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7일에 시행한 기상직 7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 입니다.


문 1. 밑줄 친 부분 중 음운 변동의 성격이 다른 것은?
①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 위에 섰다.
② 그녀는 가운데 과녁을 향해 활을 쐈다.
③ 명절이 되면 부모님을 따라 큰집에 갔다.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1) ②

‘쐈다’는 ‘쏘다’의 어간 ‘쏘-’에 어미 ‘-았다’가 결합한 ‘쏘았다’에서 ‘ㅗ’와 ‘ㅏ’가 ‘ㅘ’로 축약된 것이다.

[오답해설]
①③④는 음운의 탈락

① ‘섰다’는 ‘서-+-었-+-다’에서 ‘ㅓ’가 탈락한 것으로, 음운의 탈락이 일어난 경우에 해당한다.

③ ‘따라’는 ‘따르다’의 어간 ‘따르-’에 어미 ‘-아’가 결합한 것으로, ‘ㅡ’가 탈락하였다. 음운의 탈락이 일어난 경우에 해당한다.

④ ‘우는’은 ‘울다’의 어간 ‘울-’에 어미 ‘-는’이 결합한 것으로, ‘ㄹ’이 탈락하였다. 음운의 탈락이 일어난 경우에 해당한다.



문 2. 단어의 형성 방법이 다른 것은?
① 지붕
② 자주
③ 새롭다
④ 낯설다

2) ④

‘낯설다’는 ‘낯(이)+설다’로 어근과 어근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낯’은 명사로 ‘얼굴’을 의미하며, ‘설다’는 형용사로 ‘익숙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명사+형용사의 통사적 합성어이다. 조사가 생략되는 것은 통사적 합성이다.

[오답해설]
①②③은 어근에 접사(접미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파생어이다.
① 집(어근)+-웅(접사)
② 잦-(어근, ‘잦다’의 어간)+-우(접사)
③ 새(어근, 관형사)+-롭-(형용사 파생 접미사)+-다



문 3. 밑줄 친 부분 중 띄어쓰기가 잘못된 것은?
① 여기에는 남자뿐이다. / 강아지를 만졌을 뿐이다.
약속대로 상품을 주마. / 약속한 대로 포기할게.
당신같은 사람은 없어. / 당신 같이 친절한 사람은 없어.
공부만 해서 사랑은 모른다. / 공부한 지 3년 만에 합격했다.

3) ③
‘같다’는 형용사로 ‘다른 것과 비교해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의미이다. 단어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므로 ‘당신 같은 사람은 없어’로 쓰는 것이 옳다. 반면, ‘같이’는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조사로, ‘당신같이 친절한 사람은 없어’로 쓰는 것이 옳다.

[오답해설]
① ‘남자뿐이다’에서의 ‘뿐’은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을 의미하는 보조사로 주어진 바와 같이 붙여 쓰는 것이 옳다. 반면, ‘만졌을 뿐이다’에서의 ‘뿐’은 용언의 활용형 뒤에 쓰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의존명사로, 주어진 바와 같이 띄어 쓰는 것이 옳다.

② ‘약속대로’의 ‘대로’는 체언 뒤에 붙어 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주어진 바와 같이 붙여 쓰는 것이 옳다. 반면, ‘약속한 대로’의 ‘대로’는 용언의 활용형 뒤에 사용된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라는 의미의 의존명사로, 주어진 바와 같이 띄어 쓰는 것이 옳다.

④ ‘공부만’의 ‘만’은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앞말과 붙여 쓰는 것이 옳다. 반면, ‘3년 만에’의 ‘만’은 기간 뒤에 쓰인 의존명사로 ‘동안이 얼마간 계속되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쓰는 것이 옳다.



