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9일에 시행한 경상남도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밑줄 친 ㉠을 흐름에 맞게 고친 것은?
돈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품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지불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돈이 없다면 우리의 인간 생활은 무척이나 힘들 것이다. 돈이라는 교환 수단이 없다면, 우리는 원시 시대처럼 ㉠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내고, 자신이 만든 물건을 직접 가지고 가서 그 사람의 물건과 바꿔 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
② 물건과 물건을 직접 교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③ 물건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④ 물건을 사람들이 직접 들고 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다.
⑤ 물건을 사람들이 직접 들고 다니면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했을 것이다.
㉠은 물물교환(物物交換), 즉 화폐의 매개 없이 물품과 물품을 직접 바꾸는 원시적 경제 행위를 의미한다.
2. 다음 중 어법에 맞는 것은?
① 아버님, 올해도 건강하세요.
② 질문이 있으면 서슴치 말고 하십시오.
③ 낯설은 얼굴의 사나이가 내게 다가왔다.
④ 체중이 부쩍 늘은 것 같다.
⑤ 공공 장소에서는 담배 피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① 건강하세요 ⇨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② 서슴치 ⇨ 서슴지
③ 낯설은 ⇨ 낯선
④ 늘은 ⇨ 는
② 서슴치 ⇨ 서슴지
③ 낯설은 ⇨ 낯선
④ 늘은 ⇨ 는
3. 다음 중 한자의 독음이 바른 것은?
① 先親(선신)
② 角逐(각수)
③ 可憐(가린)
④ 曠野(황야)
⑤ 羞恥(수치)
① 先親(선친)
② 角逐(각축)
③ 可憐(가련)
④ 廣野(광야)
② 角逐(각축)
③ 可憐(가련)
④ 廣野(광야)
4. 다음 글의 한시의 내용이 의미하는 것과 같은 한자 성어는?
운봉이 반겨 듣고 필연(筆硯)을 내어 주니 좌중(座中)이 다 못하여 글 두 귀[句]를 지었으되, 민정(民情)을 생각하고 본관의 정체(政體)를 생각하여 지었것다. “금준미주(金遵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淚落時) 민루낙(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聲高).” |
② 혹세무민(惑世誣民)
③ 선우후락(先憂後樂)
④ 곡학아세(曲學阿世)
⑤ 조삼모사(朝三暮四)
제시된 한시는 변 사또의 화려한 생일 잔치와 그로 인한 민생의 피폐를 대조해서 변 사또의 가렴주구(苛斂誅求 ; 조세 따위를 가혹하게 거두어들여, 백성을 못살게 들볶음.)를 풍자하고 있다. (‘춘향전’에서)
② 혹세무민:세상 사람을 속여 미혹하게 하고 세상을 어지럽힘.
③ 선우후락:자신보다 세상을 먼저 생각하는 지사(志士)의 마음씨
④ 곡학아세:바른 길에서 벗어난 학문으로 시세(時勢)나 권력자에게 아첨하여 인기를 얻으려는 언행을 함.
⑤ 조삼모사:눈앞에 보이는 차이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름. 간사한 꾀로 남을 속이고 농락함.
② 혹세무민:세상 사람을 속여 미혹하게 하고 세상을 어지럽힘.
③ 선우후락:자신보다 세상을 먼저 생각하는 지사(志士)의 마음씨
④ 곡학아세:바른 길에서 벗어난 학문으로 시세(時勢)나 권력자에게 아첨하여 인기를 얻으려는 언행을 함.
⑤ 조삼모사:눈앞에 보이는 차이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름. 간사한 꾀로 남을 속이고 농락함.
5. 밑줄 친 말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선, 남한에서 사용하는 말과 형태는 같은데 의미가 다르게 사용되는 단어가 많다. ‘동무, 인민’ 등의 단어가 남한에서와는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는 일이거니와, 가령 ‘아가씨’ 같은 말도 좋은 의미로는 사용되지 않고 봉건 사상이 담긴 부정적인 의미가 첨가되어 사용된다. ‘빨치산’은 원래 게릴라를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혁명적 영웅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된다. ‘어버이’란 말도 친부모 대신 김일성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낱말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 제도의 차이에 따른 언어관 및 언어 정책의 차이로 말미암아 나타난 현상으로서, 문화어 정책 수립 이후 더욱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
② 봉건적인 의미를 가진 어휘가 증가하는 현상
③ 남한의 어휘와 형태는 같지만 의미가 다른 현상
④ 김일성을 우상화하는 단어가 늘어나는 현상
⑤ 어휘의 의미가 본래의 의미보다 확대되어 사용되는 현상
‘이러한’은 제시된 첫 번째 문장(남한에서 사용하는 말과 형태는 같은데 의미가 다르게 사용되는 단어가 많다.)을 가리킨다. (남성우의 ‘북한의 말과 글’에서)
6. 다음 글의 전통과 인습과 문화의 관계와 유사한 것은?
