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30일에 시행한 경찰직 공무원 2차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우리말의 역사적 변천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알맞지 않은 것은?
① 현대국어에서 ‘암+개’를 ‘암개’ 대신 ‘암캐’로 적는 것은 ‘암’의 고어(古語)가 ‘암ㅎ’의 형태였기 때문이다.

② 중세국어 시기에는 성조의 차이로 단어의 의미 변별이 가능했는데 현대국어에도 일부 방언에 그 자취가 남아 있다.

③ ‘수라(임금의 진지), 보라(색채어의 일종)’는 고유어가 아니라 고려 말에 들어온 몽골말이 지금까지 쓰이는 것이다.

④ ‘황소’는 한자어 ‘황(黃)’에 고유어 ‘소’가 결합한 합성어로 어원적으로는 ‘누런 소’를 의미한다.


1. 정답 ④

해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황소’의 뜻풀이를 ‘㉠ 큰 수소, ㉡ 누런 소[=황우(黃牛)]’ 이렇게 두 가지로 제시하고 있어서 선택항에서 저렇게 설명했을 수 있으나, 실은 중세 때 사용되던 우리 어휘 ‘한쇼’에서 변화한 말이다. 이 어휘는 「용비어천가」 등의 문헌에 곧잘 보이는데, 현대어로 ‘크다[大]’를 뜻하는 동사의 어간 ‘하-’에 관형형 어미 ‘-ㄴ’과 명사 ‘쇼(=현대어로 ‘소[牛]’)’가 결합한 형태의 어휘였다. 이 어휘가 처음 지녔던 의미는 ‘(암수의 구분 없이) 덩치가 큰 소’였으나, 대개 그 소가 수소였기 때문에 ‘덩치가 큰 수소’의 의미로 변화하였고, 다시 그 수소의 털 색깔이 대부분 누런 색이었기 때문에 본래 쓰이던 의미에 ‘누런 소’를 의미하던 한자어 ‘황우(黃牛)’가 더해져서 오늘날의 ‘황소’가 되었다. 구한말 어느 시점까지는 ‘한쇼’와 ‘황소’가 병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20세기에 접어들어 ‘한쇼’는 사실상 사라지게 되고 ‘황소’라는 단어만 남게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 ‘황소’와 마찬가지의 어휘 변천 과정을 보이고 있는 단어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황새’이다. ‘황새’ 역시 「훈몽자회」 등의 문헌에서는 ‘한새’라고 하여 덩치가 커다란 새를 뜻하던 말이었으나 ‘황소’라는 어휘가 생겨나면서 함께 ‘황새’로 변화하였다.)

2. ‘훈민정음’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바르지 못한 것은?
① ‘ㄱ, ㄴ, ㅁ, ㅅ, ㅇ’은 각각 발음기관을 상형하여 만들었다.
② ‘ㄴ’에 가획(加劃)의 원리를 적용하여 ‘ㄷ, ㅌ, ㄸ’을 만들었다.
③ 모음 자모 ‘ㆍ, ㅡ, ㅣ’는 각각 하늘, 땅, 사람을 상형하여 만들었다.
④ ‘ㄹ, ㅿ’을 살펴보면 다른 한글 자모에 쓰인 가획의 원리와 차이가 있다.


2. 정답 ②

해설
기본글자인 ‘ㄴ’의 가획자는 ‘ㄷ, ㅌ’만 해당되고 ‘ㄸ’은 해당되지 않는다. (ㄸ 이외의 다른 된소리글자 모두 가획자에 해당되지 않음)

[오답 풀이]
③ ‘ㄹ, ㅿ’은 가획의 원리에서 이체자로 분류되는 자음들이다.


3. <보기>의 ㉠~㉣ 중 잘못된 부분을 가장 바르게 수정한 것은?
<보  기>
이번에도 이렇게 결과가 난 걸 보니 ㉠예삿일이 아니야. 날이 ㉡개 상황을 ㉢분명(分明)이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구름이 ㉣널따랗게 퍼져 도대체 아무것도 안 보여.
① ㉠ : [예사일]로 발음이 되므로 사이시옷 표기 없이 ‘예사일’로 하여야 한다.
② ㉡ : 어간 ‘개-’에 연결어미 ‘-어’가 결합한 것이므로 ‘개어’로 적어야 한다.
③ ㉢ : ‘분명’에 부사파생접미사가 결합한 것으로 ‘분명히’로 적어야 한다.
④ ㉣ : 단어의 의미로 보아 ‘넓(다)’이 어간이므로 ‘넓따랗게’로 적어야 한다.


