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에 시행한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은 문장 성분상 결함이 있는 문장들이다. 그 성격이 나머지 셋과 다른 하나는?
① 외국에 나가면 말은 저절로 배운다는 이유만으로 훌쩍 떠났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② 나자프의 질서 회복을 위해 특수부대 병력을 파견했으며, 밤 11시 이후 통금령을 내렸다.
③ 결국 의존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원활한 시스템 운영일 것이다.
④ 회사는 방송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활용할 방침이다.


[정답] ④

[풀이] ④는 ‘활용하다’ 앞에 부사어 ‘~에’가 들어가야 하는데 없으므로 ‘필수부사어’가 잘못 생략된 것이지만, 나머지는 모두 주어가 잘못 생략된 것이다.

2. 밑줄 친 색채어의 뜻이 원래의 뜻과 가장 멀어진 것은?
① 경거망동하는 것을 보니 싹수가 노랗다.
② 어느 누가 들어도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③ 말 한 마디에도 가슴에 시퍼런 멍이 들 수 있다.
④ 밤을 하얗게 새우고서야 겨우 마감 시간을 지킬 수 있다.


[정답]  ②

[정답 풀이] ② ‘새빨갛다’는 사전적 뜻이 ‘매우 빨갛다’는 뜻만 있는 단어이다. ‘새빨간 거짓말’은 뻔히 드러날 만큼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란 뜻의 관용구이다. ‘새빨간 거짓말’의  ‘새빨갛다’는 매우 빨갛다는 원래의 뜻과 가장 먼 것에 해당된다.

① ‘싹이 노랗다’의 ‘노랗다’의 의미는 본래의 뜻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식물의 싹이 날 때, 노르께하게 돋아나면 그 식물의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이나 사람이 잘될 가능성이 애초부터 보이지 않음의 뜻으로 관용구로 ‘싹수가 노랗다’라고 쓰게 되었다.

③ ‘시퍼런 멍’의 ‘시퍼렇다’의 의미는 본래의 뜻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심하게 맞거나 부딪쳐서 살갗 속에 피가 퍼렇게 맺힌 것이 멍이다. 마음속에 쓰라린 고통과 모진 슬픔이 지울 수 없이 맺힘의 뜻으로 관용구로 ‘가슴에 멍이 들다’로 쓰게 되었다. 

④ ‘밤을 하얗게 새우다’에서 ‘하얗게’는 ‘하얗다’의 본래의 중심의미에서 조금 멀어지긴 했으나, ‘하얗다’의 사전적 뜻이 희다는 뜻 외에도 ‘굉장히 많다’, ‘사뭇 뜬눈으로 지내다’의 뜻도 있으므로 원래의 뜻과 가장 먼 것으로 보기 어렵다.

3. 다음 자료를 바탕으로 쓸 수 있는 글의 주제로서 가장 적절한 것은?
o 몸이 조금 피곤하다고 해서 버스나 전철의 경로석에 앉아서야 되겠는가?
o 아무도 다니지 않는 한밤중에 붉은 신호등을 지킨 장애인 운전기사 이야기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o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는 말이 정당하지 않은 방법까지 써서 돈을 벌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① 인간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일관된 행위를 해야 한다.
② 민주 시민이라면 부조리한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그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
③ 도덕성 회복이야말로 현대 사회의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④ 개인의 이익과 배치된다 할지라도 사회 구성원이 합의한 규약은 지켜야 한다.


[정답] ④

[정답 풀이]
o 몸이 조금 피곤하다는 것은 개인의 이익. “노인들만 앉도록 되어 있는 경로석”은 사회 구성원이 합의한 규약.
o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에 자신의 편의 때문에 신호를 어기는 행위는 개인의 이익. “길을 건너는 행인이 없더라도 신호를 지켜야 한다.”라는 것은 사회 구성원이 합의한 규약.
o 정당하지 않은 방법까지 써서 돈을 버는 것은 개인의 이익. 사회 구성원이 합의한 규약을 개인의 이익 때문에 어기면 안 된다.

4. 밑줄 친 부분의 연결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①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인구 늘리기에 앞장서야 하는 시청 직원들은 관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시의회로부터 질타를 많이 받고 있다.
② 구조조정을 할 때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은 실무 능력뿐만 아니라 주인 의식, 회사 일과 개인적인 일을 조화롭게 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다.
③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만인 쥐는 ER(형질내세망)의 스트레스가 증가한 상태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다시 말해서, 이런 사태는 비만이 발생한 상황에서 ER이 위축되어 제대로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④ 한 증권사의 담당자는 내년 초 주가지표에 대해 2,000포인트 돌파를 외치기도 하고, 다른 증권사의 담당자는 연내 초강세장의 도래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동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오던 증권사도 아직은 관망을 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답] ①

[정답 풀이] * ‘정작’은 요긴한 것, 진짜인 것. 또는 그런 점이나 부분을 뜻하는 말(명사)로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중요한 표현일 때 주로 쓴다. (예) 그에게 부탁을 하러 갔으나 정작 할 말은 하지 못하고 왔다./주인 사내가 정작 놀란 것은 그 여자의 다음 물음이었다.

