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1일에 시행한 국회직 8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 입니다.


1. 다음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너나 없이 생활이 바쁘다.
② 남의 일에 함부로 알은 체 하지 마라.
③ 하도 사정하는 바람에 마지 못해서 들어주었다.
보잘 것 없는 수입이지만 저는 이 일이 좋습니다.
지난 계절은 유달리 무척이나 더웠다.


 정답 ⑤

 오답 해설

 너나없이 : 너나 나나 가릴 것 없이 다 마찬가지로.(부사)

 알은체하다 :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짓다.(동사)

 마지못하다 : (흔히 ‘마지못해’ 꼴로 쓰여)마음이 내키지는 아니하지만 사정에 따라서 그렇게 하지 아니할 수 없다.(형용사)

 보잘것없다 : 볼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로 하찮다.(형용사)



2. 다음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옳은 것은?
① 한라산의 제일 높은 봉오리에 올랐다.
② 내가 읽던 책을 거저 줄 테니, 넌 공부나 열심히 해.
③ 커튼을 걷어 제치니,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④ 손바닥만 한 밭떼기에 농사를 지어 살아가는 형편이다.
⑤ 셔츠 위에 잠바를 윗옷으로 걸쳤다.

 정답 ②

 해설 : ‘거저’는 ‘아무런 노력이나 대가 없이’ 또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빈손으로’의 의미이므로 맞는 표기임. 참고로 이와 비슷한 ‘그저’가 있는데 이는 ‘변함없이 이제까지’나 ‘다른 일은 하지 않고 그냥’의 의미임.

 오답 해설:
 ① 한라산의 제일 높은 봉오리에 올랐다. → ‘꽃봉오리, 산봉우리’로 적어야 함. 제시된 문장은 산이기 때문에 ‘봉우리’가 맞는 표기임.

 ③ 커튼을 걷어 제치니,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 ‘젖히니’로 적어야 함.

 ‘제치다’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쓰인다.

 「1」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
   ¶ 그 선수는 양옆에서 달려드는 상대 선수들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2」일정한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
   ¶ 어떻게 나를 제쳐 두고 너희들끼리 놀러 갈 수 있니?

 「3」경쟁 상대보다 우위에 서다.
   ¶ 신생 중소기업이 선두를 유지하던 대기업을 제쳤다.

 「4」일을 미루다.
   ¶ 그는 제집 일을 제쳐 두고 남의 집 일에 발 벗고 나선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젖히다’가 있는데 이는
 「1」‘뒤로 기울게 하다’의 의미로 “나뭇가지를 잡아 뒤로 젖히다.”처럼 사용된다.
 「2」‘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의 의미로 “코트 자락을 젖히고 앉다.”처럼 사용된다.

 따라서 제시된 문장은 ‘젖히다’로 써야 함.

 ④ 손바닥만 한 밭떼기에 농사를 지어 살아가는 형편이다. → ‘밭떼기’는 판매 방식이다. 작은 밭을 얕잡아 부를 때에는 ‘밭뙈기’로 표기해야 함.

 ⑤ 셔츠 위에 잠바를 윗옷으로 걸쳤다. → ‘윗옷’은 ‘상의’를 뜻하므로 ‘겉옷’을 의미하는 ‘웃옷’으로 표기해야 함.



3. 다음 중 표준어의 개수를 바르게 나타낸 것은?
① 눈엣가시, 석박지, 뒷꿈치, 돌멩이 <1개>
② 이쁘다, 마실, 복숭아뼈, 창란젓 <3개>
③ 걸판지다, 움츠리다, 마늘쫑, 주구장창 <3개>
④ 골차다, 끄적이다, 푸르르다, 손주 <2개>
⑤ 새치름하다, 누레지다, 삐진, 개기다 <3개>

 정답 ②
① 석박지→섞박지, 뒷꿈치→뒤꿈치
② 창란젓→창난젓
③ 걸판지다→거방지다, 마늘쫑→마늘종, 주구장창→주야장천
④ 모두 맞는 말
⑤ 모두 맞는 말



4. 다음 중 ㉠~㉣의 한자 표기로 옳은 것은?
노주인의 ㉠장벽
무시로 인동 삼긴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어 붉고,
구석에 그늘 지어
무가 순 돋아 파릇하고,
흙 냄새 훈훈히 김도 서리다가
바깥 ㉡풍설 소리에 잠착하다.
산중에 ㉢책력도 없이
삼동이 하이얗다.
     ㉠    ㉡    ㉢    ㉣
① 障壁 風說 冊力 三洞
② 障壁 風雪 冊歷 三冬
③ 障壁 風雪 冊曆 三洞
④ 腸壁 風雪 冊曆 三冬
⑤ 腸壁 風說 冊歷 三洞

 정답 ④

 해설 : ㉠ ‘장벽’은 인동차를 마시는 노주인의 ‘내장 벽’을 의미한다. ㉡ ‘풍설’은 ‘바람과 눈’을 의미하고 ㉢ ‘책력’는 ‘달력’을 의미하며 ㉣ ‘삼동’은 ‘겨울의 석 달’을 의미하므로 정답은 ④번이다.

