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31일에 시행한 하반기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문 1] 문학의 갈래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① 서정 양식은 개인의 정서를 표현한 것이다.
② 서사 양식은 현재를, 극 양식은 과거 시제를 사용한다.
③ 교술 양식은 자아의 세계화를 표현한 것이다.
④ 극 양식은 서술자의 개입이 없다.
⑤ 서정, 서사, 극은 상위 양식에 속한다.
· 출제유형 :
문학의 4대 갈래
· 해 설 :
문학은 그 표현양식에 따라 서정, 서사 , 극, 교술 등의 4대 갈래로 나누어진다.
이들 중 극적 갈래는 무대 위에서 인생의 모습을 직접 표현하는 특성 때문에 시제를 현재형으로 표현한다. 서사적 갈래는 시제에 제약이 없다.
[문 2] 다음 중 단어의 쓰임이 틀린 것은?
① 문을 힘껏 닫쳤다.
② 수출량을 더 늘린다.
③ 하느라고 한 것이 이 모양이다.
④ 나를 미워하리만큼 내가 그에게 잘못한 것이 없다.
⑤ 그는 열심히 공부한다. 그럼으로 은혜에 보답한다.
· 출제유형 :
한글 맞춤법 제 59항
· 해 설 : ③은 ‘하노라고(자기 나름대로 한다고)' 가 바른 표기이다. 2004년 행자부 9급과 국회사무처 8급 공채에도 기출된 바 있다.
[문 3] 다음 중 모더니즘 작가가 아닌 것은?
① 김기림
② 정지용
③ 김광균
④ 이상
⑤ 한용운
· 출제유형 :
한글 맞춤법 제 59항
· 해 설 :
①은 최재서와 함께 영미의 주지주의를,
②는 주지주의 선구적 시인 ,
③은 가장 한국적 주지주의 시인-도시 문명 속에서의 고독과 우수 ,
④는 프랑스의 주지주의 - 초현실주의적 경향을 각각 추구한 작가들이다.
[문 4] 다음 중 외래어 표기가 맞는 것은?
① 내래이션(narration)
② 심포지움(symposium)
③ 스탠다드(standard)
④ 쥬스(juice)
⑤ 초콜렛(chocolate)
· 출제유형 :
외래어 표기법
· 해 설 :
② 심포지엄
③ 스탠더드‣표준
④ 주스
⑤ 초콜릿
[문 5] 한국 전쟁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 아닌 것은?
① 장용학 <요한시집>
② 하근찬 <수난이대>
③ 오상원 <유예>
④ 황순원<나무들 비탈에 서다>
⑤ 오영수 <갯마을>
· 출제유형 :
소설의 시대적 배경
· 해 설 :
⑤는 1955년 <문예>에 발표된 작가의 대표작이다. 순박한 어촌을 배경으로 삶의 원초적 문제를 추구한 이 소설은 ‘갯마을’이라는 서정적인 공간을 상정해 , 각박한 도시 생활과는 관계 없는 토속적인 정취의 서계를 그린 소설이다.
[문 6] 다음 중 생략 성분이 다른 하나는?
① 순이가 어제 산 모자
② 우리 민족이 추구하는 이상.
③ 피카소가 그린 그림
④ 아무도 없는 강의실
⑤ 아버지가 만든 책상
· 출제유형 :
관계 관형절의 이해
· 해 설 :
국어의 성분절(5개)가운데 관형절은 관계 관형절과 동격관형절로 나누어진다.
관계 관형절은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체언이 관형절 내의 문장 성분으로 들어올 수 있을 때이다. 가령①은 ‘순이가 어제 (모자를) 샀다.’처럼 목적어가 생략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②,③,⑤도 동일한 문장이다. ④는 ‘아무도 (강의실)에 없다.’로 해석되므로 부사어가 생략된 관형절이다.
[문 7] 폐렴으로 아기를 잃은 아버지의 심정에 대한 설명 중 틀린 것은?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山)새처럼 날라갔구나 ! |
② 유리창은 운명적 단절을 의미하는 동시에 교감의 매개체 구실을 하는 이중적 의미를 하고 있다.