문 4. ‘늑막염’을 표준 발음법에 맞게 발음할 때, 음운 변동의 종류와 횟수를 바르게 짝지은 것은?
  <음의 동화> <음의 첨가>
①     1회             0회
②     1회             1회
③     2회             0회
④     2회             1회

4) ④

‘늑막염’의 음운 변동 과정은 다음과 같다.
[능막염](비음화)→[능막념](‘ㄴ’첨가)→[능망념](비음화)

2번의 음운 동화와 1번의 음운 첨가를 거쳤음을 알 수 있다.



문 5. <보기>의 상황에 가장 적절한 한자성어는?
< 보 기 >
우리는 멀리 있는 것은 동경하면서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은 모를 때가 많다. 드물어서 중요하고 흔하여서 하찮은 게 인지상정일지언정 그런 마음을 경계해야 진실로 가치 있는 것을 잃지 않고 허황된 것을 좇지 않게 될 것이다. 조금 진부한 말이지만 파랑새는 멀리 있지않고 가까이에 있다. 저 먼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기 위해 발밑에 놓인 이름 없는 들꽃을 짓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
① 如鳥數飛
② 破壁飛去
③ 貴鵠賤鷄
④ 出谷遷喬

5) ③

지문은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인식하자는 주제를 담고 있다. 이와 가장 가까운 한자성어는 ‘貴鵠賤鷄(귀곡천계)’로, ‘고니를 귀히 여기고 닭을 천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먼 데 것을 귀(貴)하게 여기고 가까운 데 것을 천하게 여기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임을 말함’을 의미한다.

[오답해설]
① 如鳥數飛(여조삭비):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練習)하고 익힘

② 破壁飛去(파벽비거): 벽을 깨고 날아갔다는 뜻으로,  평범(平凡)한 사람이 갑자기 출세(出世)함을 이르는 말

④ 出谷遷喬(출곡천교): 봄이면 새가 깊은 산골짜기에서 나와 높은 나무 위에 올라앉는다는 뜻으로, 사람의 출세(出世)를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문 6. 밑줄 친 부분을 고려했을 때 ㉠과 ㉡에 가장 적절한 것은?
“칼국수 어때요?” 지난 주말, 시 쓰는 후배 차를 얻어타고 북악 스카이웨이에 올랐다. 서울의 북쪽 능선은 봄을 맞이하느라 숨이 가빴다. 아직 덜 늙은 후배는 꽃놀이 타령을 늘어놓았다. 내친김에 섬진강이나 강릉 쪽으로 내빼자는 것이었다. 토요일 저녁에도 일정이 빠듯했던 나는 어깨가 처지고 볼살이 늘어지는 사태에 대한 넋두리로 서울 바깥으로 나가자는 후배를 가로막았다. 스카이웨이에서 바라보는 서울 상공은 흐려 있었다. 꽃과 새순을 밀어 올리느라 헉헉대는 숲 사이로 봄날 저녁이 빈틈없이 스며들고 있었다. 오랜만에 ( ㉠ )이라고 발음해 보았다. ( ㉠ ). 헤어지기가 서러워 옷소매를 부여잡는다는 ( ㉡ )이란 말도 떠올랐다. 칼국수? 입맛이 칼칼하던 차였다. 좋지. 그래, 혜화동으로 내려가자.
         ㉠           ㉡
① 박명(薄明) 몌별(袂別)
② 여명(黎明) 석별(惜別)
③ 박명(薄明) 석별(惜別)
④ 여명(黎明) 몌별(袂別)

6) ①

밑줄 친 부분을 고려하여 생각해 본다면, ㉠은 봄날 저녁에 빛이 스며들어 환한 것을 의미하는 말이 들어가야 하므로,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뒤 얼마 동안 주위가 훤한 정도로 밝은 현상’을 의미하는 ‘박명(薄明)’이 적절하다.

㉡의 앞부분인 ‘헤어지기가 서러워 소매를 부여잡는다’를 고려해 보면, ‘소매를 잡고 작별한다는 뜻으로, 섭섭히 헤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몌별(袂別)’이 ㉡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다.

[오답해설]
여명(黎明): 희미하게 날이 밝을 무렵
석별(惜別): 서로 떨어지기를 서운하게 여김, 애틋히 여김.



