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7일에 시행한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문  1.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바르지 않은 것은?
① 부모님을 한 달에 두 번꼴로 찾아뵈려고 노력한다.
② 서류를 정리할 때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하면 편리하다.
③ 이미 그 일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④ 어느 말을 믿어야 옳은 지 모르겠다.


[정답] ④

[정답 풀이]
‘-은지’는 어미이므로 앞의 어간에 붙여쓰기하는 것이 맞다.

‘-은지’ :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
  (예) 얼마나 부지런한지 세 사람 몫의 일을 해낸다.

<구별> * 의존명사 ‘지’
: ((어미 ‘-은’ 뒤에 쓰여))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말.
  (예) 그를 만난 지도 꽤 오래되었다./집을 떠나온 지 어언 3년이 지났다./강아지가 집을 나간 지 사흘 만에 돌아왔다.

[오답 풀이]
① 두(수관형사)∨번(의존명사)꼴(접미사)
 * -꼴 : 「접사」((수량을 나타내는 명사구 뒤에 붙어)) ‘그 수량만큼 해당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 100원꼴/한 명꼴/열 개꼴.

② 가나다순 : 「명사」한글의 ‘가, 나, 다……’ 차례로 매기는 순서. ≒ㄱㄴㄷ순ㆍㄱㄴㄷ차례ㆍㄱㄴ순ㆍㄱㄴ차례ㆍ가나다차례ㆍ기역니은디귿순ㆍ기역니은디귿차례ㆍ기역니은순ㆍ음절순
 * -순(順)) : 「접사」((일부 명사 뒤에 붙어)) ‘차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 도착순/선착순/나이순/이름순.

③ 온(관형사)∨국민(명사)
 * 온 : 「관형사」전부의. 또는 모두의.
  (예) 온 집안/온 식구/온 국민

문  2.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행랑채가 퇴락하여 지탱할 수 없게끔 된 것이 세 칸이었다. 나는 마지못하여 이를 모두 수리하였다. 그런데 그중의 두 칸은 앞서 장마에 비가 샌 지가 오래되었으나,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가 손을 대지 못했던 것이고, 나머지 한 칸은 비를 한 번 맞고 샜던 것이라 서둘러 기와를 갈았던 것이다. 이번에 수리하려고 본즉 비가 샌 지 오래된 것은 그 서까래, 추녀, 기둥, 들보가 모두 썩어서 못 쓰게 되었던 까닭으로 수리비가 엄청나게 들었고, 한 번밖에 비를 맞지 않았던 한 칸의 재목들은 완전하여 다시 쓸 수 있었던 까닭으로 그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
  나는 이에 느낀 것이 있었다. 사람의 몫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잘못을 알고서도 바로 고치지 않으면 곧 그 자신이 나쁘게 되는 것이 마치 나무가 썩어서 못 쓰게 되는 것과 같으며, 잘못을 알고 고치기를 꺼리지 않으면 해(害)를 받지 않고 다시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저 집의 재목처럼 말끔하게 다시 쓸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라의 정치도 이와 같다. 백성을 좀먹는 무리들을 내버려두었다가는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 그런 연후에 급히 바로잡으려 하면 이미 썩어 버린 재목처럼 때는 늦은 것이다.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
-이규보, '이옥설(理屋說)'-
① 모든 일에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② 청렴한 인재 선발을 통해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
③ 잘못을 알게 되면 바로 고쳐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④ 훌륭한 위정자가 되기 위해서는 매사 삼가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정답] ③

[정답 풀이]
두 번째 문단의 “잘못을 알고서도 바로 고치지 않으면 곧 그 자신이 나쁘게 되는 것이 마치 나무가 썩어서 못 쓰게 되는 것과 같으며”에서 이 글의 중심 내용을 알 수 있다.

문  3. 다음에서 알 수 있는 언어 기호의 특성으로 적절한 것은?
○ 언어는 문장, 단어, 형태소, 음운으로 쪼개어 나눌 수 있다. 특히 한정된 음운을 결합하여서 수많은 형태소, 단어를 만들고 무한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 언어는 외부 세계를 반영할 때 있는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를 불연속적인 것으로 끊어서 표현한다. 실제로 무지개 색깔 사이의 경계를 찾아볼 수 없는데도 우리는 무지개 색깔이 일곱 가지라고 말한다.
① 추상성
② 자의성
③ 분절성
④ 역사성


[정답] ③

[정답 풀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를 불연속적인 것으로 끊어서 표현한다. - 언어의 분절성

[오답 풀이]
① 추상성 : 언어에서, 어떠한 개념이 서로 다른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대상으로부터 공통되는 속성을 추출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특성. ‘나무’라는 개념이 소나무, 잣나무 따위의 수많은 종류의 나무로부터 공통되는 속성을 추출하여 형성되는 것 따위이다.

