정도에서 벗어난 잘못을 저지르지 마라. 1. 최후의 한 사람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시원하게 발표하라. 1. 모든 행동은 질서를 가장 존중하며, 우리의 주장과 태도를 어디까지나 떳떳하고 정당하게 하라. |
① 發揮 排他的 一刻
② 撥揮 排他的 一覺
③ 發揮 俳他的 一刻
④ 撥揮 俳他的 一覺
정답 ①
①
· 발휘(發揮 : 發 필 발/揮 휘두를 휘) 재능, 능력 따위를 떨치어 나타냄.
· 배타적(排他的 : 排 밀칠 배/他 다를 타/的 과녁 적) 남을 배척하는 것.
· 일각(一刻 : 一 한 일/刻 새길 각) ㉠한 시간의 4분의 1. 곧 15분을 이른다. ㉡아주 짧은 시간.
①
· 발휘(發揮 : 發 필 발/揮 휘두를 휘) 재능, 능력 따위를 떨치어 나타냄.
· 배타적(排他的 : 排 밀칠 배/他 다를 타/的 과녁 적) 남을 배척하는 것.
· 일각(一刻 : 一 한 일/刻 새길 각) ㉠한 시간의 4분의 1. 곧 15분을 이른다. ㉡아주 짧은 시간.
12. 다음 단어의 문맥적 의미를 설명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여름 장이란 애시당초에 글러서, 해는 아직 중천에 있건만 장판은 벌써 쓸쓸하고 더운 햇발이 벌여 놓은 전 휘장 밑으로 등줄기를 훅훅 볶는다. 마을 사람들은 거지반 돌아간 뒤요, 팔리지 못한 나무꾼 패가 길거리에 ㉠궁싯거리고들 있으나, 석유 병이나 받고 고깃 마리나 사면 족할 이 축들을 바라고 언제까지든지 버티고 있을 법은 없다. 츱츱스럽게 날아드는 파리 떼도, 장난꾼 ㉡각다귀들도 귀찮다. ㉢얼금뱅이요 왼손잡이인 ㉣드팀전의 허 생원은 기어코 동업의 조 선달을 나꾸어 보았다. “그만 걷을까?” |
② ㉡: 곤충의 한 종류로 남의 것을 뜯어먹고 사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③ ㉢: 얼굴에 우묵한 마맛자국이 생긴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④ ㉣: 여러 가지 농기구를 파는 작은 가게를 일컫는다.
정답 ④
④ ㉣의 ‘드팀전’은 예전에, 온갖 피륙을 팔던 가게를 일컫는다.
① ㉠ 궁싯거리다 : ㉠잠이 오지 아니하여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어찌할 바를 몰라 이리저리 머뭇거리다.
② ㉡ 각다귀 : ㉠각다귓과의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 남의 것을 뜯어먹고 사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갈따귀, 깍다귀'는 바르지 않은 표기이다.
③ ㉢ 얼금뱅이 : 얼굴이 얼금얼금 얽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④ ㉣의 ‘드팀전’은 예전에, 온갖 피륙을 팔던 가게를 일컫는다.
① ㉠ 궁싯거리다 : ㉠잠이 오지 아니하여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어찌할 바를 몰라 이리저리 머뭇거리다.
② ㉡ 각다귀 : ㉠각다귓과의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 남의 것을 뜯어먹고 사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갈따귀, 깍다귀'는 바르지 않은 표기이다.
③ ㉢ 얼금뱅이 : 얼굴이 얼금얼금 얽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13. 다음 중 속담의 뜻풀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기둥 치면 들보가 운다:전혀 관계가 없는 일에 억울하게 배상을 하게 된다.
② 게도 구멍이 크면 죽는다:분수에 지나치면 도리어 화를 당하게 된다.
③ 토끼 덫에 여우 걸린다: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의외로 더 큰 이익을 얻게 된다.
④ 소경이 개천 나무란다:자기의 과실은 생각지 않고 상대만 원망한다.
정답 ①
① 기둥을 치면 대들보가[들보가/봇장이] 운다[울린다]
㉠ 직접 맞대고 탓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넌지시 말을 하여도 알아들을 수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주(主)가 되는 대상을 탓하거나 또는 그 대상에 일격을 가하거나 하면 그와 관련된 대상들이 자연히 영향을 입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① 기둥을 치면 대들보가[들보가/봇장이] 운다[울린다]
㉠ 직접 맞대고 탓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넌지시 말을 하여도 알아들을 수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주(主)가 되는 대상을 탓하거나 또는 그 대상에 일격을 가하거나 하면 그와 관련된 대상들이 자연히 영향을 입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14~1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4. 이 글을 시간의 흐름에 맞게 배열한 것은?