문 7.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눈을 감으면

어린 때 선생(先生)님이 걸어오신다.
회초리를 드시고

선생(先生)님은 낙타(駱駝)처럼 늙으셨다.
늦은 봄 햇살을 등에 지고
낙타(駱駝)는 항시(恒時) 추억(追憶)한다.
─ 옛날에 옛날에 ─

낙타(駱駝)는 어린 때 선생(先生)님처럼 늙었다.
나도 따뜻한 봄볕을 등에 지고
금잔디 위에서 낙타(駱駝)를 본다.

내가 여읜 동심(童心)의 옛 이야기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음직한 동물원(動物園)의 오후(午後).
- 이한직, ‘낙타’ -
① 대상들을 동일화하여 자신이 잃었던 동심을 그리워하고 있다.
② 여러 소재를 활용하여 시련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③ ‘현재→과거→현재’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④ 시공간적 배경을 직접 제시하며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문 8. 다음 글에 드러난 글쓴이의 견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여러 사람이 맨살 부대끼며 오래 살다보면 어느덧 비슷한 말투, 비슷한 욕심, 비슷한 얼굴을 가지게 됩니다.
서로 바라보면 거울 대한 듯 비슷비슷합니다. 자기가 다른 사람과 비슷하다는 사실, 여럿 중의 평범한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기성품처럼 개성이 없고 값어치가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개인의 세기(世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당연한 사고입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과 조금도 닮지 않은 개인이나 탁월한 천재가 과연 있는가. 물론 없습니다. 있다면 그것은 외형만 그럴 뿐입니다. 다른 사람과 아무런 내왕이 없는 ‘순수한 개인’이란 무인도의 로빈슨 크루소처럼 소설 속에나 있는 것이며, 천재란 그것이 어느 개인이나 순간의 독창이 아니라 오랜 중지(衆智)의 집성이며 협동의 결정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잊고 있는 것은 아무리 담장을 높이더라도 사람들은 결국 서로가 서로의 일부가 되어 함께 햇빛을 나누며,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화폐가 중간에 들면, 쌀이 남고 소금이 부족한 사람과, 소금이 남고 쌀이 부족한 사람이 서로 만나지 않더라도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천 갈래 만 갈래 분업과 거대한 조직, 그리고 거기서 생겨나는 물신성(物神性)은 사람들의 만남을 멀리 떼어놓기 때문에 ‘함께’ 살아간다는 뜻을 깨닫기 어렵게 합니다.
같은 이해(利害), 같은 운명으로 연대된 ‘한 배 탄 마음’은 ‘나무도 보고 숲도 보는’ 지혜이며, 한 포기 미나리아재비나 보잘것없는 개똥벌레 한 마리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열린 사랑’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되라고 한다면 나는 산봉우리의 낙락장송보다 수많은 나무들이 합창하는 숲 속에 서고 싶습니다. 한 알의 물방울이 되라고 한다면 저는 단연 바다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지막한 동네에서 비슷한 말투, 비슷한 욕심, 비슷한 얼굴을 가지고 싶습니다.
-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① 글쓴이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
② 글쓴이는 특출한 삶보다 평범한 삶을 추구한다.
③ 글쓴이는 천재가 여러 사람들의 지혜가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④ 글쓴이는 자본주의가 인간의 본성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비판하고 있다.




문 9. 밑줄 친 부분 중 한글 맞춤법 규정에 맞지 않는 것은?
① 친구가 시계를 떨어트렸다.
② 어머니께서 생선을 조리고 계신다.
③ 동생이 발뒷굼치를 들고 조용히 이동했다.
④ 지하철에서는 다리를 심하게 뻗치지 마세요.

9) ③

‘발뒷굼치’는 잘못된 표기이다. ‘발뒤꿈치’가 맞는 표기이다.