3. 정답 ③

해설
분명이 (X) → 분명히 (O) : ‘분명(分明)’은 ‘틀림없이 확실하게’의 뜻을 지니고 있는 부사인데 여기에 부사파생접미사인 ‘-히’가 덧붙어 ‘분명히’로 고쳐야 한다. 이 설명은 옳다.

(※ ‘황소’와 마찬가지의 어휘 변천 과정을 보이고 있는 단어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황새’이다. ‘황새’ 역시 「훈몽자회」 등의 문헌에서는 ‘한새’라고 하여 덩치가 커다란 새를 뜻하던 말이었으나 ‘황소’라는 어휘가 생겨나면서 함께 ‘황새’로 변화하였다.)

[오답 풀이]
① 예사일 (X) → 예삿일 (O) : 한글맞춤법 제30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예시어휘인데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으로 보아 표준 발음을 [예ː산닐]로 발음하고 표기를 ‘예삿일’로 하는 것이 옳다.

② 현재 제시된 가답안에서는 틀린 것으로 되었지만, 이 선택항은 잘못 출제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흐리거나 궂은 날씨가 맑아지다.’의 뜻을 지니고 있는 동사 ‘개다’의 경우 그 어간에 모음 어미 ‘-어’가 결합을 하여 ‘개어’로 적는 것이 원칙인데, 축약도 가능해서 ‘개’로도 적을 수가 있다고 정하고 있다. 따라서 ‘개어’와 ‘개’ 모두 옳은 표기가 된다.

④ 넓따랗게 (X) → 널따랗게 (O) : 한글맞춤법 제21항의 ‘다만’ 규정에 따르면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는 경우, 그 원형을 밝히어 적음을 원칙으로 하나,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은 소리 나는 대로 적게 되는데, ‘널따랗다’는 ‘넓-’의 겹받침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게 된다. 따라서 그 활용형태 역시 ‘널따랗게’로 적는 것이 옳다.


4. 구조에 따라 문장의 유형을 분류할 때 <보기>에 쓰인 문장과 가장 유사한 것은?
<보    기>
해가 지는 장면이 무척 아름답다.
① 어제 진호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② 영웅이 돌아올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었다.
③ 그것이 사실이라면 나는 당장 사퇴하겠다.
④ 강희는 영호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4. 정답 ②

해설
<보기>와 같은 유형으로 된 선택항은 ②이다.

[자세히 알아두기]
※ <보기>와 각 선택항에서 제시된 문장들의 구조 파악 : <보기>와 선택항 모두 겹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음과 같다.
선택항 문장의 종류 문장의 구조 분석 비고
<보기> 안은 문장 해가 지는 장면이 무척 아름답다. 관형절을 안은 문장
안은 문장 어제 진호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인용절을 안은 문장
(부사절을 안은 문장으로도 봄)
안은 문장 영웅이 돌아올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었다. 관형절을 안은 문장
이어진 문장 그것이 사실이라면 나는 당장 사퇴하겠다. 조건절로 이어진 문장
안은 문장 강희는 영호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명사절을 안은 문장
(‘만’ : 보조사)


5. 다음 중 올바른 문장은?
① 시민 단체는 일본 정부에 독도 문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② 이제 비로소 대단원(大團圓)의 막을 올리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③ 세종에 대해 연구한 논문과 책으로만 보아도 수백 권에 이른다.
④ 강 교수님, 이번에 정년을 하시면서 훈장이 추서(追敍)되셨다고 들었습니다.


5. 정답 ①

해설
부사격 조사 ‘에’는 무정 명사의 뒤에 사용할 수 있는데, 앞말로 오고 있는 명사 ‘일본 정부’와 ‘독도 문제’ 모두 무정 명사이기 때문에 이 격 조사 ‘에’를 사용한다.
(※‘에게’는 사람이나 동물 등의 살아 움직이는 유정 명사에서만 쓸 수 있는 격 조사라서 이 자리에 쓸 수 없음에 주의한다.)