② 자의성 : 언어에서, 소리(음성 형식)와 의미(내용)의 관계가 임의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성.

④ 역사성 : 언어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단어의 소리와 의미가 변하거나 문법 요소가 변화하는 특성.

문  4. 밑줄 친 말을 잘못 고친 것은?
① 그는 굉장한 사업 수단으로 재산을 빠른 속도로 늘렸다. → 늘였다.
② 좀 전에 제시한 것으로 의견 표명을 가름하겠습니다. → 갈음
③ 이 사건은 의협과 용기로서 대처해야 한다. → 로써
④ 나에 대한 너의 판단은 달랐어. → 틀렸어.


[정답] ①

[정답 풀이] ‘재산을 늘리다’가 맞는 표현이다.

* 늘리다 : ‘늘다’의 사동사.
【…을】
「1」물체의 길이나 넓이, 부피 따위를 본디보다 커지게 하다.
   (예) 바짓단을 늘리다.
「2」수나 분량, 시간 따위를 본디보다 많아지게 하다.
   (예) 학생 수를 늘리다/시험 시간을 30분 늘리다.
「3」힘이나 기운, 세력 따위를 이전보다 큰 상태가 되게 하다.
   (예) 적군은 세력을 늘린 후 다시 침범하였다.
「4」재주나 능력 따위를 나아지게 하다.
   (예) 실력을 늘려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아라.
「5」살림을 넉넉해지게 하다.
   (예) 살림을 늘리다
        그 집은 알뜰한 며느리가 들어오더니 금세 재산을 늘려 부자가 되었다.
「6」시간이나 기간을 길어지게 하다.
   (예) 쉬는 시간을 늘리다.

* <구별> 늘이다 :
【…을】
「1」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
  (예) 고무줄을 늘이다
       엿가락을 늘이다
       연설자가 말들을 엿가락처럼 늘여 되풀이하는 바람에 식이 늦게 끝났다.
「2」((주로 ‘선’과 관련된 말을 목적어로 하여))선 따위를 연장하여 계속 긋다.
  (예) 선분 ㄱㄴ을 늘이면 다른 선분과 만나게 된다.


[오답 풀이]
②의 문장에는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하다’는 뜻의 ‘갈음하다’가 맞다.
* <구별>  ‘가름하다’ : 「동사」【…을】
「1」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다.
「2」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다. (예) 이번 경기는 선수들의 투지가 승패를 가름했다.

③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는 ‘로써’가 맞다.
(예)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꿀로써 단맛을 낸다./대화로써 갈등을 풀 수 있을까?
* <구별> 로서 :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예) 그것은 교사로서 할 일이 아니다.

④ 판단이 그르게 되었다는 뜻으로는 ‘틀리다’가 맞다.

* 틀리다 : 동사.
: 「1」【(…을)】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예) 답이 틀리다/계산이 틀리다/대사를 하나도 안 틀리다/답을 틀리다니 이해할 수가 없구나.
「2」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다.
  (예)  오늘 이 일을 마치기는 틀린 것 같다./잠자기는 다 틀렸다/우리도 그이 얼굴을 한번 볼까 했더니 틀렸구먼.
「3」마음이나 행동 따위가 올바르지 못하고 비뚤어지다.
  (예) 그는 인간이 틀렸어./그 사람은 외모는 출중한데 성격이 틀렸어.

* <구별> 다르다 : 「형용사」
「1」【(…과)】((‘…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예) 아들이 아버지와 얼굴이 다르다./나는 너와 다르다./군자와 소인은 다르다./나이가 드니까 몸이 예전과 다르다.∥쌍둥이도 서로 성격이 다르다./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더워진다./형제가 달라도 너무 다르군.
「2」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
  (예) 고장 난 문을 감쪽같이 고치다니 기술자는 역시 달라./역시 신문 기자의 센스는 다르구먼.

문  5. 괄호 안에 들어갈 고사성어로 적절한 것은?
좀 과장하자면, 그 집의 겉과 속은 (      )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달랐다.
① 阿鼻叫喚
② 雲泥之差
③ 怒氣登天
④ 百難之中


[정답] ②

[정답 풀이]
* 운니지차(雲泥之差) : 구름과 진흙의 차이라는 뜻으로, 서로 간의 차이가 매우 심함을 이르는 말.