[오답해설]
① ‘떨어뜨리다’, ‘떨어트리다’ 모두 표준어이다.
(-뜨리다/ -트리다 모두 복수표준어로 인정)

② ‘조리다’는 ‘양념을 한 고기나 생선, 채소 따위를 국물에 넣고 바짝 끓여서 양념이 배어들게 하다’라는 의미의 어휘로, 그 활용형인 ‘조리고’ 역시 한글맞춤법에 맞는 표기이다.

④ ‘뻗치다’는 ‘뻗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로, ‘오므렸던 것을 펴다’, ‘어떤 것에 미치게 길게 내밀다’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뻗치지’는 한글맞춤법에 맞는 표기이다.



문 10. (가)~(라) 중 <보기>의 글이 들어갈 곳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보 기 >
기본 구조가 정의의 일차적 주제가 되는 이유는 이처럼 그 영향력이 심대하고 또 그것이 근원적인 데서부터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직감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이러한 기본 구조 속에는 여러 가지 사회적 지위가 속해 있다는 점과 서로 다른 지위에서 태어난 인간들은 정치 체제뿐만 아니라 경제적ㆍ사회적 여건들에 의해서 어느 정도 정해진 서로 상이한 기대를 갖게 된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것들, 즉 법, 제도 그리고 사회 체제들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판단, 비난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의 특정 행위들이 정의롭다거나 부당하다고들 말한다. 또한 우리는 사람이 갖는 태도나 성향에 대해서도 그리고 사람 그 자체에 대해서도 정의롭다거나 부당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논하려는 것은 사회 정의인 만큼, 우리에게 있어서 정의의 일차적 주제는 사회의 기본 구조, 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사회의 주요 제도가 권리와 의무를 배분하고 사회 협동체로부터 생긴 이익의 분배를 정하는 방식이 된다. ( 가 ) 여기서 주요 제도란 정치의 기본법이나 기본적인 경제적ㆍ사회적 체제를 말한다. 그래서 사상의 자유, 양심의 자유, 경쟁적 시장, 생산 수단의 사유 등에 대한 법적인 보호와 일부일처제 등은 주요한 사회 제도의 예들이 된다. ( 나 ) 이 모두를 하나의 체계로 생각할 때, 주요 제도는 인간들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고 그들의 인생 전망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써,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소망까지 정해 주게 된다. ( 다 ) 이런 식으로 사회 제도로 인해서 어떤 출발점에는 다른 출발점보다 유리한 조건이 부여된다. 이러한 것들은 특히 뿌리 깊은 불평등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것들은 지배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최초의 기회를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능력이나 공적이라는 개념에 의거해서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사회 정의의 원칙들이 제일 먼저 적용되어야 할 부분은 어떤 사회의 기본 구조 속에 있는 이와 같은 거의 불가피한 불평등인 것이다. ( 라 ) 그래서 그러한 원칙들은 정치 조직의 선택과 경제적ㆍ사회적 중요 요인들을 규제하게 된다. 한 사회 체제의 정의 여부는 본질적으로 권리와 의무가 할당되는 방식에 달려 있으며 사회의 여러 방면에 있어서 경제적 기회와 사회적 조건에 달려 있다 할 것이다.
- 존 롤스, ‘정의론’ -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문 11. 다음 중 설명 의문문은?