① (가) → (나) → (다) → (라)
② (가) → (나) → (라) → (다)
③ (라) → (가) → (다) → (나)
④ (라) → (나) → (가) → (다)
정답 ③
※ 정철, 「사미인곡(思美人曲)」
1. 갈래 : 유배 가사
2. 율격 : 3(4).4조의 4음보
3. 주제 : 연군지정(戀君之情)
4. 의의 : ‘속미인곡’과 더불어 가사 문학의 극치를 이룬 작품. 고려속요 ‘정과정’의 맥을 잇는 연군지사임
5. 현대어 해석
(가) 꽃잎이 지고 새 잎 나니 녹음이 우거져 나무 그늘이 깔렸는데 비단 포장은 쓸쓸히 결렸고, 수놓은 장막만이 드리워져 텅 비어 있다. 연꽃 무늬가 있는 방장을 걷어 놓고, 공작을 수놓은 병풍을 둘러 두니, 가뜩이나 근심 걱정이 많은데, 날은 어찌 길던고? 원앙새 무늬가 든 비단을 베어 놓고 오색실을 풀어 내어 금으로 만든 자로 재어서 임의 옷을 만들어 내니, 솜씨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격식도 갖추었구나. 산호수로 만든 지게 위에 백옥으로 만든 함에 담아 앉혀 두고, 임에게 보내려고 임 계신 곳을 바라보니, 산인지 구름인지 험하기고 험하구나. 천 리 만 리나 되는 머나먼 길을 누가 찾아갈꼬? 가거든 열어 두고 나를 보신 듯이 반가워하실까?(하원夏怨 - 임에 대한 알뜰한 정성)
(나) 천지가 겨울의 추위에 얼어 생기가 막혀, 흰 눈이 일색으로 덮여 있을 때에,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날짐승의 날아감도 끊어져 있다. 소상강 남쪽 둔덕도 추위가 이와 같거늘, 하물며 북쪽 임 계신 곳이야 더욱 말해 무엇하랴? 따뜻한 봄기운을 부치어 내어 임 계신 곳에 쐬게 하고 싶다. 초가집 처마에 비친 따뜻한 햇볕을 임 계신 궁궐에 올리고 싶다. 붉은 치마를 여미어 입고 푸른 소매를 반쯤 걷어 올려 해는 저물었는데 밋밋하고 길게 자란 대나무에 기대어서 이것저것 생각함이 많기도 많구나. 짧은 겨울 해가 이내 넘어가고 긴 밤을 꼿꼿이 앉아, 청사초롱을 걸어둔 옆에 자개로 수놓은 공후라는 악기를 놓아 두고, 꿈에서나 임을 보려고 턱을 바치고 기대어 있으니, 원앙새를 수놓은 이불이 차기도 차구나. 이 밤은 언제나 샐꼬?(동원冬怨 - 임에 대한 염려)
(다) 하룻밤 사이의 서리 내릴 무렵에 기러기 울며 날아갈 때, 높다란 누각에 혼자 올라서 수정알로 만든 발을 걷으니, 동산에 달이 떠오르고 북극성이 보이므로, 임이신가 하여 반가워하니 눈물이 절로 난다. 저 맑은 달빛을 일으켜 내어 임이 계신 궁궐에 부쳐 보내고 싶다. 누각 위에 걸어 두고 온 세상을 비추어, 깊은 산골짜기에도 대낮같이 환하게 만드소서.(추원秋怨 - 선정을 갈망함)
(라) 봄바람이 문득 불어 쌓인 눈을 헤쳐 내니, 창밖에 심은 매화가 두세 가지 피었구나. 가뜩이나 쌀쌀하고 담담한데, 그윽히 풍겨 오는 향기는 무슨 일인고? 황혼에 달이 따라와 베갯머리에 비치니, 느껴 우는 듯 반가워하는 듯하니, 임이신가 아니신가 저 매화를 꺾어 내어 임 계신 곳에 보내고 싶다. 그러면 임이 너를 보고 어떻다 생각하실꼬?(춘원春怨 - 매화를 꺾어 임에게 보내 드리고 싶음)
※ 정철, 「사미인곡(思美人曲)」
1. 갈래 : 유배 가사
2. 율격 : 3(4).4조의 4음보
3. 주제 : 연군지정(戀君之情)
4. 의의 : ‘속미인곡’과 더불어 가사 문학의 극치를 이룬 작품. 고려속요 ‘정과정’의 맥을 잇는 연군지사임
5. 현대어 해석
(가) 꽃잎이 지고 새 잎 나니 녹음이 우거져 나무 그늘이 깔렸는데 비단 포장은 쓸쓸히 결렸고, 수놓은 장막만이 드리워져 텅 비어 있다. 연꽃 무늬가 있는 방장을 걷어 놓고, 공작을 수놓은 병풍을 둘러 두니, 가뜩이나 근심 걱정이 많은데, 날은 어찌 길던고? 원앙새 무늬가 든 비단을 베어 놓고 오색실을 풀어 내어 금으로 만든 자로 재어서 임의 옷을 만들어 내니, 솜씨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격식도 갖추었구나. 산호수로 만든 지게 위에 백옥으로 만든 함에 담아 앉혀 두고, 임에게 보내려고 임 계신 곳을 바라보니, 산인지 구름인지 험하기고 험하구나. 천 리 만 리나 되는 머나먼 길을 누가 찾아갈꼬? 가거든 열어 두고 나를 보신 듯이 반가워하실까?(하원夏怨 - 임에 대한 알뜰한 정성)
(나) 천지가 겨울의 추위에 얼어 생기가 막혀, 흰 눈이 일색으로 덮여 있을 때에,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날짐승의 날아감도 끊어져 있다. 소상강 남쪽 둔덕도 추위가 이와 같거늘, 하물며 북쪽 임 계신 곳이야 더욱 말해 무엇하랴? 따뜻한 봄기운을 부치어 내어 임 계신 곳에 쐬게 하고 싶다. 초가집 처마에 비친 따뜻한 햇볕을 임 계신 궁궐에 올리고 싶다. 붉은 치마를 여미어 입고 푸른 소매를 반쯤 걷어 올려 해는 저물었는데 밋밋하고 길게 자란 대나무에 기대어서 이것저것 생각함이 많기도 많구나. 짧은 겨울 해가 이내 넘어가고 긴 밤을 꼿꼿이 앉아, 청사초롱을 걸어둔 옆에 자개로 수놓은 공후라는 악기를 놓아 두고, 꿈에서나 임을 보려고 턱을 바치고 기대어 있으니, 원앙새를 수놓은 이불이 차기도 차구나. 이 밤은 언제나 샐꼬?(동원冬怨 - 임에 대한 염려)
(다) 하룻밤 사이의 서리 내릴 무렵에 기러기 울며 날아갈 때, 높다란 누각에 혼자 올라서 수정알로 만든 발을 걷으니, 동산에 달이 떠오르고 북극성이 보이므로, 임이신가 하여 반가워하니 눈물이 절로 난다. 저 맑은 달빛을 일으켜 내어 임이 계신 궁궐에 부쳐 보내고 싶다. 누각 위에 걸어 두고 온 세상을 비추어, 깊은 산골짜기에도 대낮같이 환하게 만드소서.(추원秋怨 - 선정을 갈망함)
(라) 봄바람이 문득 불어 쌓인 눈을 헤쳐 내니, 창밖에 심은 매화가 두세 가지 피었구나. 가뜩이나 쌀쌀하고 담담한데, 그윽히 풍겨 오는 향기는 무슨 일인고? 황혼에 달이 따라와 베갯머리에 비치니, 느껴 우는 듯 반가워하는 듯하니, 임이신가 아니신가 저 매화를 꺾어 내어 임 계신 곳에 보내고 싶다. 그러면 임이 너를 보고 어떻다 생각하실꼬?(춘원春怨 - 매화를 꺾어 임에게 보내 드리고 싶음)
15. 이 작품의 주제를 연군지정(戀君之情)이라 할 때, 각 단락에 나타난 중심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 자신의 정성을 임금에게 전하고자 함.
② (나) - 임금의 건강을 염려하고 임금을 그리워 함.
③ (다) - 자신과 임금이 영원히 함께 있고 싶어 함.
④ (라) - 임금에게 자신의 충성심을 알리고자 함.