[오답 풀이]
① 아비규환(阿鼻叫喚) : 『불교』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을 아울러 이르는 말. 또는 여러 사람이 비참한 지경에 빠져 울부짖는 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③ 노기등천(怒氣登天) : ≒ 노기충천(怒氣衝天). 성이 하늘을 찌를 듯이 머리끝까지 치받쳐 있다.

④ 백난지중(百難之中) : 온갖 괴로움과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문  6. 다음 글의 논지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언젠가부터 우리 바다 속에 해파리나 불가사리와 같이 특정한 종들만이 크게 번창하고 있다는 우려의 말이 들린다. 한마디로 다양성이 크게 줄었다는 이야기다. 척박한 환경에서는 몇몇 특별한 종들만이 득세한다는 점에서 자연 생태계와 우리 사회는 닮은 것 같다. 어떤 특정 집단이나 개인들에게 앞으로 어려워질 경제 상황은 새로운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사회 전체로 볼 때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원과 에너지 측면에서 보더라도 이들 몇몇 집단들만 존재하는 세계에서는 이들이 쓰다 남은 물자와 이용하지 못한 에너지는 고스란히 버려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효율성이 극히 낮기 때문이다.
  다양성 확보는 사회 집단의 생존과도 무관하지 않다. 조류 독감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양계장은 물론 그 주변 양계장의 닭까지 모조리 폐사시켜야 하는 참혹한 현실을 본다. 단 한 마리 닭이 걸려도 그렇게 많은 닭들을 죽여야 하는 이유는 인공적인 교배로 인해 이들 모두가 똑같은 유전자를 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유전 형질을 확보하는 길만이 재앙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이처럼 다양성의 확보는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사회 안정에 중요하지만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출산 휴가를 주고, 노약자를 배려하고, 장애인에게 보조 공학 기기와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행정 제도 개선 등은 결코 공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성 확보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미처 깨닫고 있지 못하는 넓은 이해와 사랑에 대한 기회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① 다양성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관점이 다른 두 주장을 대비하고 있다.
② 다양성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유추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③ 다양성이 사라진 사회를 여러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④ 다양성이 사라진 사회의 사례들을 나열하고 있다.


[정답] ②

[정답 풀이]
‘유추(類推)’란, 두 개의 사물이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는 것을 근거로 다른 속성도 유사할 것이라고 추론하는 일. 서로 비슷한 점을 비교하여 하나의 사물에서 다른 사물로 추리하는 것을 말한다.

윗글의 첫 단락의 “언젠가부터 우리 바다 속에 해파리나 불가사리와 같이 특정한 종들만이 크게 번창하고 있다는 우려의 말이 들린다. 한마디로 다양성이 크게 줄었다는 이야기다. 척박한 환경에서는 몇몇 특별한 종들만이 득세한다는 점에서 자연 생태계와 우리 사회는 닮은 것 같다.”에서 ‘유추’의 방식이 쓰였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문 7. 다음은 기행문의 일부이다. 이 글을 통해 알 수 없는 내용은?
인천국제공항 광장에 걸린, ‘한민족의 뿌리를 찾자! 대한 고등학교 연수단’이라고 쓴 현수막을 보자 내 가슴은 마구 뛰었다.
난생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 8월 15일 오후 3시 15분 비행기에 오르는 나는 한여름의 무더위도 잊고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거대한 공항 청사는 곧 성냥갑처럼 작아졌고, 푸른 바다와 들판은 빙빙 돌아가는 듯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구름은 정말 아름다웠다. 뭉게뭉게 떠다니는 하얀 구름밭은 꼭 동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신비의 나라, 바로 그것이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꿈속을 헤매는 영원한 방랑자가 된 걸까?’
① 여행의 동기와 목적
② 출발할 때의 감흥
③ 출발할 때의 날씨와 시간
④ 여행의 노정과 일정


[정답] ④

[정답 풀이]
‘노정(路程)’은 목적지까지의 거리. 또는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이르는데, 윗글에는 노정 및 일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오답 풀이]
① ‘한민족의 뿌리를 찾자! 대한 고등학교 연수단’이라고 현수막을 보자 내 가슴은 마구 뛰었다. - 여행의 동기와 목적

② ‘감흥’은 마음속 깊이 감동받아 일어나는 흥취를 이른다. ‘가슴이 뛰다’, ‘구름이 정말 아름다웠다.’, ‘하얀 구름밭은 동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등에서 화자의 감흥을 볼 수 있다.

