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23일에 시행한 충청북도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작품의 작가가 쓴 작품은?
광문은 다니다가 다투는 사람을 만나면 자기도 옷을 벗고 싸움에 가담해서 무어라 중얼거리며 땅에 줄을 그으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척했다. 그러면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웃어 버리니, 싸우 던 사람들도 웃고는 화해하고 가 버렸다. 광문은 나이가 사십이 넘도록 머리를 땋고 다녔는데 사 람들이 부인을 얻으라고 권하면 사양하며 말하기를, “무릇 아름다운 여인이란 모든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마찬가지일 테니, 나같이 누추한 사람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겠습니까?”라고 했다. 또 집을 마련하라고 하면 사양 하며, “나는 부모형제나 처자식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집을 마련한단 말입니까? 또한 나는 아침에 노래를 부르며 시장에 들어갔다가 저녁이 되면 어느 부귀한 집의 처마 밑에서 자니, 한양성에는 팔만 호(戶)가 있어 내가 매일 거처를 바꾼다 해도 수명이 끝날 때가지 다 돌아다니지 못할 것입 니다.”라고 말했다.
① 설공찬전
② 창선감의록
③ 최도통전
④ 민옹전


※ 박지원 「광문자전」
박지원의 작품
┎『열하일기』: 「허생전」,「호질」
┖『방경각외전』: 「양반전」,「마장전」,「김신선전」,「우상전」,「예덕선생전」
① 설공찬전 : 채수의 작품.
③ 최도통전 : 신채로의 작품.

2. 향가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① 4구체 향가로 서동요, 도솔가, 헌화가, 모죽지랑가가 있다.
② 불교가 사상적 배경이며, 작가의 개인적 발원(發願)을 담고 있다.
③ 향찰로 표기된 신라 시대의 노래다.
④ 작가로는 화랑과 승려가 있다.


※ 「모죽지랑가」 - 8구체향가

3. 가전체 문학 의인화의 대상이 바르지 않는 것은?
① 공방전-엽전
② 저생전 - 종이
③ 청강사자현부전 - 학
④ 정시자전 - 지팡이


「청강사자현부전」은 고려시대의 문인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1168∼1241)가 지은 가전체(假傳體) 설화로 거북을 의인화하여 어진 사람의 행실을 써서 세상 사람들을 경계하고자 한 작품이다.

4. 다음은 ‘규중 칠우 쟁론기’의 일부다. 아래 설명에 해당하는 대상은?
“그대들은 다투지 말라. 나도 잠깐 공을 말하리라. 미누비 세누비 누구로 하여 젓가락같이 고우며, 혼솔(홈질한 옷의 솔기)이 나 아니면 어찌 풀로 붙인 듯이 고우리요. 바느질 솜씨가 그다지 좋지 못하여 들락날락 바르지 못한 것도 나의 손바닥을 한번 씻으면 잘못한 흔적이 감추어져 세 요의 공이 나로 하여금 광채 나니라.”
① 감토 할미
② 인화 부인
③ 울 낭자
④ 척 부인


※ 「규중 쟁우 칠론기」
규중 부인들의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침선의 7가지를 의인화(擬人化)하여 인간사회를 풍자한 작품. 그 칠우(七友)는 세요각시(細腰閣氏:바늘)ㆍ척부인(尺夫人:자)ㆍ교두각시(交頭閣氏:가위)ㆍ울낭자(熨娘子:다리미)ㆍ청홍흑백각시(靑紅黑白閣氏:실)ㆍ인화낭자(引火娘子:인두)ㆍ감투할미(골무) 등이다.

특히, 감투할미가 세요각시와는 다르게 규중부인들의 총애를 받는 것은 이 세상의 처세술에 대한 은근한 풍자를 나타내며,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신변의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

② 인화 부인 : 인두를 말하며 들락날락한 바느질도 이것에 한번 씻기면 잘못한 흔적이 감추어진다했으니 인두가 옳다.
① 감토 할미 : 골무
③ 울 낭자 : 다리미
④ 척 부인 : 자

5. 다음 설명 중 바르지 않은 것은?
① 기호성 - 언어는 내용을 일정한 형식에 의해 전달하는 상징적 기호 체계이다.
② 자의성 - 음성과 의미 사이에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③ 사회성 - 언어는 그 시대 사회 구성원 간의 약속이다.
④ 역사성 - 언어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자의성은 음성과 의미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의미.