[오답 풀이]
②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 보면 ‘대단원(大團圓)’은 두 가지 뜻이 나온다. 첫 번째 뜻은 “어떤 일의 맨 마지막”으로 흔히 ‘대미(大尾)’와 바꿔 쓸 수 있고, 두 번째 뜻은 “연극이나 소설 따위에서,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끝을 내는 마지막 장면”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한 예가 된다.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는 말이 있으니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는 말도 있을까 싶겠지만, ‘대단원’의 ‘단원(團圓)’은 ‘마지막’을 뜻하는 말이다. 어떤 일을  마칠 때에 한하여 ‘단원’, ‘대단원’이라는 말을 쓴다. 따라서 선택항과 같이 써서는 안 되고 다음과 같이 고쳐야 한다.
   → 이제 비로소 막을 올리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③ 동사 ‘이르다’는 어떠한 정도나 범위에 미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대개 계량적이지 않은 범위를 나타낼 때 쓰는 말이어서 조금 의미가 모호하다. 일정한 표준이나 수량에 이른다는 의미를 가진 ‘달(達)하다’를 써서 다음과 같이 고친다.
   → 세종에 대해 연구한 논문과 책으로만 보아도 수백 권에 달한다.

④ ‘추서(追敍)’는 이미 죽은 사람에게 관직이나 계급을 높여 주는 것을 말하는데, 이 문장에서 훈장을 받는 ‘강 교수님’은 살아 계신 분이기 때문에 ‘추서(追敍)’를 받으실 수가 없다. 나라를 위하여 세운 공로의 등급에 따라 훈장이나 포장을 준다는 의미의 ‘서훈(敍勳)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고쳐야 한다.
   → 강 교수님, 이번에 정년을 하시면서 훈장이 서훈(敍勳)되셨다고 들었습니다.


※ [6~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공방(孔方)의 자(字)는 관지(貫之)이니, 그 조상이 일찍이 수양산 속에 숨어 살아 아직 세상에 나와서 쓰여진 적이 없었다. 처음 황제(黃帝) 때에 조금 ㉠채용되었으나, 성질이 굳세어 세상일에는 그리 세련되지 못하였다. 어느 날 황제가 상공(相工)을 불러 그를 보이니, 공(工)이 한참 들여다보고 말했다.
“이는 산야(山野)의 성질을 가져서 쓸 만한 것이 못 되오나, 만일 폐하가 만물을 조화(造化)하는 풀무와 망치를 써서 때를 긁고 빛을 낸다면 그 ㉡자질이 차차 드러날 것입니다. 왕자(王者)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릇[器]이 되게 하오니, 원컨대 폐하께서는 이 사람을 저 완고한 구리[銅]와 함께 내버리지 마옵소서.”
이리하여 차츰 공방의 이름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중략)
방(方)의 생김새는 밖은 둥글고 안은 모나며, 때에 따라 응변을 잘하여, 한(漢)나라에 벼슬하여 홍로경이 되었다. 그때에 오왕(五王) 비(濞)가 ㉢교만하고 주제넘어 ㉣권세를 도맡아 부렸는데, 방(方)이 그에게 붙어 많은 이(利)를 보았다. (중략)
그는 백성을 상대로 한 푼 한 리의 이익이라도 다투는 한편, 물건값을 낮추어 곡식을 천하게 하고, 화(貨)를 중(重)하게 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근본을 버리고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끝을 좇게 하여 농사짓는 것을 방해했다. 이를 본 간관(諫官)들이 상소(上疏)하여 이것이 잘못이라고 간(諫)했으나 임금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방(方)은 또 권세 있고 귀한 사람을 재치 있게 잘 섬겼다. 그들의 집에 드나들며 권세를 부리고, 그들을 등에 업고 벼슬을 팔아, 승진시키고 갈아치우는 것마저도 모두 방의 손에 매이게 되었다. (중략) 때로는 거리에 돌아 다니는 나쁜 소년들과 어울려 바둑도 두고 투전도 했다. 이렇게 남과 사귀는 것을 좋아하므로 그때 사람들이 말하기를,
“공방의 말 한 마디는 황금 백 근만 못하지 않다.” 라고 하였다.
원제(元帝)가 위(位)에 오르자 공우(貢禹)가 글을 올려 아뢰기를, “방(方)이 오랫동안 어려운 ㉤직책을 맡아 보면서, 농사가 국가의 근본임을 알지 못하고 한갓 장사치의 이(利)만을 일으켜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해하여 공사(公私)가 다 곤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뇌물이 성행하고 ㉥청탁하는 일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대저 ‘짐을 지고 또 타게 되면 도둑이 온다.’ 라고 한 것은 『주역』에 있는 분명한 경계이니, 청컨대 그를 ㉦면직시켜 욕심 많고 더러운 자를 징계하옵소서.” 라고 하였다. 그때에 정권을 잡은 자 중에는 곡량(穀梁)의 학문을 쌓아 ㉧정계에 진출한 자가 있어, 군자(軍資)를 맡은 장수로 변방을 막는 방책을 세우려 했다. 이에 방(方)의 일을 미워하는 자들이 드디어 그 말을 도우니, 임금이 이들의 말을 들어 마침내 방(方)이 조정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 임춘, 「공방전」

6.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우의(寓意)의 표현 방식을 통해 세상사의 문제를 비판하고 풍자하고 있다.