③ 출발할 때의 날씨와 시간 - 8월 15일 오후 3시 15분

문  8. 유의어의 종류가 다음과 같은 것은?
옥수수-강냉이
① 친구-벗
② 보조개-볼우물
③ 매니저-관리인
④ 소금-염화나트륨


[정답] ②

[정답 풀이]
‘옥수수’와 ‘강냉이’는 복수표준어이다. 이와 같이 복수표준어의 예는 ‘보조개’와 ‘볼우물’이다.

[오답 풀이]
① ‘친구’와 ‘벗’은 뜻의 차이가 있는 각각의 표준어이다.

* 친구(親舊) :
「1」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2」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 벗 :
「1」비슷한 또래로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
「2」사람이 늘 가까이하여 심심함이나 지루함을 달래는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③ 외래어와 한자어

④ 일상어와 전문어

문  9.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은?
①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② 모두 흥에 겨워 춤과 노래를 부르고 있다.
③ 축배를 터뜨리며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었다.
④ 독서는 삶의 방편인 동시에 평생의 반려자이기도 하다.


[정답] ④

[정답 풀이]
①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 있으시겠습니다.

② 춤과 노래를 부르다 →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다

③ 축배(祝杯)를 터뜨리다 → 축포(祝砲)를 터뜨리다
* 축배 : 축하하는 뜻으로 마시는 술. 또는 그런 술잔.
* 축포 : 축하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쏘는 공포(空砲).

문 10. 다음 중 표준 발음법에 맞는 것은?
① 이 책을 좀 읽게[익께].
② 이 밭을[바츨] 다 갈아야 돼.
협의[혀비]할 사항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까?
④ 하늘은 맑지만[말찌만] 내 마음은 안 그래요.


[정답] ③

[정답 풀이]
둘째 음절 이하의 모음 ‘의’의 발음은 ‘의’와 ‘이’ 모두 표준 발음으로 정했으므로, ‘협의’의 발음은 ‘혀븨'’, ‘혀비’ 모두 맞는 발음이다.

[오답 풀이]
①, ④ : 용언의 어간 받침이 ‘ㄺ’의 대표 음가는, ‘고, 게, 거나, 겠, 구나’ 등의 ‘ㄱ’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ㄹ]이며, 그 외의 자음 어미 앞에서는 [ㄱ]이므로, ①의 ‘읽게’의 발음은 ‘일께’가 맞으며, ④의 ‘맑지만’의 발음은 ‘막찌만’이 맞다. 

② 받침 ‘ㅌ’ 뒤에 형식형태소인 ‘이’가 따를 때는 구개음화가 일어난 ‘치’ 발음을 표준발음으로 정했으나, 그 외 모음이 따를 때는 그냥 ‘ㅌ’을 연음하여 발음하는 것이 맞다.
따라서 ④의 ‘밭을’의 발음은 ‘바틀’이 맞다.

문 11. 다음 글의 내용에 어울리는 고사 성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최근 여러 기업들이 상위 5% 고객에게만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벌여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에게서도 우려의 소리를 듣고 있다. 실제로 모 기업은 지난해 초 ‘VIP 회원’보다 상위 고객을 노린 ‘VVIP 회원’을 만들면서 △매년 동남아․중국 7개 지역 왕복 무료 항공권 △9개 호텔 무료 숙박 △해외 유명 골프장 그린피 무료 등을 서비스로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에 이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는 회사들이 비용 분담에 압박을 느끼면서 서비스 중단을 차례로 통보했다. 또 자사 분담으로 제공하고 있던 호텔 숙박권 역시 비용 축소를 위해 3월부터 서비스를 없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회원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업계가 저마다 지난해 VIP 마케팅을 내세웠지만 높은 연회비로 인해 판매 실적은 저조한 반면 무료 공연을 위한 티켓 구매, 항공권 구입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 부담은 너무 크다 보니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① 견강부회(牽强附會)
② 비육지탄(髀肉之嘆)
③ 자승자박(自繩自縛)
④ 화이부동(和而不同)


[정답] ③

[정답 풀이]
윗글의 요지 : “최근 여러 기업들이 상위 5% 고객에게만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벌였다. 그러나 판매 실적은 저조한 반면 무료 공연을 위한 티켓 구매, 항공권 구입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 부담은 너무 크다 보니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자기의 줄로 자기 몸을 옭아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말과 행동에 자기 자신이 옭혀 곤란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자승자박’이 가장 어울린다.