 오답 해설:
 장벽(腸壁): 창자벽.
 장벽(障壁): 가리어 막은 벽. 장애물.
 풍설(風雪): 눈바람
 풍설(風說): 풍문(風聞).
 책력(冊曆): 일 년 동안의 월일, 해와 달의 운행, 월식과 일식, 절기, 특별한 기상 변동 따위를 날의 순서에 따라 적은 책.
 책력(冊力): 없는 말
 삼동(三冬): 겨울의 석 달.
 삼동(三洞): 없는 말



5. 다음 중 합성어로만 이루어진 것은?
① 밤낮, 새해, 나뭇잎, 돌보다, 똑같다
② 군불, 짓밟다, 헛고생, 돌배, 빛나다
③ 산비탈, 해맑다, 밤하늘, 치솟다, 먹히다
④ 앞뒤, 작은아버지, 터럭, 갈림길, 하루하루
⑤ 풋고추, 톱질, 잡히다, 높푸르다, 올벼

 정답 ①

 해설 :
① 밤낮(합성어), 새해(합성어), 나뭇잎(합성어), 돌보다(합성어), 똑같다(합성어)

② 군불(파생어), 짓밟다(파생어), 헛고생(파생어), 돌배(파생어), 빛나다(합성어)

③ 산비탈(합성어), 해맑다(합성어), 밤하늘(합성어), 치솟다(파생어), 먹히다(파생어)

④ 앞뒤(합성어), 작은아버지(합성어), 터럭(통시적으로는 파생어/사전에서는 단일어), 갈림길(합성어), 하루하루(합성어)

⑤ 풋고추(파생어), 톱질(파생어), 잡히다(파생어), 높푸르다(합성어), 올벼(파생어)



6. 다음 밑줄 친 단어의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은?
사위스러워서 아무도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만득이가 사지로 가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곱단이를 과부 안 만들려는 그의 깊은 마음을…….
- 사위스럽다: 마음에 불길한 느낌이 들고 꺼림칙하다.

② 창백한 꽃들은 애잔하게 고개를 쳐들며 혹은 엷게 스치는 바람에 흔들리고…….
- 애잔하다: 몹시 가냘프고 약하다.

달포 전에 보았을 때보다 아들의 얼굴은 많이 상해 있었다.
- 달포: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④ 식량이 연맥(燕麥) 아니면 마령서(馬鈴薯)인데, 날마다 수용하는 다량의 이것을 대끼고 으깸은 도저히 인력으로 당할 바 아니요…….
- 대끼다: 애벌 찧은 수수나 보리 따위를 물을 조금 쳐 가면서 마지막으로 깨끗이 찧다.

⑤ 먹던 대궁을 주워 모아 짠지 쪽하고 갖다 주니 감지덕지 받는다.
- 대궁: 나물의 줄기 한가운데에 있는 연한 심

 정답 ⑤

 해설: ‘대궁’은 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을 의미한다.



7. 다음 <보기>의 밑줄 친 ㉠∼㉤의 외래어 표기 중 옳지 않은 것을 모두 고르면?
<보 기>
ㄱ. ㉠바베큐(barbecue) 장소
ㄴ. ㉡다이내믹(dynamic)한 공연
ㄷ. 영국의 ㉢옥스포드(Oxford) 지역
ㄹ. 중국의 무술인 ㉣쿵푸(<중>功夫[gōngfu])
ㅁ. 생일 축하 ㉤케이크(cake)
① ㉠, ㉡
② ㉠, ㉣
③ ㉠, ㉢, ㉣
④ ㉡, ㉢, ㉣
⑤ ㉡, ㉣, ㉤

 정답 ③

 해설 :
㉠ 바베큐(barbecue) → 바비큐
㉢ 옥스포드(Oxford) → 옥스퍼드
㉣ 쿵푸(<중>功夫[gōngfu]) → 쿵후



8. 시적 화자의 심경이 <보기>와 가장 먼 것은?
<보 기>
옮겨다 심은 종려나무 밑에
비뚜루 선 장명등,
카페 프란스에 가자.

이놈은 루바쉬카
또 한 놈은 보헤미안 넥타이
뻐쩍 마른 놈이 앞장을 섰다.

밤비는 뱀눈처럼 가는데
페이브멘트에 흐느끼는 불빛
카페 프란스에 가자.

이놈의 머리는 비뚤은 능금
또 한 놈의 심장은 벌레 먹은 장미
제비처럼 젖은 놈이 뛰어간다.

‘오오 패롯[鸚鵡] 서방! 굳 이브닝!’

‘굳 이브닝!’(이 친구 어떠하시오?)

울금향 아가씨는 이 밤에도
경사 커―튼 밑에서 조시는구려!