② 세상을 살아가는 임기응변의 지혜와 부정부패 척결을 일깨워주는 교훈적 성격의 글이다.

③ 사물을 의인화하여 사물의 가계와 생애 및 성품 등을 전기(傳記) 형식으로 기록한 가전체 문학이다.

④ 구체적 사물과 경험을 중시하면서 그것들을 해석한다는 점에서 교술적 성격이 있고 사물과 경험을 어떤 인물의 구체적인 생애로 서술한다는 점에서 서사적 성격도 있다.


6. 정답 ②

해설
제시된 글이 가전체 소설이어서 성격이 교훈적이기는 하지만, 임기응변의 지혜와 부정부패 척결을 일깨워준다는 내용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다. 돈, 정확히 말하면 엽전을 의인화하여 엽전으로 인해 세상이 피폐해져 가는 폐해를 비판하고 있다.

[오답 풀이]
①과 ③ : ‘우의(寓意)적 표현’이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직접 말하지 않고 어떤 다른 대상이나 사물에 빗대어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엽전의 생김새를 ‘공방(孔方)’이라 나타내고 사람처럼 의인화한 기법이 바로 ‘우의적 표현’이다.

④ 돈을 의인화한 ‘공방(孔方)’의 일대기를 전기문 형식처럼 기술하였기 때문에 서사적 성격도 아울러 담고 있다.

7. 윗글의 문맥을 고려할 때 ㉠~㉧ 중 괄호 안의 한자가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채용(採用), ㉡ 자질(資質)
② ㉢ 교만(驕慢), ㉣ 권세(權勢)
③ ㉤ 직책(職責), ㉥ 청탁(請託)
④ ㉦ 면직(免職), ㉧ 정계(政戒)


7. 정답 ④

해설
㉦은 맞았고, ㉧이 틀렸다.
㉧ 정계(政戒 : 정사 정, 경계할 계)  (X) → 정계(政界 : 정사 정, 지경 계)


※ [8~1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장인님! 인젠 저…….” / 내가 이렇게 뒤통수를 긁고,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 그 대답은 늘,
     “이 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 하고 만다.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장차 내 안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 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박이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증 영문도 모른다. 일을 좀더 잘 해야 한다든지, 혹은 밥을 (많이 먹는다고 노상 걱정이니까) 좀 덜 먹어야 한다든지 하면 나도 얼마든지 할 말이 많다. 허지만, 점순이가 안죽 어리니까 더 자라야 한다는 여기에는 어째 볼 수 없이 고만 벙벙하고 만다.

(나)  내가 머리가 터지도록 매를 얻어맞은 것이 이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가 또한 우리 장인님이 유달리 착한 곳이다. 여느 사람이면 사경을 주어서라도 당장 내쫓았지, 터진 머리를 불솜으로 손수 지져 주고, 호주머니에 히연 한 봉을 넣어 주고 그리고,
     “올 갈엔 꼭 성례를 시켜 주마. 암말 말구 가서 뒷골의 콩밭이나 얼른 갈아라.”
     하고 등을 뚜덕여 줄 사람이 누구냐.
     나는 장인님이 너무나 고마워서 어느덧 눈물까지 났다.
     점순이를 남기고 이젠 내쫓기려니 하다 뜻밖의 말을 듣고,
     “빙장님! 인제 다시는 안 그러겠어유….”
     이렇게 맹세를 하며 부랴사랴 지게를 지고 일터로 갔다.

(다)  그러나 이때는 그걸 모르고 장인님을 원수로만 여겨서 잔뜩 잡아다렸다.
     “아! 아! 이놈아! 놔라, 놔….”
     장인님은 헷손질을 하며 솔개미에 챈 닭의 소리를 연해 질렀다. 놓긴 왜, 이왕이면 호되게 혼을 내 주리라 생각하고 짓궂이 더 댕겼다마는, 장인님이 땅에 쓰러져서 눈에 눈물이 피잉 도는 것을 알고 좀 겁도 났다.
     “할아버지! 놔라, 놔, 놔, 놔놔.”
     그래도 안 되니까,
     “얘 점순아! 점순아!”