[오답 풀이]
②번과 ③번의 풀이:  ‘곧’은 ‘바꾸어 말하면’ 또는 ‘다름 아닌 바로’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즉’과 비슷한 말이다. 앞말의 내용 중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나 전문 용어 등이 있을 때, ‘곧’이나 ‘즉’, ‘다시 말해서’, ‘바꾸어 말하면’ 등을 쓰고,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표현을 한다. 주로 앞말의 내용과 뒤에 이어질 내용이 같은 내용일 때 쓰인다

그런데 ②번의 문장에서는 ‘주인 의식’과 ‘회사 일과 개인적인 일을 조화롭게 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같은 내용이 아니므로 ‘그렇지 않으면’의 뜻을 지닌 ‘또는’을 쓰는 것이 맞다.

또한 ③번의 문장에서는 앞 문장의 내용이 “연구진은 ~것을 발견하였다.”라는 것이고, 뒤에 이어지는 문장이 “이런 사태는 ~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으로, 두 문장의 내용이 동일한 내용을 다룬 것이 아니므로 ‘다시 말해서’라는 표현으로 쓰는 것이 문맥상 적절하지 못하다. 그리고 ‘이런 사태는’과 ‘~기 때문이다’의 호응관계도 맞지 않다.

④번의 풀이: 대등관계임을 나타내는 접속부사 ‘그러나’를 넣어서 바꾸는 것이 맞으며, ‘증권사도’는 ‘증권사는’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이 종속관계인가 대등관계인가를 살펴보고, 적절한 접속부사를 넣어야 한다. 앞의 내용이 두 증권사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고, 뒤의 내용도 다른 증권사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므로 두 문장 간의 내용은 서로 대등한 내용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래서’는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 조건 따위가 될 때 쓰는 접속 부사이다. 즉 이 부사는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의 관계가 종속 관계임을 드러내는 것이므로, ④번의 내용에는 ‘그래서’가 적절하지 않다.

‘그래서’가 종속 관계임을 드러내는 것임을 좀 더 쉽게 이해하려면, 다음의 예를 보자.
(예) “나는 배가 아팠다. 그래서 병원에 갔다.”라는 2개의 문장을 순서를 바꾸어 보라.
그러면 “나는 병원에 갔다. 그래서 나는 배가 아팠다.”라는 문장이 되는데, 문맥상 내용이 달라져 버렸다.

다시 ④번의 예제를 보자. “그동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오던 증권사는 아직은 (주가지표에 대해) 관망을 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 증권사의 담당자는 ~를 외치기도 하고, 다른 증권사의 담당자는 ~을 주장하기도 한다.”라고 앞 뒤 순서를 바꾸어도 문맥상 의미가 달라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대등관계임을 나타내는 접속부사 ‘그러나’를 넣어서 바꾸는 것이 맞으며, ‘증권사도’는 ‘증권사는’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 5 ~ 문 6]
 군청에서는 관 위주 행정의 관행을 없애고 군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감동 행정’을 펼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가)특히 군청에 변화의 새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군민과 공직자를 상대로 군민 행복을 위한 ㉠ 참신한 의견을 ㉡ 수렴하고 ‘공직자 변화 노력 ㉢ 선포식’을 열기로 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나) 김 군수는 “공무원들의 변화만이 군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서, ‘공무원들의 낡은 사고, 관 위주 행정의 낡은 관행을 우선 변화시켜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전체 공직자가 자기 계발과 의식 전환을 위해 노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 다음 달 정례 조회 때 있을 공직자 변화 노력 선포식에서는 전체 공직자가 결의문을 채택해 자기 개혁에 적극 나서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라) 특히 음주운전자 차량에 동승하여 음주운전을 적극 만류하지 못해 음주운전에 이르게 한 공무원도 사안에 따라 ㉣ 문책할 방침이다.