③ 직접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이미지를 통해 절제하고 있다.
④ 외로움에 괴로워 하고 있다.
⑤ 죽은 아들의 모습이 언 날개-물먹은 별-황홀한 심사로 변화된다.
· 출제유형 :
시의 종합적 이해
· 해 설 :
위 시에서 ‘죽은 아이’를 직접 표현한 시어는 하나도 없다. ‘언 날개’, ‘물 먹은 별’, ‘산새’와 같은 감각적인 사물로써 죽은 아이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외로운 황홀한 심사’는 서정적 자아(시인)의 감정을 모순 형용(역설법)의 방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남호(서울대교수)는 이 구절을 두 가지 감정이 얽힌 상태라기보다는 어떤 한 가지 감정을 모순 어법으로 표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감정은 너무 절실해서 짙은 외로움이라서 차라리 황홀하다고 말해야 하는 외로움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 8] 중세 국어의 표음주의 표기 체계상의 표현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은?
· 출제유형 :
고전문의 표기
· 해 설 :
표음적 표기는 발음 위주, 표의적 표기는 뜻(의미)위주의 표기법이다. 15c에는 표음적 표기 위주의 8종 성법(②,④), 이어적기(③,⑤)등으로 표기했다. ①은 종성부용초성에 의한 표의적 표기이다. 이 규정은 본디 종성 글자를 따로 만들지 않고 초성 글자를 쓴다는 것으로 초성과 종성이 같은 성질의 음운, 곧 자음임을 인식한 데서 취해진 제자상의 규정이나 초성 글자를 종성에 쓰면 결국 기본 형태를 밝혀 적는 표기와 일치하게 된다.
[문 9] 各自( )生 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는?
① 導
② 道
③ 途
④ 圖
⑤ 徒
· 출제유형 :
한자성어의 이해
· 해 설 :
‘각자도생(各自圖生)’은 제각기 살길을 도모한다는 뜻이다.
[문 10] ‘이러구러’의 올바른 뜻은?
① 우연히 이러하게 되어
② 되어가는 대로
③ 이렇게 말하며
④ 대강말하여
⑤ 지분거리며
· 출제유형 :
어휘능력(고유어)
· 해 설 : ‘이러구러’는 부사이다.
㉠우연히 이러하게 되어
(예) 여기에 눌러 살게 되었다.
㉡세월이 이럭저럭 지나가는 모양
(예) 고향을 떠난 지 ~ 10년이 지나갔다.
[문 11] 다음 밑줄 친 한자어의 독음이 모두 바르게 짝지어진 것은?
아아, 新天地(신천지)가 眼前(안전)에 展開(전개)되도다. 威力(위력)의 時代(시대)가 去(거)하고 道義(도의)의 時代(시대)가 來(내)하도다. 過去(과거) 全世紀(전세기)에 鍊磨長養(연마장양)된 人道的(인도적) 精神(정신)이 바야흐로 新文明(신문명)의 曙光(서광)을 人類(인류)의 歷史(역사)에 投射(투사)하기 始(시)하도다. 新春(신춘)이 世界(세계)에 來(내)하야 萬物(만물)의 回蘇(회소)를 催促(최촉)하는도다. 凍氷寒雪(동빙 한설)에 呼吸(호흡)을 閉蟄한 것이 彼一時(피 일시)의 勢(세)ㅣ라 하면 和風暖陽(화풍 난양)에 氣脈(기맥)을 振舒함은 此一時(차 일시)의 勢(세)ㅣ니, 天地(천지)의 復運에 際(제)하고 世界(세계)의 變潮(변조)를 乘(승)한 吾人(오인)은 아모(躊躇)할 것 업스며, 아모(忌憚)할 것 업도다. 我(아)의 固有(고유)한 自由權(자유권)을 護全(호전)하야 生旺(생왕)의 樂(낙)을 飽享(포향)할 것이며, 我(아)의 自足(자족)한 獨創力(독창력)을 發揮(발휘)하야 春滿(춘만)한 大界(대계)에 民族的(민족적) 精華(정화)를 結紐(결뉴)할지로다. |
② 폐칩 - 진서 - 복운 - 주저 - 기탄
③ 폐충 - 신야 - 복운 - 수저 - 기단
④ 폐칩 - 신서 - 복군 - 수서 - 기탄
⑤ 폐충 - 신야 - 복운 - 수저 - 기탄
· 출제유형 :
한자의 독음
· 해 설 :
‘기미 독립 선언서’가운데 ‘우리의 할 일’을 전제와 주지로 언급한 결부분이다.