(라)  이 악장에 안에 있었던 장모님과 점순이가 헐레벌떡하고 단숨에 뛰어나왔다. 나의 생각에 장모님은 제 남편이니까 역성을 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점순이는 내 편을 들어서 속으로 고수해서 하겠지…. 대체 이게 웬 속인지(지금까지도 난 영문을 모른다.) 아버질 혼내 주기는 제가 내래 놓고 이제 와서는 달겨들며
     “에그머니! 이 망할 게 아버지 죽이네!”
     하고 내 귀를 뒤로 잡아당기며 마냥 우는 것이 아니냐. 그만 여기에 기운이 탁 꺾이어 나는 얼빠진 등신이 되고 말았다. 장모님도 덤벼들어 한쪽 귀마저 뒤로 잡아채면서 또 우는 것이다.

(마)  이렇게 꼼짝도 못하게 해놓고 장인님은 지게 막대기를 들어서 사뭇 나려조겼다. 그러나 나는 구태여 피하려지도 않고 암만해도 그 속 알 수 없는 점순이의 얼굴만 멀거니 들여다보았다.
     “이 자식!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가 나오도록 해?”
― 김유정, 『봄ㆍ봄』

8. 윗글에 나타난 서술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통상적인 인간관계에서 벗어난 인물 간의 갈등과 결말 구성이 해학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②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여 주인공의 내적 고백과 인물의 성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③ 어리숙한 희극적 인물과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통해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쉽게 해결하고 있다.

④ 서술자인 주인공 ‘나’가 인물과 사건을 직접 설명하면서 자신이 장인과 겪은 사건의 전말을 객관적으로 서술해 주제를 보다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8. 정답 ①

해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바보 같은 행동과 생각 등으로 인해서 종잡을 수 없는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해학적 재미를 가져다 주고 있고, 그 재미가 아름다움(美)으로 승화되고 있다.

「봄ㆍ봄」에서 주가 되고 있는 갈등은 주인공 ‘나’의 관점에서 ‘주인’이라 쓰고 ‘미래의 장인’이라고 읽는 마름 봉필과 ‘머슴’이라 쓰고 ‘미래의 사위’라고 읽는 데릴사위 아닌 데릴사위 ‘나’ 사이에 혼인 문제로 드러난 해학적 갈등이다.

9. 윗글은 역순행적 구성을 취하고 있다. 각각의 사건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재구성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마) → (가) → (다) → (라) → (나)
② (마) → (다) → (라) → (나) → (가)
③ (가) → (마) → (다) → (라) → (나)
④ (가) → (다) → (라) → (마) → (나)


9. 정답 ④

해설
제시된 지문의 (가)~(마) 순서가 원래 작품의 순서이지만, 시간적 순서로 재배여하면 다음과 같다.

(가) ‘나’가 장인에게 이제 혼례 좀 시켜 달라고 말을 꺼내면 그때마다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작은 키를 들먹이는 장인 → (다) 그런 태도에 화가 나서 장인에게 대든 ‘나’ → (라) 장모는 몰라도 점순이는 ‘나’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 상황 판단을 잘못한 ‘나’ → (마) 장모와 점순이의 협공에 힘입어 전세가 역전된 장인 → (나) 병 주고 약 주는 격으로 ‘올 가을엔 혼례를 시켜 주마.’ 하고 ‘나’를 달래는 장인과 그런 장인에게 감동을 받고 충성을 다짐하는(?) ‘나’

10. <보기>는 문학의 소통 구조이다. 표현론적 관점에서 이 작품을 감상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① 이 작품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하층민들이 소작농으로 전락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

② 작가 김유정은 강원도가 고향이야. 그래서 ‘짜증, 안죽’ 등의 토속적 어휘와 사투리를 사용해 향토적인 느낌을 불러일으켰어.

③ ‘나’와 장인의 갈등, 점순이의 이중적인 태도로 인한 상황 반전, 절정을 결말에 삽입한 역순행적 구성 등은 작품의 해학성을 부각시키고 있어.

④ ‘나’와ㅏ 장인이 화해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상태가 아니기에 욕심 많은 장인이 앞으로도 ‘나’를 속일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어.


10. 정답 ②

해설
표현론적 관점은 작가의 체험이나 사상, 출신 배경 등에 초점을 맞춰서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을 말한다. 이 관점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있는 선택항은 ②이다.

[오답 풀이]
①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930년대 일제 강점기에 초점을 맞춰서 작품을 바라보는 것은 반영론적 관점에 해당한다.

③ 등장인물 간의 갈등, 그들의 태도, 작품의 구성만 바라보는 것은 내재적 관점에 해당한다.

④ 앞으로 작품이 어떻게 전개될지 독자가 직접 추리해 볼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치는 것은 효용론적 관점에 해당한다.