5. 밑줄 친 어휘의 한자 표기로 모두 옳은 것은?
     ㉠    ㉡    ㉢    ㉣
① 懺新 收斂 宣布 聞責
② 斬新 收斂 宣布 問責
③ 斬新 受斂 宣布 聞責
④ 懺新 受斂 宣布 問責


[정답] ②

[정답 풀이]
㉠ 斬(참) 베다, 매우, 가장, 심히 / 新(신) 새롭다
斬新(참신) : 새롭고 산뜻하다. [반의어] 陳腐(진부)

㉡ 收(수) 거두다 / 斂(렴) 거두다, 거두어 모으다
收斂(수렴) : 돈이나 물건 따위를 거두어들임. 의견이나 사상 따위가 여럿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하나로 모아 정리함.
[참고 한자어]  收納(수납), 收錄(수록), 回收(회수), 秋收(추수)

㉢ 宣(선) 베풀다, 펴다, 생각을 말하다, 공포하다 / 布(포) 베, 돈, 화폐, 펴다, 넓게 깔다. 宣布(선포) : 세상에 널리 알림.
[참고 한자어] 宣敎師(선교사), 宣誓(선서), / 流布(유포), 配布(배포)

㉣ 問(문) 묻다 / 責(책) 꾸짖다
問責(문책) : 잘못을 캐묻고 꾸짖음.
[참고 한자어] 詰責(힐책), 叱責(질책), 譴責(견책), 責望(책망)

譴責(견책) : 허물이나 잘못을 꾸짖고 나무람. 『법률』공무원 등의 잘못을 꾸짖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주는, 가장 가벼운 징계 처분.
[참고 한자어] 問議(문의), 問答(문답), 問題(문제), 學問(학문), 質問(질문)

[구별 한자어]
聞(들을, 문): 新聞(신문), 聞一知十(문일지십), 百聞不如一見(백문불여일견)

[오답 풀이]
* 懺(뉘우칠, 참) (예) 懺悔(참회)
[구별 한자] : 慘(비참할, 참) (예) 慘酷(참혹)
* 受(받을, 수) (예) 受業(수업), 受賂(수뢰), 接受(접수), 引受(인수)
[구별 한자] : 授(줄, 수) (예) 敎授(교수)

6. 글의 통일성으로 보아 빼야 할 문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정답] ④

[정답 풀이] 중심 내용 : 군청에서는 ~관행을 없애고, ~ ‘감동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관 위주 행정의 관행을 없애는 것, 군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가) 참신한 의견을 수렴하기, 공직자 변화 노력 선포
(나) 공무원들의 변화, 공무원들의 낡은 사고, 낡은 관행을 우선 변화, 공직자의 자기 계발과 의식 전환
(다) 공직자가 자기 개혁에 적극 나서도록 분위기를 조성
(가), (나), (다)는 관 위주의 행정 관행을 없애는 것으로 중심 내용을 잘 뒷받침하였다.
(라) 음주운전에 이르게 한 공무원을 문책하는 것은 관 위주의 행정의 관행으로 보기 어렵다. 개인 한 사람의 잘못을 관행이라 볼 수 없으며, 그 한 사람을 문책하는 것으로써 낡은 관행이 변화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라)의 문장은 중심 내용에서 벗어나는 내용이므로 이 문장을 빼야 한다.

7. 다음 글의 요지로 가장 적절한 것은?
 신문이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설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다. 정확한 보도를 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전체적으로 보아야하고, 역사적으로 새로운 가치의 편에서 봐야하며, 무엇이 근거이고, 무엇이 조건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준칙을 강조하는 것은 기자들의 기사 작성 기술이 미숙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해 관계에 따라 특정 보도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기사가 보도되게 하려는 외부 세력이 있으므로 진실 보도는 일반적으로 수난의 길을 걷게 마련이다. 신문은 스스로 자신들의 임무가 '사실 보도'라고 말한다. 그 임무를 다하기 위해 신문은 자신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진실을 왜곡하려는 권력과 이익 집단, 그 구속과 억압의 논리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① 진실 보도를 위하여 구속과 억압의 논리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②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기사가 보도되게 하는 외부 세력이 있다.
③ 신문의 임무는 ‘사실 보도’이나, 진실 보도는 수난의 길을 걷는다.
④ 정확한 보도를 하기 위하여 전체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


[정답] ①

[정답 풀이] 윗글을 짧게 줄이고 자신이 알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 보면, 다음과 같다.
“신문은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 진실 보도를 하기 위해서 몇 가지 준칙을 세워두고 강조하는 것은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보도의 내용이 달라지면 진실 보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외부 세력(=권력과 이익집단)이 있으므로 진실 보도는 어렵다. 신문은 (진실 보도를 위해서) 이러한 권력과 이익 집단, 그 구속과 억압의 논리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첫 번째 문장: “신문이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설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다.” 이 문장에서 ‘새삼스러운 설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다.’는 중요한 내용이 아니다. 이 부분을 삭제하고 보면, “신문은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라는 내용만 남는다.