6. 판소리의 용어에 대한 해설이 잘못된 것은?
① 창 : 가락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것
② 아니리 : 창이 아닌 말로 표현하는 사설
③ 발림 : 광대가 노래할 때 몸짓으로 하는 연기
④ 추임새 : 창자가 발하는 탄성으로 흥을 돋우는 소리


추임새는 창자가 아니라 고수가 발하는 탄성으로 흥을 돋우는 소리이다.

7. 다음 설명과 가장 가까운 작품은?
작가 관찰자 시점 서술자인 작가가 소설 속 인물의 행동이나 사건을 외부 관찰자의 위치에서 서술해주는 시점으로, 서술자는 주관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외부적인 사실만을 관찰하고 묘사 때문에, 다른 시점에 비해 매우 객관적인 특성을 지닌다.
① 파도는 높고 하늘은 흐렸지만 그 속에 솟구막치면서 흐르는 나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영상은 푸르고 맑은 희망이었다.
② 눈에 고인 물이 눈물이라면 황 진사의 두 눈에는 언제나 눈물이 있었다. 그는 가끔 나에게 그가 혈육 없는 것을 한탄하였다.
③ 만도는 아랫배에 힘을 주며 ‘끙!’하고 일어났다 아랫도리가 약간 후들거렸으나 걸어갈 만은 했다. 외나무다리 위로 조심조심 발을 내디디며 만도는 속으로 ‘이제 새파랗게 젊은 놈이 벌써 이게 무슨 꼴이고, 세상을 잘못 만나서 진수 니 신세도 참 똥이다, 똥.’이런 소리를 주워 섬겼고~.
④ 소년은 이 갈꽃이 아주 뵈지 않게 되기까지 그대로 서 있었다. 문득, 소녀가 던지는 조약돌을 내려 다 보았다. 물기가 걷혀 있었다. 소년은 조약돌을 집어 주머니에 넣었다.


④ : 작가 관찰자 시점
①, ② : 1인칭 관찰자 시점
③ 전지적 작가 시점

8. 맞춤법이 바른 것은?
① 날으는 비행기
② 오손도손
③ 설레이다
④ 감자를 통째로 삶아서 껍질 채로 먹었다.


④ 품사의 통용
체 : 허위, 가식을 의미하는 명사. 띄어 쓴다. (아는 체)
채 : 지속,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를 의미하는 의존 명사. 띄어 쓴다. (입은 채로, 집 한 채)
째 : 전체를 의미하는 접사. 붙여 쓴다. (껍질째로)

9. 다음 작품의 밑줄 친 부분에서 민중들의 협동심과 유대감을 나타내는 구절은?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 없이 떠나간다.
① 햇살 따가워질수록
②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③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④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 이성부 「벼」
① 햇살 : 벼의 생존을 위협하는 외적상황, 햇살이 따가워지는 건 민중에 대한 탄압, 수탈이 더 심해짐을 의미함.
③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서로 협동심과 유대감이 생겨 변모하는 백성들의 모습.
④ 민중들의 고통이 격해지는 모습.

10. 다음 작품과 같은 방식으로 소망의 절실함을 보여주는 작품은?


※ 「정석가」고려속요.
불가능한 상황설정을 통해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

③ ‘오리의 짧은 다리가 학의 긴 다리가 될 때까지’ 등의 불가능한 상황설정을 통해 임금이 무궁한 복을 누리고 오래 백성을 다스려줄 것을 바라는 내용. 산책 나온 중종을 위해 김구가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11. 다음 글의 표현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은 것은?
두꺼비로 치고 만든 모양이나 완전한 두꺼비도 아니요, 또 개구리는 물론 아니다. 툭 튀어나온 눈깔과 떡 버티고 앉은 사지(四肢)며 아무런 굴곡이 없는 몸뚱어리 ─ 그리고 그 입은 바보처럼 ‘헤─’ 하는 표정으로 벌린 데다가 입 속에는 파리도 아니요 벌레도 아닌 무언지 알지 못할 구멍 뚫린 물건을 물렸다.
콧구멍은 금방이라도 벌름벌름할 것처럼 못나게 뚫어졌고 등허리는 꽁무니에 이르기까지 석 줄 로 두드러기가 솟은 듯 쪽 내려 얽게 만들었다.
그리고 유약을 갖은 재주를 다 부려 가면서 얼룩얼룩하게 내려 부었는데 그것도 가슴 편에는 다소 희멀끔한 효과를 내게 해서 구석구석이 교(巧)하다느니보다 못난 놈의 재주를 부릴 대로 부린 것이 한층 더 사랑스럽다.
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② 공간의 이동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③ 인과적 방법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④ 논리적 방법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 김용준 「두꺼비 연적을 산 사연」
두꺼비의 생김새를 시선의 이동에 따라 묘사한 부분으로 공간에 따른 서술이다.