※ [11~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寶石)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흔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山)ㅅ새처럼 날러갔구나
― 정지용, 「유리창」

11. 위의 시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상황과 가장 유사한 것은?
① 산이 저문다. / 노을이 잠긴다. / 저녁 밥상에 애기가 없다. / 애가 앉던 방석에 한 쌍의 은수저 / 은수저 끝에 눈물이 고인다.
― 김광균, 「은수저」

② 판잣집 유리 딱지에 / 아이들 얼굴이 / 불타는 해바라기마냥 걸려 있다. // 내려 쪼이던 햇발이 눈부시어 돌아선다. / 나도 돌아선다. / 울상이 된 그림자 나의 뒤를 따른다.
― 구상, 「초토의 시」

③ 너는 어디로 갔느냐. / 그 어질고 안쓰럽고 다정한 눈짓을 하고. / 형님! /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는데 / 내 목소리는 미치지 못하는, / 다만 여기는 / 열매가 떨어지면 /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
― 박목월, 「하관(下棺)」

④ 하늘에 깔아 논 /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 속삭이듯 서걱이는 /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 두 놈이 부리를 / 서로의 죽지에 파묻고 / 따스한 체온(體溫)을 나누어 가진다.
― 박남수, 「새」


11. 정답 ①

해설
정지용의 ‘유리창’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시적 화자의 아이가 죽음을 맞이하여 슬퍼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아이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있는 다른 작품을 골라내면 되는데 똑같이 자식을 잃은 데 따른 슬픔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선택항 ①의 ‘은수저’이다.

[오답 풀이]
② 6.25 때 종군 경험이 있는 시적 화자가 폐허가 된 마을에 남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③ 동생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적 화자의 모습.

④ 새가 살고 있는 터전을 무참히 짓밟아버리는 인간의 파괴적 본성을 노래하고 있다.

12. 다음 ㉠~㉣ 중 그 비유적 표현의 의미가 가장 다른 것은?
① ㉠
② ㉡
③ ㉢
④ ㉣


12. 정답 ④

해설
‘차고 슬픈 것’, ‘언 날개’, ‘물 먹은 별’은 모두 시적 화자의 죽은 아이를 형상화하고 있는 대상이고, ‘유리를 닦는 것’은 그런 아이의 형상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하는 화자의 간절한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행동이다.

13. 1960년대 문학의 경향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이 시기 계급문학과 모더니즘 문학, 그리고 새로이 순수 문학파가 대두되면서 나름대로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졌고, 작품 경향도 기존의 역사, 정치, 사회, 이념 등을 다루던 데에서 나아가 일상, 개인의 내면과 욕망, 여성 등으로 다양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② 이 시기 소설은 황순원, 안수길 같은 기성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이 있었으며, 「무진기행」의 김승옥, 「병신과 머저리」의 이청준, 서정인, 박태순 등 지식인의 세련된 감수성과 언어 구사를 보여주는 작가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③ 이 시기 시는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과 고발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현실 참여시와 언어의 예술성과 기교를 바탕으로 전통적 서정을 노래하는 순수 서정시가 양대 산맥을 형성하면서 발전하였다.

④ 이 시기 문학은 4ㆍ19 혁명, 5ㆍ16 군사 정변의 역사적 체험을 바탕으로 동시대의 삶의 문제를 깊이 탐구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였고 산업화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 등을 중심으로 문학 활동이 전개되었다.