문 12. 다음 글을 읽고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역 의존도는 한 나라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경제가 발전하면 따라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무역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기만 한다면 경제에 나쁠 이유가 없지만 무역은 해외의 경기 변동 및 지정학적 사정에 따라서 크게 늘었다 줄었다 한다. 따라서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그 나라 경제의 안정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까운 예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를 들 수 있다. 세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위축에 악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고 투자금을 대거 회수해 나갔다. 그 결과 주가는 크게 떨어지고 환율은 치솟아 달러 부족으로 국가 부도를 우려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높은 무역 의존도는 대외 충격이 왔을 때 우리나라 경제의 변동성을 높여 경제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우리 수출 구조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수입 의존적 수출품 생산 구조’를 들 수 있다. 이는 쉽게 말해 우리나라가 주요 수출품을 생산할 때 그 생산에 들어가는 중간재 및 관련 주요 부품을 상당 부분 수입해 쓴다는 이야기이다. 또 중간재 및 관련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이 매우 낮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간재 등의 수입 비중이 높으면 수출이 아무리 증가해도 수출에 필요한 원자재 및 중간재가 같이 증가해서 실속이 없다.
무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와 투자 등의 확대를 통하여 우리나라 경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야 한다. 즉 가계에서는 소비를 증가시키고 기업에서는 투자를 확대하여 국내에서의 수요를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투자를 늘리면 이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가계는 새로운 일자리를 통해 얻은 소득으로 소비를 늘려 내수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또 앞에서 말한 수입 의존적 수출품 생산 구조도 바꾸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부품 소재 산업을 활성화시켜서 우리나라 수출품의 중간재 및 관련 주요 소재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 생산을 할 때 한국에서 생산된 중간재나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보다 실속 있는 수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부품 소재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끊임없는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가 뒷받침되어 부품소재 산업의 핵심 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
① 무역 의존도란 무엇인가?
② 무역 의존도를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③ 우리나라가 무역 의존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④ 무역 의존도가 낮은 다른 나라의 예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문 13.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는 강도를 안심시켜 편안한 맘으로 돌아가게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 피치 못할 사정이란 게 대개 그렇습니다. 가령 식구 중에 누군가가 몹시 아프다든가 빚에 몰려서……”
그 순간 강도의 눈이 의심의 빛으로 가득 찼다. 분개한 나머지 이가 딱딱 마주칠 정도로 떨면서 그는 대청마루를 향해 나갔다. 내 옆을 지나쳐 갈 때 그의 몸에서는 역겨울만큼 술냄새가 확 풍겼다. 그가 허둥지둥 끌어안고 나가는 건 틀림없이 갈기갈기 찢어진 한 줌의 자존심일 것이었다. 애당초 의도했던 바와는 달리 내 방법이 결국 그를 편안케하긴커녕 외려 더욱더 낭패케 만들었음을 깨닫고 나는 그의 등을 향해 말했다.
“어렵다고 꼭 외로우란 법은 없어요. 혹 누가 압니까,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을 아끼는 어떤 이웃이 당신의 어려움을 덜어 주었을지?”
“개수작 마! 그 따위 이웃은 없다는 걸 난 똑똑히 봤어! 난 이제 아무도 안 믿어!”
그는 현관에 벗어 놓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 그 구두를 보기 위해 전등을 켜고 싶은 충동이 불현듯 일었으나 나는 꾹 눌러 참았다. 현관문을 열고 마당으로 내려선 다음 부주의하게도 그는 식칼을 들고 왔던 자기 본분을 망각하고 엉겁결에 문간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의 실수를 지적하는 일은 훗날을 위해 나로서는 부득이한 조처였다.
“대문은 저쪽입니다”
문간방 부엌 앞에서 한동안 망연해 있다가 이윽고 그는 대문 쪽을 향해 느릿느릿 걷기 시작했다. 비틀비틀 걷기 시작했다. 대문에 다다르자 그는 상체를 뒤틀어 이쪽을 보았다.
“이래봬도 나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오”
누가 뭐라고 그랬나. 느닷없이 그는 자기 학력을 밝히더니만 대문을 열고는 보안등 하나 없는 칠흑의 어둠 저편으로 자진해서 삼켜져 버렸다.
-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① ‘그’는 자존심이 무척 강한 인물이다.
② ‘나’는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회유하고 있다.
③ 1인칭 서술자가 관찰 대상이 되는 인물을 서술하고 있다.
④ 앞으로 펼쳐질 ‘그’의 인생이 어두울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문 14. 밑줄 친 단어의 한자표기가 바른 것은?
① 암살 기도가 미수(未收)로 그치다.
② 부가 일부 계층에 편재(遍在)되어 있다.
③ 신병을 이유로 영의정 스스로 사의(斜意)를 표명했다.
제재(題材)가 반드시 좋아야 좋은 글이 되는 것이 아니다.