12. 다음 중 ( )속에 들어갈 단어가 순서대로 나열된 것은?
ㆍ내가 술을 마시고 실수한 이후로 사람들이 나를 ( 가 ) 하기 시작했다.
ㆍ사람들이 나를 ( 나 )하여 내가 스스로 그만두게 하였다.
ㆍ그는 공무원으로서 해야 할 직무를 ( 다 )하고 있는 셈이다.
ㆍ지식인이 알면서도 참여하지 않는 것은 ( 라 )이다.
① 기피(忌避) - 배척(排斥) - 방기(放棄) - 방관(傍觀)
② 방관(傍觀) - 증오(憎惡) - 유기(遺棄) - 기피(忌避)
③ 방관(傍觀) - 배척(排斥) - 유기(遺棄) - 기피(忌避)
④ 기피(忌避) - 증오(憎惡) - 방기(放棄) - 방관(傍觀)


┎방기(放棄) : 버려두고 돌보지 않음.
┞방관(傍觀) : 직접 관여하지 않고 겉에서 보기만 함.
┖유기(遺棄) : 내다 버림.

13. 다음 밑줄 친 부분과 같은 표현 기법이 사용된 문장은?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삼(山森)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不絶)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어니……
①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② 농악으로 질식한 풀벌레의 울음 같은
  심야 방송이 잠든 뒤의 전파 소리 같은
  듣기 힘든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아 다오.
  확성기마다 울려 나오는 힘찬 노래와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자동차 소리는 얼마나 경쾌하냐.
③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④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 신석정 「들길에 서서」
반어적 표현 : 생활은 절대 슬퍼서는 안 된다는 화자의 굳은 의지의 표현.
② 김광규의 「상행」으로 ‘듣기 힘든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아 다오.’의 부분은 현실에 귀를 닫지 말고 귀를 기울이라는 반어적 표현.

14. 다음 아래의 밑줄 친 고유어에 대한 설명이 틀린 것은?
(가) 철호는 어른들 말씀 중에 자발없이 행동한다.
(나) 노박이로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중년 신사가 김 첨지의 눈에 띄었다.
(다) 이 짧은 휴식이나마 곰비임비 교란되었다.
(라) 인제 보릿고개를 넘길려면, 굴뚝에서 연기가 못 나는 집이 겅성드뭇해요. 높은 고개는 올라갈수록 숨이 가쁜 것처럼, 이 앞으로 몇 달 동안이나 한창 어려운 고비니까요.
① 자발없다 - 마음이 곱다.
② 노박이로 - 줄곧 오래
③ 곰비임비 - 자꾸자꾸 계속하여
④ 겅성드뭇하다 - 많은 수효가 듬성듬성 흩어져 있다.


자발없다 : 참을성이 없이 방정맞다.

15.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설명한 것은?
김만중의 “구운몽(九雲夢)”은 그 제목이 범상치 않다. 이 제목의 글자마다 나름의 상징성이 있다. 먼저, ‘九’는 등장인물을, ‘雲’은 인생 무상이라는 주제를, ‘夢’은 몽유록계 구성을 각각 상징한다. 특히 ‘雲’자는 그 제목의 상징성으로 주제 형성에 기여한다.
① 동백꽃 - 작품의 서정적 배경을 나타낸 제목
② 물레방아 - 핵심 사건의 공간적 배경과 향토적 서정을 표현한 제목
③ 젊은 느티나무 - 남매간의 고뇌의 사랑을 표현한 제목
④ 불꽃 - 새롭게 살려는 주인공의 의지를 표현한 제목


제목이 주제 의식을 상징한다는 내용.
④의 선우휘의 「불꽃」에도 제목이 주제를 담고 있다.
③ 젊은 느티나무는 사랑의 고뇌와는 관련이 없다.

