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7월 1일에 시행한 대전시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① 서술자가 작중 인물인지 아닌지로 구분한다.
②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의 거리로 파악한다.
③ Plot의 차이로 구분한다.
④ 인물의 성격 유형과 갈등 구조로 파악한다.
원래 문제에서는 ①의 ‘작중 인물’이 ‘주인공’으로 제시가 되었었다. 그러나 서술자가 주인공인지 아닌지로 1인칭과 3인칭을 구분한다면 1인칭 관찰자 시점에 대한 설명이 애매해지므로(서술자가 주인공인 경우는 1인칭 주인공 시점밖에 없음) ‘주인공’을 ‘작중 인물’로 수정하였다. 사실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을 구분하는 기준은 서술자가 작중 인물인지 아닌지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2. 다음 중 북한말과 우리말의 연결이 잘못된 것은?
① 커튼 - 주름막
② 삐삐 - 소리종
③ 노크 - 손기척
④ 샤워실 - 물맞이칸
‘삐삐’에 해당하는 북한말은 ‘주머니종’이다.
3. 다음 밑줄 친 부분에 나타난 정신은?
① 애민 정신
② 실용 정신
③ 자주 정신
④ 민족주의 정신
밑줄 친 부분은 백성들의 문자 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새 문자 창제의 동기를 밝힌 부분으로 애민 정신이 나타나 있다. (‘훈민정음 어지’에서)
4. 문장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것은?
① 밭에는 보리를 심고, 논에는 벼를 심었다.
② 남이 피서를 가면 나도 피서를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③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④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한국 민속촌에 구경 갈 생각을 했다.
① 밭에는 보리를, 논에는 벼를 심었다.
② 남이 피서를 가면 나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③ 학생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② 남이 피서를 가면 나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③ 학생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5.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시리다. |
② 이 시에서 ‘흰나비’와 이미지가 대조되는 시어는 ‘바다, 청무우 밭, 새파란 초승달’이다.
③ ‘나비’는 허무적 꿈을 가지고 여행하는 의지적 존재를 형상화한 시어로 볼 수 있다.
④ ‘나비’가 ‘바다’를 향해 내려갔다가 지쳐서 돌아오는 행위는 거대한 문명 앞에 무릎 꿇는 당시 지식인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③ ‘나비’는 낭만적인 정열과 꿈을 지닌 순수하고 연약한 존재를 상징한다.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
나비(낭만적인 꿈을 지닌 존재)와 바다(가혹한 현실, 문명)의 대조적인 심상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좌절감을 그린 모더니즘 계열의 시로, 시각적 심상이 돋보인다.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
나비(낭만적인 꿈을 지닌 존재)와 바다(가혹한 현실, 문명)의 대조적인 심상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좌절감을 그린 모더니즘 계열의 시로, 시각적 심상이 돋보인다.
6. 공무원이 지녀야 할 자세를 나타낸 한자 성어가 아닌 것은?
① 先公後私
② 公平無私
③ 無事安逸
④ 滅私奉公
③ 무사안일:아무 일 없이 편안하고 한가로움.
① 선공후사:사사로운 일이나 이익보다는 공사나 공익을 앞세움.
② 공평무사: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음.
④ 멸사봉공:사심을 버리고 나라나 공공을 위하여 힘써 일함.
① 선공후사:사사로운 일이나 이익보다는 공사나 공익을 앞세움.
② 공평무사: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음.
④ 멸사봉공:사심을 버리고 나라나 공공을 위하여 힘써 일함.
7. 다음 글에 쓰인 설명 방법은?
역설적(逆說的)으로 들리지 모르지만, 정보 테크놀로지 시대가 될수록 인문 교육이 필수적인 것이 된다. 자동 장치로 가득한 전자 시대는 사람들을 기계 시대의 고역(苦役)에서 해방시켜 주는 대신 사람들을 자아 실현과 사회 발전에 정신적 자원을 총동원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한다. 테크놀로지에 의한 해방은 지적 모험(知的冒險)과 예술적 탐구의 정열도 없고, 능력도 모자라는 인간에게는 도리어 허무감을 낳고 박탈감과 반항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보화 시대가 가져다 준 해방과 자유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
② 설득
③ 묘사
④ 서사
제시된 글은 인문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글쓴이의 의견을 서술한 부분으로 ‘설득’에 해당한다. (정범모의 ‘정보 사회와 인간 생활’에서)
8. 다음의 글과 관련된 한자 성어는?