전통은 물론 과거로부터 이어 온 것을 말한다. 이 전통은 대체로 그 사회 및 그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의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전통은 우리의 현실에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무턱대고 모두 전통이라고 한다면, 인습이라는 것과는 구별이 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인습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객관화하고, 이를 비판하는 입장에 서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그 비판을 통해서 현재의 문화 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만을 우리는 전통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같이, 전통은 인습과 구별될 분더러, 또 단순한 유물과도 구별되어야 한다. 현재에 있어서의 문화 창조와 관계가 없는 것을 우리는 문화적 전통이라고 부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
② 전통이 벼이고 인습이 벼를 해치는 피라고 한다면 문화는 벼에서 거둔 쌀과 같다.
③ 전통이 보행자이고 인습이 난폭 운전자라면 문화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경찰관과 같다.
④ 전통이 실명 계좌이고 인습이 가명 계좌라면 문화는 가명 계좌를 양성화하는 금융 실명제와 같다.
⑤ 전통이 정상 세포이고 인습이 정상 세포를 장식하는 암세포라고 한다면 문화는 ~
전통은 계승해야 할 긍정적인 것이고, 인습은 버려야 할 부정적인 것이며, 문화는 전통의 성과로 볼 때, ②가 가장 적합하다.
7. 다음 ( ) 안에 들어갈 말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
집단 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인간만은 아니다. 유인원, 어류, 조류, 곤충류 등도 일정한 영토를 확보하고 집단 생활을 하며, 그 안에서 계층적(階層的) 차이까지 있다. 특히 유인원은 혈연적(血緣的) 유대(紐帶)를 기초로 하는 가족 내지 가족 집단이 있고, 성(性)에 의한 분업(分業)이 행해지며, 새끼를 위한 공동 작업도 있어, 인간의 가족 생활과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다만 ( )에 따른 것이므로, ( )적인 인간의 그것과는 구별된다. 따라서, 이들의 집단을 ( )이라 하고, 인간의 집단을 ( )라고 불러 이들을 구별한다. |
② 본능 - 사회 - 군집 - 창조
③ 창조 - 본능 - 사회 - 군집
④ 창조 - 본능 - 군집 - 사회
⑤ 본능 - 창조 - 사회 - 군집
제시된 글은 동물과 인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와 대조의 방법에 의해 설명하고 있다. 앞부분에서는 공통점을, 뒷부분에서는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 ) 안에는 서로 대조적인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 동물은 본능적 집단인 군집을 이루고, 인간은 창조적 집단인 사회를 이룬다. (이광규의 ‘인간의 특징’에서)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 8~10)
우중충한 그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금 며느리는 아이에게 젖을 물린 채 다림질을 하고 있다. 방에 있던 시어머니가 말을 건네 온다. “아가, 할미가 업어 줄까?” 이 말은 할미가 젖을 빠는 손자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비가 뿌리는 밖에 널려 있는 빨래를 빨리 거둬들이라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하는 분부인 것이다. 며느리는 그 말을 통찰력으로 알아듣고 빨래를 거둬들인다. 텃밭에 가 남새 뜯어 국거리 마련하랴, 저녁밥 지으랴, 애들 돌보랴, 일손이 바쁜 며느리는 시어머니 담배 피우고 있는 방 앞에서 강아지 배를 차 깨갱거리게 하거나 마루에서 노는 닭들에게 앙칼스럽게 욕을 퍼붓는다. 시어머니는 ‘옳거니.’ 