두 번째 문장: “정확한 보도를 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전체적으로 보아야하고, 역사적으로 새로운 가치의 편에서 봐야하며, 무엇이 근거이고, 무엇이 조건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 ‘명확히 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세 번째 문장의 ‘강조한다’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보고, ‘정확한 보도’를 앞 문장의 ‘진실 보도’라는 말로 바꾸어 보자. 그리고 세 번째 문장의 ‘이러한 준칙’에 해당되는 내용이 ‘~고’로 이어진 세 개의 절의 내용임을 알아야 한다.

세 번째 문장: “이러한 준칙을 강조하는 것은 기자들의 기사 작성 기술이 미숙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보도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에서 ‘~아니라’의 절의 내용은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이 아니므로 빼고 보면, “준칙을 강조하는 것은 이해관계에 따라 보도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라는 내용만 남는다.

네 번째 문장: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기사가 보도되게 하려는 외부 세력이 있으므로 진실 보도는 일반적으로 수난의 길을 걷게 마련이다.”에서 ‘진실 보도는 일반적으로 수난의 길을 걷게 마련이다.’라는 부분을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 보면, “진실 보도는 어렵다.”라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문장: “신문은 스스로 자신들의 임무가 '사실 보도'라고 말한다. 그 임무를 다하기 위해 신문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진실을 왜곡하려는 권력과 이익 집단, 그 구속과 억압의 논리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에서 ‘사실 보도’라는 표현이 ‘진실 보도’, ‘정확한 보도’라는 표현과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신문은 진실 보도를 해야 한다.”라는 내용과 동일하므로 다섯 번째 내용을 빼고 보면 글의 내용을 간략하여 볼 수 있다.

<< 독해 할 때 생각해 볼 것 >>
: 하나의 문단에는 하나의 중심 내용(그 문단에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문단은 몇 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중에서 중심 문장은 문단의 앞부분에 놓일 수도 있고, 뒷부분에 놓일 수도 있으며, 앞에 놓인 중심 내용이 뒷부분에 다시 강조 되어 놓일 수도 있다. 중심 문장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내용은 또 몇 개의 문장으로 놓이는데, 뒷받침 문장의 내용이 중심 문장의 내용에서 벗어나게 되면 안 된다. 중심 문장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각 문장의 내용을 요약하여 나열해 놓고 난 뒤, 그 중에서 다른 내용을 포괄하는 내용을 찾아야 한다. 하나의 문장은 몇 개의 절이나 구로 이루어지는데, 문장의 내용을 빨리 이해하고 요점을 파악하려면, 문장의 짜임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관형어나 수의적부사어는 문장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그리 중요하지 않은 내용일 때가 많다. 꼭 필요하지 않은 내용을 삭제하고 문장을 줄이면, 핵심 내용만 남는다. 그 내용을 잘 간추리면 문단의 전체 내용이 무엇인지도 빨리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 문단 안에 동일한 어휘를 반복하여 쓰면 글이 지루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글쓴이는 같은 내용이더라도 동일한 어휘를 잘 쓰지 않고, 뜻이 비슷하거나 같으면서 다른 어휘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을 고려하여 동일한 어휘로 바꾸어 보고, 또한 어려운 어휘는 자신이 알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 보는 것도 글을 빨리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음 문제를 풀어보자.

 <2007.4.국가직 9급 문제>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ࡔ ‘언어는 사고를 규정한다.’라고 주장하는 연구자들은 인간이 언어를 통해 사물을 인지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은 ‘벼’와 ‘쌀’과 ‘밥’을 서로 다른 것으로 범주화하여 인식하는 반면, 에스키모인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 얼음처럼 굳어져 이글루로 지을 수 없는 눈을 서로 다른 것으로 범주화하여 파악한다. 이처럼 언어는 사물을 자의적으로 범주화한다. 그래서 인간이 언어를 통해 사물을 파악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ࡕ

① 언어와 인지
② 언어의 범주화
③ 언어의 다양성
④ 한국어와 에스키모어

풀이: 첫째 ‘예를 들어’로 시작하는 문장이 눈에 띄어야 한다. 내용 전개 방식은 ‘예시’에 해당되며, 이러한 문장은 앞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문장에 해당된다.
둘째 ‘이처럼’으로 시작하는 문장은 바로 앞의 예시 내용을 정리한 내용이므로 중심 문장이 아니다.
셋째 첫 문장이 인용절을 안은 겹문장이다. 겹문장은 몇 개의 홑문장으로 나누어 보면,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보인다. 줄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구자들은 ~라고 말한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물을 인지한다.”
넷째 마지막 문장 속의 어휘 ‘파악하다’는 ‘인지하다’와 비슷한 의미로 쓰인 것이므로, ‘파악하다’를 ‘인지하다’로 바꾸어 보면,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물을 인지한다.”가 된다.
즉 마지막 문장의 내용은 첫 문장의 내용과 동일한 내용이며, 이 내용이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 내용이다. 이 문장에서 핵심어는 ‘언어’와 ‘인지’이다. 따라서 전체 제목을 ‘언어와 인지’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정답은 ①번이다.