나는 자작의 아들도 아무것도 아니란다.
남달리 손이 희어서 슬프구나!

나는 나라도 집도 없단다.
대리석 테이블에 닿는 내 뺨이 슬프구나!

오오, 이국종 강아지야
내 발을 빨아다오.
내 발을 빨아다오.
① 五百年 都邑地를 匹馬로 돌아드니
    山川은 依舊하되 人傑은 간 데 없다
    어즈버 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② 興亡이 有數하니 滿月臺도 秋草로다
    五百年 王業이 牧笛에 부쳤으니
    夕陽에 지나는 客이 눈물겨워 하노라

③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蓬萊山 第一峰에 落落長松 되어 있어
    白雪이 滿乾坤할 제 獨也靑靑하리라

④ 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며 밤길 예놋다

⑤ 仙人橋 나린 물이 紫霞洞에 흘러들어
    半千年 王業이 물소리뿐이로다
    아희야 故國興亡을 물어 무엇 하리오

 정답 ③

 해설: 정지용의 ‘카페 프란스’이다. ‘루바쉬카’는 러시아 남성들이 즐겨 입는 블라우스풍의 윗옷이며, ‘보헤미안’은 집시 혹은 사회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방랑적이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페이브멘트’는 포장된 신작로를 말하며 ‘패롯’은 앵무새, ‘울금향’은 튤립을 말한다.

  프랑스풍 카페에서부터 이국종 강아지까지 모더니즘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 시에서는 “나는 나라도 집도 없단다.”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 잃은 슬픔을 적었기 때문에 일제 치하 지식인의 무기력한 고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나라 잃은 슬픔’과 관련이 없는 것을 고르면 된다.

  그런데 ①②⑤번은 나라를 잃은 슬픔을 노래한 것이므로 답이 될 수 없지만, ③번과 ④번은 모두 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질문이 화자의 심경을 물어본 것이기 때문에 ④번도 임(단종)과의 이별을 슬퍼한 것이므로 슬픔의 정서가 깔려 있다. 따라서 정답은 ③번이다.



9. 다음 글에서 소개한 조선 시대 부동산 매매 절차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조선 시대에는 토지 및 주택의 매매를 국가에서 관리하였는데, 국가에서 허용하는 부동산 매매의 경우 거래의 안전을 위해 법으로 거래 절차를 규정해 놓았다.
 조선 시대 부동산 매매의 합의와 인도는 반드시 계약서의 작성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매매시에는 신문기(新文記)라는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하였으며, 매도인은 구매인에게 신문기와 함께 토지의 권리전승을 증명하는 구문기(舊文記)도 함께 인도해야 했다. 구문기가 없을 경우 관청에서 그 사실을 증명하는 입안(立案)이나 입지(立旨)를 발급받아야 하며, 구두계약의 경우라 할지라도 반드시 문기를 작성해야 했다. 또한 주택을 매매할 경우에는 문기에 초가(草家)/와가(瓦家)의 여부와 집의 규모를 명시하도록 하였다.
 부동산 매매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100일 이내로 관아에서 매매 사실을 공증 받아야 했는데, 경국대전을 통해 입안의 형식과 절차를 규정하였다. 매매를 공증 받기 위해서는 매도인, 증인, 서류를 작성하는 필집(筆執), 친족이나 인근 주민 2-3명의 보증을 받아야 하며, 구매인이 관청에 입안을 신청하면 매도인, 증인, 필집의 확인을 거친 후 관인을 찍어 거래 내용을 공증하였다.
 또한 입안을 신청할 때에는 관아에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데, 세전(稅錢)으로는 종이를 냈다. 기와집의 경우 1간 당 백지 1권, 초가는 1간 당 백지 10장씩 내도록 하였으며, 부동산의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세금으로 납부하는 종이의 양은 최고 20권을 넘지 않도록 하였다.
 이 같은 부동산 매매 관리 제도는 오랜 시간동안 이중매매, 위조문기의 방지 등 권리자의 보호를 위해 수정되며 확립되어왔다. 그러나 절차상의 복잡함으로 인해 관청의 증명 없는 백문매매(白文賣買)가 성행하였으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며 문기가 대량 소실됨에 따라 부동산 거래를 관리하는 법안은 점차 사문화되었다.
① 문기를 작성할 때에는 주택의 유형과 규모도 적는다.
② 매매 서류의 작성자는 매매의 보증인으로도 참여해야 한다.
③ 부동산 거래 후 관아에서 진행하는 공증은 법으로 정해진 형식에 따른다.
④ 30간 규모의 기와집을 거래할 경우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백지 30권이다.
⑤ 이전의 거래 내용이 기록된 문기가 소실됐을 경우 관아에서 입지를 발급받아야 한다.

 정답 ④

 해설 : 네 번째 문단에서 “부동산의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세금으로 납부하는 종이의 양은 최고 20권을 넘지 않도록 하였다.”라고 했으므로 “30간 규모의 기와집을 거래할 경우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백지 30권이다.”라고 한 것은 틀린 설명이다.