통찰로 그 뜻을 알아차리고 바구니 들고 남새밭에 가면 되건만, ‘그렇지 않아도 좀 쉬었다가 텃밭에 가려고 했는데 강아지 배를 차……. 어디 가나 보라.’고 버티고 있으면 며느리는 업힌 아이보고 “니 어머니는 무슨 팔자로 손이 세 개 달려도 모자르냐.” / 고 혼잣말을 한다. 이 같은 통찰을 필요로 하는 대화를 서구식으로 통찰을 필요로 하지 않는 대화로 통역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 된다. “나는 아이 업고 밥 짓기가 바쁘니 나를 돕는 뜻에서 바구니 들고 남새밭에 가 국거리 좀 뜯어다 주실 수 없을까요?” “응. 그러마. 나 지금 담배 한 대 피고 있으니 다 피면 나가려고 하고 있다. 약 5분만 기다려 다오.” “좋아요. 5분 후에는 약속대로 이행해 주시길 바래요. 꼭요.” “알았다. 그렇게 하마.” 가정에서부터 나라라는 큰 집단까지 한국인은 너무 많이 통찰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이 통찰이 부드럽게 이뤄지면 빨래 걷는 며느리처럼 충돌 없이 행복하게 영위가 되지만, 남새밭에 가지 않는 시어머니처럼 통찰이 어긋나면 증오와 불화가 빚어진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지피는 장작불의 조잡함에서, 며느리가 먹인 시어미 삼베고쟁이의 칼날같이 뻣센 풀에서 며느리의 반항을 통찰할 줄 알아야 한다. 며느리가 업고 있는 아이의 울음의 질과 시간과 때와 경우를 판단하여 며느리가 아이 엉덩이를 꼬집어 울린 건지 아닌지를 통찰로 감식할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꼬집어 울리는 아이의 울음이나 배를 차서 울리는 강아지의 울음은 불만이 차 있는 며느리의 절규를 ㉠ 대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플라스틱이라 소리가 나지 않지만 바가지 요란하게 긁는 것이, 통찰이란 미디어를 통한 강력한 발언인 것이다. 한국인은 이렇게 눈이나 귀가 입보다 말을 많이 한다. |
8. ㉠과 바꾸어 쓸 수 있는 말은?
① 대체(代替)
② 대변(代辯)
③ 대용(代用)
④ 대표(代表)
⑤ 대역(代役)
㉠ 대행(代行):대신하여 행함, 또는 그 일
② 어떤 기관이나 개인을 대신하여, 그 의견이나 태도 따위를 책임지고 말함.
※ 헛기침으로 백 마디 말을 한다:통찰에 필요한 한국인의 독특한 언어 관습을 서양과 대비해 쓴 글이다.
② 어떤 기관이나 개인을 대신하여, 그 의견이나 태도 따위를 책임지고 말함.
※ 헛기침으로 백 마디 말을 한다:통찰에 필요한 한국인의 독특한 언어 관습을 서양과 대비해 쓴 글이다.
9. 위에서 말하는 통찰 커뮤니케이션의 예로 적절하지 못한 것은?
① (엄마가 심부름 시키실 때) “아휴, 숙제가 너무 많아요”
② 가족들과 외식하는 중에 할아버지께서 아무것도 안 드시고 헛기침만 하신다.
③ (부부가 텔레비전을 같이 보다가) “당신 안 더워?”
④ 형한테 혼난 동생이 문을 꽝 닫고 나간다.
⑤ (남편이 사 온 생선을 보며) “어머, 생선이 참 싱싱하네요”
통찰 커뮤니케이션이란 말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있는 내용을 훤히 꿰뚫어봄으로써 그 뜻이나 의도, 감정을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⑤는 대상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직접적인 말로써 표현하고 있으므로 통찰 커뮤니케이션과는 거리가 멀다.
⑤는 대상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직접적인 말로써 표현하고 있으므로 통찰 커뮤니케이션과는 거리가 멀다.
10. 밑줄 친 ‘한국인은 이렇게 눈이나 귀가 입보다 말을 많이 한다.’의 의미는?
① 상황에 따라 말을 이해해야 한다.
②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③ 말을 할 때에는 제스처도 사용해야 한다.
④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표현을 많이 해야 한다.
⑤ 은밀하게 대화해야 한다.
밑줄 친 부분은, 한국의 언어 표현은 통찰의 의사 표현(간접적이고 우회적인 표현)이 많다는 뜻으로,상황에 따라 말을 잘 이해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11. 1930년대 문학계의 양상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① 1930년대에도 카프 문학을 전면적으로 계승해 갔다.