16. 지문 한자 괄호 맞게 짝지어진 것은?
자초( ) — 경쟁력( ) — 훼손( ) — 인식( )
① 自昭
② 競淨力
③ 毁損
④ 認職


① 自(자) → 自招(자초) ② 競力(경력) → 競爭力(경쟁력) ④ 識(식) → 認識(인식)
밑줄 친 부분이 잘못 쓰임.

17. 다음 밑줄 친 부분 중 맞는 것만으로 짜지어진 것은?
(가) 남비의 소재가 양은이야
(나) 오지랖이 넓다.
(다) 날카로이 보인다.
(라) 개구쟁이
(마) 우뢰
① (가)-(나)-(다)
② (가)-(다)-(마)
③ (나)-(다)-(라)
④ (나)-(라)-(마)


(가) : ‘냄비’가 옳다.(‘ㅣ’모음 역행동화)
(마) : ‘우레’가 옳다. ‘우뢰’는 북한의 표준말.

18. 다음 중 (  )안의 접속어가 순서대로 나열된 것은?
편견과 개념적 체계는 모두 역사 인식의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그 영향력이 같은 차원에서 작용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편견은 어떤 합법적 근거를 가지지 못하는 견해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진리 획득을 방해하는 심각한 장애물이 된다. 그것은 사실의 인식을 왜곡시킨다. ( 가 ) 역사학이 객관성을 추구하는 한 편견은 배제해야할 대상인 것이다. ( 나 )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개념적 체계는 사실의 특정한 측면이 우리에게 드러나도록 한다. 이는 인식의 왜곡이라기보다는 인식의 제한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 다 ) 편견은 배제되어야 할 것이지만, 개념적 체계는 유지되어야 할 주관적 요인이다.
① 따라서 - 그러나 - 그러므로
② 그러나 - 그리고 - 그러나
③ 따라서 - 그런데 - 그리고
④ 그러므로 - 그리고 - 그리고


※ 이한구 「역사는 왜 계속 쓰여야 하는가」
(가) : ‘편견은 사실 왜곡의 장애물이기 때문에 배제할 대상이다.’의 흐름. → ‘따라서’
(나) : 앞 뒤 문장의 역접적 연결 → 그러나
(다) : 앞의 내용을 종합한 이 글 전체의 결론 → 그러므로

19.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과 의미가 같은 속담은? 
그 일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① 산 넘어 산이다.
② 언 발에 오줌 누기
③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④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국면 : ‘어떤 일의 장면이나 형편’이란 뜻으로 ‘새로운 국면’은 다시 또 다른 양상으로의 변화를 말한다. ‘산 넘어 산’이라는 표현과 바꾸어 쓰인다.

20. 밑줄 친 부분과 의미의 사용 방법이 다른 것은?
남쪽 해안 여러 고을이 여러 해 해적들의 노략을 입은 나머지에 엎친 데 덮쳐 무서운 흉년을 만 나니 그곳 백성의 참혹한 형상은 이루 붓으로 그리지 못했다.
그러나 조정에 벼슬하는 이들은 권세를 다투기에만 눈이 붉고 가슴이 탈 뿐이요, 백성의 질고는 모르는 듯 내버려두니 뜻 있는 이는 팔을 뽑아 내어 통분함이 이를 길 없더니, 우치 또한 참다 못 하여 그윽이 뜻을 결단하고 집을 버리며 세간을 헤치고 천하를 집을 삼고 백성으로 하여금 몸을 삼으려 하였다.
① 아이인데도 발이 커서 신발을 새로 사야한다.
귀가 앏아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현혹된다.
③ 그는 발이 넓어 아는 사람이 많다.
④ 그는 눈이 밝아 길을 잘 찾는다.


「전우치전」
※ 관용적 표현
눈이 붉다 : 권세를 다투기에 혈안이 되다.
귀가 얇다 : 남의 말을 쉽게 곧이 듣다.
발이 넓다 : 사교성이 좋다. 아는 곳(사람)이 많다.
(길)눈이 넓다 : 지리 정보에 능통하다.
③ ‘발이 커서’는 말 그대로 나타내는 발의 크기가 크다는 뜻을 사전적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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