┏ 폐칩(閉蟄) : 갇혀서 꼼짝 못하고 움츠려 있음
┃ 진서(振舒) : 떨쳐 폄
┃ 복운(復運) : 회복되는 시운
┃ 주저(躊躇) : 머뭇거리며 망설임
┗ 기탄(忌憚) : 거북하게 여겨 꺼림
[문 12] 다음 중 한자 표기가 바르지 않는 것은?
① 사고-思考
② 사색-思索
③ 사유-思儒
④ 고려-考慮
⑤ 고찰 - 考察
· 출제유형 :
한자의 독음
· 해 설 :
③‘사유(思儒)’는 생각함 , 개념·판단·추리 의 세 작용을 포함한 의미이다. ‘사고(思考)’와 유사하다. 유(儒)‘는 선비의 뜻이다.
[문 13] 다음 밑줄 친 부분과 같은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저 궁벽(窮僻-구석지고 으슥함)한 시골 마을에 사는 자가 오래 전에 서울에 왔다가, 처음으로 만들어서 아직 완전하지 못한 방법을 우연히 얻어듣고는, 기쁘게 돌아가서 시험해 본 다음, 속으로 자신만만하여 말하기를 "천하에 이 방법보다 더 우수한 것이 없다." 하면서 아들과 손자들을 모아 놓고 경계하기를 "서울에서 말하는 소위 기예라는 것을 내가 모두 배워 가지고 왔으니, 지금부터는 서울에서도 다시 더 배울 것이 없다."한다. 이런 사람이 하는 짓이란 거칠고 나쁘지 않은 것이 없다. |
② 학생이 연예인들의 문제를 따질 게 뭐야. 그만두고 가서 공부나 하는 것이 좋겠다.
③ 학급 환경 미화에 대한 철수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어. 늘 지각이나 하는 애잖아.
④ 앞에 가는 자전거가 넘어가는 바람에 내 자전거도 부딪쳐 넘어지고 말았어. 아무래도 그 사람이 나를 넘어뜨리려고 일부러 한 것임에 틀림없는 것 같아.
⑤ 그는 학교에 늘 지각을 하는 걸 보니 절대 신용할 수 없는 사람이다.
· 출제유형 :
논증의 오류
· 해 설 :
인용문은 「기예론(정약용)」 가운데 시골사람의 어리석음을 예시로 제시한 내용이다. 밑줄 친 내용, 제한된 정보, 불충분한 자료, 대표성이 결여된 사례 등 특수한 경우를 근거로 하여 성급하게 일반화한 오류이다. ①~④의 선택지 구성은 동일한 내용을 문제로 제기한 <국립국어연구원>의 지문에서 발췌하였다. ①흑백논리의 오류 ②논점이탈 ③인신공격 ④의도 확대의 오류에 해당된다.
[문 14] 한글맞춤법이 바르지 않는 것은?
① 안절부절하다
② 엊그제
③ 꼼꼼이
④ 왠만큼
⑤
[문 15] 다음 작품의 밑줄 친 부분에 대한 해석으로 알맞지 않는 것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윤동주 ‘십자가’- |
② 절망에 대한 극복의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③ 서시를 쓴 작가다.
· 출제유형 :
서정적 자아의 정서
· 해 설 :
암울한 시대에 자신의 희생 의지를 보여 준 윤동주의 「십자가」이다. 3연은 절망적 현실 상황 -구원의 종소리 (현실과 이상의 조화 )가 들려오지 않는 암담함- 에서 방황하는 서정적 자아의 모습을 보여준다.