10. 다음 중 (가)∼(라)의 연결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다산은 방대한 자료를 집적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내는 데 특별한 솜씨가 있었다. 그리고 자식들에게도 자신의 방법을 실험하여 스스로 깨닫게 했다. 다산식 종핵파즐법의 실례를 하나 들어보자.

(가) 예를 들어 '사기'의 「자객열전」을 읽는다고 치자. ‘조를 마치고 길에 올랐다.’라는 한 구절을 보고, “조가 뭡니까?” 하고 물으면, 선생님은 “전별할 때 지내는 제사다.”라고 하실 것이다. “하필 할아버지 조 자를 쓰는 것은 어째서인가요?”라고 물으면, 선생님은 “잘 모르겠다.”라고 하시겠지. 그런 뒤에 집에 돌아오거든 사전을 뽑아다가 조 자의 본래 의미를 살펴보라. 또 사전을 바탕으로 다른 책으로 옮겨가 그 풀이와 해석을 살펴, 뿌리를 캐고 지엽을 모은다. 또 '통전'이나 '통지', '통고' 등의 책에서 조제 지내는 예법을 찾아보고, 한데 모아 차례를 매겨 책을 만든다면 길이 남는 책이 될 것이다.

(나) 내가 수년 이래로 자못 독서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저 읽기만 하면 비록 하루에 천번 백번을 읽는다 해도 안 읽은 것과 같다. 무릇 독서란 매번 한 글자라도 뜻이 분명치 않은 곳과 만나면 모름지기 널리 고증하고 자세히 살펴 그 근원을 얻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차례차례 설명하여 글로 짓는 것을 날마다 일과로 삼으라. 이렇게 하면 한 종류의 책을 읽어도 곁으로 백 종류의 책을 함께 들여다보게 될 뿐 아니라, 본래 읽던 책의 의미도 분명하게 꿰뚫어 알 수가 있으니 이 점을 알아두지 않으면 안 된다.

(다) 주자의 공부도 다만 이와 같았다. 오늘 한 가지 사물을 궁구하고, 내일 한 가지 사물을 캐는 것도 또한 이처럼 시작하는 것이다. ‘격’이란 밑바닥까지 다 캐낸다는 뜻이다. 밑바닥까지 다 캐지 않는다면 또한 유익되는 바가 없다.

(라) 이렇게만 한다면 전에는 한 가지 사물도 모르던 네가 이날부터는 조제의 내력을 훤히 꿰는 사람이 될 것이다. 비록 큰 학자라 해도 조제 한 가지 일에 있어서만은 너와 다투지 못하게 될 테니 어찌 크게 즐겁지 않겠느냐?
① (가) - (나) - (라) - (다)
② (가) - (다) - (나) - (라)
③ (나) - (가) - (다) - (라)
④ (나) - (가) - (라) - (다)
⑤ (나) - (다) - (라) - (가)

 정답 ④

 해설 : “다산식 종핵파즐법의 실례를 하나 들어보자.”라고 했으므로 (나)가 와야 하고, 그에 해당하는 예가 이어져야 하므로 (가)가 와야 하며, 부연 설명한 (라)가 이어진 후에 주자의 공부도 이와 같았다고 한 (다)가 이어져야 한다.



※ [11-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재난은 기본적으로 끔찍하고 비극적이고 슬픈 일이며, 제아무리 긍정적인 효과와 가능성이 ㉠부수적으로 나타난다 해도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마찬가지 이유, 즉 재난 속에서 생겨났다는 이유로 그런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사람들이 자각한 열망과 가능성은 너무도 강력해서 폐허 속에서도, 잿더미 속에서도, ㉡아수라장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상황은 다른 곳에서도 무관하지 않다. 요컨대 재난을 환영하자는 게 아니다. 재난이 이런 선물을 창조하지는 않지만, 선물이 도착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재난은 사회적 열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놀라운 창을 제공하며, 재난 시에 증명된 것은 평상시에도, 다른 특별한 순간에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회적 변화는 선택으로 생겨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사회안전망이나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농업의 가치를 믿기에 협동조합에 가입한다. 하지만 재난은 선호에 따라 우리를 분류하지 않는다. 재난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건, 우리가 무슨 일을 하건, 스스로 생존하거나 이웃을 구하기 위해 솔선수범하여 용감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비상 상황으로 우리를 던져 넣는다. 비관적인 상황에서 생겨나는 긍정적인 감정들은 우리가 사회적 ㉢유대와 의미 있는 일들을 열망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즉석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우리에게 커다란 보람을 안겨 준다는 것을 증명한다. 다만 우리의 경제사회 구조 자체가 그렇게 되지 못하게 막고 있을 뿐이다. 또한 경제사회 구조는 이데올로기적이며,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을 위한 철학을 담고 있다. 가진 자들을 위한 이 철학은 우리 모두의 삶을 결정하며, 뉴스에서 재난 영화에 이르기까지 대중매체가 ㉣확산시키는 통념으로 더욱 강화된다.
 재난은 우리가 속한 지역사회의 건강과 사회의 정의가 우리의 생사를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우리에겐 유대가 필요하다. 게다가 유대는 목적의식과 직접성, 주체성뿐 아니라 기쁨까지 가져다준다. 재난 생존자들의 증언에서 발견되는 놀랍고 날카로운 기쁨 말이다. 사람들의 증언은 모든 낙원이 필요로 하는 시민들, 용감하고 융통성 있고 마음 씀씀이가 넓은 시민들이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도래를 막기 힘들 정도로, 낙원의 가능성은 목전에 와 있다. 만일 지옥에서 낙원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기존 질서와 ㉤체제가 작동을 멈춘 상태에서 우리가 자유롭게 살며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 덕분이다.