14) ④

제재(題材, 제목 제, 재목 재): 예술 작품, 학술 연구 등 주제가 되는 재료

[오답해설]
① 미수(未收) → 미수(未遂)
미수(未收, 아닐 미, 거둘 수): 돈이나 물건을 아직 다 거두어들이지 못함.
미수(未遂, 아닐 미, 드디어/따를 수):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함

② 편재(遍在) → 편재(偏在)
편재(遍在, 두루 편, 있을 재): 두루 퍼져 있음
편재(偏在, 치우칠 편, 있을 재): 치우쳐 있음

③ 사의(斜意) → 사의(辭意)
사의(斜意, 비낄 사, 뜻 의)
사의(辭意, 말씀 사, 뜻 의): 사임할 뜻, 사직할 뜻



문 15.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아배요 아배요
내 눈이 티눈인 걸
아배도 알지러요.
등잔불도 없는 제사상에
축문이 당한기요.
눌러 눌러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가이소.
윤사월 보리고개
아배도 알지러요.
간고등어 한 손이믄
아배 소원 풀어드리련만
저승길 배고플라요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묵고 가이소.
여보게 만술 아비
니 정성이 엄첩다.
이승 저승 다 다녀도
인정보다 귀한 것 있을락꼬,
망령(亡靈)도 응감(應感)하여, 되돌아가는 저승길에
니 정성 느껴 느껴 세상에는 굵은 밤이슬이 온다.
- 박목월, ‘만술 아비의 축문(祝文)’ -
① 공감각적 표현을 사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② 화자가 바뀌며 시상이 전환되고 있다.
③ 시어의 반복으로 화자의 정서를 부각하고 있다.
④ 방언을 사용하여 토속적 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문 16. 글의 흐름을 고려할 때, (가)~(라)를 가장 알맞게 배열한 것은?
(가) 1939년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별의 일생을 연구한 결과 태양보다 질량이 훨씬 큰 별들은 완전히 연소된 후, 즉 핵융합 반응이 끝난 뒤 중력붕괴를 일으켜 이런 천체가 됨을 보였지만 아인슈타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다. 아인슈타인이 사망하고 12년이 지난 1967년에야 이론물리학자 존 아치볼드 휠러가 이 천체에 ‘블랙홀’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나) 즉 질량이 아주 작은 부피로 압축될 경우 시공간도 수축되면서 빛조차 빠져 나가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어떤 질량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임계 지점을 ‘슈바르츠실트 반지름’(구형이라고 했을 때)이라고 부른다. 태양의 경우 이 값은 약 1.5km이고 지구는 0.5cm 정도다.

(다) 독일 포츠담 천문대장 칼 슈바르츠실트는 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러시아 전선에서 탄도궤도를 계산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1915년 말 슈바르츠실트는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논문을 입수해 읽고 여기 나오는 공식들을 천문학의 여러 상황에 적용해봤다. 그 가운데 하나가 ‘천체 내부에서는 중력이 어떤 모습이 될까?’라는 질문이었고 계산을 하자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

(라) 아인슈타인은 이 소식을 듣고 수학적으로는 흥미로운 생각이지만 물리적으로는, 즉 실제로는 그런 천체가 존재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① (다) - (나) - (라) - (가)
② (다) - (라) - (가) - (나)
③ (가) - (나) - (다) - (라)
④ (가) - (라) - (다) - (나)




문 17. 다음 작품을 <보기>를 참고하여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MENU-

샤를르 보들레르      800원
칼 샌드버그            800원
프란츠 카프카         800원

이브 본느프와       1,000원
에리카 종             1,000원

가스통 바슐라르     1,200원
이하브 핫산           1,200원
제레미 리프킨        1,200원
위르겐 하버마스     1,200원