[문 16] 다음에서 설명하고 있는 작품은?
이 작품은 2월 초부터 다음해 정월 말까지 1년 간 청계천변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서민의 생활모습을 50개의 절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7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여 다양한 삶의 생태와 음영(陰影)을 드러내므로 특정 주인공은 없다. 이는 이 소설이 특정 화자에 의하여 서술되지 않았으며, 다양한 서술 양식을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소설의 구심점을 잃기 쉬운 이 소설은 삽화적 이야기를 다중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볼 수 있는데, 영화에서 쓰이는 카메라 아이(eye)의 기법을 통해 상이(相異)한 장소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여 줌으로써 시간성과 공간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작가는 이를 여인들의 집합소인 빨래터와 남성들의 시교장인 이발소를 중심으로 초점화시킴으로써 사람들의 일상적 생활 양식과 생태를 재현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
②
③
④
⑤
· 출제유형 :
소설의 이해
· 해 설 :
「천변풍경(川邊風景)」(박태원)은 1936년 8월부터 10월까지 <조광>에 연재되었다. 1930년대 모더니즘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청계천변에 사는 민주사 · 한약국집 가족 · 재봉이 · 창수 · 금순이 · 만돌이 가족 · 이쁜이 가족 · 점룡이 모자 · 하나꼬 등 다양한 서민의 생활모습을 50개의 절로 나누어 서술 했다. 7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해 서울의 특정지역에서 영위하는 다양한 삶의 생태와 음영을 드러내지만 특정 주인공이 없다는 점에 유의하게 된다. 이는 이 소설이 특정 화자에 의해 서술되지 않았으며 다양한 서술 양식을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는 청계천변이라는 공간성이 시간성에 의한 스토리의 전개에 앞서서 진행된다. 특히 여기서는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의 특징인 도시성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물론 이 작품은 임화에 의해 ‘세태소설’이라는 그리고 ‘파노라마적 트리비얼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는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사상이나 성격을 다루는 대신 외면 풍경의 묘사에로만 치달았음에 대한 비판이다. 그러나 세태나 도시의 풍속을 세밀하게 묘사한 것은 세밀한 세태의 추적을 통해 당대적 진실을 추구하려는 작가정신에 근거한 것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기교작가나 모더니즘 작가로 평가되기도 하는 박태원은 이 소설을 통해 단순하고 미묘한 것까지도 가장 풍부하고 흥미 있게 이야기 해 줌 으로써 작가적 역량을 재차 확인하게 해 준다.
[문 17] 박지원의 「양반전」에 대한 설명 중 바르지 않는 것은?
① 간단하면서도 사실적으로 쓴 작품이다.
② 출전은 열하일기이다.
③ 양반의 무능함과 비생산성을 비판하고 있다.
④ 한문소설이며 풍자 소설이다
⑤
· 출제유형 :
소설의 이해
· 해 설
: 「양반전」은 연암 박지원의 한문소설 중에서 그의 작가 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의 하나로 조선 후기 양반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예덕선생전」,「김신선전」,「광문자전」등의 작품과 함께 <연암집>가운데 ‘방경각외전’에 수록되어 있다.
<작품의 이해 >
· 갈래 : 한문소설, 풍자소설
· 문체 : 산문체, 역어체, 문어체
· 배경 : 시대적 배경 - 18세기
사상적 배경 - 실학사상
· 주제 : 양반층의 공허한 관념, 비 생산성, 부당한 특권 남용 비판
· 출전 : 『방경각외전(放璚閣外傳)』
[문 18] 다음 두 작품의 공통점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① 현실적인 제약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② 노래로 부를 수 없는 형식이다.