11. 위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재난의 긍정적 효과
② 재난 발생의 사회적 원인
③ 경제구조와 재난의 관련성
④ 사회안전망의 확충을 통한 재난 방지
⑤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본 재난의 참상

 정답 ①

 첫 번째 문단에서 “재난은 사회적 열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놀라운 창을 제공하며, 재난 시에 증명된 것은 평상시에도, 다른 특별한 순간에도 중요하다.”라고 했으므로 재안의 긍정적 효과를 얘기하고 있다.



12. ㉠∼㉤의 한자 표기가 모두 옳은 것은?
㉣ 
附隨的 阿脩羅章 留待 壙散 體裁
附隨的 阿修羅場 紐帶 擴散 體制
付隨的 阿脩羅章 留待 壙散 體制
④  付髓的 阿修羅場 紐帶 壙散 體裁
付髓的 阿修羅章 紐帶 擴散 體制



 정답 ②

 해설:
 附隨的(붙을 부, 따를 수, 과녁 적): 종속적으로 덧붙거나 한데 따르는 2차적 모양.

 阿修羅場(언덕 아, 닦을 수, 벌일 라, 마당 장): 전란이나 그 밖의 일로 인하여 큰 혼란 상태에 빠진 곳.

 紐帶(맺을 유, 띠 대): 연결을 맺게 하는 중요한 조건. 혈연, 지연, 이해 따위.

 擴散(넓힐 확, 흩을 산): 퍼져 흩어짐

 體制(몸 체, 절제할 제): 기존의 사회 질서와 체제, 일정한 정치 원리에 바탕을 둔 국가 질서의 전체적 경향



13. 다음 중 표준 발음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이 방 생각보다 많이 넓네[널레].
② 그는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숙맥[숭맥]이다.
③ 이 영화에서는 빛의 효과[효ː과]로 주제를 부각시켰다.
④ 그들의 화려한 공약은 속임수[소김수]에 지나지 않았다.
⑤ 그는 알약[알략] 서너 알을 입 안에 털어 넣고 물을 마셨다.

 정답 ④

 해설: 속임수[소김쑤]



14. 다음 밑줄 친 단어의 품사가 관형사가 아닌 것은?
① 부모에게 불효하는 고얀 녀석 같으니라고.
② 남편을 기다리며 이렇게 하고많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긴긴 세월을 인내하며 노력해 왔다.
④ 그 사람은 서울에서도 한다하는 집안에서 자랐다.
⑤ 그는 자기 일 밖의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다.

 정답 ②

 해설: ‘고얀, 긴긴, 한다하는’은 모두 기본형이 따로 없기 때문에 관형사이다. 그러나 ‘하고많은’은 ‘하고많다’라는 형용사가 존재하므로 관형사가 아니다.



15. 다음 중 한글 맞춤법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돗자리, 웃어른, 얼핏’처럼 ‘ㄷ’ 소리로 나는 받침 중에서 ‘ㄷ’으로 적을 근거가 없는 것은 ‘ㅅ’으로 적는다.

② ‘깨끗이, 버젓이, 정확히, 솔직히, 도저히’처럼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③ ‘소쩍새, 해쓱하다, 움찔’처럼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지만, ‘싹둑, 갑자기, 깍두기’는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

④ ‘해돋이, 같이, 걷히다’처럼 ‘ㄷ, ㅌ’ 받침 뒤에 종속적 관계를 가진 ‘-이(-)’나 ‘-히-’가 올 적에는, 그 ‘ㄷ, ㅌ’이 ‘ㅈ, ㅊ’으로 소리나더라도 ‘ㄷ, ㅌ’으로 적는다.

⑤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하므로, ‘꽃을, 꽃이, 꽃밭’으로 적고 글자 그대로 읽는다.

 정답 ⑤

 해설: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하므로, ‘꽃을, 꽃이, 꽃밭’으로 적고 글자 그대로 읽는다. → 글자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꼬츨, 꼬치, 꼳빧]으로 읽는다.