② 민족 말살 정책으로 일제의 문학에 대한 탄압이 있었다.
③ 김유정, 채만식, 이상 등이 활약하였다.
④ 신심리주의 기법이 사용되었다.
⑤ 브나로드 운동의 영향으로 농촌 계몽 문학이 등장했다.
① 1930년대에는 카프가 해체(1935)됨에 따라 목적 문학이 퇴조하였으며, ‘시문학파’, ‘구인회’ 등 문학의 순수성과 예술성을 지향하는 세력이 문단의 주류를 형성하였다.
12. 다음 글에서 지은이가 주장하는 것은?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성(聖)을 절(絶)하고 지(智)를 버리면 민리(民利)가 백 배(百倍)하리라.”고 하여, 지식이니 학문이니 하는 것의 불필요함을 말하였다. 그러나 딱한 것은 지식이 불필요하다고 아는 것도 하나의 ‘앎’이요, 후세 사람들이 도덕경이라는 책을 읽음으로써 이 노자의 사상을 알 수 있게 마련이니, 노자의 말은 오히려 지(知) 자체를 반성한 지의 지라고 하겠다. 소크라테스는 자기의 무지(無知)를 아는 사람은 그 무지조차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과 다름직도 하다고 하였거니와, 노자는 지의 불필요를 아는 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진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말로 표현하였듯이, 지가 불필요함을 지로써 전하는 것이라 하겠다. 결국, 지(知) 이상의 것도 지를 통함으로써만 알 수 있는 것 같다. |
② 지식은 영속적인 것이다.
③ 지식은 일상적인 것이다.
④ 지식은 학문의 수단이다.
⑤ 지식은 학문의 목적이다.
제시된 글은 노자와 소크라테스의 예를 들어 학문[지(知)]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박종홍의 ‘학문의 목적’에서)
┌ 노자:지식의 불필요함을 아는 지(知)를 보임.
└ 소크라테스:무지함을 아는 것도 하나의 지(知)임을 보여 줌.
┌ 노자:지식의 불필요함을 아는 지(知)를 보임.
└ 소크라테스:무지함을 아는 것도 하나의 지(知)임을 보여 줌.
13. 다음 글이 의미하는 것은?
독서를 함에 있어서 쓸데없이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음독이 뒤섞이게 되거나, 억지로 자구를 맞춘다든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어려운 것을 들추어 낸다든가, 남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지나쳐 버리고 돌아보지 않는다든가, 한 번 묻고 한 번 대답하고는 다시 더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는 이익을 구하는 데 아무 뜻이 없는 사람이니 더불어 학문을 할 수가 없다. 성현의 언어를 볼 때는 고인을 참고하고 이미 이루어졌던 자취를 더듬어 그것을 내 자신에게 돌이켜 적당한 변통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흠앙하고 부러워하며, 고마움 속에 간절함이 마치 바늘로 몸을 찌르는 것 같아야 한다. 고인의 독서는 대게 이러한 본령이 있었으니 이와 같이 아니 하면 모두가 거짓 학문이 되고 만다. |
② 진정한 독서는 의문을 가지는 데서 비롯된다.
③ 젊은 시절에 깨달아 독서에 힘써야 한다.
④ 학문에서 경계해야 할 점
⑤ 개인적 독서 비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시된 글에서는 학문을 위한 독서의 본령(근본적인 방법)으로서 고인의 독서를 본받아 자신에게 적당한 방법을 강구할 것을 말하고 있다. (홍대용의 ‘매헌에게 주는 글’에서)
14. (가)와 (나)를 감상하는 방법 중 나머지 다른 하나는?
(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猛暑)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나) 매운 계절(季節)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밭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② (가)와 (나)의 시대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접근해 본다.
③ (나)의 ‘채찍에 갈겨’, ‘고원’에서 일제 하의 기간들을 생각해 본다.
④ (나)의 ‘강철로 된 무지개’ 같은 묘사에 담긴 심상을 떠올려 본다.
⑤ (가), (나)의 배경 사상과 시의 어조의 차이를 비교, 분석해 본다.
①⑤는 표현론적 관점, ②③은 반영론적 관점으로 모두 작품 외적인 요소에 중점을 둔 외재적 비평에 해당하고, ④는 절대론적 관점으로 작품 자체의 분석에 초점을 둔 내재적 비평에 해당한다.