[오답 풀이]
① 견강부회(牽强附會) :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
② 비육지탄(髀肉之嘆) : 재능을 발휘할 때를 얻지 못하여 헛되이 세월만 보내는 것을 한탄함을 이르는 말.
④ 화이부동(和而不同) :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아니함.

문 12. 다음 어느 부처 공문의 일부이다. 밑줄 친 부분을 잘못 고친 것은?
제목 : 위탁 교육 운영 계약 체결 의뢰
우리부 직원들의 정보화 및 사무자동화 능력 향상을 통해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고져 ‘2009년 하반기 부내 정보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인 바, 이 교육의 위탁 운영을 위한 계약 체결을 아래 밝힌바와 같이 의뢰하오니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① 우리부→우리 부
② 기여하고져→기여하고저
③ 계획인 바→계획인바
④ 밝힌바와→밝힌 바와


[정답] ②

[정답 풀이]
‘-고저’를 ‘-고자’로 고쳐야 한다.

[오답 풀이]
① 우리(대명사) ∨ 부(명사) : 각각의 단어이므로 띄어쓰기하는 것이 맞다.
(예) 우리∨민족, 우리∨집, 우리∨시, 우리∨반, 우리∨회사 ...
<구별> ‘우리나라’, ‘우리말’, ‘우리글’은 하나의 합성어이므로 붙여쓰기한다.

③ 절과 절을 잇는 연결어미 ‘ㄴ바’이므로 앞의 어간에 붙여쓰기하는 것이 맞다.

④ 격조사 결합되어 쓰인 ‘바’는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쓰기하는 것이 맞다.

문 13. 다음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것은?
 합성어는 형성 방식에 있어서 앞의 어근과 뒤의 어근이 의미상 결합 방식이 어떠하냐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앞뒤’는 두 어근의 결합 방식이 대등하므로 대등 합성어, ‘돌다리’는 앞 어근이 뒤 어근에 의미상 종속되어 있으므로 종속 합성어, ‘춘추’는 두 어근과는 완전히 다른 제삼의 의미가 도출되므로 융합 합성어라 할 수 있다.
① 손발
② 논밭
③ 책가방
④ 연세


[정답] ③
[정답 풀이] ‘책가방’은 책이나 학용품 따위를 넣어서 들거나 메고 다니는 가방이란 뜻으로 앞 어근이 뒤 어근에 의미상 종속되어 있으므로 ‘종속 합성어’에 해당된다.
[오답 풀이]
① 손발 : 손과 발을 아울러 이르는 말일 때는 ‘대등 합성어’, 자기의 손이나 발처럼 마음대로 부리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일 때는 ‘융합 합성어’이다.
② 논밭 : 논과 밭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대등 합성어’이다.
④ 연세 : ‘나이’의 뜻으로, ‘융합 합성어’이다.

문 14.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ㄱ. 도구의 발달은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져 인간은 자연 환경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ㄴ. 그리하여 인간은 자연이 주는 혜택과 고난 속에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선택적으로 자연을 이용하고 극복하게 되었다.

ㄷ. 인류는 지혜가 발달하면서 점차 자연의 원리를 깨닫고 새로운 도구를 만들 줄 알게 되었다.

ㄹ. 필리핀의 고산 지대에서 농지가 부족한 자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계단처럼 논을 만들어 벼농사를 지은 것이 그 좋은 예이다.
① ㄱ - ㄷ - ㄴ - ㄹ
② ㄱ - ㄹ - ㄷ - ㄴ
③ ㄷ - ㄱ - ㄴ - ㄹ
④ ㄷ - ㄴ - ㄱ - ㄹ


[정답] ③

[정답 풀이]
‘ㄱ’ 문단과 ‘ㄷ’ 문단의 내용을 비교해 보면, ‘ㄷ’의 내용은 인류가 도구를 만들 줄 알았다는 내용만 있는 것에 비해 ‘ㄱ’의 내용은 도구의 발달 외에도 기술의 발전까지 언급하고 있으므로 ‘ㄷ’이 먼저 앞서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 ‘ㄱ’와 ‘ㄴ’의 내용을 비교해 보면, ‘ㄴ’ 문단 앞에 지시동사 ‘그리하여’가 있으므로 ‘그리하여’가 지시하는 바의 내용인 ‘ㄱ’이 ‘ㄴ’보다 앞서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

ㄷ.인류는 지혜가 발달하면서 점차 자연의 원리를 깨닫고 새로운 도구를 만들 줄 알게 되었다.