16. 다음 <보기>의 밑줄 친 ㉠∼㉤ 중 표준어를 모두 고르면?
<보 기>
ㄱ. 너는 시험이 코앞인데 ㉠맨날 놀기만 하니?
ㄴ. 당신은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알면서도 ㉡딴청을 붙이시는군요.
ㄷ. 아버지의 사랑방에는 밤이면 밤마다 ㉢마을꾼들이 모여들었다.
ㄹ. 총소리에 그는 얼마나 급했던지 옷도 ㉣가꾸로 입고 밖으로 나왔다.
ㅁ. 형은 사정없이 구둣발로 그 사람을 ㉤조져 대더니 막판에는 돌멩이를 집어 들었다.
① ㉠, ㉡, ㉢
② ㉠, ㉣, ㉤
③ ㉡, ㉢, ㉣
④ ㉠, ㉡, ㉢, ㉤
⑤ ㉠, ㉡, ㉢, ㉣, ㉤

 정답 ⑤

 해설: 맨날/만날, 딴청/딴전, 마을꾼/마실꾼, 가꾸로/거꾸로, 조지다(호되게 때리다)는 모두 표준어이다.



17. 다음 밑줄 친 부분의 오류를 지적하고 바로잡은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평소에도 우리 부서의 과장님께서는 골치 아픈 일을 자칭해서 떠맡기 일쑤입니다. 따라서 그가 이번 일의 적임자임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여러분께서 다른 방안이 없다면 과장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함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장해 주십시오.
① ‘자칭해서’는 의미상 문맥에 맞지 않으므로 자발적으로 나서서 업무를 맡는다는 의미의 ‘자청해서’로 고쳐 쓴다.
② ‘일쑤’는 소리 나는 대로 적은 표기이므로 ‘일수’로 고쳐 쓴다.
③ ‘과반수 이상’은 의미의 중복 사용이므로 ‘반수 이상’으로 고쳐 쓴다.
④ ‘함으로’는 수단이나 방법의 의미인 ‘∼하는 것으로써’를 나타내므로 ‘하므로’로 고쳐 쓴다.
⑤ ‘조장’은 부정적인 일을 부추긴다는 뜻을 가지므로 ‘조성’으로 고쳐 쓴다.

 정답 ②

 해설: ‘일쑤’는 명사 또는 부사로 쓰여 ‘흔히 또는 으레 그러는 일’이나 ‘드물지 아니하게 흔히’의 의미로 쓰인다.



18. 다음 중 한자어의 독음이 모두 옳은 것은?
① 構築(구축)-看做(간주)-涉獵(섭렵)-叱責(힐책)
② 投擲(투척)-破散(파산)-拿捕(장포)-比較(비교)
③ 秋毫(추호)-未練(미련)-健康(건강)-不肖(불초)
④ 左遷(좌변)-未安(미안)-經營(경영)-知慧(지혜)
⑤ 呵責(가책)-究明(규명)-酷使(혹사)-常套(상투)

 정답 ③

 오답 해설 :
① 叱責(질책), ② 拿捕(나포), ④ 左遷(좌천), ⑤ 究明(구명)



19. 다음 중 ㉠과 의미가 같은 것은?
① 생각한 바를 정확하게 쓰는 일은 매우 어렵다.
② 나 정말 괜찮으니까 그 일에 신경 쓰지 마.
③ 농사에 퇴비를 쓴 결과 수확량이 늘어났다.
④ 바람이 잘 통하고 양지바른 곳을 묏자리로 썼다.
⑤ 윷놀이는 말을 잘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정답 ③

 해설:
 여기서 ‘쓰다’는 ‘어떤 일을 하는 데에 재료나 도구, 수단을 이용하다.’의 의미이다.


 오답 해설:

 ① 생각한 바를 정확하게 쓰는 일은 매우 어렵다. → 머릿속의 생각을 종이 혹은 이와 유사한 대상 따위에 글로 나타내다.

 ② 나 정말 괜찮으니까 그 일에 신경 쓰지 마. → 어떤 일에 마음이나 관심을 기울이다.

 ④ 바람이 잘 통하고 양지바른 곳을 묏자리로 썼다. → 시체를 묻고 무덤을 만들다.

 ⑤ 윷놀이는 말을 잘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 장기나 윷놀이 따위에서 말을 규정대로 옮겨 놓다.



20. 다음 밑줄 친 ‘-고’의 용법이 나머지와 다른 하나는?
① 일년초도 적당한 간격으로 솎아 줘야 하고 심지 않았는데도 건강하게 영역을 넓혀가는 머위, 돋나물 등 식용할 야채를 거두기도 한다.

② 열 손가락을 하늘 향해 높이 쳐들고 도심의 번화가를 활보하는 유쾌하고 엽기적인 늙은이를 상상해 본다.

③ 매해 보는 거지만 5월의 신록은 매번 처음 보는 것처럼 새롭고 눈부시다.