8. 다음 시조들 중 창작 의도가 나머지 셋과 다른 하나는?
(가) 청산은 어이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만고상청 하리라

(나) 어버이 사라신 제 셤길일란 다 하여라.
디나간 후면 애닯다 엇디 하리
평생에 곳텨 못할 일이 잇뿐인가 하노라.

(다) 노래 삼긴 사람 시름도 하도 할샤
일러 다 못 일러 불러나 푸돗던가
진실로 풀릴 것이면은 나도 불러 보리라.

(라) 내해 죠타 하고 남 슬흔 일 하지 말며
남이 한다 하고 義 아니면 좃지 말니
우리는 天性을 직희여 삼긴 대로 하리라.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정답] ③

[정답 풀이]
(가)는 학문을 하는 이들에게, 물이 그치지 않고 흐르는 것처럼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청산이 늘 푸른 것처럼 학문을 처음 시작한 그 마음가짐을 지키어 변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나)는 부모가 살아계실 때 잘 섬길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라)는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그것을)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남이 (그것을) 싫어하면 하지 말아야 하며, 남이 (그것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옳은 일인지를 살피어) 옳지 않으면 좇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다)의 노랫말의 풀이: 노래를 처음 만든 사람은 시름이 많기도 많았나 보다. 말로 (시름을) 다 못 푸는 것을 (노래로) 불러 (그 시름을) 풀었던가. (그렇게) 진실로 (시름이) 다 풀릴 것이면 나도 (노래를) 불러 보리라. (노래를 불러서 시름을 풀어 보리라.) 이 시조는 누군가에게 당부나 가르침을 주고자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름을 노래로써 풀어 보고자 하는 화자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즉 (가), (나), (라)는 다른 이에게 당부하는 동시에 가르침을 주고자 하는 의도로 쓰인 노래인 반면, (다)는 화자의 정서만 드러난 것으로 창작의도가 가장 다르다.

9. 다음 문장들의 논리적 순서로 배열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ㄱ. 이는 말레이 민족 위주의 우월적 민족주의 경향이 생기면서 문화적 다원성을 확보하는 데 뒤처진 경험을 갖고 있는 말레이사아의 경우와 대비되기도 한다.
ㄴ. 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 다원주의적 문화 정체성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긍정적이다.
ㄷ. 영어 공용화 국가의 상황을 긍정적 측면에서 본다면, 영어 공용화 실시는 인종 중심적 문화로부터 탈피하여 다원주의적 문화 정체성을 수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ㄹ. 그러나 영어 공용화 국가는 모두 다민족 다언어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단일 민족 단일 모국어 국가와는 처한 환경이 많이 다르다.
ㅁ. 특히, 싱가포르인들은 영어를 통해 국가적 통합을 이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족어를 수용함으로써 문화적 다원성을 일찍부터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① ㄷ - ㅁ - ㄹ - ㄱ - ㄴ
② ㄷ - ㄴ - ㄱ - ㅁ - ㄹ
③ ㄷ - ㅁ - ㄴ - ㄹ - ㄱ
④ ㄷ - ㄴ - ㅁ - ㄱ - ㄹ


첫째, ㉠의 문장의 ‘이(이것)’이 지시하는 내용이 앞 문장에 있었을 테니 ‘이것’에 해당되는 내용을 찾아서 ㉠의 앞에 두어야 한다. ㉠의 앞에 놓여야 할 내용은 ‘문화적 다원성을 확보하는 데 뒤처진 말레이시아’의 경우와 대비되는 내용이어야 한다. 그러한 내용이 ㉤문장에 싱가포르의 예가 있으므로, ㉠의 앞에 놓여야 할 내용은 ㉤이 되어야 한다.

둘째, ㉤문장에서 ‘특히’라는 어휘의 뜻을 살펴보자. ‘특히’는 ‘보통과 다르게’의 뜻을 지닌 어휘다. ㉤문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예시 단락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든 문장 앞에 놓일 문장을 찾아야 한다.  ‘문화적 다원성’이란 어휘가 들어있는 문장을 찾아야 하는데, ㉡과 ㉢이 이에 해당된다.

셋째, ㉡의 문장에는 지시어 ‘이러한’이란 표현이 있으므로 ㉢보다 ㉡이 뒤에 이어져야 한다.