인류는 그 동안 물질의 풍요로움과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며 살아 왔으며, 20세기의 과학 기술은 이러한 보편적인 인류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물질 문명의 발달에만 그 목표를 두고 발전해 왔다. 따라서, 과학 기술자는 물질 문명의 발달에 기여한 바도 크지만, 그에 못지않게 환경 오염 문제를 유발한 책임도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오존층의 파괴, 지구 온난화 문제 등 환경 오염의 구체적인 실상을 밝혀 낸 것도, 그리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것도 과학 기술자이다. 만약, 현대 과학의 연구 개발 능력을 쾌적한 환경 만들기에 집중시킨다면, 환경 문제의 해결은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 |
② 臨機應變
③ 朝三暮四
④ 拔本塞源
이 글의 주지는 “과학 기술자는 물질 문명의 발달에 기여했지만 이에 못지 않게 환경 오염 문제를 유발했으므로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로, 이는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의 ‘결자해지(結者解之)’와 상통한다. (윤순창의 ‘현대 과학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에서)
② 임기응변:때와 일에 따라서 적당히 처리함.
③ 조삼모사:눈앞에 당장 나타나는 차별만 알고 결과는 같음을 모르는 것
④ 발본색원:폐해의 근원을 뽑아서 아주 없애버림.
② 임기응변:때와 일에 따라서 적당히 처리함.
③ 조삼모사:눈앞에 당장 나타나는 차별만 알고 결과는 같음을 모르는 것
④ 발본색원:폐해의 근원을 뽑아서 아주 없애버림.
9. 다음 중 문장 성분이 잘못된 것은?
①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를 않았다.-서술어
② 철수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주어
③ 영희만 학교에 오너라.-주어
④ 얼음이 물이 되었다.-주어
④ ‘물이’는 보어이다.
10. 밑줄 친 ‘추상화된 개념’에 해당하는 것은?
우리는 이미 말을 배울 때부터 이러한 추상화 과정에 너무나 익숙해 있기 때문에, 스스로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실제로 고유 명사 같은 특별한 말들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이 대부분은 이같이 고도로 추상화된 개념을 실어 나르고 있다. |
②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색으로 무지개는 이루어진다.
③ 용, 봉황, 유토피아, 희망, 위기는 관념어다.
④ 신호등의 빨간 불은 유연적 기호다.
①의 ‘꽃’이라는 말은 수많은 종류의 꽃들로부터 공통 속성만을 뽑아 내는 과정, 즉 추상화(抽象化)의 과정을 통해 형성된 개념으로 언어의 추상성과 관련된다.
②는 언어의 분절성, ③은 언어의 개방성, ④는 언어의 기호성과 관련된다.
②는 언어의 분절성, ③은 언어의 개방성, ④는 언어의 기호성과 관련된다.
11. 다음에 나타난 내용이 아닌 것은?
(가)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 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 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 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 자존)의 政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나) 半萬年(반만 년) 歷史(역사)의 權威(권위)를 仗(장)하야 此(차)를 宣言(선언)함이며, 二千萬(이천만) 民衆(민중)의 誠忠(성충)을 合(합)하야 此(차)를 佈明(포명)함이며, 民族(민족)의 恒久如一(항구 여일)한 自由發展(자유 발전)을 爲(위)하야 此(차)를 主張(주장)함이며, 人類的(인류적) 良心(양심)의 發露(발로)에 基因(기인)한 世界改造(세계 개조)의 大機運(대기운)에 順應幷進(순응 병진)하기 爲(위)하야 此(차)를 提起(제기)함이니, 是(시)ㅣ 天(천)의 明命(명명)이며, 時代(시대)의 大勢(대세)ㅣ며, 全人類(전 인류) 共存 同生權(공존 동생권)의 正當(정당)한 發動(발동)이라, 天下何物(천하 하물)이던지 此(차)를 沮止抑制(저지 억제)치 못할지니라. |
② 조선 독립의 의의
③ 조선 독립의 당위성
④ 조선 독립 시운(時運)의 도래
①은 (가)에, ③ ④는 (나)에 나타나 있으나, ②는 ‘기미 독립 선언서’ 중간[전(轉)] 부분에 나타난다.
12. 다음 글의 표현상 특징은?
① 불가능한 상황을 통하여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고 있다.
② 이상향에의 동경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③ 현실 도피적 정서를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④ 이별의 정한을 감정 이입에 의해 표현하고 있다.