④ 마음을 씻고 나서 그래도 몸담고 있는 세상 돌아가는 일도 대강은 알아둬야 할 것 같아 신문을 펴 든다.

⑤ 한결같이 몽실몽실 부드럽고 귀여운, 꼭 아기 궁둥이 같은 게 오월의 나무들이다.

 정답 ④

 해설 : ‘몸담고 있는’에서 ‘는’은 본용언과 보조 용언을 연결하는 보조적 연결 어미이다. 나머지는 대등한 내용을 열거하는 대등적 연결 어미이다.



21. 다음 밑줄 친 단어의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은?
① 무녀리같이 보이지 않게 노력해야 해.
→ 버릇이 없는 사람
② 책상 위의 서류 더미들을 간종그렸다.
→ 흐트러진 일이나 물건을 가지런하게 하다.
③ 그의 말이 짜장 헛된 이야기만도 아닌 셈이었다.
→ 과연 정말로
④ 이야기 들은 값으로 술국이나 한 뚝배기 안다미로 퍼 오너라.
→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⑤ 그녀는 바람만바람만 그의 뒤를 따랐다.
→ 바라보일 만한 정도로 멀리 떨어져서

 정답 ①

 해설: ‘무녀리’는 한 태에 낳은 여러 마리 새끼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새끼 또는 말이나 행동이 좀 모자란 듯이 보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2. 다음 글에 사용된 내용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기원전 5세기 경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는 사물의 변화 과정 속에서 변하지 않는 불변의 요소가 물이며, 따라서 물이 사물을 구성하는 근원 요소라고 본 것이다. 이후 수많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자연을 구성하는 근원 요소와 그 형태의 변화에 대해 질문을 제기했다.
 기원전 4세기경 엠페도클레스는 자연의 근원 요소로 불, 공기, 물, 흙이라는 4원소를 제시하였다. 그는 또한 4원소의 관계를 결정하는 두 가지 힘을 상정하였는데, 이는 나누는 힘(미움)과 묶어주는 힘(사랑)이다. 즉 엠페도클레스의 주장에 따르면 불변적이며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4원소가 두 가지 힘에 따라 나뉘고 합쳐지며 사물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한편 엠페도클레스와 비슷하거나 조금 늦은 시기, 데모크리토스는 원자론을 제시하였다. 그에 따르면 우주에는 오직 단 한 가지 유형의 근원 요소가 존재한다. 이 요소들은 더 이상 분리가 불가능한 작은 입자들인데, 이 입자들이 ‘원자’이다. 원자는 그 크기가 너무 작아서 인간의 감각 기관으로 지각이 불가능하며, 원자의 운동은 기계적으로 결정된다. 기계적 충돌이 때때로 원자들로 하여금 무리를 이루게 하는데, 이렇게 원자들이 서로 뭉쳐지면 사물이 구성된다. 반대로 한 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은 서로 떨어져나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사물은 해체된다. 달리 말하면 우주는 그 다채로움과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무한한 수의 미세한 입자들이 빈 공간 속을 돌아다니며 충돌에 의해 위치 변화가 결정되는 거대한 당구 게임과 같은 것이다.
 데모크리토스의 주장은 엠페도클레스의 주장과 여러모로 대비된다. 근원 요소의 종류를 4가지로 나눈 엠페도클레스와 달리 데모크리토스는 단 한 종류의 근원 요소를 제시하였다. 또한 엠페도클레스가 사물의 구성과 관련하여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을 주장한 것에 반해, 데모크리토스는 근원 요소들의 기계적 충돌과 위치 변화만으로 이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은 오늘날의 화학 이론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지만, 당시에는 자연에 관한 여러 이론과 주장들 중 하나로 취급되었다. 데모크리토스의 이론은 인간이 지각할 수 없는 원자의 존재를 전제하고 있는데, 원자의 존재를 입증할 수 없다면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그러나 원자의 존재를 확증할 수 있는 실험은 그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수행할 수 없는 것이었다. 원자론은 이후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실험적 자연과학의 성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① 여러 이론가들의 주장을 차례대로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고 있다.
② 특정 이론가의 주장이 가지고 있는 허점을 드러낸 후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③ 실제 현상을 제시한 후 그 배경 원리에 대한 여러 이론가의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④ 여러 이론가들의 이론을 설명하고 각각의 이론이 적용된 실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⑤ 서로 상반되는 이론가들의 주장을 대조한 후 이를 절충하여 새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정답 ①

 해설 : 첫 번째 문단에서는 탈레스, 두 번째 문단에서는 엠페도클레스, 세 번째 문단에서는 데모크리토스의 주장을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여러 이론가들의 주장을 차례대로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고 있다는 ①번이 정답이다.