(가) 한용운의 ‘님의 침묵’
민족의 생존이 억압된 일제 강점 하의 상황을 임이 떠나가 버린, 즉 ‘임이 침묵하는’ 시대로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시적 화자는 임을 떠나 보낸 슬픔을 노래하면서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다’는 역설적인 시적 선언을 통해 절망을 극복하는 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
(나) 이육사의 ‘절정’
암담한 식민지 시대의 절망적 상황 속에서 그것을 초극하려는 강인한 의지를 표현한 작품으로, 일제에 대한 저항 의식을 담은 저항시의 백미(白眉)이다. 극한적 한계 상황을 객관화하여 바라보는 자기 관조의 여유, 가열차고 준엄한 선비의 자세, 정연한 한시(漢詩)와 같은 구조, 대륙적이고 남성적인 당당한 목소리 등 육사 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작품이다.
(가) 한용운의 ‘님의 침묵’
민족의 생존이 억압된 일제 강점 하의 상황을 임이 떠나가 버린, 즉 ‘임이 침묵하는’ 시대로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시적 화자는 임을 떠나 보낸 슬픔을 노래하면서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다’는 역설적인 시적 선언을 통해 절망을 극복하는 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
(나) 이육사의 ‘절정’
암담한 식민지 시대의 절망적 상황 속에서 그것을 초극하려는 강인한 의지를 표현한 작품으로, 일제에 대한 저항 의식을 담은 저항시의 백미(白眉)이다. 극한적 한계 상황을 객관화하여 바라보는 자기 관조의 여유, 가열차고 준엄한 선비의 자세, 정연한 한시(漢詩)와 같은 구조, 대륙적이고 남성적인 당당한 목소리 등 육사 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작품이다.
15.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과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철수:안녕하세요. 저 영수 친구 철수인데요. 영수 있어요? 영수 아버지:영수 없는데. 철수:어디 갔어요? 영수 아버지:친구들이랑 축구 차러 갔다. 영수:……. |
② 역전 앞에서 기다려라.
③ 친구 한 명 소개시켜 줄게.
④ 좋은 하루 되십시오.
⑤ 보세요, 잘 날라가지 않습니까?
‘축구(蹴毬)’가 ‘공을 참, 공차기’의 의미이므로 ‘축구 차러’는 잉여적 표현이다. ⇨ ~축구하러(○)
② ‘역전 앞’이 잉여적 표현이다.
① 이빨 ⇨ 치아(잘못된 높임 표현)
③ 소개시켜 줄게 ⇨ 소개해 줄게, 소개할게(사동 표현의 남용)
④ 되십시오 ⇨ 되시길 빕니다(어미의 잘못된 활용 - 형용사는 명령형이나 청유형이 불가능하다.)
⑤ 날라가지 ⇨ 날아가지(어미의 잘못된 활용)
② ‘역전 앞’이 잉여적 표현이다.
① 이빨 ⇨ 치아(잘못된 높임 표현)
③ 소개시켜 줄게 ⇨ 소개해 줄게, 소개할게(사동 표현의 남용)
④ 되십시오 ⇨ 되시길 빕니다(어미의 잘못된 활용 - 형용사는 명령형이나 청유형이 불가능하다.)
⑤ 날라가지 ⇨ 날아가지(어미의 잘못된 활용)
16. 다음 중 어색한 것은?
① 더욱이
② 뒷날
③ 소홀히
④ 한갓
⑤ 않을런지
⑤ 않을런지 ⇨ 않을는지[않+‘-을는지(어미)’]
17. 다음의 일화를 서두로 쓴 글의 결론으로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기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위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다. 아직 출발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는데도 …….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같이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기차는 입석이 없는 기차였다. |
② 남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③ 주관을 가진 삶을 살아야 한다.
④ 미복원
⑤ 미복원
지문에 나와 있듯이 기차는 입석이 없는 기차였고, 출발 시간까지도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남들이 뛰니까 무작정 따라서 뛰기 시작했다. 이를 서두로 한 글에서 결론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남들이 한다고 줏대없이 따라하지 말고 주관을 가진 삶을 살아야 한다.” 정도가 되겠다. 그렇다면 ②는 이 글의 결론으로 적합하지 못하다.
※ 18번 이후 문제들은 복원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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