ㄱ.도구의 발달은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인간은 자연 환경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ㄴ.그리하여 인간은 자연이 주는 혜택과 고난 속에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선택적으로 자연을 이용하고 극복하게 되었다.

ㄹ.필리핀의 고산 지대에서 농지가 부족한 자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계단처럼 논을 만들어 벼농사를 지은 것이 그 좋은 예이다.

문 15.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사회자 : 이번 시간에는 ‘유명인의 사생활 보장이 국민의 알권리에 우선되어야 하는가?’를 논제로 하여 찬반 양측 토론자 각 두 분씩과 배심원들을 모시고 토론해 보겠습니다.

사회자 : 먼저 찬성 측 첫 번째 토론자가 자신들의 입장과 그 이유에 대하여 입론해 주십시오.

찬성 측 토론자 1 : 저희 측에서는 국민의 알권리보다 유명인의 사생활 보호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유명인’은 말뜻 그대로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을 가리킵니다. 또 ‘사생활’은 개인의 사적인 생활 영역과 그와 관련된 개인적인 정보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며, ‘알권리’는 국민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여기서 ‘사생활’은 ‘개인의 사적인 생활 영역’에 관계되므로, ‘알권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알권리’란 공공의 문제에 적용되는 개념 아닙니까? 유명인의 사생활은 공적 활동이 아니므로 알권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생활을 보장받을 권리는 한 인간으로서 부여받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사생활을 보장받을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사회자 : 찬성 측의 입론을 잘 들었습니다. 이어서 반대 측에서 준비해 온 입론을 듣겠습니다.

반대 측 토론자 1 : 저희는 유명인의 사생활보다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유명인’은 그 지명도를 바탕으로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고, ‘사생활’과 ‘알권리’는 찬성 측의 개념과 같습니다. 우리는 유명인이 유명하다는 것 자체보다도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명 정치인의 경우, 그가 사적으로 어떤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가 정치 활동의 형태로 공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 또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까? 그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라도 공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국민들이 알아야 합니다.
① 사회자가 토론자들의 발언 순서를 통제하고 있다.
② 사회자가 논제에 대한 자신의 찬반 여부를 표명하고 있다.
③ 찬성 측과 반대 측 모두 논제에 대한 상대방의 입장을 수용하고 있다.
④ 찬성 측은 입론 단계에서 논제와 관련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정답] ① 사회자가 토론자들의 발언 순서를 통제하고 있다.

[오답 풀이]
② 사회자는 토론의 진행자로 논제에 대한 자신의 찬반 여부를 표명하고 있지 않다.

③ 찬성 측은 유명인의 사생활을 보장받을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대 측은 공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로의 입장을 수용하고 있지 않다.

④ 찬성 측은 입론 단계에서 단어의 개념 정의를 밝히고 있을 뿐,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

문 16. 밑줄 친 단어가 맞춤법에 맞는 것은?
① 어머니는 나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다.
② 나라 안밖에서 피난민을 위한 성금을 모금하였다.
③ 철수와 나는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막연한 친구였다.
④ 매점 앞 계시판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자 이름이 가득 적혀 있다.


[정답] ①

[정답 풀이]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은 ‘바람’이 맞다. 흔히 ‘바램’이라고 쓰는 표현이 틀린 것이다.

[오답 풀이]
② ‘안팎’이 맞는 표기이다.
 : 중세국어 시기에 ‘안’은 ㅎ종성 체언이었는데 그 흔적이 뒤의 예사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남은 것을 표준어로 삼았다. 이와 같은 ㅎ종성 체언의 흔적이 남은 단어의 예로는 ‘살코기, 암캐, 수캐, 머리카락’ 등이 있다.

③ 허물이 없이 아주 친하다는 뜻의 단어는 ‘막역하다(莫逆--)’가 맞는 표기이다. ‘막연하다(漠然--)’는 갈피를 잡을 수 없게 아득하거나, 뚜렷하지 못하고 어렴풋하다는 뜻이다.

④ ‘게시판(揭示板)’이 맞는 표기이다.