시를 공부하겠다는
미친 제자와 앉아
커피를 마신다
제일 값싼
프란츠 카프카*
- 오규원, ‘프란츠 카프카’ -

* 프란츠 카프카 : 인간 사회의 부조리함을 토로한 현대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 보 기 >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될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상상을 곧 사실로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작가 프란츠 카프카를 돈으로 환산하면 과연 어느 정도가 될까요? 어느 시인은 작가 카프카에게 800원이란 값을 매긴 적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프란츠 카프카>라는 재기발랄한 시를 썼던 오규원입니다. 그의 시에 따르면 샤를르 보들레르도 프란츠 카프카와 마찬가지로 800원의 값어치가 나가는 것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시인은 인문학의 위기, 혹은 인문학을 경시하는 풍조를 미리 예견이라도 했던 것일까요? 어쨌든 그의 시는 “시를 공부하겠다는 미친 제자와 앉아 커피를 마신다. 제일 값싼 프란츠 카프카” 라는 구절로 여운을 짙게 남기고 마무리됩니다.
- 강신주,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① 인문학자들을 ‘-MENU-’에 등장시킴으로써 정신적 가치를 상품화시키는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②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작가들의 가치를 ‘800원’, ‘1,000원’, ‘1,200원’씩 차등을 주어 반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③ 문학을 공부하려는 ‘미친 제자’를 통해 평가 절하되는 인문학의 현실에 대해 자조적인 한탄을 하고 있다.
④ 배금주의가 팽배한 현실을 ‘제일 값싼 프란츠 카프카’로 묘사하여 풍자하고 있다.



문 18.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시간의 흐름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② 화자는 자신의 늙음에 대해 한탄하고 있다.
③ 자연물을 활용하여 독수공방의 외로움을 부각하고 있다.
④ 화자는 임(남편)과의 만남을 유교적인 시각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문 19. 글의 흐름을 고려할 때, (가)~(라)를 가장 알맞게 배열한 것은?
(가) 우리가 타인의 슬픔을 보고 흔히 슬픔을 느끼게 되는 것은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예를 들 필요조차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런 감정은 인간의 본성 중의 기타 모든 원시적인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결코 도덕적이고 인자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비록 이런 사람들이 이러한 감정을 가장 예민하게 느낀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도한 폭도와 가장 냉혹한 범죄자들에게도 이러한 동정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나) 상상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타인이 처한 상황에 놓고 우리 자신이 타인과 같은 고통을 겪는다고 상상한다.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인식하는 방식은 마치 우리가 타인의 몸속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그와 동일인이 되고, 그럼으로써 타인의 감각에 대한 어떤 관념을 형성하며, 비록 그 정도는 약하다 할지라도, 심지어는 타인의 것과 유사한 감각을 느끼게 되는 것과 같다.

(다) 우리의 형제가 고문을 받고 있더라도 만약 우리 자신이 편안한 상태에 있다면, 우리의 감각은 우리에게 그가 겪고 있는 고통을 말해 줄 수 없다. 그것은 결코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을 초월하도록 했던 적도 없고, 또한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우리는 오로지 상상을 통해서만 그가 느끼는 감각에 대한 어떤 관념을 형성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의 감각기능, 즉 관능은 만약 우리가 그와 같은 처지에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느끼게 될지를 보여주는 것 이외에는 달리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우리의 상상력이 복제하는 것도 다만 우리 자신의 감각의 인상이지 그의 감각의 인상은 아니다.

(라)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인 존재라 하더라도, 그 천성에는 분명히 이와 상반되는 몇 가지가 존재한다. 이 천성으로 인하여 인간은 타인의 운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단지 그것을 바라보는 즐거움 밖에는 아무것도 없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타인의 행복을 필요로 한다. 연민과 동정심이 이런 종류의 천성에 속한다. 이것은 타인의 고통을 보거나 또는 그것을 아주 생생하게 느낄 때 우리가 느끼는 종류의 감정이다.
- 애덤 스미스, ‘도덕 감정론’ -
① (라) - (가) - (다) - (나)
② (다) - (라) - (나) - (가)
③ (나) - (라) - (다) - (가)
④ (가) - (나) - (다) - (라)