정답 ③
③ 화자가 보내는 달빛을 온 세상을 비추어, 팔황(온 세상), 깊은 산골짜기에도 대낮같이 환하게 만들어 달라는 내용으로, 임금의 선정을 당부하고 있다.
③ 화자가 보내는 달빛을 온 세상을 비추어, 팔황(온 세상), 깊은 산골짜기에도 대낮같이 환하게 만들어 달라는 내용으로, 임금의 선정을 당부하고 있다.
※ [16~1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랑잎도 머리카락도 헝겊 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깃도 개 터럭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門長) 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땜쟁이도 큰 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상하니도 ㉣몽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
16. 이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모닥불을 함께 쬐며 개인적 삶을 긍정하고 있다.
② 감각적이고 토속적인 언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③ 1연과 2연은 동일한 구조의 반복을 통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④ 3연에서 불행한 가족사와 민족사를 접목시키고 있다.
정답 ①
※ 백석, ‘모닥불’
1. 내용정리
1) 주제 : 모닥불에 집약된 우리 민족의 훈훈한 인정과 화합.
2) 제재 : 일제 치하 우리 민족의 어려운 삶의 모습.
3) 성격 : 향토적, 토속적, 체험적.
4) 문장 기법 : 열거법
5) 단락 구성 :
제1연 ㅡ 모닥불을 태우는 땔감들.
제2연 ㅡ 모닥불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과 동물들.
제3연 ㅡ 모닥불에 서린 할아버지의 슬픈 삶.
2.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열거와 반복에 의해 조성되는 백석 시의 운율감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작품이다. 1연은 유사한 것끼리 짝을 지어 모닥불을 이루는 사물들을 열거했고, 2연은 대조되는 것끼리 짝을 지어 모닥불을 쬐는 존재들을 열거했다. 그리고 3연은 1, 2연과는 다른 형식으로 시행을 구성하여 앞부분과 구분되는 또 하나의 사연을 담아 넣었다. 1연과 2연에서 소박한 열거와 반복을 통한 운율미와 그 속에 담긴 화합과 평등의 정신을 이해하고 3연에 담긴 ‘슬픈 역사’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감상의 핵심이 놓인다.
1연에 열거되는 사물은 일상생활에 쓸모가 없는 무가치한 것들이다. 그것들을 짝을 지어 열거하면, ‘새끼오리/헌신짝 ; 소똥/갓신창 ; 개니빠디/너울쪽 ; 짚검불/가랑잎 ; 머리카락/헝겊 조각 ; 막대 꼬치/기왓장 ; 닭의 ?/개 터럭’으로 정리된다. 각각의 짝이 서로 유사한 것끼리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소똥’과 ‘개니빠디’가 연관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이 둘이 짝을 이루고, ‘갓신창’과 ‘너울쪽’이 짝을 이루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백석은 운율감을 고려해서인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 1연은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많은 재료들이 모여 모닥불의 불길을 일으키는 데 사용된다는 점을 말했다. 말하자면 모닥불은 무용한 사물이 새로운 유용성을 얻어 사람들의 추위를 녹여 주는 사물로 변화하는 재생의 공간이요 부활의 공간이다. 또 모닥불은 세상에 버려진 모든 존재를 끌어모아 그들에게 새로운 효용을 부여하는 포용적 시혜의 공간이기도 하다.
2연에는 모닥불을 쬐는 사람들을 열거하다가 끝에 가서는 개와 강아지까지 등장시켰다. 이들의 짝을 열거하면, ‘재당/초시 ; 문장 늙은이/더부살이 아이 ; 새 사위/갓사돈 ; 나그네/주인 ; 할아버지/손자 ; 붓 장사/땜장이 ; 큰 개/강아지’로 정리된다. 말하자면 모닥불은 학덕 높은 집안 어른인 재당이나 처음 과거 시험에 붙은 초시나 차별 없이 불을 쬐는 평등의 공간이다. 각 항목이 대조적인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중 ‘새 사위/갓사돈’의 짝과 ‘붓 장사/땜장이’의 짝이 재미있다. 사위는 백년지객(百年之客)이라는 말이 있듯이 처가에서 대하기가 어려운 법이다. 새로 맞은 사위는 더욱 그럴 것이고 새로 맺은 사돈이라면 더더욱 대하기가 어색할 텐데, 그런 서먹한 사람들끼리도 격의 없이 불을 쬔다고 보았다. 붓 장사와 땜장이는 다 장인에 속하는 기능공들이지만, 붓 장사는 선비들을 상대로 붓을 팔고 땜장이는 아녀자를 상대로 깨어진 물건을 고치기 때문에 붓 장사가 땜장이에 비해 우월감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모닥불 앞에서는 그런 사람들도 하나가 되어 차별 없이 온기를 쪼인다는 것이다.
① '모닥불'은 사소한 것을 태워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 주는 희생적 의미를 지닌다. 또한 '모닥불'을 중심으로 모든 이들이 공동체적 합일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가 서려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즉, '모닥불'은 공동체의 중심이자 수난의 역사인 셈이다.
③ 이 시는 열거와 반복에 의해 조성되는 백석 시의 운율감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작품이다. 1연은 유사한 것끼리 짝을 지어 모닥불을 이루는 사물들을 열거했고, 2연은 대조되는 것끼리 짝을 지어 모닥불을 쬐는 존재들을 열거했다.
④ 3연은 1, 2연과는 다른 형식으로 시행을 구성하여 앞부분과 구분되는 또 하나의 사연을 담아 넣었다. 낭만적인 모닥불의 따뜻한 광경으로 역사의 아픔이 형상화하고 우리 민족의 슬픈 상황을 암시하고 나아가서는 외세의 침탈로 인한 수난의 역사를 말한다.
※ 백석, ‘모닥불’
1. 내용정리
1) 주제 : 모닥불에 집약된 우리 민족의 훈훈한 인정과 화합.
2) 제재 : 일제 치하 우리 민족의 어려운 삶의 모습.
3) 성격 : 향토적, 토속적, 체험적.
4) 문장 기법 : 열거법
5) 단락 구성 :
제1연 ㅡ 모닥불을 태우는 땔감들.
제2연 ㅡ 모닥불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과 동물들.
제3연 ㅡ 모닥불에 서린 할아버지의 슬픈 삶.