문 17. 다음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은 것은?
 오늘날 지구상에는 193종의 원숭이와 유인원이 살고 있다. 그 가운데 192종은 온몸이 털로 덮여 있고, 단 한 가지 별종이 있으니, 이른바 ‘호모 사피엔스’라고 자처하는 털 없는 원숭이가 그것이다. 지구상에서 대성공을 거둔 이 별종은 보다 고상한 욕구를 충족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엄연히 존재하는 기본적 욕구를 애써 무시하려고 하는 데에도 똑같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그는 모든 영장류들 가운데 가장 큰 두뇌를 가졌다고 자랑하지만, 두뇌뿐 아니라 성기도 가장 크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하면서 이 영광을 고릴라에게 떠넘기려고 한다. 그는 무척 말이 많고 탐구적이며 번식력이 왕성한 원숭이다. 나는 동물학자이고 털 없는 원숭이는 동물이다. 따라서 털 없는 원숭이는 내 연구 대상으로서 적격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아주 박식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원숭이이고, 숭고한 본능을 새로 얻었지만 옛날부터 갖고 있던 세속적 본능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오래된 충동은 수백만 년 동안 그와 함께해 왔고, 새로운 충동은 기껏해야 수천 년 전에 획득했을 뿐이다. 수백만 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면서 축적된 유산을 단번에 벗어던질 가망은 전혀 없다. 이 사실을 회피하지 말고 직면한다면, ‘호모 사피엔스’는 훨씬 느긋해지고 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동물학자가 이바지할 수 있는 영역이다.
① 인간에 대해서도 동물학적 관점에서 탐구할 필요가 있다.
② 인간은 자신이 지닌 동물적 본능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다.
③ 인간의 박식과 숭고한 본능은 수백만 년 전에 획득했다.
④ 인간이 오랜 옛날부터 갖고 있던 동물적 본능은 오늘날에도 남아있다.


[정답] ③

[정답 풀이]
이러한 오래된 충동(세속적 본능)은 수백만 년 동안 그와 함께해 왔고, 새로운 충동(숭고한 본능)은 기껏해야 수천 년 전에 획득했을 뿐이다.

문 18. 괄호 안에 들어갈 문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힐링(Healing)은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 등으로 손상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우리보다 먼저 힐링이 정착된 서구에서는 질병 치유의 대체 요법 또는 영적․심리적 치료 요법 등을 지칭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힐링과 관련된 갖가지 상품이 유행하고 있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수천 가지의 상품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종교적 명상, 자연 요법, 운동 요법 등 다양한 형태의 힐링 상품이 존재한다. 심지어 고가의 힐링 여행이나 힐링 주택 등의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              ) 우선 명상이나 기도 등을 통해 내면에 눈뜨고, 필라테스나 요가를 통해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여 자신감을 얻는 것부터 출발할 수 있다.
① 힐링이 먼저 정착된 서구의 힐링 상품들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②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③ 이러한 상품들의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④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답] ②

[정답 풀이]
“심지어 고가의 힐링 여행이나 힐링 주택 등의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      ) 우선 명상이나 기도 등을 통해 내면에 눈뜨고,”

‘그러나’ 앞의 내용은 고가의 상품이고, ‘그러나’ 뒤의 내용은 명상이나, 기도와 같은 쉬운 일이므로 괄호 안의 내용은 ②번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가 적절하다.

문 19.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이곳 속초 청호동은 본래의 지명보다 ‘아바이 마을’이라는 정겨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함경도식 먹을거리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동네이기도 하다. 속초의 아바이 마을은 대한민국의 실향민 집단 정착촌을 대표하는 곳이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당시, 함경도에서 남쪽으로 피난 왔던 사람들이 휴전과 함께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이곳 청호동에 정착해 살기 시작했다.
동해는 사시사철 풍부한 어종이 잡히는 고마운 곳이다. 봄 바다를 가르며 달려 도착한 곳에서 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설치한 ‘어울’을 끌어올려 보니, 속초의 봄 바다가 품고 있던 가자미들이 나온다. 다른 고기는 나오다 안 나오다 하지만 이 가자미는 일 년 열두 달 꾸준히 난다. 동해를 대표하는 어종 중에 명태는 12월에서 4월, 도루묵은 10월에서 12월, 오징어는 9월에서 12월까지 주로 잡힌다. 하지만 가자미는 사철 잡히는 생선으로, 어부들 말로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리고기’라 한다.
  청호동에서 가자미식해를 담그는 광경은 이젠 낯선 일이 아니라 할 만큼 유명세를 탔다. 함경도 대표 음식인 가자미식해가 속초에서 유명하다는 것은 입맛이 정확하게 고향을 기억한다는 것과 상통한다. 속초에 새롭게 터전을 잡은 함경도 사람들은 고향 음식이 그리웠다. 가자미식해를 만들어 상에 올렸고, 이 밥상을 마주한 속초 사람들은 배타심이 아닌 호감으로 다가섰고, 또 판매를 권유하게 되면서 속초의 명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① 속초 자리고기의 유래
② 속초의 아바이 마을과 가자미식해
③ 아바이 마을의 밥상
④ 청호동 주민과 함경도 실향민의 화합