③
④
⑤
· 출제유형 :
작품의 공통점
· 해 설 :
㈎는 야심 많은 한 소년이 미모의 공주를 아내로 삼기위해 불러 퍼뜨렸던 동요라면, ㈏는 수로부인(귀족)의 미모에 반한 한 노인(평민)이 불렀던 구애(求愛)의 민요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두 작품 모두 신분의 제약을 극복하려 한 점이 공통점이다.
[문19]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 중 밑줄 친 ‘벼’의 의미는?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와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 바람 한 점에도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 이 넓디 넓은 사랑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 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이성부 <벼>- |
② 죄가 없으면서도 죄지은 사람처럼 항상 쫓기는 사람들
③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이지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④ 분노가 극도로 치밀어 올랐을 때 하늘을 쳐다보면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
⑤ 억압적 존재에 의해 쓰러졌을 때 서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 출제유형 :
시의 함축적 의미
· 해 설 :
인용시는 민족과 민중의 삶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는 이성부의 「벼」이다. ‘벼’는 서로 의지하면서 삶을 꿋꿋하게 일구어 가는 민중들의 생명의식을 상징한다. 이러한 ‘벼’는 각 연에서 다음과 같은 의미를 띤다. 1연에서는 함께 어우러져 사는 공동체 의식, 2연에서는 단결하여 더욱 강해지는 민중의 모습을, 3연은 어질고 지혜로운 존재, 4연은 희생 정신과 강인한 힘을 지닌 존재로 형상화 되어 있다.
[문20] 다음은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다. 이 작품을 가지고 이별의 상황에서 썼다고 볼 때와 이별을 가정하면서 쓰여졌다고 할 때, 작품이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토론해 보자. 다음 중 토론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 진달래 꽃)에 약산(藥山) 진달래 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② 작품을 보는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
③ 작품의 총체적 상황과 그것을 표현할 구절을 근거로 생각을 정리해 본다.
④ 사랑과 이별에 대한 보편적 감정이 다른 작품에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비교해 가며 본다.
⑤ 작품에 대한 올바른 해석의 길을 못 찾을 때 심각한 오독으로 인해 작품의 의미를 훼손할 수 있음을 주지시킨다.
· 출제유형 :
상황설정에 따른 시의 이해
· 해 설 :
「진달래꽃」은 시적 상황에 대한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화자가 임과 이별하는 상황이라고 이해되지만 , 일부 논자들은 화자가 임과의 이별을 가정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가실 때에는’과 ‘오리다’라는 말을 볼 때, 이별의 상황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가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화자가 떠나는 임을 잡지도 않고 오히려 꽃을 뿌려주는 관대함과 여유를 보이는 까닭은 실제 이별이 아니기 때문이 라고 해석한다.
이러한 시적 상황을 두 가지로 이해할 경우 서정적 자아의 정서 또한 다르다. 이별을 하면서 지어졌다면, 나에 대한 그의 사랑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 때의 감정은 어떨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별을 가상하고 지어졌다면 현재 나에 대한 그의 사랑은 변함이 없는 상태이다.
이별을 하면서 지어졌다고 보는 경우,
임의 떠남이 확정적이고 결정된 상황이라는 것을 말한다. 즉, 임은 이미 나에 대한 사랑이 식었고, 나를 떠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타깝고 슬픈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별을 가상하고 지어졌다고 보는 경우,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떠오르는 상태이다. 우선, 사랑하는 임과 함께 있으면서 행여 이 행복이 깨어질까 걱정하고 있다는 느낌, 다음으로는 임이 차츰 나를 멀리하려는 낌새를 여인이 눈치 채고 있다는 느낌, 다음으로는 임이 차츰 나를 멀리하려는 낌새를 여인이 눈치채고 있다는 느낌, 또는 자신의 사랑이 확고함을 고백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다짐을 주고자 하는 듯한 느낌, 그리고 임이 나에 대한 사랑이 식어 떠나려 한다는 느낌 등이다.
이처럼 시적 상황에 따라 서정적 자아의 정서 및 독자의 해석 또한 다양하게 나타난다. ⑤에서 작품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오독의 우려를 지적한 것은, 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시적 상황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는 이해와 감상의 다양성이 무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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