2.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열거와 반복에 의해 조성되는 백석 시의 운율감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작품이다. 1연은 유사한 것끼리 짝을 지어 모닥불을 이루는 사물들을 열거했고, 2연은 대조되는 것끼리 짝을 지어 모닥불을 쬐는 존재들을 열거했다. 그리고 3연은 1, 2연과는 다른 형식으로 시행을 구성하여 앞부분과 구분되는 또 하나의 사연을 담아 넣었다. 1연과 2연에서 소박한 열거와 반복을 통한 운율미와 그 속에 담긴 화합과 평등의 정신을 이해하고 3연에 담긴 ‘슬픈 역사’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감상의 핵심이 놓인다.
1연에 열거되는 사물은 일상생활에 쓸모가 없는 무가치한 것들이다. 그것들을 짝을 지어 열거하면, ‘새끼오리/헌신짝 ; 소똥/갓신창 ; 개니빠디/너울쪽 ; 짚검불/가랑잎 ; 머리카락/헝겊 조각 ; 막대 꼬치/기왓장 ; 닭의 ?/개 터럭’으로 정리된다. 각각의 짝이 서로 유사한 것끼리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소똥’과 ‘개니빠디’가 연관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이 둘이 짝을 이루고, ‘갓신창’과 ‘너울쪽’이 짝을 이루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백석은 운율감을 고려해서인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 1연은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많은 재료들이 모여 모닥불의 불길을 일으키는 데 사용된다는 점을 말했다. 말하자면 모닥불은 무용한 사물이 새로운 유용성을 얻어 사람들의 추위를 녹여 주는 사물로 변화하는 재생의 공간이요 부활의 공간이다. 또 모닥불은 세상에 버려진 모든 존재를 끌어모아 그들에게 새로운 효용을 부여하는 포용적 시혜의 공간이기도 하다.
2연에는 모닥불을 쬐는 사람들을 열거하다가 끝에 가서는 개와 강아지까지 등장시켰다. 이들의 짝을 열거하면, ‘재당/초시 ; 문장 늙은이/더부살이 아이 ; 새 사위/갓사돈 ; 나그네/주인 ; 할아버지/손자 ; 붓 장사/땜장이 ; 큰 개/강아지’로 정리된다. 말하자면 모닥불은 학덕 높은 집안 어른인 재당이나 처음 과거 시험에 붙은 초시나 차별 없이 불을 쬐는 평등의 공간이다. 각 항목이 대조적인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중 ‘새 사위/갓사돈’의 짝과 ‘붓 장사/땜장이’의 짝이 재미있다. 사위는 백년지객(百年之客)이라는 말이 있듯이 처가에서 대하기가 어려운 법이다. 새로 맞은 사위는 더욱 그럴 것이고 새로 맺은 사돈이라면 더더욱 대하기가 어색할 텐데, 그런 서먹한 사람들끼리도 격의 없이 불을 쬔다고 보았다. 붓 장사와 땜장이는 다 장인에 속하는 기능공들이지만, 붓 장사는 선비들을 상대로 붓을 팔고 땜장이는 아녀자를 상대로 깨어진 물건을 고치기 때문에 붓 장사가 땜장이에 비해 우월감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모닥불 앞에서는 그런 사람들도 하나가 되어 차별 없이 온기를 쪼인다는 것이다.
① '모닥불'은 사소한 것을 태워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 주는 희생적 의미를 지닌다. 또한 '모닥불'을 중심으로 모든 이들이 공동체적 합일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가 서려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즉, '모닥불'은 공동체의 중심이자 수난의 역사인 셈이다.
③ 이 시는 열거와 반복에 의해 조성되는 백석 시의 운율감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작품이다. 1연은 유사한 것끼리 짝을 지어 모닥불을 이루는 사물들을 열거했고, 2연은 대조되는 것끼리 짝을 지어 모닥불을 쬐는 존재들을 열거했다.
④ 3연은 1, 2연과는 다른 형식으로 시행을 구성하여 앞부분과 구분되는 또 하나의 사연을 담아 넣었다. 낭만적인 모닥불의 따뜻한 광경으로 역사의 아픔이 형상화하고 우리 민족의 슬픈 상황을 암시하고 나아가서는 외세의 침탈로 인한 수난의 역사를 말한다.
17. 시어를 풀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가죽신의 밑창
② ㉡: 아버지의 사촌 형제
③ ㉢: 새 사돈
④ ㉣: 딸려 붙었던 것이 다 떨어지고 몸뚱이만 남은 물건
정답 ②
② 재당 : 재실에서 제사를 지내거나 문중 회의를 할 때 일을 주관하던 학덕 높은 집안의 어른 혹은 재종(再從), 육촌(사촌의 자녀끼리의 촌수)이 되는 관계.
② 재당 : 재실에서 제사를 지내거나 문중 회의를 할 때 일을 주관하던 학덕 높은 집안의 어른 혹은 재종(再從), 육촌(사촌의 자녀끼리의 촌수)이 되는 관계.
※ [18~1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동리자가 북곽 선생에게 청하기를, “선생님의 덕을 오랫동안 흠모하였습니다. 오늘 밤 선생님께서 글 읽는 소리를 듣고 싶사옵니다.” 하니, 북곽 선생이 옷깃을 가다듬고 무릎을 꿇고 앉아서 ‘시경’을 읊었다. “원앙새는 병풍에 그려져 있고 / 반짝반짝 반딧불 날아다니는데 / 크고 작은 이 가마솥들은 / 어느 것을 모형 삼아 만들었나?” 그러고 나서 “이는 흥(興)이로다.” 하였다. 다섯 아들들이 서로 말을 주고받기를, “‘예기(禮記)’에 과부의 집 문 안에는 들어가지 않는 법이라고 했는데, 북곽 선생님은 현자가 아니신가.” “정나라 도읍의 성문이 허물어진 곳에 여우가 굴을 파고 산다더라.” “여우가 천년을 묵으면 요술을 부려 사람으로 둔갑할 수 있다더라. 그러니 이는 여우가 북곽 선생으로 둔갑한 게 아닐까?” ……(중략)…… (나) 이에 다섯 아들들이 함께 에워싸고 공격하니, 북곽 선생은 몹시 놀라 뺑소니를 치면서도 남들이 자기를 알아볼까 두려워하였다. 그래서 다리를 들어 목에 걸치고는 귀신처럼 춤추고 귀신처럼 웃더니, 대문을 나서자 줄달음치다가 그만 들판의 구덩이에 빠져 버렸다. 그 속에는 똥이 가득 차 있었다. 구덩이에서 기어 올라와 고개를 내놓고 바라보았더니, 범이 길을 막고 있었다. (다) 범은 얼굴을 찌푸리며 구역질을 하고, 코를 막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며 숨을 내쉬고는, “선비는 구린내가 심하구나!” 하였다. 북곽 선생이 머리를 조아리고 기어 와서, 세 번 절하고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들고는, “범의 덕이야말로 지극하다 하겠사옵니다. 대인(大人)은 그 가죽 무늬가 찬란하게 변하는 것을 본받고, 제왕은 그 걸음걸이를 배우며, 사람의 자식은 그 효성을 본받고, 장수는 그 위엄을 취하지요. 명성이 신령스러운 용과 나란히 드높아, 하나는 바람을 일으키고 하나는 구름을 일으키니, 하계에 사는 이 천한 신하는 감히 그 아랫자리에서 모시고자 하옵니다.” 하였다. 그러자 범은 이렇게 꾸짖었다. (라)“가까이 오지 마라! 예전에 듣기를 유(儒)는 유(諛)라더니, 과연 그렇구나. 너는 평소에 천하의 못된 이름을 다 모아 함부로 나에게 갖다 붙이다가, 이제 급하니까 면전에서 아첨을 하니, 장차 누가 너를 신뢰하겠느냐? |
18. 이 글과 주제 면에서 가장 유사한 것은?