13. 정답 ①

해설
선택항 ①은 1930년대 우리나라 문학의 특징을 설명한 것이다. 이 시기 우리나라 문학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930년대 한국 문학의 특징 비고(작가ㆍ작품ㆍ특기사항)
ㆍ계급문학의 변화 : 1920년대를 풍미했던 카프문학이 몰락하면서 조직적인 색채가 약화되어가는 한편, 프롤레타리아 문학에 동조하는 ‘동반자작가’가 등장함. ㉠ 뚜렷하게 동반자작가였던 이들 : 유진오, 이효석
㉡ 동반자적 입장에서 활동한 그 밖의 작가들
  : 이무영, 채만식, 유치진, 조벽암 등
ㆍ모더니즘 문학 : 주지주의, 초현실주의, 서구적 표현방식 등이 다각도로 등장함. ㉠ 주지주의 : 김광균, 장만영, 김기림
㉡ 초현실주의 : 이상
㉢ 주지주의+서구적 표혀방식 : 정지용
ㆍ순수 문학파 : 1920년대의 대세였던 퇴폐적 낭만주의와 카프의 사상편향주의에 대한 반발로 등장. ㉠ <시문학> 동인 : 김영랑, 정지용, 박용철
㉡ 동인지 출간 : <시문학>, <삼사 문학>, <시인 부락>
㉢ 잡지 발간 : <문예 월간>, <신동아>, <문장(文章)>
㉣ ‘구인회’의 활동
ㆍ생명파 : 순수 시문학의 유미주의적 관념성과 모더니즘의 감각적 기교주의에 반발하면서 등장. ㉠ <시인 부락> 동인 : 서정주, 오장환
㉡ 소설 속의 휴머니즘을 불어넣은 작가 : 김동리
㉢ 그 밖의 생명파 대표작가 : 신석초, 유치환
ㆍ일상적 소재의 사용 : 도시와 농촌으로 양분된 소재 채택 ㉠ 도시를 소재로 한 것 : 채만식 <레디메이드 인생>, 유진오 <김강사와 T교수>, 박태원 <천변 풍경>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이상 <날개> <지주회시>, 김남천 <T일보사>
㉡ 농촌을 소재로 한 것 :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김정한 <사하촌>, 김유정 <봄봄> <동백꽃>, 이광수 <흙>, 심훈 <상록수>
ㆍ개인의 내면의 욕망을 소재로 한 작품의 등장 ㉠ 대표작 : 이효석 <돈(豚)>
ㆍ여성 작가와 여성 문학의 약진 : 하층민의 문제와 여성 문제를 연관시킨 작품들로 주목 받음. ㉠ 박화성 <추석 전야> <홍수 전후>
㉡ 강경애 <인간 문제> <지하촌>
㉢ 백신애 <적빈> <꺼래이> <매소부>
㉣ 최정희 <인간사>

14. 다음 <보기>의 ㉠, ㉡, ㉢에 들어갈 한자성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경찰은 수사를 할 때 피해자나 피의자의 말만 듣고 쉽게 ( ㉠ ) 해서는 안 된다. 경찰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 ㉡ )을(를) 가려내고자 하는 ( ㉢ )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               ㉡                ㉢
①  易地思之       玉石混淆       指東指西
②  左衝右突       明若觀火       先憂後樂
③  附和雷同       是是非非       無偏無黨
④  優柔不斷       人之常情       自中之亂


14. 정답 ③

해설
경찰이 피해자나 피의자 등의 말만 듣고 쉽게 행동한다는 것은 줏대 없이 움직인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여 올바른 태도를 취해야 진정한 경찰이라 할 수 있겠는데, 여기에 적절하게 연결되는 한자성어의 조합은 ③이 되겠다.
③에 열거된 한자성어의 음과 뜻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자성어 훈과 음 의미
附和雷同 붙을 부, 화할 화, 우레 뇌, 한가지 동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
是是非非 옳을 시, 옳을 시, 그릇될 비, 그릇될 비 여러 가지의 잘잘못. 옳고 그름을 따짐.
無偏無黨 없을 무, 치우칠 편, 없을 무, 무리 당 =불편부당(不偏不黨). 아주 공평하여 어느 쪽으로도 치우침이 없음.

15. 다음은 식사문(式辭文)에 대한 설명이다. 그 중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식사문은 그 의식이나 행사의 목적, 성격 등 상황을 고려하여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② 기념사, 환영사, 취임사, 축사, 조사(弔辭) 등에서 낭독하는 공적인 글이므로 공식성을 갖추어야 한다.

③ 정중하고 품위 있게 표현해야 하며, 상투적인 문구, 유행어 등을 나열하여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

④ 듣는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체험, 사고, 가치 등을 고려하여 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15. 정답 ③

해설
식사문은 행사의 목적, 주최 의도를 밝히는 글을 말하는데 연설자의 소가이나 참석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붙여서 기념식의 처음 발표하 되는 글을 뜻한다. 대개 취임사나 축사 같은 종류의 인사글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첫째, 청중의 나이, 직업, 가치관 등을 고려하여 격식을 갖추어 최대한 정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하고 둘째, 식사문의 내용이 행사 의도나 목적에 적합해야 하며 셋째, 형식적이고 단조로운 내용은 탈피하되 경박스러운 말투나 유행어 등을 나열하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이러한 내용에 부하하지 않은 선택항을 고르면 된다.

