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8일에 시행한 광주시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글의 설명 방식은?
전에야 그 상판대기를 가지고 어디 끽소리나 제법 했으랴 흔히 말하길 계집의 얼굴이란 눈의 안경이라 한다. 마는 제 아무리 물커진 눈깔이라도 이 얼굴만은 어째볼 도리 없을 게다. 이마가 훌떡 까지고 양미간이 벌면 소견이 탁 틔었다지 않나. 그럼 좋기는 하다마는 아기자기한 맛이 없고 이조로 둥글넓적이 내려온 하관에 멋없이 쑥 내민 것이 입이다. 두툼한 하나 건순 입술, 말 좀 하려면 그리 정하지 못한 윗니가 부질없이 뻔질 드러난다. 설혹 그렇다 치고 한복판에 달린 코나 좀 똑똑히 생겼다면 얼마큼 낫겠다. 첫째 눈에 띄는 것이 그 코인데 이렇게 말하면 년의 흉을 보는 것 같지만, 썩 잘 보자 해도 먼 산 바라보는 돼지의 코가 자꾸만 생각이 난다.
① 묘사
② 서사
③ 논증
④ 설명


2. 다음 중 평범한 사람들을 일컫는 한자가 아닌 것은?
① 甲男乙女
② 張三李四
③ 匹夫匹婦
④ 三旬九食


3. 다음 내용에서 제시한 이야기의 성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혜롭고 학식이 뛰어난 학자가 있었어요. 어느 날 아름다운 왕비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왕비는 학자를 보자마자, 고개를 돌리며 말했어요.
“웬일이야, 훌륭한 보석이 저렇게 보잘것없는 그릇에 담겨 있다니!”
사실 학자는 얼굴이 아주 못생긴 사람 이였거든요. 왕비 말을 듣자, 학자가 물었어요. “왕비마마, 왕궁안의 술들은 어떤 그릇에 담겨 있나요?
“그야 물론 질그릇 항아리에 담겨 있겠지요.”
이 말에 학자는 깜작 놀란 듯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아니, 왕비마마같이 귀한 분이 드실 술을 금이나 은이 아닌 보잘것없는 질그릇 항아리에 담아놓다니요?” 이 말을 들은 왕비는 당장 왕궁안의 술을 모두 금항아리와 은항아리에 옮겨 담으라고 했어요.
어느 날, 술을 마시던 왕이 술맛이 변한 것을 알고 “왜 술맛이 이상해 졌느냐?” 왕은 왕비가 술을 금항아리에 담으라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어리석은 짓을 했소?”
“좋은 술을 금항아리와 은항아리에 담아 놓아야 할 것 같아서...” 왕비는 우물쭈물 했어요. 왕비는 학자에게 달려가 화를 냈어요.
“당신은 술을 금항아리에 담아두면 맛이 변한다는 걸 알고 있었죠? 왜 내게 말해주지 않았나요?” 그러자 학자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어요.
“왕비님,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보잘것없는 그릇에 넣어두는 것이 더 좋은 때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드리고 싶었습니다.”
학자의 말에 왕비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어요.
① 비판적
② 사실적
③ 묘사적
④ 교훈적


4. 다음 시에서 밑줄 친 ㉠과 ㉡의 의미관계와 다른 것은?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① 허위 - 순수
③ 부정 - 순결
② 외래적인 것 - 고유한 것
④ 혁명 - 평화


5.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설명은?
나는 꿈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벌 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다면!
이처럼 떠돌으랴, 아침에 저물손에
새라 새로운 탄식을 얻으면서.
동이랴, 남북이랴,
내 몸은 떠나가니, 볼지어다.
희망의 반짝임은, 별빛의 아득임은,
물결뿐 떠올라라, 가슴에 팔 다리에.
그러나 어쩌면 황송한 이 심정을! 날로 나날이 내 앞에는
자칫 가느른 길이 이어 가라. 나는 나아가리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보이는 산비탈엔
온 새벽 동무들, 저 저 혼자…… 산경(山耕)을 김매는.
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들과 땅은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 같은 의미이다.
② 이상화의 작품이다.
③ 현실의 암담함과 어둠을 드러내고 그 극복 의지를 제시하고 있다.
④ 꿈과 현실의 대립 구조를 가지고 있다.


6.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설명은?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生涯와
木馬를 타고 떠난 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木馬는 主人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少女는
文學이 죽고 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愛情의 그림자를 버릴 때
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이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에 /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木馬 소리를 記憶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은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靑春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人生은 외롭지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 소리는 /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① 박인환의 대표작으로 1960년대 도시 청년의 비애와 우수를 담고 있다고 평가된다.
② 서구적이고 도시적인 모더니즘 특유의 감수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③ <후반기(後半紀)> 동인의 작품이다.
④ 김경린, 김수영 등과 함께 공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발간한 시인의 작품이다.


7. 주몽 동명왕편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① 동명왕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② 고려 고종때 이승휴가 지은 작품이다.
③ 한문으로 쓰여진 최초의 왕조 영웅 서사시이다.
④ 문화, 창조의식, 역사보관의식, 민족자존의식이 드러난다.


8. 다음 시조 중 주제가 다른 것은?


9. 우리말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① 계통상 알타이어 형태상 첨가어이다.
② 높임법이 정교하게 발달하였다.
③ 화자의 판단이 결정된 뒤에 목적의 내용을 듣게 되는 객관적 언어이다.
④ 주어 생략이 다른 언어보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10. 다음 중 밑줄 친 구절이 한글 맞춤법에 맞는 표현은?
① 나는 네가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열심히 공부해 주는 것이 유일한 바램이다.
② 저희 업소에서는 다른 업소와는 달리 안주 일체 없습니다.
③ 이게 떡이야
④ 오랫동안 웅크리고 앉아만 있었더니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11. 다음 중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표기한 것으로 틀린 것은?
① 신라 - Sinra
② 울릉 - Ulleung
③ 별내- Byeollae
④ 설악 - Seorak


12. 다음 중 어법에 맞고 자연스러운 문장은?
① 환경에 지배당하지 말고 지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② 마지막으로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③ 잊어버린 물건을 분실물 센타에서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④ 몇 일 전에 길거리에서 대학교 동창을 만난 적이 있다.


13. 다음 중 언어예절에 어긋나는 표현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어른께 - 점심 잡수셨습니까?
② 퇴근하면서 자기보다 윗사람에게 - 수고하십시오.
③ 먼저 퇴근하는 상사에게 - 안녕히 가십시오.
④ 윗사람에게 오랜만에 - 별고 없으셨습니까?


14. 다음 중 외모 지상주의와 관련이 없는 속담은?
① 그림의 떡
② 빛 좋은 개살구 / 이왕이면 창덕궁, 평양이면 대동강
③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④ 옷이 날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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