정답 ④
※ 박지원의 「호질(虎叱)」
1. 갈래 : 한문 소설, 단편 소설, 풍자 소설
2. 성격 : 풍자적 , 비판적, 우의적
3. 주제 : 양반 계급의 허위 의식 비판 / 유학자들의 이중적인 도덕관을 통렬하게 풍자적으로 비판
4. 특징 : 인간의 부정적 모습을 희화화하고 있고, 등장 인물의 대화를 통해 주제를 전달하고 있고, 서술자의 개입을 통해 등장 인물을 소개하고 있으며, 가상의 존재를 등장시키는 환상적 수법을 사용하공 있다.
5. 줄거리 : 대호(大虎)가 사람을 잡아 먹으려 하는데 마땅한 것이 없었다. 의사를 잡아먹자니 의심이 나고 무당의 고기는 불결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청렴한 선비의 고기를 먹기로 하였다. 이 때 고을에 도학 (道學)으로 이름이 있는 북곽선생(北郭先生)이라는 선비가 동리자(東里子)라는 젊은 과부와 정을 통하였다. 그녀의 아들들이 북곽선생을 여우로 의심을 하여 몽둥이를 들고 어머니의 방을 습격하였다. 그러자 북곽선생은 허겁지겁 도망쳐 달아나다가 그만 어두운 밤이라 분뇨구덩이에 빠졌다. 겨우 머리만 내놓고 발버둥치다가 기어나오니 이번에는 큰 호랑이가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호랑이는 더러운 선비라 탄식하며 유학자의 위선과 아첨, 이중인격 등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북곽선생은 정신없이 머리를 조아리고 목숨만 살려주기를 빌다가 머리를 들어보니 호랑이는 보이지 않고 아침에 농사일을 하러 가던 농부들만 주위에 서서 그의 행동에 대하여 물었다. 그러자 그는 농부에게, 자신의 행동이 하늘을 공경하고 땅을 조심하는 것이라고 변명하였다.
▶ 제시 글은 박지원의 한문 소설인 「호질(虎叱)」이다. 전체적으로 조선 후기 사정에 비추어 두 가지 주제의 설정이 가능해진다. 하나는 북곽선생으로 대표되는 유자(儒者)들의 위선을 비꼰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리자로 대표되는 정절부인의 가식적 행위를 폭로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의 부정적 모습을 희화화하고 풍자한 작품은 ④번이다. ④는 약한 서민(파리)에게는 강한 체 뽐내며 못살게 굴지마는 강한 외세(백송골)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비굴한 양반(두꺼비)을 풍자하고, 약자를 잡아 먹는 강자 위에는 그를 잡아먹는 더 강한 자가 있다는 사회상을 희화적(戱畵的)으로 나타낸 것이다.
① 이정신의 사설 시조
1. 성격 : 풍자가
2. 제재 : 발가벗은 아이들[아이들과 잠자리]
3. 주제 : 서로 모해(模楷)하는 세상사
4. 현대어 해석
발가벗은 아이들이 거미줄 테를 들고 개천으로 내왕하며,
“발가숭아 발가숭아, 저리 가면 죽는다. 이리 오면 산다.”고 부르는 것이 발가숭이로다.
아마도 세상일이 다 이런 것인가 하노라.
5. 감상
어린이들이 잠자리를 잡으려고 자기에게로 와야 산다고 부르듯이, 세상일이 아마도 다 그러하리라는 것을 소박하고 풍자적인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원래, 해학이나 풍자 및 패러독스(paradox)는 그 속에 인생의 오묘한 진리나 생활 철학이 담겨 있다. 이 노래도 이러한 면을 안으로 간직하면서 이 세상의 일을 풍자한 것이다. '가버슨 아들'과 '가숭이'는 모해(謀害)하는 자를, ‘밝가숭아'는 모해를 받는 자를 비유하였다.
② 작자 미상의 종류 : 사설시조
1. 성격 : 해학가
2. 제재 : 동난지(게젓)
3. 주제 : 서민들의 상거래 장면
4. 현대어 해석
여러 사람들이여 동난젓 사오. 저 장수야 네 물건 그 무엇이라 외치느냐, 사자.
밖은 단단하고 안은 물렁하며 두 눈은 위로 솟아 하늘을 향하고, 앞뒤로 기는 작은 발 여덟 개, 큰 발 두 개, 푸른 장이 아스슥하는 동난젓 사오.
장수야 하 거북하게 말하지 말고 게젓이라 하려므나.
5. 해설 및 감상
중장에서 '게'를 묘사한 대목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표현으로 사설 시조의 미의식인 해학미(諧謔美) 내지는 희극미(戱劇美)를 느끼게 하며, ‘아스슥하난'과 같은 감각적 표현은 한결 현실감을 더해 준다. 또한 종장에서 '쟝스야, 하 거복이 웨지 말고 게젓이라 하렴은'이란 표현을 통해, '게젓'이란 쉬운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한자를 쓰는 데 대한 빈정거림을 살펴볼 수 있다.
③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1. 제재 : 기러기
2. 주제 :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3. 특징 : 시적 화자와 의인화된 기러기의 대화 형식을 통해 시적 화자의 소망을 드러냄.