23. 다음 중 <보기>가 들어갈 위치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데카르트나 칸트 모두 그렇게도 투명한 이성에 의한 보편적 사고를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그들의 사고는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화전통에 짙게 물든 지역적인 것이었다.
(가)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는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일에 안간힘을 기울여왔다. 그리고 우리가 서구로부터 받아들인 문물은 삶의 조건을 향상시켜 주는 일에 실로 많은 기여를 했다. 그 덕분에 우리는 기아와 빈곤에서 벗어나 물질적 풍요를 맛볼 수 있게 되었고, 미신과 억압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서구의 문물을 참으로 몰주체적으로 받아들였고, 심지어 받아들이지 않아도 될 것까지도 숭배해 왔으며, 나아가 우리의 사상과 문화는 돌보지 않고 암매장하듯 내팽개쳐 두었다.

(나) 우리는 서양 것이라면 무조건 받아들이기에 급급했지 왜 특정 시기, 특정 지역의 학문이 지구의 다른 구석에서도 보편으로 숭배되어야 하는지 묻지 않았다. 오늘날 한국에서 보편이라고 인식되고 교육되는 서구문화의 내용을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이 얼마나 지역적인 것인지 곧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보편이라고 여기는 데 추호도 의심을 품지 않았으며, 역으로 우리의 학문과 사상을 지역적인 것으로 치부해 왔다.

(다) 문화 각 영역에서 드러나는 사대주의적 혹은 종속주의적 현상은 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철학의 영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땅에서는 철학이라고 하면 곧 서양철학만 가리키고, 동양철학은 철학이 아니라고 폄하하는 일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한 영역에만 집중적으로 몰두할 수 있는 서양철학자와 달리, 동양철학자는 혼자서 한국철학과 중국철학 그리고 인도철학까지 다 소화해서 가르쳐야만 한다. 이렇게 열악한 조건에 처해 있는 동양철학자들에게 쏟아지는 말이라고는 “도대체 철학적 소양이 없다”라는 식의 비판뿐이다.

(라) 많은 철학자들은 자국의 역사․문화․현실에 관한 이해가 결여된 자신을 탓하기에 앞서, 일단 서구중심적 입장에서 스스로의 전통철학을 깎아내리고 폄하하기에 바쁘다. 제국주의 시기에 서구 이외의 문화를 연구하던 서구학자들 역시 해석학적 동참의 노력도 없이 자신의 문화를 잣대로 서구 이외 지역의 문화에 대해 미개와 야만이라고 폄하해 왔음을 우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편견에 물든 오리엔탈리즘의 사고를 서구로부터 받아들여 스스럼없이 자신의 본토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① (가)의 앞
② (가)와 (나) 사이
③ (나)와 (다) 사이
④ (다)와 (라) 사이
⑤ (라)의 뒤

 정답 ③

 해설 : <보기>의 내용은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화전통에 짙게 물든 지역적”인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것은 (나)의 끝부분이고 (다)의 첫부분이므로 (나)와 (다) 사이에 들어가야 알맞다.



24.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대표적인 시조 문학이다.
② 지은이는 이 작품을 짓고 다시 대화체의 속편을 지었다.
③ 한자어와 고사가 덜 사용되고 진솔한 심정을 간절히 표현했다.
④ 3․4(4․4)조의 4음보 연속체이며 서사와 본사 2단 구성으로 되어있다.
⑤ 버림받은 여인의 처지를 체념과 절망의 독백조로 읊고 있다.

 정답 ③

 해설 : 정철의 ‘속미인곡’이다. 어려운 한자어와 고사가 덜 사용되고 진솔한 심정을 간절히 표현했으므로 맞는 말이다.

 오답 해설:
 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대표적인 시조 문학이다. → 가사 문학이다.

 ② 지은이는 이 작품을 짓고 다시 대화체의 속편을 지었다. → 사미인곡에 대한 설명이다.

 ④ 3․4(4․4)조의 4음보 연속체이며 서사와 본사 2단 구성으로 되어있다. → 2단 구성이 아니다.

 ⑤ 버림받은 여인의 처지를 체념과 절망의 독백조로 읊고 있다. → 두 여인의 대화체로 되어 있다.



25.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947년 봄
심야
황해도 해주의 바다
이남과 이북의 경계선 용당포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嬰兒)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水深)을 모른다.
① 남북 분단으로 인한 민족적 비극을 다루고 있다.
② 의도적인 행갈이를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③ 절제된 시어와 간결한 시행으로 감정을 응축하고 있다.
④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시대적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⑤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감정이 풍부하게 표현되었다.

 정답 ⑤

 해설 : 김종삼의 ‘민간인’이다.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했다는 근거도 없고, 감정을 절제했으므로 감정이 풍부하게 표현되었다는 설명은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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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6 문제 7 문제 8 문제 9 문제 10
5 3 3 4 4
문제 11 문제 12 문제 13 문제 14 문제 15
1 2 4 2 5
문제 16 문제 17 문제 18 문제 19 문제 20
5 2 3 3 4
문제 21 문제 22 문제 23 문제 24 문제 25
1 1 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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