[정답] ②

[정답 풀이]
첫째 문단에는 ‘아바이 마을’의 유래가 나오고, 둘째 문단에는 동해에서 나는 ‘가자미’ 생선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마지막 문단에는 속초의 명물이 된 ‘가자미식해(食醢)’를 소개하고 있으므로 ②가 적절한 제목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식해’와 ‘식혜’의 차이를 알아두자.

* 식해(食醢) : 생선에 약간의 소금과 밥을 섞어 숙성시킨 식품. (예) 가자미식해.

* 식혜(食醯) : 우리나라 전통 음료의 하나.
엿기름을 우린 웃물에 쌀밥을 말아 독에 넣어 더운 방에 삭히면 밥알이 뜨는데, 거기에 설탕을 넣고 끓여 차게 식혀 먹는다. 요즘에는 전기밥솥을 이용해 밥알을 삭히기도 한다.

문 20. 다음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재판이란 법원이 소송 사건에 대해 원고․피고의 주장을 듣고 그에 대한 법적 판단을 내리는 소송 절차를 말한다.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조선 시대에도 재판 제도가 있었다. 당시의 재판은 크게 송사(訟事)와 옥사(獄事)로 나뉘었다. 송사는 개인 간의 생활 관계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해결을 위해 관청에 판결을 호소하는 것을 말하며, 옥사는 강도, 살인, 반역 등의 중대 범죄를 다스리는 일로서 적발, 수색하여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송사는 다시 옥송과 사송으로 나뉜다. 옥송은 상해 및 인격적 침해 등을 이유로 하여 원(元:원고), 척(隻:피고) 간에 형벌을 요구하는 송사를 말한다. 이에 반해 사송은 원, 척 간에 재화의 소유권에 대한 확인, 양도, 변상을 위한 민사 관련 송사를 말한다.
그렇다면 당시에 이러한 송사나 옥사를 맡아 처리하는 기관은 어느 곳이었을까? 조선 시대는 입법, 사법, 행정의 권력 분립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았기에 재판관과 행정관의 구별이 없었다. 즉 독립된 사법 기관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재판은 중앙의 몇몇 기관과 지방 수령인 목사, 부사, 군수, 현령, 현감 등과 관찰사가 담당하였다.
① 일반적인 재판의 정의
② 조선 시대 송사의 종류
③ 조선 시대 송사와 옥사의 차이점
④ 조선 시대 재판관과 행정관의 역할


[정답] ④

[정답 풀이]
마지막 문단에는 “조선 시대에는 독립된 사법 기관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재판은 중앙의 몇몇 기관과 지방 수령인 목사, 부사, 군수, 현령, 현감 등과 관찰사가 담당하였다.”라는 내용만 나올 뿐이다. 재판관과 행정관의 역할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

[오답 풀이]
① 일반적인 재판의 정의 : 첫째 문단에서 밝히고 있다. “재판이란 법원이 소송 사건에 대해 원고․피고의 주장을 듣고 그에 대한 법적 판단을 내리는 소송 절차를 말한다.”

② 조선 시대 송사의 종류 : 둘째 문단에서 밝히고 있다.
송사는 다시 옥송과 사송으로 나뉜다. 옥송은 상해 및 인격적 침해 등을 이유로 하여 원(元:원고), 척(隻:피고) 간에 형벌을 요구하는 송사를 말한다. 이에 반해 사송은 원, 척 간에 재화의 소유권에 대한 확인, 양도, 변상을 위한 민사 관련 송사를 말한다.

③ 송사와 옥사의 차이 : 첫째 문단에서 밝히고 있다. “송사는 개인 간의 생활 관계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해결을 위해 관청에 판결을 호소하는 것을 말하며, 옥사는 강도, 살인, 반역 등의 중대 범죄를 다스리는 일로서 적발, 수색하여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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