문 20. (가)를 참고했을 때 (나)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설(說)은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건의 이치를 밝히고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는 갈래이다. 특히 이치에 따라 사물을 해석하고[解], 시비를 밝히면서 자기 의견을 설명하는[述] 형식의 한문체라 할 수 있는데, 국문학상의 갈래로는 교훈적인 수필에 가깝다. 설은 일반적으로 ‘사실(예화)+의견(주제)’의 구성을 취하며, 온갖 말을 사용하여 자세히 논술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유(比喩)나 우의적(寓意的) 표현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나) 이웃에 장 씨 성을 가진 자가 살았다. 그가 집을 짓기 위하여 나무를 베려고 산에 갔는데, 우거진 숲 속의 나무들을 모두 둘러보았지만 꼬부라지고 뒤틀린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산속에 있는 무덤가에서 한 그루의 나무를 발견하였는데, 정면에서 바라보나 좌우에서 바라보나 곧았다. 장 씨가 쓸 만한 재목이다 싶어 도끼를 들고 다가가 뒤쪽에서 바라보니, 형편없이 굽은 나무였다. 이에 도끼를 버리고 탄식하였다.
‘아, 재목으로 쓸 나무는 보면 쉽게 드러나고, 판단하기도 쉬운 법이다. 그런데 이 나무를 내가 세 번이나 바라보고서도 재목감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러니 겉으로 후덕해 보이고 인정 깊은 사람일지라도 어떻게 그 본심을 알 수 있겠는가? (중략) 그런데 대개 산속에 있는 나무의 생장 과정을 보건대, 짐승들에게 짓밟히거나 도끼 따위로 해를 받지 않은 채 오직 비와 이슬의 덕택에 날로 무성하게 자란다. 따라서 마땅히 굽은 데없이 곧아야 할 텐데 꼬부라지고 뒤틀려서 쓸모없는 재목이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하물며 이 세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의 경우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물욕(物慾)이 참된 성품을 혼탁하게 하고 이해(利害)가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 때문에 천성을 굽히고 당초에 먹은 마음에서 떠나고 마는 자가 많다. 때문에 속이는 자가 많고 정직한 자가 적은 것을 이상하게 여길 일은 아니다.’
장 씨가 이러한 생각을 내게 전하기에, 나는 이렇게 말해 주었다. “그대는 정말 잘 보았습니다. 그러나 나 역시 해 줄 말이 있습니다. (중략) 내가 보건대, 이 세상에서 굽은 나무는 아무리 서투른 목수일지라도 가져다 쓰지 않는데,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잘 다스려지는 세상에서도 버림받지 않은 채 쓰이고 있습니다. 큰 집의 구조를 살펴보십시오. 마룻대나 기둥이나 서까래는 물론이고 구름 모양이나 물결처럼 장식할 경우에도 구부러진 재목이 있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조정을 보십시오. 공경과 사대부들이 예복을 갖추어 입고 궁전에 드나드는데, 그 중 정직한 도리를 간직하고 있는 자는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굽은 나무는 항상 불행을 겪으나, 사람은 정직하지 않은 자가 항상 행운을 잡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옛말에 ‘곧기가 현(絃: 악기 줄)과 같은 자는 길거리에서 죽어 가고 굽기가 구(鉤: 갈고리)와 같은 자는 공후(公侯)에 봉해진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 역시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굽은 나무보다 대우를 받는 현실을 입증해 주는 것입니다.”
- 장유, ‘곡목설(曲木說)’ -
① 옳고 그름을 파악하지 못하는 백성들에 대한 비판
② 올바르지 못한 사람이 중용(重用)되는 현실에 대한 비판
③ 사람을그릇되게하는물욕(物慾)과이해(利害)에대한고찰
④ 나무를 이익에 따라 곧기[絃]와 굽기[鉤]로만 판단하는 세태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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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2 4 1
문제 16 문제 17 문제 18 문제 19 문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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