4. 현대어 해석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기러기 한 쌍이여, 한양성의 누대에 잠깐 들러 쉬어 가겠느냐? / 여기에서 저기로 갈 때 내 소식을 들어다가 임에게 전해 주고, 저기에서 여기로 올 때 임의 소식 들어 나에게 부디 들러 전하여 주렴. / 우리도 임 보러 바삐 가는 길이니 전할 동 말 동 하여라.
5. 감상
화자와 의인화된 기러기 한 쌍의 대화 형식으로 된 작품이다. 화자는 초·중장에서 서울의 임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해 주고 또 임의 소식을 자신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기러기들도 임을 보러 바삐 가는 길이어서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임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과 임에게 소식 전하기가 쉽지 않음을 대화 형식을 통해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④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풍자시
1. 제재 : 두꺼비
2. 주제 : 약자에게는 강한 체 뽐내고, 강자 앞에서는 비굴한 양반 계층 풍자
3. 현대어 해석
두꺼비가 파리한 마리를 물고 두엄 위에 뛰어올라 앉아서,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날랜 흰 송골매 한 마리가 떠 있으므로 가슴이 섬뜩하여지고 철렁 내려앉아 펄적 뛰어 내닫다가 두엄 아래로 나자빠졌구나.
다행스럽게도 몸이 날랜 나였기에 망정이지 동작이 둔한 놈이었다면 다쳐서 몸에 멍이 들 뻔하였다.
4. 감상
약한 서민(庶民)에게는 강한 체 뽐내며 못살게 굴지마는 강한 외세(백송골)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비굴한 양반(두꺼비)을 풍자한 것이거나, 또는 약자를 잡아 먹는 강자 위에는 그를 잡아먹는 더 강한 자가 있다는 사회상을 희화적(戱畵的)으로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그만큼 이 작품은 우의적(寓意的)이고 풍자적이며, 희화적이면서도 평면적이다. 구성면에서는 종장이 골자이고, 초장과 중장은 종장의 관념을 구상화한 것이며, 노둔한 두꺼비에 사나운 백송골을 맞세운 것은 대조법이다.
※ 박지원의 「호질(虎叱)」
1. 갈래 : 한문 소설, 단편 소설, 풍자 소설
2. 성격 : 풍자적 , 비판적, 우의적
3. 주제 : 양반 계급의 허위 의식 비판 / 유학자들의 이중적인 도덕관을 통렬하게 풍자적으로 비판
4. 특징 : 인간의 부정적 모습을 희화화하고 있고, 등장 인물의 대화를 통해 주제를 전달하고 있고, 서술자의 개입을 통해 등장 인물을 소개하고 있으며, 가상의 존재를 등장시키는 환상적 수법을 사용하공 있다.
5. 줄거리 : 대호(大虎)가 사람을 잡아 먹으려 하는데 마땅한 것이 없었다. 의사를 잡아먹자니 의심이 나고 무당의 고기는 불결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청렴한 선비의 고기를 먹기로 하였다. 이 때 고을에 도학 (道學)으로 이름이 있는 북곽선생(北郭先生)이라는 선비가 동리자(東里子)라는 젊은 과부와 정을 통하였다. 그녀의 아들들이 북곽선생을 여우로 의심을 하여 몽둥이를 들고 어머니의 방을 습격하였다. 그러자 북곽선생은 허겁지겁 도망쳐 달아나다가 그만 어두운 밤이라 분뇨구덩이에 빠졌다. 겨우 머리만 내놓고 발버둥치다가 기어나오니 이번에는 큰 호랑이가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호랑이는 더러운 선비라 탄식하며 유학자의 위선과 아첨, 이중인격 등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북곽선생은 정신없이 머리를 조아리고 목숨만 살려주기를 빌다가 머리를 들어보니 호랑이는 보이지 않고 아침에 농사일을 하러 가던 농부들만 주위에 서서 그의 행동에 대하여 물었다. 그러자 그는 농부에게, 자신의 행동이 하늘을 공경하고 땅을 조심하는 것이라고 변명하였다.
▶ 제시 글은 박지원의 한문 소설인 「호질(虎叱)」이다. 전체적으로 조선 후기 사정에 비추어 두 가지 주제의 설정이 가능해진다. 하나는 북곽선생으로 대표되는 유자(儒者)들의 위선을 비꼰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리자로 대표되는 정절부인의 가식적 행위를 폭로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의 부정적 모습을 희화화하고 풍자한 작품은 ④번이다. ④는 약한 서민(파리)에게는 강한 체 뽐내며 못살게 굴지마는 강한 외세(백송골)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비굴한 양반(두꺼비)을 풍자하고, 약자를 잡아 먹는 강자 위에는 그를 잡아먹는 더 강한 자가 있다는 사회상을 희화적(戱畵的)으로 나타낸 것이다.
① 이정신의 사설 시조
1. 성격 : 풍자가
2. 제재 : 발가벗은 아이들[아이들과 잠자리]
3. 주제 : 서로 모해(模楷)하는 세상사
4. 현대어 해석
발가벗은 아이들이 거미줄 테를 들고 개천으로 내왕하며,
“발가숭아 발가숭아, 저리 가면 죽는다. 이리 오면 산다.”고 부르는 것이 발가숭이로다.
아마도 세상일이 다 이런 것인가 하노라.
5. 감상
어린이들이 잠자리를 잡으려고 자기에게로 와야 산다고 부르듯이, 세상일이 아마도 다 그러하리라는 것을 소박하고 풍자적인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원래, 해학이나 풍자 및 패러독스(paradox)는 그 속에 인생의 오묘한 진리나 생활 철학이 담겨 있다. 이 노래도 이러한 면을 안으로 간직하면서 이 세상의 일을 풍자한 것이다. '가버슨 아들'과 '가숭이'는 모해(謀害)하는 자를, ‘밝가숭아'는 모해를 받는 자를 비유하였다.
② 작자 미상의 종류 : 사설시조
1. 성격 : 해학가
2. 제재 : 동난지(게젓)
3. 주제 : 서민들의 상거래 장면
4. 현대어 해석
여러 사람들이여 동난젓 사오. 저 장수야 네 물건 그 무엇이라 외치느냐, 사자.
밖은 단단하고 안은 물렁하며 두 눈은 위로 솟아 하늘을 향하고, 앞뒤로 기는 작은 발 여덟 개, 큰 발 두 개, 푸른 장이 아스슥하는 동난젓 사오.
장수야 하 거북하게 말하지 말고 게젓이라 하려므나.