넷째, ㉣의 ‘그러나’는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이 상반될 때 쓰는 접속 부사이다. ㉣은 한국이 단일 민족이며, 단일 모국어 국가이므로 처한 환경이 많이 다르다는 내용이므로 앞에 문장은 이와 상반되는 내용의 다언어 국가의 사례를 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예보다 뒤에 이어지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재배열한, 본래의 글의 순서.
ㄷ. 영어 공용화 국가의 상황을 긍정적 측면에서 본다면, 영어 공용화 실시는 인종 중심적 문화로부터 탈피하여 다원주의적 문화 정체성을 수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ㄴ. 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 다원주의적 문화 정체성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영어 공용화 실시)은 긍정적이다.
ㅁ. 특히, 싱가포르인들은 영어를 통해(영어 공용화 실시를 통해) 국가적 통합을 이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족어를 수용함으로써 문화적 다원성을 일찍부터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ㄱ. 이(싱가포르의 예)는 말레이 민족 위주의 우월적 민족주의 경향이 생기면서 문화적 다원성을 확보하는 데 뒤처진 경험을 갖고 있는 말레이사아의 경우와 대비되기도 한다.
ㄹ. 그러나 영어 공용화 국가는 모두 다민족 다언어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단일 민족 단일 모국어 국가와는 처한 환경이 많이 다르다.


10. 밑줄 친 부분의 말하기 방식과 가장 유사한 것은?
 형님 놀부 댁에서 쫓겨나 마을 어귀에 당도하니 여러 아이놈들이 밥 달라는 소리가 귀를 찢는다. 그러더니 흥보 큰아들이 나앉으며,
“아이고, 어머니!”
“이 자식아, 너는 또 어찌하여 이상한 목소리를 내느냐?”
“어머니 아버지, 날 장가 좀 들여 주오. 내가 장가가 바뻐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가만히 누워 생각허니 어머니 아버지 손자가 늦어 갑니다.”
 흥보 마누라가 이 말을 듣고 더욱 기가 막히더라.
① (지방의회 의원에 출마하면서 유권자에게) “저는 여러분의 충실한 대변인이 되고 싶지 출세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② (약속에 늦게 와서 기다리는 친구에게) “미안해, 난 일찍 출발했는데 길이 워낙 막혀서 말이야.”
③ (자꾸 그릇을 깨는 동생에게) “아니, 너 혹시 그릇 집에 뭐 잘 보일 일이 있는 거 아냐?”
④ (넘어져서 다리를 다친 아이에게) “그래도 걸을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니겠어?”


[정답] ①

[정답 풀이]
자기 행동의 이유를 바르게 말하지 않고 감추고 상대방에게서 그 이유를 찾거나 상대방의 마음에 들 만한 이유를 들어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을 찾으면 된다.

11. 다음 기사에 나타난 통계를 통해 추론할 수 없는 것은?
 일본에서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붙어사는 ‘캥거루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2004년 전국 1만 71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가구 동태 조사를 보면, 가구당 인구수는 평균 2.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인 가구는 28.7%로 5년 전 조사 때보다 조금 증가한 반면, 4인 가구는 18.1%로 조금 줄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의 비율은 크게 증가했다. 30 ~ 40살 남성의 45.4%가 부모와 동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층 여성의 부모 동거 비율은 33.1%였다. 5년 전에 비해 남성은 6.4%, 여성은 10.2% 증가한 수치이다. 25 ~ 29살 남성의 부모 동거 비율은 64%, 여성은 56.1%로 조사됐다. 부모를 모시고 사는 기혼자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독신으로 부모로부터 주거와 가사 지원을 받는 캥거루족으로 추정된다.
① 25 ~ 34살의 남성 중 대략 반 정도가 부모와 동거한다.
② 현대사회에서 남녀를 막론하고 만혼 현상이 널리 퍼져 있다.
③ 30 ~ 34살의 경우 부모 동거비율은 5년 전에도 여성이 남성 보다 높지 않았다.
④ ‘캥거루족’이 늘어난 것은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답]  ④ 직장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은 글에 나타나 있지 않다.

12. 다음 한글 맞춤법 총칙 제1항의 원칙에 따라 <보기>의 예를 옳게 구분한 것은?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ㄱ. 지붕
ㄴ. 의논
ㄷ. 타향살이
ㄹ. 오세요
ㅁ. 합격률
ㅂ. 붙이다
[‘소리대로 적은 원칙’에 따른 예], [‘어법에 맞도록 한 원칙’에 따른  예]
① [ㄱ, ㄴ, ㄹ]   [ㄷ, ㅁ, ㅂ]
② [ㄱ, ㄴ, ㅁ]   [ㄷ, ㄹ, ㅂ]
③ [ㄴ, ㄹ, ㅂ]   [ㄱ, ㄷ, ㅁ]
④ [ㄷ, ㅁ, ㅂ]   [ㄱ, ㄴ, ㄹ]


[정답] ①

[풀이] ㉠ ‘지붕’은 ‘집’과 ‘웅’의 결합인데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 ‘議論’의 ‘論’은 본음이 ‘론’인데, ‘의논’으로 적은 것은 속음으로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
㉣ ‘-시어요.’의 준말은 ‘-셔요.’로 적는 것이 어법에 맞는 것인데, ‘-세요.’로 발음이 변하는 것도 표준어로 정하였다. 따라서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 맞다.