제시된 글은 작자 미상의 고려 가요 ‘정석가’의 제2연으로, 불가능한 상황 설정을 통해 임에 대한 사랑의 절실함을 표현하고 있다.
13. 다음에 해당하는 오류는?
그 친구는 미쳤어. 미친 사람은 정신 병원에 가야 해. 요즘 같은 세상에 뇌물을 받지 않다니 미치지 않고는 그럴 수 없지. 뇌물을 마다하다니 저 놈은 미친 놈이야. |
②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
③ 우연의 오류
④ 군중에 호소하는 오류
‘미치다’의 본래적인 의미에 보통 사람과 달리 지나치게 청렴하다는 의미를 덧붙였다. 이와 같이 사전적인 의미에서 자의적인 의미를 은밀하게 덧붙임으로써 생기는 오류, 즉 단어를 마음대로 재정의하는 데서 빚어지는 오류를 은밀한 재정의(再定義)의 오류라고 한다.
14. 다음 글의 주제는?
① 학문에의 정진
② 효의 다짐
③ 입신양명
④ 자연의 영원성
이 시조는 ‘청산’과 ‘유수’에 빗대어 학문과 수양에의 정진을 노래하고 있다.
15. 다음에서 진술하는 언어의 본질은?
언어는 기본적으로 인간 상호간의 의사 소통을 위한 기호의 체계이다. 모든 기호가 그렇듯이, 언어도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그것을 실어 나르는 ‘형식’의 두 가지 요소로 구분된다. 언어에서의 내용은 의미이며, 형식은 음성이다. 이러한 의미와 음성의 관계는 마치 동전의 앞뒤와 같아서, 이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결여되면 언어라고 할 수 없게 된다. 즉, 음성만 있고 의미가 없다거나, 음성은 없고 의미만 있다면, 언어로서 성립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언어 기호에서 이러한 형식으로서의 음성과 내용으로서의 의미는 그 어떤 필연적인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 |
② 내용성
③ 자의성
④ 사회성
마지막 문장(“언어 기호에서 ~ 맺고 있지 않다.”)에 착안해서 볼 때, 제시된 지문은 언어의 자의성과 관련된다.
16. 다음 작품을 시대순으로 배열하면?
㉠ 상춘곡 ㉡ 제망매가 ㉢ 홍길동전 ㉣ 공무도하가 |
② ㉡-㉠-㉣-㉢
③ ㉣-㉡-㉠-㉢
④ ㉣-㉢-㉡-㉠
㉣ 공무도하가(고대 가요) ⇨ ㉡ 제망매가(신라의 향가) ⇨ ㉠ 상춘곡(조선 전기의 가사) ⇨ ㉢ 홍길동전(조선 후기의 소설)
17. 희곡에서의 사실성을 무엇이라 하는가?
① 컨벤션
② 픽션
③ 리얼리티
④ 에필로그
컨벤션(convention, 인습):희곡은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대사와 행동만으로 표현되어야 하기에 관객이나 독자들 사이에 일정한 묵계(黙契)가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컨벤션이라 한다. 예컨대 무대 장치는 실제인 것으로 인정하며, 소도구도 진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는 실제 인물이라고 여기며, 사건도 현재 눈앞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본다. 대사에서도 독백이 발화되며, 방백은 발화자와 관중만 듣는 것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희곡의 사실성은 컨벤션에 의해 이루어진다.
18.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고식지계(姑息之計), 임시방편’을 의미하는 속담은?
① 언 발에 오줌 누기
② 소경이 개천 나무란다.
③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④ 우물 안 개구리
고식지계(姑息之計):일시적으로 편안하고자 변통하는 꾀. 임시방편 ⇨ 언 발에 오줌 누기
19. 다음 밑줄 친 어휘의 뜻풀이가 잘못된 것은?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 무든 ㉠ 쟝글란 가지고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하야 ㉡ 나즈란 디내와손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 또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 ’貧도 ㉣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
② ㉡ 낮-晝
③ ㉢ 믜다-밉다
④ ㉣ 괴다-괴롭다
㉣의 ‘괴다’는 ‘사랑하다’란 뜻이다.
20. 다음 시의 성격은?
① 풍자적
② 반어적
③ 유교적
④ 교훈적
제시된 작품은 ‘두터비, 파리, 백송골’ 등을 의인화하여 양반들의 약육강식(弱肉强食)과 허장성세를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으로, 백성을 못 살게 구는 양반의 허세와 자기보다 강한 세력에는 여지없이 굴복하는 양반의 비굴성을 폭로하고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