5. 해설 및 감상
중장에서 '게'를 묘사한 대목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표현으로 사설 시조의 미의식인 해학미(諧謔美) 내지는 희극미(戱劇美)를 느끼게 하며, ‘아스슥하난'과 같은 감각적 표현은 한결 현실감을 더해 준다. 또한 종장에서 '쟝스야, 하 거복이 웨지 말고 게젓이라 하렴은'이란 표현을 통해, '게젓'이란 쉬운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한자를 쓰는 데 대한 빈정거림을 살펴볼 수 있다.
③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1. 제재 : 기러기
2. 주제 :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3. 특징 : 시적 화자와 의인화된 기러기의 대화 형식을 통해 시적 화자의 소망을 드러냄.
4. 현대어 해석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기러기 한 쌍이여, 한양성의 누대에 잠깐 들러 쉬어 가겠느냐? / 여기에서 저기로 갈 때 내 소식을 들어다가 임에게 전해 주고, 저기에서 여기로 올 때 임의 소식 들어 나에게 부디 들러 전하여 주렴. / 우리도 임 보러 바삐 가는 길이니 전할 동 말 동 하여라.
5. 감상
화자와 의인화된 기러기 한 쌍의 대화 형식으로 된 작품이다. 화자는 초·중장에서 서울의 임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해 주고 또 임의 소식을 자신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기러기들도 임을 보러 바삐 가는 길이어서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임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과 임에게 소식 전하기가 쉽지 않음을 대화 형식을 통해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④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풍자시
1. 제재 : 두꺼비
2. 주제 : 약자에게는 강한 체 뽐내고, 강자 앞에서는 비굴한 양반 계층 풍자
3. 현대어 해석
두꺼비가 파리한 마리를 물고 두엄 위에 뛰어올라 앉아서,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날랜 흰 송골매 한 마리가 떠 있으므로 가슴이 섬뜩하여지고 철렁 내려앉아 펄적 뛰어 내닫다가 두엄 아래로 나자빠졌구나.
다행스럽게도 몸이 날랜 나였기에 망정이지 동작이 둔한 놈이었다면 다쳐서 몸에 멍이 들 뻔하였다.
4. 감상
약한 서민(庶民)에게는 강한 체 뽐내며 못살게 굴지마는 강한 외세(백송골)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비굴한 양반(두꺼비)을 풍자한 것이거나, 또는 약자를 잡아 먹는 강자 위에는 그를 잡아먹는 더 강한 자가 있다는 사회상을 희화적(戱畵的)으로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그만큼 이 작품은 우의적(寓意的)이고 풍자적이며, 희화적이면서도 평면적이다. 구성면에서는 종장이 골자이고, 초장과 중장은 종장의 관념을 구상화한 것이며, 노둔한 두꺼비에 사나운 백송골을 맞세운 것은 대조법이다.
19. (가)∼(라)에 나타난 상황을 한자 성어로 표현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 表裏不同
② (나) - 命在頃刻
③ (다) - 巧言令色
④ (라) - 櫛風沐雨
정답 ④
(라)에서 호랑이는 북곽선생을 가까지 오자마라고 하면서 ‘유(儒 선비 유)는 유(諛 아첨할 유)라’고 비판하고 있다 따라서 ‘교언영색(巧言令色)’이나 ‘면종복배(面從腹背)’ 등이 적절하다.
① (가) 표리부동(表裏不同 : 表 겉 표/裏 속 리/不 아닐 부/同 한가지 동) ‘겉과 속이 같지 않음’이란 뜻으로, 마음이 음흉하고 불량하여 겉과 속이 다름.
② (나) 명재경각(命在頃刻 : 命 목숨 명/在 있을 재/頃 이랑 경/刻 새길 각) 거의 죽게 되어 곧 숨이 끊어질 지경에 이름.
③ (다) 교언영색(巧言令色 : 巧 공교할 교/言 말씀 언/令 하여금 영/色 빛 색)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교묘히 꾸며서 하는 말과 아첨(阿諂)하는 얼굴빛.
④ (라) 즐풍목우(櫛風沐雨 : 櫛 빗 즐/風 바람 풍/沐 머리 감을 목/雨 비 우)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함을 이르는 말.
(라)에서 호랑이는 북곽선생을 가까지 오자마라고 하면서 ‘유(儒 선비 유)는 유(諛 아첨할 유)라’고 비판하고 있다 따라서 ‘교언영색(巧言令色)’이나 ‘면종복배(面從腹背)’ 등이 적절하다.
① (가) 표리부동(表裏不同 : 表 겉 표/裏 속 리/不 아닐 부/同 한가지 동) ‘겉과 속이 같지 않음’이란 뜻으로, 마음이 음흉하고 불량하여 겉과 속이 다름.
② (나) 명재경각(命在頃刻 : 命 목숨 명/在 있을 재/頃 이랑 경/刻 새길 각) 거의 죽게 되어 곧 숨이 끊어질 지경에 이름.
③ (다) 교언영색(巧言令色 : 巧 공교할 교/言 말씀 언/令 하여금 영/色 빛 색)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교묘히 꾸며서 하는 말과 아첨(阿諂)하는 얼굴빛.
④ (라) 즐풍목우(櫛風沐雨 : 櫛 빗 즐/風 바람 풍/沐 머리 감을 목/雨 비 우)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함을 이르는 말.
20. 다음 밑줄 친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아버지는 난쟁이였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영호, 영희, 그리고 나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모든 것을 걸고 그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언제나 말할 수 있다. 나의‘모든 것’이라는 표현에는 ‘다섯 식구의 목숨’이 포함되어 있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라도 천국을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그러나 그날 아침 일만은 참기 어려웠던 것 같다. “통장이 이걸 가져왔어요.” 내가 말했다. 어머니는 조각 마루 끝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게 뭐냐?” “철거 계고장예요.” “기어코 왔구나!” 어머니가 말했다. ㉢“그러니까 집을 헐라는 거지? 우리가 꼭 받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이제 나온 셈이구나! 어머니는 식사를 중단했다. 나는 어머니의 밥상을 내려다보았다. ㉣보리밥에 까만 된장, 그리고 시든 고추 두어 개와 조린 감자. 나는 어머니를 위해 철거 계고장을 천천히 읽었다. |
②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보여 준다.
③ ㉢:삶의 터전을 빼앗기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④ ㉣:난쟁이 가족의 어려운 삶의 형편을 보여 준다.
정답 ③
㉢은 철거 계고장이 왔다는 말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이다. 어머니가 “기어코 왔구나!”, “우리가 꼭 받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이제 나온 셈이구나!”라고 말하는 부분을 통해 언젠가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길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① ㉠ 아버지의 외형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할 뿐 내적인 면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잘못되었음을 비판하고 있다.