13. 어문 규정에 어긋난 것으로만 묶인 것은?
① 기여하고저, 뻐드렁니, 돌(‘첫 생일’), Nakdonggang(‘낙동강’)
② 퍼붇다, 쳐부수다, 수퇘지, Daegwallyeong(‘대관령’)
③ 안성마춤, 삵쾡이, 더우기, 지그잭(‘zigzag')
④ 고샅, 일찍이, 굼주리다, 빠리('Paris')


[정답] ③

[풀이] 기여하고저-> 기요하고자, 퍼붇다->퍼붓다, 안성마춤->안성맞춤, 삵쾡이->살쾡이, 더우기->더욱이, 지그잭->지그재그, 굼주리다->굶주리다, 빠리->파리

14. ㉠ ~ ㉣ 중 문맥상 표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우리의 상은 제상을 제외하고는 판 둘레에 최소 ㉠숟가락총 폭만큼의 ㉡운두가 둘려 있다. 그것은 첫째 그릇이 미끄러져 떨어지지 않게 함이요, 둘째는 거기에 걸쳐 놓은 수저를 신경 안 쓰고 집어 올려 쓸 수 있게 하려는 배려에서이다. 둘레가 ㉢도두룩하게내둘리지 않고 막 끊긴 식탁은 그릇이 미끄러져 떨어지기가 일쑤고, 수저 굄을 따로 놓아야 수저를 편하게 집을 수 있다.
① ㉠
② ㉡
③ ㉢
④ ㉣


[정답]④

[풀이] ‘내둘리다’를 ‘둘리다’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
숟가락총: 숟가락의 자루.
운두: 그릇이나 신 따위의 둘레나 둘레의 높이.
도두룩하다: 무엇이 돋아난 것처럼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모양.
내두르다: 이리저리 휘휘 흔들다.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다.
내둘리다: ‘내두르다’의 피동사.
두르다: 둘레에 선을 치거나 벽 따위를 쌓다
둘리다: ‘두르다’의 피동사.

15. 밑줄 친 부분을 사자성어로 표현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어젯밤 열한 시 경, 시내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김모 씨가 계산을 할 때가 되자 갑자기, “이렇게 값이 싼 것은 나를 우습게 봐서가 아니냐?”며 트집을 잡고, 설명하려던 가게 주인을 우산 꼭지로 찌르고, 유리 진열장 등을 망치로 부수가다, 달려온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김모 씨는, “비싼 음식을 실컷 먹었고 지불할 돈도 얼마든지 갖고 있는데, 요금이 너무 싸서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① 賊反荷杖
② 牽强附會
③ 小貪大失
④ 反面敎師


[정답] ②

[풀이]‘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의 뜻은 ‘牽强附會(견강부회)’가 맞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 16 ~ 문 17]
 이주노동자들이 사냥개에게 쫓기는 약한 동물들처럼 내몰리는 모습에서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재들은 우리 시민이 아니잖아, 우리가 낸 세금으로 같이 살아갈 수 는 없잖아. 피부색도 다르고 먹는 것도 다르고.․․․․․․. 재들이 우리 사회를 ㉠타락시키고 있어.’ 한국은 동직적인 사회이고 그래야한 한다는 생각에서는 이들의 인권이 숨 쉴 수 없다. 이런 사회에서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시민권이 없다. 시민권은 나누고 분리하는 개념이다. 세금을 낸 시민이 정부 주식회사에서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시민권이라면 그리고 뺄셈을 잘하는 것이 시민권이라면, 인권은 포괄하고 더하는 개념이다.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디에서나 사람으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주노동자처럼 겉으로는 시민이지만 사실상 시민 대접을 받지 못하는 차별받는 사람들을 중심에 놓고 설계하는 게 인권의 개념이다. 시민권 개념 안에서 인권을 바라보면 창문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창문(window)의 어원은 ‘바람의 눈’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한다. 이 뜻을 따르면 창문은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온 세상을 자유롭게 휘젓고 다니는 바람의 눈으로 안을 들여다보는 게 된다. 인권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는 것, 그것이 인권을 가진 모든 사람의 의무가 아닐까 한다. 우리는 구성원끼리 서로 ㉢배척하고 ㉣갈등을 우발하는 시민권보다 서로의 이해를 통해 통합으로 나아가는 인원들 강조해야 한다.