16. <보기>의 문장에서 밑줄 친 부분에 쓰인 우리말 음운은 몇 개인가?
<보  기>
총알이 창을 깨고 날아갔다.
① 13개
② 14개
③ 15개
④ 16개


16. 정답 ①

해설
‘음운’이란 말의 뜻을 구별해 주는 소리의 최소 단위를 일컫는 말로, 자음과 모음을 통칭하여 부른다. 밑줄 친 부분을 음운 단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자음
초성
모음
중성
자음
초성
모음
중성
자음
초성
모음
중성
자음
종성
모음
중성
자음
초성
모음
중성
자음
종성
자음
초성
모음
중성
따라서 음운의 개수는 13개가 된다.


17. <보기>의 문장을 형태소로 분석할 때 전체 형태소는 몇 개인가?
<보  기>
떡볶이를 팔 사람은 어서 가.
① 8개
② 9개
③ 10개
④ 11개


17. 정답 ④

해설
<보기> 문장의 형태소 개수를 따지면 다음과 같다.
([실] : 실질형태소, [형] : 형식형태소 / [자] : 자립형태소, [의] : 의존형태소)

※ ‘팔’의 경우를 주의하자. ‘팔’을 분석하면 ‘파+ㄹ’이 된다. 동사 ‘팔다’의 경우, 어간 ‘팔-’에서 받침 ㄹ이 탈락한 불규칙 용언이기 때문에 뒤에 덧붙은 어미 ‘ㄹ’이 형태소로 식별이 안 될 수가 있다.
따라서 전체 형태소의 개수는 총 11개가 된다.

18. <보기>의 밑줄 친 부분과 다의 관계에 있는 ‘쓰다’의 용례로 가장 알맞은 것은?
<보  기>
이런 증세에는 이 약을 쓰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①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반찬만 먹겠다고 생떼를 쓴다.
② 선산에 자신의 묘를 달라는 것이 그의 유언이었다.
③ 그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아예 소설을 쓰고 있었다.
④ 아이는 추운지 이불을 머리끝까지 쓰고 누웠다.


18. 정답 ①

해설
<보기>에 사용된 ‘쓰다’는 ‘어떤 일을 하는 데에 재료나 도구, 수단을 이용하다.’의 뜻을 지니고 있는 ‘쓰다’가 사용된 경우인데, 이와 다의 관계에 있는 선택항은 ①이다. ①에서 사용된 ‘쓰다’는 ‘합당치 못한 일을 강하게 요구하다.’의 뜻이 있는 ‘쓰다’이다.


19. <보기>의 ㉠~㉣ 중에서 띄어쓰기의 수정이 잘못된 것은?
<보  기>
알고 계신 ㉠바와같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모든 일이 잘 진행이 되니 이제는 다음 대회가 어디서 ㉢개최될지 궁금하네요. 항상 그랬지만 이번 ㉣대회 만큼은 더욱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① ㉠ 바와∨같이
② ㉡ 준비하는∨데
③ ㉢ 개최될∨지
④ ㉣ 대회만큼


19. 정답 ③

해설
개최될∨지 (X) → 개최될지 (O) : 여기서 사용된 것은 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 ‘-ㄹ지’이다. 따라서 선택항과 같이 절대 띄어 쓰면 안 된다.
어미 ‘-ㄹ지’ 의존명사 ‘지’
㉠ 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 ⇒ 무엇부터 해야 할지 덤벙거리다 시간만 보냈어. / 내일은 얼마나 날씨가 추울지 바람이 굉장히 매섭게 불어. / 내가 몇 등일지 마음엔 걱정이 가득했다.

㉡ 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뒤에 보조사 ‘-요’를 덧붙이기도 한다. ⇒ 이 그림이 심사 위원들의 마음에 들지? / 도서관은 시원할지? / 그분이 혹시 너의 담임 선생님이 아니실지? / 그가 뭐라 말할지 궁금하다. / 네가 몇 시쯤 도착할지를 미리 알려 다오.
ㆍ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말.
  ⇒ 그를 만난 지도 꽤 오래되었다. / 집을 떠나온 지 어언 3년이 지났다. / 강아지가 집을 나간 지 사흘 만에 돌아왔다

20. 우리말에 대한 로마자 표기법으로 바르지 않은 것은?
① 경복궁 - Gyeongbokgung
② 독립문 - Dongnipmun
③ 집현전 - Jiphyeonjeon
④ 속리산 – Songnisan


20. 정답 ②

해설
독립문 : Dongnipmun (X) → Dongnimmun (O) : ‘독립문’의 우리말 발음 ‘동님문’을 로마자 표기로 그대로 옮겨 적어야 한다.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발음상 자음동화를 표기로 인정한다.



2015년 경찰직 2차 (순경공채, 전의경특채) 시험문제 HWP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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