② ㉡ 난쟁이와 그 가족들이 처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난쟁이 일가가 처한 상황을 천국과 지옥으로 대비하여 현재 이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1. 해제 : 1976년 <문학과 지성>에 발표된 이 작품은 같은 제목의 연작 12편 중, 네 번째에 해당하는 중편 소설이다. 1970년대 한국 소설이 거둔 중요한 결실로 평가되는 작품으로서 전혀 낙원이 아니고 행복도 없는 ‘낙원구 행복동’의 소외 계층을 대표하는 ‘난장이’ 일가(一家)의 삶을 통해 화려한 도시 재개발 뒤에 숨은 소시민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2. 갈래 : 연작 소설
3. 성격 : 사회 고발적, 비판적, 은유적, 우화적
4. 배경 : ① 시간 - 1970년대
② 공간 - 서울의 무허가 판자촌
5.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1부는 영수, 2부는 영호, 3부는 영희의 시점으로 서술됨.)
6. 제재 : 재개발로 인해 철거의 아픔을 겪는 도시 지역 빈민들
7. 특징 :
①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동화적 모티프를 활용함.
② 서술자를 영수, 영호, 영희로 변화시킴으로써 다양한 시각을 제시함.
③ 짧은 문장을 주로 사용하여 독자들의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적인 여운을 줌.
8. 주제 : 도시 빈민들의 궁핍한 삶과 좌절된 꿈 / 삶의 터전을 빼앗긴 도시 빈민의 삶과 좌절
9. 전체 줄거리
· 제1부 : 서술자는 영수. ‘난장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영수, 영호, 영희는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낙원구 행복동의 도시 빈민 가족이다. 그들은 꿈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던 중, 재개발 사업으로 집이 철거될 어려움에 처한다.
· 제2부 : 서술자는 영호. 행복동 주민들은 대부분 투기업자에게 입주권을 팔고, 동네를 떠나게 된다. ‘난장이’ 가족도 끝내 입주권을 팔지만 제 몫으로 돌아오는 것은 거의 없고 집이 철거당한 뒤, 결국 거리로 나서야 할 처지가 된다.
· 제3부 : 서술자는 영희. 가족으로부터 입주권을 구입한 투기업자를 따라간 영희는 투기업자에게 순결을 빼앗긴다. 투기업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금고 안에서 입주권과 돈을 들고 나와 입주 절차를 마치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사회에 대해 절규한다.
10. ‘난장이’의 상징적 의미
작가는 중심 인물을 ‘난장이’로 설정하고 있는데, ‘난장이’는 경제적으로 빈곤한 자, 소외된 사람을 의미하며 거대 자본을 상징하는 ‘거인’과 의미상 대립적 구조를 형성한다. ‘거인’과의 대결에서 ‘난장이’로 상징된 노동자들은 패배하는데, 마지막 부분에 제시된 영희의 대결 의지를 통해 이것이 영원한 패배가 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은 철거 계고장이 왔다는 말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이다. 어머니가 “기어코 왔구나!”, “우리가 꼭 받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이제 나온 셈이구나!”라고 말하는 부분을 통해 언젠가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길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① ㉠ 아버지의 외형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할 뿐 내적인 면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잘못되었음을 비판하고 있다.
② ㉡ 난쟁이와 그 가족들이 처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난쟁이 일가가 처한 상황을 천국과 지옥으로 대비하여 현재 이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1. 해제 : 1976년 <문학과 지성>에 발표된 이 작품은 같은 제목의 연작 12편 중, 네 번째에 해당하는 중편 소설이다. 1970년대 한국 소설이 거둔 중요한 결실로 평가되는 작품으로서 전혀 낙원이 아니고 행복도 없는 ‘낙원구 행복동’의 소외 계층을 대표하는 ‘난장이’ 일가(一家)의 삶을 통해 화려한 도시 재개발 뒤에 숨은 소시민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2. 갈래 : 연작 소설
3. 성격 : 사회 고발적, 비판적, 은유적, 우화적
4. 배경 : ① 시간 - 1970년대
② 공간 - 서울의 무허가 판자촌
5.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1부는 영수, 2부는 영호, 3부는 영희의 시점으로 서술됨.)
6. 제재 : 재개발로 인해 철거의 아픔을 겪는 도시 지역 빈민들
7. 특징 :
①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동화적 모티프를 활용함.
② 서술자를 영수, 영호, 영희로 변화시킴으로써 다양한 시각을 제시함.
③ 짧은 문장을 주로 사용하여 독자들의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적인 여운을 줌.
8. 주제 : 도시 빈민들의 궁핍한 삶과 좌절된 꿈 / 삶의 터전을 빼앗긴 도시 빈민의 삶과 좌절
9. 전체 줄거리
· 제1부 : 서술자는 영수. ‘난장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영수, 영호, 영희는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낙원구 행복동의 도시 빈민 가족이다. 그들은 꿈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던 중, 재개발 사업으로 집이 철거될 어려움에 처한다.
· 제2부 : 서술자는 영호. 행복동 주민들은 대부분 투기업자에게 입주권을 팔고, 동네를 떠나게 된다. ‘난장이’ 가족도 끝내 입주권을 팔지만 제 몫으로 돌아오는 것은 거의 없고 집이 철거당한 뒤, 결국 거리로 나서야 할 처지가 된다.
· 제3부 : 서술자는 영희. 가족으로부터 입주권을 구입한 투기업자를 따라간 영희는 투기업자에게 순결을 빼앗긴다. 투기업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금고 안에서 입주권과 돈을 들고 나와 입주 절차를 마치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사회에 대해 절규한다.
10. ‘난장이’의 상징적 의미
작가는 중심 인물을 ‘난장이’로 설정하고 있는데, ‘난장이’는 경제적으로 빈곤한 자, 소외된 사람을 의미하며 거대 자본을 상징하는 ‘거인’과 의미상 대립적 구조를 형성한다. ‘거인’과의 대결에서 ‘난장이’로 상징된 노동자들은 패배하는데, 마지막 부분에 제시된 영희의 대결 의지를 통해 이것이 영원한 패배가 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2016년 경찰직 2차 일반 공채, 101경비단 시험문제 HWP 다운로드
2016년 경찰직 2차 경행 경채 시험문제 HWP 다운로드
2016년 경찰직 2차 학교전담경채 경채 시험문제 HWP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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