16. 밑줄 친 어휘의 한자 표기로 옳지 않은 것은?
① ㉠ - 墜落
② ㉡ - 待遇
③ ㉢ - 排斥
④ ㉣ - 葛藤


[정답] ①

[풀이] ㉠ ‘타락’은 ‘墮落’으로 써야 한다.

17. 위의 글을 읽고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내다보기  - 들여다보기
② 분리의 원칙 - 포괄의 원칙
③ 동질성 조장 - 이질성 조장
④ 시민 중심의 설계 - 인권 중심의 설계


제시문은 ‘인권’과 ‘시민권’을 대조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대조적인 글을 읽을 때는 대조되는 개념의 속성을 밑줄을 그으며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제시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민권 인권
분리하는 개념(뺄셈)
  안에서 밖을 보기(내다보기)
  시민권 중심(배척과 갈등)
합치는 개념(더하기)
   밖에서 자유롭게 보기(들여다보기)
   인권 중심(이해와 통합)
따라서 ③은 제시문의 내용과 관계가 없다. 또한 조장(助長)이란 말은 조급히 키우려고 무리하게 힘을 들이다 오히려 망침을 이르는 말이므로, 부정적인 뜻과 어울리는 단어이다. 따라서 긍정적인 인권을 뜻하는 개념과는 같이 쓸 수 없다.

18. 다음 글에 나타난 인간의 행동 양식과 거리가 가장 먼 것은?
 우리는 무엇이 옳은가를 결정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기도 한다. 이것을 ‘사회적 증거의 법칙’이라도 한다. 이 법칙에 따르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행동하는 경향은 여러 모로 매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행동하게 되면, 즉 사회적 증거에 따라 행동하면, 실수할 확률이 줄어든다. 왜냐하면 다수의 행동이 올바르다고 인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증거의 특성은 장점인 동시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이런 태도는 우리가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지름길로 사용될 수 있지만, 맹목적으로 이를 따르게 되면 그 지름길에 숨어서 기다리고 있는 불로소득자들에 의해 이용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① 영희는 고속도로에서 주변의 차들과 같은 속도로 달리다가 속도위반으로 범칙금을 냈다.
② 철수는 검색 우선순위에 따라 인터넷 뉴스를 본다.
③ 순이는 발품을 팔아 값이 가장 싼 곳에서 물건을 산다.
④ 명수는 여행을 가서 밥을 먹을 때 구석진 곳이라도 주차장에 차가 가장 많은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정답] ③

[풀이] 순이가 자신의 의지로 발품을 팔아 물건을 산 것은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따라한 행위라고 볼 수 없다.

19. 다음 글을 내용상 두 부분으로 나눌 때 어느 지점부터 나누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농경 생활을 해 왔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소는 경작을 위한 중요한 필수품이지 식용 동물로 생각할 수가 없었으며, 단백질 섭취 수단으로 동네에 돌아다니는 개가 선택되었다. ㉠프랑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우리처럼 농경 생활을 했음에 틀림없지만 그들은 오랜 기간 수렵을 했기 때문에 개가 우리의 소처럼 중요한 동물이 되었고 당연히 수렵한 결과인 소 등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했다. ㉡일반적으로 개고기를 먹는 데 혐오감을 나타내는 민족들은 서유럽의 나라이다. 그들은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즐겨먹는다. ㉢그러나 식생활 문화를 달리하는 힌두교도들은 쇠고기를 먹는 서유럽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느낄 것이다. ㉣또 이슬람교도나 유대교도들도 서유럽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식생활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① ㉠
② ㉡
③ ㉢
④ ㉣


[정답] ②

[풀이] ㉡문장의 앞부분은 단백질 섭취 수단으로 우리나라와 유럽 나라의 예를 들고 있고, ㉡부터 이어지는 내용은 각 나라별로 혐오감을 느끼는 음식에 대해 예를 들고 있다.

20. 다음 글의 전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말로 표현되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은 꼴 없이 불분명한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기호의 도움 없이는 우리가 두 생각을 똑똑히 그리고 한결같이 구별하지 못하리란 것은 철학자나 언어학자나 다 같이 인정하는 바이다. 언어가 나타나기 전에는 미리 형성된 관념이 존재할 수 없으며 어떤 생각도 분명해질 수 없다.
① 인간은 언어 사용 이전에도 개념을 구분할 수 있다.
② 언어학자들은 언어를 통해 사고를 분석한다.
③ 말과 생각은 일정한 관련이 있다.
④ 생각은 말로 표현되어야 한다.


[정답] ③

[풀이] 글의 전체 내용으로 볼 때, ④번의 내용은 전체 글의 결론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론에 이르기 위해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은 ③번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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